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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Feel Sorry For Yourself

나는 이런 저녁에는 술잔을 더욱 감아 쥐며, 머리를 두드리며, / 종로 어느 역 뒤에 뒷골목에 함께 여럿이 서서, / 어두워 오는데 하이야니 눈을 맞을, 그 좁은 어깨에는, / 투둑투둑 소리도 나며 눈을 맞을, /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주당이라는 친구를 생각하는 것이었다.
블로그"Don't Feel Sorry For Yourself"에 대한 검색결과26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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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비] 세상은 멸망했다

    Things that make you go Hmmm by Chris Gin 그는 무서운 존재였다. 세상 어디에도 견줄 수 없는 막강한 힘을 갖고, 이 세상을 완벽하게 지배하고 있었다. 사람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그에게 보고 되었으며, 그는 자신만의 확고한 기준에 따라 사람들에게 상과 벌을 내렸다. 사람들은 감히 그를 거역할 수 없었으며, 그의 어떠한 결정에도 그저 따를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이 세상의 시작이요, 곧 끝이었기 때문이다. 처음 그가 나타났을 때 그는 세상 모든 것의 아버지로 보였다. 사람들은 그에 대한 무한한 경외심을 갖고 그를 대했으며, 그의 명을 충실히 따르며 살았다. 그러나 사람들이 사는 세상이라는 것이 어느 한 방향으로만 흐르는 것이 아니라, 가혹하리만치 엄격한 도덕률을 강요하는 그에게서 등을 돌리는 자들이 나타났다. 이유는 모른다. 세상 어느 누구..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9-06-10 02:04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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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처음으로 한의원이라는 곳에 가보다

    처음으로 한의원이라는 곳에 가보았다. 원래병원이랑 그닥 친하지 않은 타입이라어린 시절 어머니 따라 가 본 적이 있을 법도 하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얼마 전 잠을 잘 못자서 목 뒤가 뻐근해져 2~3일을 오만하기 그지없는 자세로 지낼 때에도 파스 몇 장으로 버티며 꿋꿋이 가지 않았건만 오늘은 갈 수 밖에 없었다. 발 때문이었다. 어젯밤, 다음 날 스터디 발제를 위해 밤12시에 일을 마치고 집으로 부랴부랴 돌아와 워드 작업을 했다. 금방 끝날 일이었고, 일찍 잘 예정이었다. 그 때 아직도 대학을 다니고 있는 친구 녀석이 나이를 무려 스물 여덟개나 먹고도 다음날 발표를 위한 PPT 작업에 문제(?)가 있다며 SOS 요청이 들어왔다. 결국 녀석은 맥주 한 페트를 들고 USB에 자료를 담아서 집에 나타났다. 녀석의 PPT를 손봐주고, 발제를 끝내고 나니 이미 ..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9-06-10 01:15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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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서울대 교수 124명 시국선언, 응원합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는 국민적 화합을 위해 민주주의의 큰 틀을 지켜나가야 한다 우리 국민은 누구나 전직 대통령의 비극적인 죽음 앞에서 큰 아픔을 겪고 있다. 그러나 전국 각지에 길게 늘어선 조문 행렬은 단지 애도와 추모의 물결만은 아니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착잡하기 이를 길 없는 심경으로 나라의 앞날을 가슴속 깊이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서로 다른 정치적 입장을 넘어서서 각계각층의 온 국민이 하나 되어 전직 대통령의 국민장을 치러낸 것을 계기로 우리 모두는 새로운 길을 열고 있으며 또 열어야만 한다. 지난 수십 년간 온갖 희생을 치러가며 이루어낸 민주주의가 어려움에 빠진 현 시국에 대해 우리들은 깊이 염려하고 있다. 작년 '촛불집회'에 참여한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소환장이 남발되었고 온라인상의 활발한 의견..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9-06-03 11:41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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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광장] 우리는 스스로를 가둔다

    underground corridor by d5e “……전화를 걸어, sos. 내게 다가와 주오, 그 누구라도. 더 늦기 전에. 아직 사랑할 수 있을 때. 섬이 있네, 너와 나의 마음 위에. 건너갈 수 없어, 외로이 서성이네…….” 헤드폰에서 흘러나오는 안치환의 탁한 목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자고로 노래란 고막을 지나 대뇌를 뚫고 들어와 영혼을 울려 감동을 주어야 하건만, 그의 노래는 외부의 번잡한 소음을 막는데 유용한 도구로 쓰이고 있을 뿐이다. 당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신라의 정치개혁을 꿈꾸었던 육두품 정치인 최치원이 자신의 가야산 독서당을 시냇물로 둘러버린 것처럼 나는 내 주위를 안치환의 노래로 둘러버린 것이다.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입안에 씁쓸하기만 한 커피향이 가득했다. 공감각적이다.나는혀로 냄새를 인지한다. 내 속으로, 내 속으로, 그렇게 침..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9-06-03 10:30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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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소설을 읽고 싶을 때 - 현실을 느끼고 싶을 때

