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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Feel Sorry For Yourself

나는 이런 저녁에는 술잔을 더욱 감아 쥐며, 머리를 두드리며, / 종로 어느 역 뒤에 뒷골목에 함께 여럿이 서서, / 어두워 오는데 하이야니 눈을 맞을, 그 좁은 어깨에는, / 투둑투둑 소리도 나며 눈을 맞을, /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주당이라는 친구를 생각하는 것이었다.
블로그"Don't Feel Sorry For Yourself"에 대한 검색결과26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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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수능 성적 공개,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고등학교 시절, 매월 모의고사를 본 후 성적이 나올 때쯤 되면 복도에 희한한 프린트물이 붙었다. 이름하여 대구 시내 고등학교 석차. 그렇다.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대구 시내의 모든 인문계 고등학교를 한 줄로 세운 후, 우리 학교가 얼마나 '빡세게' 공부를 시키는 가에 대해 스스로 자화자찬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사실 학교가 대단하긴 했다. 1학년 때엔 항상 대구 시내에서 '바닥'을 기었으나, 그들이 3학년이 되면 언제나 세 손가락 안에 들게되니 말이다. 전교생이 야간자율학습을 '강압적'으로 신청하고, EBS교재를 복사해 94학년도 수능 대비 방송부터 '모조리' 청취시켰으며, 심지어 모의고사 감독을 '대충' 했으니 성적이 안 오를래야 안 오를 수 없다. 이유야 어쨌든 그 '학교 성적표'라는 것은 교장 입장에서는 상당히 자부심 느낄만한 것..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9-10-13 08:00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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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USB] 누가 '편리하게' 사용하는 것일까?

    직렬 포트, PS/2 등 과거에는 컴퓨터에 외부기기를 연결하는 방식이 외부기기의 수만큼이나 다양하고 복잡했다. 컴퓨터에 깔린 영문 MS-DOS 뿐만 아니라 이런 복잡한 연결방식 또한 초보자들로 하여금 컴퓨터를 쉽게 배우지 못하게 했던 것도 사실이다.USB(Universal Serial Bus)는 그 이름답게 모든 복잡다단한 연결방식을 하나로 통합했다. 표준화된 연결방식, USB는 사용자에게 무한한 편리성을 선사한 것이다. * 커튼을 흔드는 시원한 바람과 그 순간을 틈타 비쳐 들어오는 맑은 햇살이 어느새 성큼 다가온 가을을 알린다. 여름내 창문을 꼭꼭 닫아두고 에어컨만으로 버텨왔기에 탁해질대로 탁해진 공기가 서서히 바뀌고 있었다. 나는그런 공기를 한껏느끼며 문제풀이 도중 손을 들고 질문한 상배를 보았다. "그러니까 이 시에서 어떻게 일제 강점기의 암울..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9-10-09 04:35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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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이력서 취미/특기에 뭐라고들 쓰십니까?

    드디어 놀고 먹던 내게도 공채의 계절이 밝았다. 그래서 호주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하며 써 본 경험이 있던 이력서를 이제야 쓰게 되었다. 이름, 주민등록번호(도대체 이런 것이 왜 필요한거지?), 가족관계(이건 더욱 어처구니없군.), 학교, 학점(-_-;) 등을 인터넷 상에서 입력하다가 턱, 하고 막히는 순간이 왔다. 음... 은근 고민되는군... 사실 별 생각없이 쓰고 넘어가려했다.문득, 이 무시무시한 취업대란에 이런 무성의한 자세로 과연 구직의 꿈을 이룰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들었다. 조상님의 도우심인가! 난 올해 취직할 수 있는 것인가!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바로 해보았다.사실 내심으로는"그딴 거 대충 써도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정도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두둥! 아, 중요한 거란다.잘 안 해보던 것을 하려 하니 이..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9-10-06 07:38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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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적반하장] 누구의 잘못인가?

    재떨이엔 이미 담배 꽁초가 수북했다. 얼굴이 벌겋게 상기된 상배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었다. 용상은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젓가락으로 불판 위의 삼겹살 중에서 새카맣게 타버린 녀석을 골라냈다. 어쩌면 상배의 속이 이 삼겹살과 같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노무 새끼, 눈깔을 뽑아가 오징어 먹물 짜듯 쪽쪽 짤아뿔라 하는 생각도 했심더. 글마가 양심이 있으마 그카마 쓰나. 니기미..." 상배가 누군가에게 일갈한 후 소주를 한 잔 꺾었다. 용상은 따라서 소주를 한 잔 마시고 그의 잔을 채워주었다. 낮에 시작한 인터뷰는 이제 뒷풀이(?) 자리까지 이어져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를 지경이 되었다. 그러나 이야기하던 상배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인터뷰 때의 관념적인 어휘보다 지금의 이야기가 더 진솔한 것은 분명했다. 아니, ..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9-10-06 04:5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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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내가 죽어 누워 있을때] 너는 무엇을 했느냐?

