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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

백년 학생 리노의 인생수업 이야기. "삶은 여행이고 실천이 곧 존재다."
블로그"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에 대한 검색결과1592건
  • [비공개] 법칙 만능주의 벗어나기

    믿고 따를 만한 법칙이 생겼다면 반가운 일이나, 법칙을 따르는 동안에도높은 자각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법칙 하나를 준수하고 있다고 해서 인생이 잘 풀릴 거라고자신을 기만하지 않아야 한다. 정신이 깨어 있어야 한다. 법칙은 인생의 만능 해결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깨어있음은 잠을 못 자서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상태가 아니다. 그것은 신경증이다. 무신경하지 않고 세상을 바라보면서 기민하게 반응하는 상태가 깨어있음이다. 이것은 고양된 의식이다. 그러니 법칙 준수와 함께 필요한 것은 인생길을 꾸준히 헤쳐나갈 힘을 연마하는 일이다. 관찰력과 애정력부터 키워야 한다. 법칙은 고체와 같다. 뻣뻣하여 난관을 돌파하긴 하지만,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지는 못한다. 힘은 물과 같다. 상황에 적합한 반응으로 인생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한..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5-04-23 02:51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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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성공 법칙을 찾는 이에게

    여기 행복과의미 있는성공을 누리고싶은사람이 있다.그는 법칙을 찾으려고 애썼다. 삶을 행복하게 만들 법칙을! 따를 법칙만 찾아내면 힘써 실천할, 열정적인 사람이다. 잘 살고 싶은 욕망이 간절했던 터라, 무엇이라도 빨리 실천하고 싶었다. 그는 책에서 법칙을 찾았고, 그것대로 살았다.열심히 노력했고, 헌신의 결과로 인생의 한 영역을 바꾸었다. 해피엔딩인가? 아직은 모른다. 지속적으로 법칙이 주효한지 살펴보기 전에는. 법칙의 효과는 일시적이었고, 부분적이었다.법칙이삶의어느 영역을한 단계 발전시키셨지만 다른 영역에서는 두 단계 퇴보시켰다.직업적 일에서는 성취를 이뤘지만, 배우자와 자녀와의 관계가 소원해진 것.법칙을 맹신하면, 행복과 성패를 좌우하는 다른 요인들을 간과하기 십상이다. 인생은 불확실성의 천국[각주:1]이다...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5-04-22 11:46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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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카프카다운 이야기 두 편

    20세기를 빛낸 작가 목록은 길 테지만, 20세기다운 작가라고 제한하면 목록은 짧아진다. 토마스 만이나 존 스타인벡처럼 리얼리즘이 빛나는 소설은 19세기에도 존재했으니까. 반면 제임스 조이스나 마르셀 프루스트처럼 의식의 흐름을 쫓아가며 쓴 소설이나 토마스 스턴스 엘리엇처럼 시대의 불안을 복합적인 알레고리로 포착한 시는 20세기에 새롭게 등장한 작품이었다. 카프카는 제임스 조이스, 마르셀 프루스트와 함께 20세기를 빛냈으면서도 20세기적 특징을 보여주는 작가다. “한 권의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부수는 도끼여야 한다네.” 카프카가 1904년 문학 친구 오스카 폴라크(Oskar Pollak)에게 보낸 편지에서 문학에 대해 한 말이다. 그는 자신이 말한 문학적 이상을 실현했다. 무턱대고 단정한 것은 아니다. 처음 읽은 카프카 소설은 민..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5-04-20 07:13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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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칸트의 식사 시간은 길다

    “칸트는 오후 1시에 그가 초대한 손님을 맞았습니다. 초대받은 손님들은 식당으로 안내되었는데 식당에서는 평균 4시까지, 손님이 많은 때는 6시까지도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 뒤 약 한 시간 정도 산책을 합니다. 처음에는 ‘철학자의 길’을 산책하다가 아무데고 앉아 사색을 하고 때로는 중요한 착상을 수첩에 적기도 했습니다. 산책은 항상 혼자 했습니다. 산책한 후 나머지 시간을 독서로 보냈는데 그 시간에 또 친구가 찾아오면 그 친구랑 즐겁게 지냈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낸 칸트는 정확히 10시에 취침하면서 하루 일과를 마쳤습니다.” 칸트의 제자 제자 야하만의 전언인데, 칼같이 정확하게 생활했던칸트에게도 지적 교류를 위해서는 융통성이 있었음을 보여준다.칸트는 3시간 동안이나 식사를 했다. 통상적으로 세 시간, 때로는 여섯 시..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5-04-13 09:44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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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나는 왜 공부하는가

    1. 책을 열심히 읽고 공부를많이 하는 요즘이다. 천성이 치열하지 못해 매일의 공부량은 들쑥날쑥하다. 익힌 것도 있지만, 여전히 지성에 목마르다. 깊이 알고 싶고 제대로 알고 싶다. 본격적인 공부는 이제부터인지 모른다. 지금까지는 서양철학사의 얼개와 문예사조의 흐름을 잡은 공부였다.지성사의 맥락을 잡은 것만으로도, 공부 갈피를 잡고 통합적 관점을 취했다는 점에서 유익했지만, 앞으로는 그 유익을 더욱 절절히 느낄 것 같다. 새롭게 배운지식을정돈하고 정리할 지식 아카이브를 만들어 둔 셈이니까. 지성사의 얼개를 세우는 일은 3년 정도 걸렸다. 그리스 - 로마 - 영국 - 미국 - 이스라엘다섯 나라를 중심으로 서양사의 거시적 흐름을 잡았고,시대별 역사적 명장면과 핵심인물을 중심으로 얼개를 세웠다. 연표와 지도 확인을 곁들여가며 세..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5-04-09 11:30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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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어떤 텍스트를 읽어야 할까

