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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Feel Sorry For Yourself

나는 이런 저녁에는 술잔을 더욱 감아 쥐며, 머리를 두드리며, / 종로 어느 역 뒤에 뒷골목에 함께 여럿이 서서, / 어두워 오는데 하이야니 눈을 맞을, 그 좁은 어깨에는, / 투둑투둑 소리도 나며 눈을 맞을, /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주당이라는 친구를 생각하는 것이었다.
블로그"Don't Feel Sorry For Yourself"에 대한 검색결과268건
  • [비공개] 거의 2주간 블로그에 손을 못 대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 라는 식으로 시작하면 참 좋을 텐데, 딱히 대단한 일이 없네요. 그냥 블로그에 손을 대지 않은 날들이었습니다. 뭐랄까, 제대로 게을렀다고 할까요? 물론 생활은 생활대로 영위하고 있고, 취업 준비도 취업 준비대로 하고 있으며, 학원에서 아르바이트도 아르바이트대로 하고 있습니다만 게을렀지요. 딱히 하는 일도 없이 집에 앉아서 컴퓨터나 하거나, 잠이나 자거나, 술이나 먹거나 그랬습니다. 읽을 책도 쌓여가고, 풀어야 할 문제집도 떡하니 있는데다, 봐야할 것도 많지만 역시 그냥 그렇게 있었습니다. 물론 고향집에서 연락이 오거나 하면, 괜히 바쁜 척하긴 했었지요. 문득 이렇게 살다간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까먹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에서 살고 있는 Brother랑 통화할 때면 ..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9-05-17 11:23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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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어린이날의 기억 하나

    뉴스를 보고 있는데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놀이공원에 부모님 손을 잡고 놀러간 아이들의 모습이 나왔다. 수많은 인파에 치여 힘들 법도 한데도 아이들의 모습은 그저 해맑기만 했다. 줄을 서는 것도,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전혀 귀찮거나 힘든일이 아닌 것 같았다. 그런 아이들을 보고 있으니 슬그머니 웃음이 나기도 했다. 내게 남아있는 어린이날의 기억을 떠올려보았다. 꽤 오랫동안 어린이를 하며 살았던 것 같은데, 역시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은 초등학교 2학년 때 보았던 노을이다. 삼촌의 손을 잡고 집으로 걸어가다 뒤를 돌아보았을 때 본 노을, 그 슬프고도 강렬한 기억이 다른 모든 어린이날의 기억을 잡아먹은 것 같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우리집은 맞벌이 가정이었다. 요즘 말하는 아버지 변호사, 어머니 의사 류의 맞벌이가 ..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9-05-05 03:58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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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관계(31) - 데이트, 소멸3

    * 옷을 맡긴 그 다음 주엔가 퇴근하면서 세탁소에 들렀다. 주인은 여전히 웃는 얼굴로 나를 맞이했다. 「옷 찾으러 오셨군요?」 「네.」 「음, 누군지 확인해봐야겠는데요?」 「큰홍띠점박이푸른부전나비.」 「하하, 기억력이 대단하신데요? 본인이 맞으시군요.」 주인은 천장에 걸려 있는 내 옷을 찾았다. 나는 세탁소의 따뜻한 공기와 미묘한 냄새에 잠시 마음이 편해짐을 느꼈다. 근처에 조그만 의자가 있기에 앉았다. 생각보다 옷을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어허, 참, 여기 있을 텐데? 어디 갔지?」 괜찮으니까 천천히 찾으라고 했다. 주인은 고맙다고 말하고는 옷에 붙은 이름표를 하나씩 읽고 있었다. 나는 세탁소 내부를 천천히 둘러보기 시작했다. 정말 옷이 많았다. 아직 손질하지 않은 옷에서부터 깨끗하게 다림질까지 끝낸 후 비닐 포장..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9-05-03 11:20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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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해당일보 만평

    해당일보 만평이다. 더럽다. 덧)블로그가 더러워지겠지만 기억해두어야 할 것이기에 올려둔다. 혹시 '이놈이 뭐하고 사나'해서 들렀다가 이걸 보게 된 방문객 여러분께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9-05-02 02:41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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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학원강사, 중간고사를 대비하며 교육을 한탄하다

    여러번 이야기 한 바와 같이 따로 구직 활동을 하면서 생활을 위해 작은 보습 학원에서 강사 생활을 하고 있다. 일단 먹고는 살아야 하기에 취업 준비와 돈벌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본 결과 이 방법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사범대 태생이다보니 아무래도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심하게 느끼고 있기는 하지만, 뭐,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라고 자위하며 산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다 드디어 오늘부로 중간고사 대비 기간이 끝났다. 길었다. 거의 한 달을 중간고사 대비에 쏟은 것 같다. 그나마 일주일에 하루씩 놀던 것도 지난 2주 동안은 포기해야했다. 소수 정예제 동네 보습학원이다보니 다양한 학교 애들이 오고, 그래서 각각의 학교 시험범위와 시험일정에 맞추려면 내 시간을 포기해야했다. 뭐, 이것도 먹고 살자고 하는 짓..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9-05-01 09:02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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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우분투 깔다 컴퓨터 날려먹고 새로 사다

