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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난 허울만 좋은 사람인 걸까?
1. 허울만 좋은 사람. 실속이 없고 겉모양만 그럴듯한 사람이란 말이다. 내가 이런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괴로운 요즘이다. 자기비하는 아니다. 내게는 좋은 모습도 있음을 잊지 않는다. 하지만 향상되어야 할 모습이 더 많다는 사실도 명심한다. 내가 허울만 좋은 사람인가요, 라고 누군가에게 물을 필요는 없다. 이 질문에 대답하려면 나의 속사람에 대해 알아야 하지만 그런 사람은 많지 않다. 원인은 두 가지다. 내가 겉과 속이 달라서 혹은 나를 깊이 이해하는 사람이 적어서. 어느 경우든 나의 허울 좋은 모습만 보고서 "좋은 사람"이라고 말할 것이다. 내가 허울만 좋은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스스로에게 정직하게 물으면 된다. 페르소나(가면)를 쓰고 살아갈 때가 더 많은지, 맨얼굴로 살아갈 때가 더 많은지를. 평소에 맨얼굴을 가꾸어두지 않..추천 -
[비공개] 마음의 평온을 찾는 노력
나는 한없이 어리석다가도 종종 지혜로울 때도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면 '사람도 인생도 종잡을 수 없을 때가 많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매우 지혜롭다가도 한참 어리석어지는 나. 때로는 참 명쾌하다가도 때로는 한없이 불확실해지는 인생. 나의 의식은 맑고 밝은 것을 좋아하지만, 마음은 마치 파도처럼 하루에도 수십 번을 출렁입니다. 의식과는 별도로 내 마음이 동요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지나친 욕심과 불필요한 생각에 마음을 내어주기 때문입니다. 마음은 생각의 집입니다. 좋은 생각이 머물게 하면 마음은 평온하고 고요한 집으로 바뀌어 갑니다. 정돈하지 못하고 주의하지 않으면 마음은 집착과 싫음으로 가득차게 됩니다. 집착과 싫어함으로는 마음의 평온을 느낄 수 없습니다. 결과를 컨트롤하려 할 때마다, 욕심을 끌..추천 -
[비공개] 많은 것들을 사랑할수록
내용이 가볍고 이것저것 짜집기해 놓은 게 많다는 이유로 일본 번역서를 읽지 않는다는사람을 만났다. 그저 읽지 않으면 될 터인데, 짜증난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감정 표현이 진솔하다 생각했지만, 대화를 나누다 보니 감정에 쉬이 휘둘리곤 했다. 그는 정신적인가치를 중요시하는 사람이었다. 당연히 정신적인 것을 물질적인 것보다 우위에 둔다. (철학용어로관념론자다.) 실제의 세상은 정신과 물질로 구성되어 있고 사람은 둘 중 하나를 중요하게 여긴다. 어떤 사람은 물질적인 것을정신적인 것보다 우위에 둔다. (이는 유물론자다.) 관념론자는물질적인 가치를 우선시하는 사람을 열등하게 본다. 경박하다고, 고상하지 못하다고 그래서 답답하다고. 유물론자는 정신적인 가치를 우선시하는사람을열등하게 본다. 뜬 구름 잡지 말라고, 세상 물정 모..추천 -
[비공개] 지나온 과정 자체가 선물인 삶
잊지 못할 첫 만남이었다. 그는 나를잊었을 테지만, 나는 그를 기억한다. 지금은 비록 2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20년이 지나도 기억할 것 같은 그 만남은 불과 5분 만에 끝났다. 서로 말을 섞은 것도 한 두 마디에 지나지 않았다. 그것도 의견이나 생각을 주고 받은 게 아닌 진부한 대화였다. 이렇게 시간을 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와 같은 말들. 나는 2년 전에 마음이 맞는 친구 넷과 함께 창업을 했었다. 우리는 회사의 미래에 대해 비전을 세우고 전략을 상의하기 위해 워크숍을 떠났다. 떠난 게 아니라 묵었다고 표현해야 할 것 같다.장소가 JW메리어트 호텔이었으니까. 그를 만난 것은 워크숍 날 밤이었다.우리에겐 참으로 의미 있는그날, 축하해 주러 잠깐 들른 것이었다. 그는 함께 창업한 친구의 지인이었다. 그는 명성있는 소믈리에였다.소믈리..추천 -
[비공개] '행복한 거북이'는 누구?