    나는 관념이다. 그러나 나는 굉장히 탈(脫)관념적이다. 나는 눈에 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눈에 보이지 않기도 한다. 나는 항상 너희들의 곁에 있었지만, 너희는 내가 너희들의 곁에 있다는 실재감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럴 때야말로, 내가 가장 너희의 가까이에 있었던 순간일 수 있겠다. 나는 항상 너희들의 곁에 없었지만, 너희는 내가 너희들의 곁에 없다는 상실감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럴 때야말로, 내가 가장 너희로부터 멀리 있었던 순간일 수 있겠다. 굉장히 오랜 세월 존재했음에도 단 한 번도 온전히 존재할 수 없었던 것이 바로 나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역설의 미학이다. * "헉헉!" 상배는 뛰고 또 뛰었다. 희미한 가로등이 상배가 달리는 길을 어설프게나마 비추어 준다. 꼬불꼬불한 골목길은 끝이 없었..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9-10-05 09:16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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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이제 슬슬 밖으로 나갈 시간인가보다

    나태했다. 딱히 하고픈 일도없었다. 블로그도 의무방어전(?) 수준의 글만 올리고 있었다. (사실 내가 의무방어 해야할 '의무'는 전혀 없지만 말이다.) 그러나, 이제 슬슬 밖으로 나갈 시간인가보다. 준비해야겠다. 공채 뜬다.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9-09-30 10:26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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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외부음식은 반입을 자제해주세요] 외부 따윈 없다

    전광판에 " 6관으로 입장해주세요."라는 말이 떴다. 어제 일이 고되었는지 아직도 내 어깨에 기대어 졸고 있는 아내를 살짝 깨웠다. 아내가 겁먹은 표정으로 눈을 뜬다. 서글펐다. 그런 아내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치 고등학교 시절, 수업 시간에 졸다가 선생에게 걸려 끌려나갈 때의 내 표정을 떠오르게 하기 때문이다. 혼난다. 맞는다. 운전병의 자리 앞에 '졸면 죽는다'라는 글귀가 아내의 눈 앞에 늘 새겨져 있는 모양이다. 아내를 처음 만난 곳은 지하철이었다. 로맨틱 영화 속에서나 볼 법한 운명적 만남이었다면 정말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영화는 영화다. 독립 영화. 시사 다큐멘터리. 소수자의 삶과 그 애환을 그린 그런 류의 재미없는 영화. 그 때 아내는 취객으로부터 욕을 먹고 있었다. 당시 백수였던 나는 구직을 위해 취업..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9-09-30 10:20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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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여야, 싸워도 좋다, 할 일을 하라

    현대 정치에서 민의를 가장 충실히 대변하는 기관은 누가 뭐래도 의회여야 한다. 정치 사상가 몽테스키외에 의해 정립된 삼권분립의 원리를 충실히 따르고 있는 대통령 중심제 국가에서도 의회는 국민의 최고 대표 기관으로서 기능하게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의회가 파행을 겪는 현상은 곧 국민의 의사가 공식적 정치 과정에 제대로 투입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은 여야의 극한 대립으로 인해 의회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때마다 사람들은 여야에게 싸우지들 말고 서로 협력하고, 상생하여 국가발전을 이루기를 요구한다. 그러나 이러한 여야관계에 대한 이런 시각은 한국식 정치 형태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표출되는 주장에 불과하다. 미디어법을 둘러싼 여야 대립(출처: 노컷뉴스) 한국의 여야 ..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9-09-23 11:46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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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스타] 언제나 반짝이지는 않는다

    "툭!" 책을 떨어뜨렸다. 이용상군(8)은 엄마가 사다준 이 전해준 충격적인 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울고 싶었다. 거기에는 밤하늘에 빛나던 샛별이 없었다. 유치원 시절, 다양한 모양으로 빛나던 노란별들이 수놓은 밤하늘을 그린 기억이 떠올랐다. 이게 뭐야. 이게 무슨 별이야. 밥에 마요네즈라도 비빈 것 마냥 맛 없어 보이는 별 이름, 금성. 그것이 샛별의 진짜 이름이었다. 게다가 그건 노란색의 아름다운 오각형이 아니라 여드름이 덕지덕지 난 사촌형 이상배군(16)의 얼굴마냥 둥근 곰보빵 모양이었다. 공교롭게도 인기좋은 연예인들을 지칭하는 이름도 '스타'였다. 어린시절 별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을 갖게 된 이용상군(17)은 그 스타들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없었다. 그러나 '반짝반짝 눈이 부셔'를 연발하는 반짝반짝 빛나는 그네들에게 다시 ..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9-09-22 01:28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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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예비군 훈련 갑니다(9.9~11)

    네, 그렇습니다. 예비군 훈련 갑니다. 4년차. 동원 부대가 동원 훈련을 하달하지 않아 출퇴근으로 갑니다ㅠ 그말인즉슨 이거 갔다 오고도 2번인가 3번인가 또 가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예비군. ㅇㄹ너ㅏㅣ멍니ㅏ러23ㅑㅐㅔㅓ갸ㅐㄴ아ㅣㅡ차터랓듣ㅁ나러나ㅣㄹㅇ르,트.ㅡㄱ라ㅣㄴ아ㅣㅓ가ㅗㅈㄷ기ㅏㅡㅏㅣㄴ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9-09-09 06:55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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