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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Feel Sorry For Yourself

나는 이런 저녁에는 술잔을 더욱 감아 쥐며, 머리를 두드리며, / 종로 어느 역 뒤에 뒷골목에 함께 여럿이 서서, / 어두워 오는데 하이야니 눈을 맞을, 그 좁은 어깨에는, / 투둑투둑 소리도 나며 눈을 맞을, /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주당이라는 친구를 생각하는 것이었다.
블로그"Don't Feel Sorry For Yourself"에 대한 검색결과26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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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김치와 함께 도착한 머스트 해브(Must Have) 겨울 아이템!

    며칠 전 동생 집에 바퀴벌레가 출몰하여 그걸 잡으러 굳이 서울까지 상경하신 어머니께서 텅텅 빈 아들 집의 냉장고를 긍휼히 여기사 자취생 필수 서바이벌 식품 김치와 된장을 보내주셨다. 연말연시라 택배 물량이 상당히 밀려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아저씨에게 제대로 된 압뷁을 보여주시어 어제 저녁에 보낸 음식이 오늘 아침에 급배송되었다. 경상도 사투리로 얼마나 아저씨를 갈궈두셨을 것인가. 눈물이 앞을 가릴 따름이다. 우하단이 된장! 음식 관리에 서툴기 짝이 없는 아들을 위해 김치를 한 봉지, 한 봉지 손수 싸주신 어머니의 은혜에 잠시 감읍. 그리고 끓여먹지도 않는 된장찌개를 위하여 굳이 할머니께서 담그신 토종 된장까지 넣어주시는 센스. (여쭤보니 나중에 올라오셨을때 당신께서 끓여드셔야겠단다. 아아.) 진정한 감동의 도가..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9-12-28 11:30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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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눈이 오고, 나는 바보가 되고

    크리스마스가 끝나고 굉장히 날씨가 추워진데다 무려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은 중3 애들을 기어코 학원에 보냈다. 나야 물론 수업을 하면 그만큼 돈을 버는 것이니 그다지 꺼릴 것도 없지만 - 게다가 일요일에는 딱히 할 일도 없다 - 애들이 불쌍할 따름이었다. 눈이 내리면 가장 좋아하는 것이 애들과 개들이라는데, 한창 밖에서 눈싸움하고 놀아줘야 할 애들이 여기에 앉아 있으니 참 답답한 상황이다. 이 나라의 사교육 시장에 조그만한 학원에서 힘없는 일개 강사놀이를 하면서도 일조하고 있는 입장이니 이런 배부른(?) 소리를 할때가 아니지만 안타까운 것은 안타까운 것이다. 앞서 영어 수업이 끝나고 널럴하기 짝이 없는 나의 논술수업을 앞둔 S양과 Y양이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고 밖에 나가 놀다 오겠단다. 그러라고 했다. ..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9-12-28 12:32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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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늦었습니다만,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취업 크리 및 기타 저를 괴롭혔던 몇가지 개인사들 덕분에 한동안 블로그가 전면 폐업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후반기(?)에 완전히 블로그 손놓고 놀았는데도, 티스토리에선 우수 블로그로 뽑아줬군요. 저도 옆에다 엠블램 하나 달아놓고, 이제 열심히 블로그질을 해야겠어요. 다시 한 번, 블로그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Merry Christmas! 역시 크리스마스엔 음주가무!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9-12-25 10:1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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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장단] 애이불비(哀而不悲)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 적힌 깃발이 나부낀다. 농사를 짓는 자는 천하의 큰 근본이라. 꽹과리, 북, 태평소, 장구 소리와 어우러져 우줄우줄 춤이라도 추고 있는 듯한 그 깃발은 어찌보면 뒷산 절의 여승이 추는 승무와도 같이 애처로운 구석이 있었다. 근본은 무슨 놈의 근본이여. 상배(41세, 농업)는 북을 둥둥 두드리며 생각했다. 사실 세상 그 어떤 존재도 스스로의 의미를 자기가 알리지 않는다. 만약 그런다면 그것은 이미 그 의미를 상실했기 때문에, 혹은 남들이 그 의미를 철저히 잊어버렸기 때문에 이렇게 처절한 몸부림으로 알리려 하는 것일게다. 이 나라에서 농사꾼이 근본이었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던 것이다. 학교 운동장의 가설 무대에서 어설픈 공연을 마친 우리는 근처 소주집에 몰려가 술을 한 잔 마셨다. '귀농'이라는 그..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9-11-23 11:46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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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에라이, 앞으로 선거 때 놀러간 사람들 것 내가 다 해주마!

    헌법 재판소의 판결이 나왔다. 내가 머리가 나빠서, 법에 대해서 몰라서, 배운 게 없어서 도저히 판결을 이해를 못하겠다. 헌법재판소(출처=연합뉴스) 1. 신문법표결 "권한이 없는 사람에 의한 임의의 투표 행위나 대리 투표로 의심 받을 만한 행위 등 극히 이례적인 투표 행위가 다수 확인되었다." "표결 과정에서 표결의 자유와 공정히 현저히 저하되어 결과의 정당성에 영향을 미쳤을 개연성이 있다." "심의 중에도 질의 및 토론 신청의 기회가 실질적으로 봉쇄되었다." 결론: 7대2 권한 침해 인정, 그러나 "법률안 심의-표결권 침해가 없었기 때문에 무효 확인 청구는 이유가 없다." "헌재에서는 권한 침해만 확인하고 사후 조치는 국회에 맡겨야 한다." → 신문법 가결은 유효 2. 방송법 표결 "투표 집계 결과 재적 의원 과반수에 미달한 경우 국회..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9-10-29 04:33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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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합법 다운로드 서비스 콘팅, 제대로 할 수 없나?

