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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당연한 것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어느 날 오후에 갑자기 한 여자 분에게서 방문을 해 상담을 받고 싶다는 전화가 왔다. 불과 그 얼마 전에 등록하시자마자 취업이 되었다며, 취업지원을 취소하신 분이었는데 조금 뜻밖이었지만 워낙 절실한 목소리라 편하신 대로 하시도록 했다. 잠시 찾아 온 그녀는 30대 후반으로 상담실에 들어가자마자 눈물을 비치며 하소연을 했다. 가정형편이 너무 어려운데, 직장에서 자꾸만 일자리를 잃고 나오게 된다는 것이었다. 이번에도 불과 두 달여 만에 나온 것인데 사는 것이 너무 힘들다며 채 말씀을 잇지 못하셨다. 한 시간여가 넘게 이야기를 들어드리고, 요지를 확인해보니 그녀는 지속적으로 조그만 인력파견업체를 통해 일자리를 옮기곤 했었다는 것이었다. 문제는 주로 영세한 핸드폰 부품제조공장 쪽으로 움직이다보니 일이 없으면 바로 해..추천 -
[비공개] 어느 세입자 가장의 소심한 부동산 전망
2011년 10월 말을 기준으로 가계부채가 898조 2천억을 넘어섰다는 보도(연합뉴스. 2011년 12월 18일)가 있었다. 사실상의 가계대출인 자영업자 대출 102조 8천억을 합치면 가계부채는 1,001조원이 된다. 나는 하는 일이 있다 보니 평균적으로는 어려운 상황에 계신 분들을 많이 만난다. 사실 누구도 그리 편안치 않은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지만, 해마다 구직자들의 스토리는 점점 더 애절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멀쩡히 회사를 다니다 한번 나오면 흔히 거치는 단계가 창업이다. 그런데 이 창업을 거친 이들, 특히 그 중에서 창업이 실패로 끝난 경우 흔히 따라오는 문제가 신용불량과 이혼이다. 정말 무섭지만, 이제 경제적 무능력은 중대한 이혼사유가 되버린 시대이다 보니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르겠다. 가계부채의 심각성은 하루 이틀 논의가 되..추천 -
[비공개] 2012년 조선,철강,LCD에 구조조정 불가피하다
내년에 조선과 철강, 그리고 LCD 분야의 구조조정이 거의 피하기 어려운 수순이라고 합니다.(연합뉴스 2011.12.18 인터넷) 조선의 경우는 중국의 과도한 생산과 함께, 이미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과잉생산이 맞물려 있고, 철강과 LCD 역시 과도한 설비투자를 견디기 힘들다고 하네요. 안그래도 내년은 당장의 유럽 위기와 더불어 여러가지로 지표나 예상이 불투명한 시기인데 걱정이 앞섭니다. 당장 해당 분야의 신규채용은 물론이고 기존 인력의 감원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더 괴로운 건 한 동안 더 나아질 여지도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어쩌면 해당분야도 전자쪽의 스마트폰처럼 새로운 사업의 패러다임이 필요한데, 제 식견이 짧은 탓인지 구체적으로 언급되는 것이 보이지 않는 듯 합니다. 거기에 총선과 대선은 또 단기적으..추천 -
[비공개] 에릭 호퍼 자서전(Truth Imagined)/ 에릭 호퍼 著
책을 말하다> 한 사람의 인생이 이토록 독특할 수 있을까? 나는 이 사람의 이야기를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그의 책을 접해 본 것은 처음이다. ‘떠돌이 철학자’, ‘부두노동자이자 독학한 철학자’, ‘사회철학자’, ‘프롤레타리아 철학자’ 등으로 불리던 그의 삶은 평생을 육체적 노동으로 보내면서도 책과 사색, 그리고 사람들에 대한 통찰을 통해 미국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사상가이자 작가의 삶이었다. 흔히 인용되는 그의 삶은 이렇다. 뉴욕에서 독일계 가구제조공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5세의 나이에 어머니와 계단에서 떨어지는 사고로 2년 후 그는 시력을 잃었고, 어머니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후 사실상 가정부의 손에 자라다시피 한 그는 15세에 기적적으로 잃어버린 시력을 회복한다. 이때부터 그는 언제 시..추천 -
[비공개] 먼 풍경, 가까운 풍경
찍는 솜씨는 그래도 사진을 좋아합니다. 더구나 최근의 카메라들이 대충 찍어도 알아서 그림이 나오는 수준이 되고 부터는 더 재미있네요. 저는 코닥의 중저가 디카에 모델도 좀 됐지만, 이 놈 덕분에 사진을 더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오늘은 가벼운 기분으로 사진 몇 장 부담없이....먼저 먼 곳의 풍경부터... ^^ 여기는 황간에 위치한 월류봉입니다. 달이 머물다 가는 곳이라는데 처음 보고는 무슨 중국영화 속 풍경인 줄 알았습니다. 한천팔경 중 으뜸이라 불리는 곳인데 아무리봐도 국내에 흔한 풍경은 아닌 듯.....ㅎㅎ 모두 파노라마 촬영입니다. 손댈 줄 몰라 다른 건 손 안댔구요^^; 다음은 가까운 곳의 풍경, 여기는 소래포구 인근의 산책길입니다. 물이 들어 와 풍경이 괜찮은 듯........ 소래해양생태공원의 유명한 풍차들입니다. 늘 그림이죠...추천 -
[비공개] 대기업 직원을 바라보는 중소기업의 시선