    20년 가까이 적지 않은 책을 읽어왔다. ‘앞으로 몇 권을 더 읽을 수 있을까?’ 인생의 유한함에서 기인한 자조적 질문이 아니다. 독서에 할애한 시간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싶은 열망에서 온, 정열의 질문이다. 하지만 지혜롭지 않은 질문이다. 몇 권을 읽느냐보다 무엇을 읽느냐가 중요하고, 읽은 것들을 얼마만큼 살아내느냐가 성장의 관건일 테니까. 무엇을 읽을 것인가? 다시 말해, 한 개인의 조화로운 성장을 위해 어떤 텍스트를 읽어야 할까? 이 질문으로 한동안 고민했다. 세 가지 텍스트를 읽어야 한다는 일차적 결론을 얻었다. 주체적 텍스트, 인문적 텍스트, 시대적 텍스트가 그것인데, 자기 삶의 발전뿐만 아니라, 타인의 삶에도 관심을 둔 이들이라면 세 가지 텍스트가 모두 중요하다. 주체적 텍스트는 세상 문화와 타인에게 휘둘리..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5-04-06 11:53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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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2015년 성찰일지 (4)

    1. 언제 삶의 비평이 잘 일어나는가. 사람마다 답변이 다를 이 질문을, 내게 불쑥 던진다. 2015년 4월 1일 포항 호미곶에서,나는 대답한다. (구체적인 시간을 명시한이유는, 세월이흐르면 답변이 바뀌는지, 훗날에 확인해고 보고 싶어서다. 정확하게나의 변화와 성장을 관찰하고 싶다는뜻인데, 이를 위해서는진솔하고 구체적으로살피고 기록해야 한다. 삶의 비평이란, 정말 중요한 자기경영의 핵심개념으로, 삶의 어떤 대목이 마음에 들고, 어떤 대목이 불만족스러운지를 찬찬히 성찰하는 행위를 뜻한다.) 영화 관람, 특히 드라마 장르. 거의 모든 책을 읽는 순간. 시간의 흐름을 인식할 때. 누군가에게 고통을 안긴 날. 시도하지 못했거나 실패를 자초했을 때. 가장 진하게 삶의 비평이 일어나는 때다. (누군가의 고민을 들을 때에도 수많은 생각이 생산되고..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5-04-01 04:11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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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현실인식의 비결 하나

    지하철에서 우연히 S를 만났다. 삼십대 초반의 그녀와 나는, 자기이해 수업의 선생과 학생지간이다.3개월 전, 우리는 커피를 마시며 올해를 잘 살기 위한 약속 하나를했다. (실은 두 개지만, 하나만 공개하련다.) 거창한 약속은 아니었지만,연쇄적으로 긍정적 반응을 불러올, 또한 전반적으로 삶의 변화를 이뤄내야 지속적으로 지킬 수 있는 약속이었다. 당시 그녀는 지각을 자주 하는 편이라며 일찍 출근하기를 원했다. 아침 7시 30분까지 출근하기!이것이 우리의 약속이었다. "약속은 잘 지키고 있니?" 지하철에 나란히 앉아, 나는 맞은편에 앉은 승객들을 초점 없이 바라보며 S에게 물었다. "몇 번 해 보니까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S의 목소리가 작아졌다."그래서 8시 30분으로 목표를 조정했어요." S는 최초 계획을 지키지 못해 부끄러웠을지 모르지만, ..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5-03-30 09:40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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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균형과 깊이를 갖춘 비평가

    저는 요네하라 마리의 를 읽고서, “설명하거나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분명히 느껴지는 마리의 매력”에 빠졌다며 호들갑 떠는 서평을 썼습니다. 그것은 서평이 아닌 감상문이었습니다. 해석은 하지 못한 채로 마리에게서 느낀 친밀감과 감상만을 잔뜩 늘어놓았으니까요. 사실은 찬미였습니다. 에세이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형식미에 대한 감탄!인물을 그려내는 표현력과 서사를 꾸려가는 감각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감탄하고 찬미하느라 해석은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아니, 탄탄한 서사에 몰입하느라 생각하고 음미할 기회를 놓쳤습니다. 긴 에세이인데, 라면 면발처럼 후루룩 마셔버린 느낌입니다. 어쩌면 나는, 서평은 가급적 (혹은 반드시) 해석을 포함해야 한다고 믿어왔기에 글을 쓰는 게 힘겨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1964년, 수잔 손택은 자신의 예..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5-03-20 11:54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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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내 삶에 흥이 필요할 때

    허균의 제2권을 읽었습니다. 노장의 학문을 좋아하여 예법을 무시하고, 속세를 피해 죽림에 모여 제멋대로 살았다 해서 ‘죽림칠현’이라 불렸던 이들의 고사(古事)가, 아무런 설명도 없이 책의 첫머리에 다짜고짜 등장합니다. 이야기의 전문을 옮겨 봅니다. 혜강, 완적, 산도, 유영이 죽림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데, 왕융이 늦게 왔다. 완적이 이죽거리며 말하였다. “속물이 또 와서 흥이 깨졌다.” 그러자 왕융은 웃으며 말했다. “자네들도 흥이 깨질 때가 있는가?” 이야기는 끝입니다. 이게 뭐야? 나의 첫 반응입니다. 감흥을 느끼지 못했지만 책 내용은 계속 펼쳐져 있었습니다. 이어지는 고사도 짤막한데, 나를 황당하게 만들기는 매한가지였습니다. 혜강은 성품이 대장장이 일에 잘 맞았다. 집에 버드나무 한 그루가 있어 매우 무성했는데, 그 주..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5-03-19 11:59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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