    MBC, KBS, SBS 등 방송 3사가 '콘팅(http://www.conting.com/)'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합법적으로 자사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온갖 웹하드와 P2P, Torrent 파일을 통한 불법 다운로드가 판을 치고 있는 나라에서 이들 나름대로 자기들의 콘텐츠가 헤비 업로드의 배를 불리는데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책인 듯 하다. 나는 지난 10월부터 이 콘팅 서비스에 한달 정액을 끊어놓고 사용하고 있다.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 등 인기 많은 프로그램에 있는 "2M"짜리 옵션으로받으면 상당히 고화질의 WMV 파일을 감상할 수 있고, 한 방송사에만 정액을 끊어도 3사의 모든 콘텐츠를 다운받을 수 있기에, 여기에 '합법적'이라는 상징성있는 메리트가 더해진다면 나쁘지 않은 서비스라 하겠다. 그러나 실제로 사용해보면웹하드로 돌아가고픈 ..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9-10-27 01:43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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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사소한 신고에 출동 안 한다는 경찰의 말에 떠오른 동생 구출 사건

    경찰이 '경찰의 날'을 맞아 신뢰 회복을 위한 여러 대책들을 내놓았다. 수사권 독립과 같이 과거부터 늘 해오던 소리도 있었으나 시위 진압을 위한 전담 부대 마련, 사이버 관련 수사 강화 등 요즘 들어 인권 침해 소지가 있다고 판단되는 사항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 중, "112, 사소한 신고에 출동하지 않는다 - 내년 1월부터 긴급한 신고에 대해서만 선택적으로 현장에 나가도록 할 방침"이라는 기가 막힌 기사를 보고 과거 동생과 관련되어 있었던 사건이 생각났다. 그 판단은 누가 내리는가? 2005년 겨울, 혹은 2006년 초로 기억된다. 굉장히 날씨가 추운 날이었다. 아직 학부 때라 수업을 마치고 동기들과 함께 학교 근처에서 밥을 먹고 있었다. 그 때 여동생에게서전화가왔다. 고향에서 대학을 다니던 동생이 수원에 친구를 보러 올라 왔다는 것은 미리 ..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9-10-24 12:27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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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손잡이] 해야할 것.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

    "이봐, 한번만. 한번만 살려주게. 달라는대로 모두 주겠네. 한번만." 살이 뒤룩뒤룩 찌는 바람에 목과 턱이 구분되지 않는 자가 눈물과 콧물이 범벅된 얼굴로 사정했다. 야심한 시각이라 열린 창 안으로 비쳐 들어오는 푸른 달빛에 젖은 그의 얼굴은 실로 기괴하고 역겨웠다. 상배는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백성의 고혈을 빨아먹는 기생충 같은 이 자는 죽어 마땅했다. 기실 이런 돼지 같은 놈을 고을의 수령으로 내려보내는 썩어빠진 중앙 관리들을 처단하는 것이 더 빠르고 옳은 길일지도 모르나 아직은 힘이 모자랐다. 지금은 아랫것들을 쳐 경각심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그리고 사람을 모으고, 힘을 길러야 하는 것이다. 상배는 칼을 쥔 손에 힘을 주었다. 오른손에서 피가 뚝뚝 떨어진다. 상배의 검이 푸른 달빛을 가르고, 돼지의 가슴팍을 갈랐다. 검..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9-10-22 04:54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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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도장] 위대한 지도자

    "이상입니다." 수석 비서관의 보고를 받은 대통령은 말없이 서랍을 열어 영부인 몰래 숨겨둔 담배와 재떨이를 꺼냈다. 비서관은 얼른 집무실의 창을 열어 담배연기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조치했다. 대통령은 침통한 표정으로 담배에 불을 붙이고 연기를 한 모금 빨아들였다. 연일 시위였다. 광화문을 막으면 시청에서, 시청을 막으면 대학로에서, 심지어 강남에서도 집회가 열렸다. 야당은 국회를 떠나 거리에 앉은 지 오래고, 언론은 좌와 우를 가리지 않고 시종일관 정부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만 쏟아내고 있었다. 비서관의 보고도 그 연장선상이었다. 대통령은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대통령님." "수고했네. 나가도 좋아." "... 알겠습니다." 비서관이 문을 열고 나가려다 잠시 멈춰섰다. 대통령은 나라의 꼴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밝게만 내리쬐는..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9-10-20 04:05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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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대학생] 그래, 그거 좋은 거겠지.

    "선생님! 저 대학 가고 싶어요!" "제발 좀 가라. 개새끼도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수능을 3번 볼 정도면 네가 문제 만들 줄도 알아야 되는 것 아냐?" 코에 여드름이 잔뜩 나 수업 시간에도 코팩을 붙이고 사는 삼수생 R군(21세)의 절규에 언어영역 강사 K씨(28세)가 일갈했따. 수능시험 응시생이 80만에 달하고 대학 입학정원은 그것보다 더 많은 세상에서도 그 놈의 대학을 못 간 R군이 한심하기 그지없었따. 물론 미래(?)를 위해 대학 이름에 집착하는 바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대학이라는 곳에서 무엇을 공부할지, 어떤 삶을 살지에 대한 최소한의 계획도 없이 그저 대학, 대학 소리만 하고 있는 삼수생 녀석은 그냥 아무데도 가도 만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 "선생님! MT 가 봤어요?" "장난하냐? MT야말로 대..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09-10-17 10:18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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