    전에 쓰던 데스크톱에다 우분투 9.04를 깔다가 그만 컴퓨터를 날려먹었다. 원래 남이 쓰던 컴퓨터를 물려 받은 거라 불안불안했는데 아주 속 시원하게 날아가버렸다. 훨훨. 우분투 멀티부팅 화면(출처: 꿈틀꿈틀님 블로그) 더 이상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으로 인한도덕적 부채감(?)에서 벗어나고자 우분투 8.10을 깔아서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9.04로 업데이트 되었다기에 옳다구나, 하고 받아서 그냥 깔았다. 설치가 끝나고 재부팅을 했는데, 응? 멀티부팅 화면에서 키보드가 안 먹힌다. 그냥 기다렸다가 우분투로 부팅한 후 구글링을 통해 이유를 찾아보니 USB 키보드를 인식하도록 메인보드 BIOS 셋업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 그래서 오랜만에 컴퓨터 켜자마자 Del키 죽어라 누르기 신공으로 BIOS 설정 화면으로 들어갔다. 구글 만세! 그런데, 패스..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9-05-01 01:11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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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한국인, 머릿속은 언제 커질까?

    어린 아이가 조그만 책상 앞에 앉아 꼬물거리며 무엇인가를 열심히 쓴다. 자세히 가서 살펴보면 숫자도 있고, 글자도 있는 학습지 위에다 연필을 굴리고 있는 것이다. 간혹 A, B, C 따위의 알파벳도 보인다. 그리고 아이는 해맑게 웃는다. 아이의 어머니로 보이는 듯한 여자도 환한 미소를 지으며 아이의 어깨를 잡아준다. 아이는 곧 하늘로 두 팔을 쭉 뻗는다. 소리친다. “머릿속이 커졌어요!” 정수기를 팔던 회사, 웅진이 학습지시장에서 성공하고 나아가 국내 최대의 출판사가 될 수 있었던 광고, 씽크빅(Think Big)이다. 그렇다고 얘네들이 머릿속을 진짜 키워준 것은 분명 아니다 그렇게 머릿속이 커졌던 아이들은 지금 모두 어디에 있을까? 온 나라가 창의력이니 사고력이니 하면서 아이들로 하여금 생각을 강요하고 있는데 아무리 살펴보아도 머릿속..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9-04-29 02:1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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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관계(30) - 데이트, 소멸3

    12월 19일 지난 수요일 집에서 전화가 왔다. 근 한 달 동안 한 번도 울리지 않은 휴대폰이다. 물론 내 눈 앞에서 울린 것을 말한다. 휴대폰엔 무수한 통화 기록이 있다. 「여보세요.」 「어. 그래. 엄마다. 잘 있나? 우째 니는 집에 전화도 한 번 안하노.」 「아……. 음……. 요새 쫌 바빠서 그랬다. 무슨 일이고?」 「이번 주 주말이 느그 사촌 누나 결혼식이라 안 캤나. 언제쯤 내려올끼고?」 사실 그 때 나는 그날이 며칠인지, 무슨 요일인지도 몰랐다. 휴대폰을 봤더니 통화 중인 화면이라 날짜나 시간이 보이지 않았다. 나는 휴대폰을 귀에다 대고 컴퓨터 쪽으로 걸어갔다. 마우스를 움직여 날짜를 확인했다. 사촌 누나의 결혼식은 이번 주 일요일이었고, 오늘은 수요일이었다. 「일요일 아침차 타고 내리가께.」 「그래, 알았다. 식이 12시에 시작하니까 니..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9-04-29 02:03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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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관계(29) - 데이트, 소멸3

    13. 데이트, 소멸 3 12월 5일 대학로에서 그녀를 만나기로 했다. 그녀와 헤어진 후 정식으로 밖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내 생일의 경우엔 약속이 잡혀 있었다기보다는 그녀가 일방적으로 불러냈기 때문이다. 이번엔 내가 먼저 연락했다. 그녀에게 전화를 걸기 전 마치 만나지 얼마 되지 않은 여자에게 느끼는 두근거림을 느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오래된 연인들은 이런 두근거림을 느끼지 못한다고들 한다. 사실 몇 년씩이나 만나면서 아직도 그런 감정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 그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것만으로도, 행여 그 사람이 거절할 수 있다는 걱정으로도, 어쩌면 그 사람이 쉽사리 승낙할 수 있다는 기대로도 우리는 두근거림을 느낀다. 오래된 연인들은 상대방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지금 내가 이런 이야기를 꺼냈을 ..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9-04-27 12:09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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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관계(28) - 이유, 소멸2

    *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갑자기 내가 오늘 왜 회사에 와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회사 건물 밖에 있는 벤치에 앉았다. 그리고 수첩을 펴 보았다. 수첩에는 아침 8시 출근, 신간 도서 출판, 표지 색깔 논쟁이라고만 적혀 있었다. 그리고 각각의 글자에는 동그라미가 쳐져 있었다. 토요일인데도 일이 있어서 회사에 온 모양이었다. 머리가 아프다. 이 느낌은 어제 저녁과 비슷하다. 그것이 기억을 가져간 것 같았다. 누구지? 내가 누굴 잊은 거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머릿속에 지우개로 지워진 이력서 한 장이 새로 생겼다. 역시 연필로 눌러썼던 희미한 자국이 남아있다. 나는 다시 수첩을 펴 보았다. 표지 색깔 논쟁이라는 말이 이상했다. 한 장을 앞으로 넘겨 어제 것을 확인해 보았다. 오후에 부장과 표지 색깔 때문에 싸웠다는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9-04-24 01:19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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