    아침, 문득 소설을 읽고 싶다는 욕구가 강렬하게 일어났다. 소설. 그 완전한 거짓말. 그 순수한 거짓말이 읽고 싶어졌다. 학원 강사 나부랭이를 하면서 학생들에게 소설이란 무엇인가, 그것이 얼마나 시대의 진실을 담고 있는가, 에 대하여 열변을 토할 때도 있지만, 정작 나는 소설이란 것은 그것이 얼마나 거짓말로 점철되어 있는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소설은 구라여야 하고, 거짓말이어야 한다.내가 살면서 겪을 수 없는 일이어야 하고,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어야 한다. 그래야 소설이 소설답다. 그래서 하루키를 읽고, 폴 오스터를 읽는 지 모르겠다. 디즈니 효과니, 시뮬라시옹이니 하는 어려운 소리 하지 않아도 우리는 지극한 비현실을 만나면서 오히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이 현실이라는 안도감을 갖는다. 말도 안 되는 이..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9-06-02 11:00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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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다시 쓰기

    제대로 블로그 운영을 손 놓고 있었다. 딱히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글을 쓰는 것이 쉽지 않아서였다. 물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과 관련해서 글을 한 편 써 올리기는 했으나 이는 반 강제적(?)인 의미의 글쓰기였기에 진정 블로깅을 했다고 볼 수는 없다. 결국 난 근 한 달 동안 블로그를 버려두었던 셈이다. 더 웃기는 것은 전에 한 번이런 류의 글을 써서 올리기도 했었다는 것! 뭐, 이번엔 스킨도 바꾸고 마음을 좀 편하게 먹기로 했다. 내가 언제부터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을 '대단하게' 생각하고 있었더냐. 누가 와서 욕을 하면 하는대로, 칭찬을 해주면 해 주는대로 거기에 상관없이 글을 쓰는 것이 블로깅의 맛이 아닐까. 다시 블로그에 애정을 갖기로 했다, 정도? 으응?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9-06-02 01:14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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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아버지는 가족을 지킨다

    새삼스레 아버지라는 존재가 어떤 것인지 느껴졌다. 한 가정의 가장이라는 낯부끄러운 소리는 제하더라도 그 무게감을 부인할 수 없는 곳이 한국이라는 나라이고 우리가 발붙이고 사는 땅이었다. 가족을 지키고, 가정을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미국 영화에 나오는 아버지들은 런닝셔츠 바람에 총을 들고, 수류탄을 들고 위협적인 상대를 멋지게 제거하는 모습을 보여주건만 이 사회의 아버지는 어쩌면 이렇게도 무기력한 것인가. 사실 총만 주면 강원도 전방부대에서 훈련받은 놀라운 사격 실력으로 브루스 윌리스 못지 않은 터프가이의 면모를 보일 자신도 없지는 않지만, 그 나라처럼 야만적이지 않은 우리의 아버지들은 자신의 무기력함을 그저 온 몸으로 곱씹을 따름이다. 아버지는 친구가 사온 치킨에 소주를 한 잔 곁들여 먹으며 그..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9-05-27 05:16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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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글의 앞부분이 이미지 혹은 HTML 태그만으로 되어있습니다)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9-05-23 12:0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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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조선일보, 인터뷰 하나도 똑바로 요약 못 하냐?

    황석영 사태(헛참... 표현 한 번 저렴하다...)가 진중권의 '논평(?)'에 더불어 김지하까지 가세하며 꽤 볼 만한 싸움이 되어가고 있다. 딱히 어느 쪽을 편들고 싶다거나 어느 쪽이 잘못했다고 이야기할 형편은 아니기에 그저 사태를 관망하는 중이다. 나같은 변방의 블로거(이 표현은 너무 마음에 드는군!)가 무슨 대단한 통찰이 있다고 이런 사안에 대해 왈가왈부하겠는가. 그렇게 뉴스를 검색하며 읽어가다보니 조선일보가 이상한 짓을 해 놓았다. 하루이틀 있는 일도 아니지만, 뭐랄까, 이들이 태생적 한계처럼 안고 있는 시각이 드러나는 '실수(분명히 이건 mistake다)'라 따로 뽑아둔다. 이 나라에서 언론사 입시 준비하는 기자 지망생들 중에 가장 우수한 애들만 골라서 데려가는 조선일보에서 일어난 '실수'란 걸 고려해보면 역시 그 언론사가 갖고 있는 ..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9-05-18 12:56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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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영화] 체제의 시멘트

    포장마차 안은 시끌벅적 했다. 나는 오랜만에 만난 고등학교 동창들과 함께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꽤 늦은 시각이다. 그러나 환한 백열등 아래 몇 병인지 셀 수 조차 없는 소주를 해치운 우리에게 밤은 없었다. 담배 연기가 둥둥 떠다닌다. 우리가 내뱉은 언어도 둥둥 떠다닌다. 나는 그 중의 하나를 잡아 귀에 꽂아보았다. “이 더러운 놈의 세상. 대통령이 바뀌어도, 여당이 변해도 달라진 게 하나도 없어! 여전히 현실은 시궁창이야!” 어디선가 또 언어의 덩어리가 만들어져 나왔다. 그냥 놔뒀다가는 분명 내가 뱉었던 소녀시대 이야기처럼 저기서 산낙지를 손질하고 있는 아주머니에게로 날아가 버리리라. 나는 얼른 그 덩어리를 붙잡았다. “세상이 그대론데, 체제가 그대론데, 그깟 대통령 하나 바뀐다고 우리 사는 모습이 달라지겠냐?” 나..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9-05-18 11:18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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