얼마 전 수도권의 기업체 간담회에서 한 인사담당자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대기업 출신은 중소기업에서는 사실상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라구요. 여러 가지를 시사하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대기업에서 퇴직한 많은 분들, 그 중에서도 연령이 좀 있으신 분들의 공통된 표현은 이렇습니다. “이제 저를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에서 도움을 주고 싶다”....‘도움’이라...글쎄요. 사실 말이란 것이 곡해가 많을 수 있다 보니 그대로 옮기다보면 문제가 많습니다. 위의 경우들도 그러하지요. 아마도 서로의 의견들은 그냥 깊이 생각하지 않고 단순한 단편적 의견의 표출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한 가지는 충분히 이해할만 합니다. 그것은 양쪽의 서로에 대한 시각차이, 혹은 온도차이입니다. 중소기업에서..추천 -
[비공개] 아름다운 마무리/ 법정 著
책을 말하다> 사실 법정 스님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무소유’로 대표되는 수필작가이자, 시민운동을 하기도 한 종교계의 큰 스님 정도였다는 피상적 사실이 내가 아는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이 들어 잠시 그 유명한 수필 ‘무소유’를 손에 들었다가 무슨 이유인지 그나마 잠시 읽다 손에서 놓은 기억이 전부이다. 독서모임의 책으로 선정이 되어 모처럼, 아니 사실상 처음 읽게 된 법정스님의 책, 그것이 실상 그분이 가장 만년에 쓴 책 중의 하나인 ‘아름다운 마무리’이다. 누군가의 표현처럼, 참 쉽게 읽히는 담백한 글쓰기란 생각이 들었다. 삶에 대한 소박하고 검소한 생활을 실천하며 산중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는 문득 내 삶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물론 그 속에서도 차나 음악과 같이 자신만의 여유를 즐기는 ..추천 -
[비공개] 직업으로서의 대리운전
대리운전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가장들의 마지막 탈출구’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우리 시대의 많은 아버지들이 급한 마음에 시작하는 아르바이트 아닌 아르바이트가 바로 대리운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명확히 이 일에 대해 알려진 것이 없는 듯 해 잠깐 포스트를 남겨본다. 사람들이 가장 흔히 묻는 질문은 역시 ‘돈이 되느냐?’는 질문이다. 기본적으로 없는 사람에겐 아쉬우나마 최소한의 생계비는 만들어낸다고 답해야 할 듯하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그런대로 개인적인 인터뷰를 해봤던 분들은 대부분이 집안을 책임지고 있는 ‘가장’이라 그런지 최소한의 벌이는 하고 있는 편이었다. 대략 150~200 정도의 수입? 다만, 부가적으로 들어가는 돈이 많다. 약 20%의 수입을 회사에 내고, 통신비에 ..추천 -
[비공개] 이숙영 아나운서 인천특강 후기
이숙영 아나운서님의 특강이 지난 주 목요일 인천 로얄호텔에서 열렸습니다. 반짝이는 금박의상으로 등장하셔서 깜짝 놀랐는데, 여하튼 그 이미지 그대로 여전히 톡톡 튀는 모습의 모습이시더군요. ‘잠자는 사랑과 성공을 깨워라’는 주제는 어쩐지 이숙영 아나운서님답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강의 내내 즐거움과 웃음을 편하게 던져주셔서 좋았습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사례들도 꽤 솔직한 이야기여서 놀랐는데, 참가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도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 보기 좋았습니다. 특히 여성들의 지지가 상당했었습니다....ㅎㅎㅎ 인천시민을 위한 자리에 어려운 시간까지 내주시고, 좋은 시간을 만들어 주셔서 개인적으로도 무척 감사한 말씀을 전합니다. 저랑 키가 비슷하셔서 더욱 반가웠다는..........ㅎㅎㅎㅎ ..추천 -
[비공개] 내 일상과의 타협
모든 것이 정리되어 있고, 명쾌해져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수시로 정리되지 않고 흐트러진 내 일상들이 말도 못하게 불만스러울 때가 있다. 그럴 땐 심하게 짜증이 나고, 때로 의기소침해지기도 한다. 스스로에게 ‘도대체 이것밖엔 안 되는가?’란 자책이 일어난다. 하지만 이런 자책은 나로 하여금 뭔가를 일어나게 하기보다는 스스로의 페이스를 더욱 꼬이게 하는 자극이 되는 경우가 더 많다. 대개 결국은 극복할지라도 ‘행복하지 않은’ 일상의 느낌 속에 나를 짜내는 노력만이 수반되게 된다. 생각해보면 나는 너무 이상적인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도대체 완벽하게 정리된 일상과 명쾌한 삶의 태도가 말처럼 그리 쉬운 것일까?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 바라보면 누구나 흔들리는 일상과 갈팡질팡하는 삶을 살고 있음을..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