나는 기업교육 강사입니다. 자기경영과 리더십을 주제로1천회 남짓의 (2012년 기준) 강연을 진행해 왔습니다. 20대 중반까지는 대학교나 교회에서, 20대 후반부터는 기업에서 강연을 했습니다. 20대 초반부터 강의를 하기 시작하였으니 2012년으로 15년차 강사가 되었습니다. 기업교육 강사는 사람들에게 나를 소개할 때 가장 편안하게 느껴지는 직업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하기에는 애매하지만 나는 다른 일도 하고 있습니다. 나는 와우스토리연구소의 수석 연구원입니다. 소장이나 대표라는 말이 싫어 수석 연구원 혹은 리더라는 말을 씁니다.와우스토리연구소는지금보다 더욱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로 구성된학습 커뮤니티입니다.우리는 자기를 발견하기 위해 책을 읽고 수업을 하며 자기다운 삶의 비결을 연구합니다.올..추천 -
[비공개] 날마다 하루만큼 성장하는 리더
1. 두 사람이 사무실로 찾아왔다. 한 사람은 편집장이고, 다른 한 사람은 편집자다. 둘 중 한 사람이 『나는 읽는 대로 만들어진다』를 좋게 읽어 주었고, 독서에 관한 책을 써 보자고 제안하는 자리였다.설명하기는 난감하지만, 나는 두 사람이 좋았다. 이사야 벌린의 책을 출간한 회사라는 점으로 인해 출판사도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계약하기로 마음 먹었다. 무엇보다 2012년에는 상실감을 이겨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지난 달의 일이다. 한 달이 지났고 그 사이 해가 바뀌었다. 지난 달의 만남 직후, 나는 세 개의 한글 파일을 출판사로 보냈는데,그중 하나를 마음에 들어했다.오늘 출판사에 갔다. 사장님을 만나계약 사항을 협의하기 위함이었지만, 나는 세 분께 양해를 구하고 계약을 하지 않았다. 원고를 모두 쓰고 나서 계약하고 싶었다. 경험에 의하..추천 -
[비공개] 독서의 유산을 남겨라
나는 독서할 때, 책의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합니다.아래 글은 그런 노력들 중 일부를 정리한 것입니다. 단 하나의 최선책이나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일반론이란 없습니다. 이것 저것 스스로 실험하며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아가야 합니다. 나의 얘기도 하나의 실험꺼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밑줄을 긋고 모서리를 접어라 나는 밑줄을 그으며 책을 읽는다. 7, 8년 전에만 해도 자를 대고 반듯하게 줄을 그었다. 색깔을 달리 하여 긋기도 한다. 이를테면 저자의 주장이나 주제에 관한 내용들은 빨간색, 책의 큰 흐름과 관계되어 정리해 두고 싶은 내용들은 파란색, 그 외 필자의 흥미와 관련된 내용들은 검은색으로 긋는 식이다. 한 손에는 책을, 한 손에는 삼색 볼펜을 들고 다닌다. 책가방이나 주머니에는 늘 삼색 볼펜이 있다. 요즘에..추천 -
[비공개] 일상 속에서 만난 단상들
1. 12일. 점심을 먹고글을 하나 써서 포스팅했다. 정오 무렵부터 몸이무거워지기 시작하더니 오후2시가 가까워지면서 팔다리가 뻐근하고 묵직해졌다. 늘 마시던 와인이 바뀌어서 그런가, 하며 오침을 청했다. 자리에 누웠는데 몸이 으스스하다. 아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여느 때 같으면 20분이면 일어나는 오침인데,4시간 동안 잠을 잤다. 저녁 무렵 눈을떴다.이곳저곳 몸이 쑤셨다.내일 8시간 동안 강연을 해야 하는데, 하는 생각에 걱정이 앞섰다. 『순자』의 한 구절이 절절히 다가온다. "화를 입지 않는 것보다 더 좋은 복은 없다." 아! 아프지 않고, 마감기한에 촉박하지 않고, 불안한 일이 없는 일상의 평온함이여! 아픔이 지나가고, 여유가 오고, 마음이 평온하면 그저 감사하고 행복함을 만끽해야지. 2. 13일 아침, 몸이무거웠다.아프지 않기를 바라..추천 -
[비공개] 죽음은 아무 것도 아니다!?
화성시의 한 연수원에서 진행된 워크숍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가는 길, 전화가 두 통 왔다. 발신인 이름이 뜨지 않는, 모르는 번호였다. 받지 않았다.어쩌면, 아는 사람의 번호일지도 모른다. 아이폰을 구입하면서 예전의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던 전화번호를 옮기지 않았으니까. 가족과 소수의 친구 그리고 와우 연구원들의 번호만 옮겼다. 그리고변화경영연구소 동문회장이 된 후, 연구원들의 전화번호를 저장했을 뿐이다. 집에 도착하니,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소식 들었어?" 불길하다. "B 어머니께서 오늘 소천하셨대." 내일 장례식장에 가기로 약속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나의 10년을 어머니께 드리고 싶다"던 내 친구 B의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 (http://www.yesmydream.net/1414) 모르는 사람의 전화는 아마도 비보를 전하려던 중요한 전화였던 것 같다. 소..추천 -
[비공개] 직업과 소명을 연결시키는 법
"소명을 찾지 말고 하루를 장악하려고 노력하세요. 매순간마다 현재에 살기 위해 일과 사람에게 愛쓰기 바랍니다. 이것이 몰입입니다. 몰입의 날들이 쌓이면 6개월에 한번씩 자신을 돌아보세요. 어떤 일이 즐거웠고, 어떤 일이 지겨웠는지 가려내자는 뜻입니다. 이것은 성찰입니다. 소명은, 몰입과 성찰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서서히 하지만 어느 순간 명확하게 발견할 것입니다. 인생의 지름길은 빠른 길이 아니라 바른 길에 있습니다. 자기 발견이야말로 행복하고 안전하게 살기 위한 최고의 지름길입니다." 이란잡지사에서 집단(?) 인터뷰를 했습니다. 나는네 명의 인터뷰이중 한 사람이었습니다.기자 분께선 내가'기업교육 강사'라는 말에 관심이 생기셨나 봐요.인터뷰 후에 부탁 하나를 하시더군요. 소명을 발견한 사람으로서 청년들에게 한 마디를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