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으로 나눠보면 내 일과중 50%는 길거리에서 버린다! 버린다? 이동이 잦고 많이 돌아다닌다.창업아이템 물색이 주 업무다. 물론,인터넷이나 각종 활자매체를 통해서 아이템을 잡아볼수도 있겠지만,한두평만으로 창업할수있는 아이템들을 잡아내는데는 그래도 운동화신고 로드캐스팅하는것만큼 최적은 없는것 같다.가능하다면 지방에서도 통한다는 가게나 사업체를 가보는것이 좋겠으나 여러가지 여건상 이런부분은 쉽지가 않아서 주로 서울과 경기권은 자주 돌아다니는 편이다.동네 재래시장속에서 대를 이어 월매출 2~3천대만원을 올리는 떡가게에서 수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가락동 농수산물 5평매장에까지 작은창업 큰 아이템을.......

신안의 한 작은섬에서 서울시 공무원 연수차 온, 한 남자를 만나 여생을 한껏 풍미하다 떠나신 막내고모는 헐벗고 가난하던 신혼시절을 북아현동 꼭대기 단칸방에서 시작하셨다고 했다.당시 신혼여행으로 최고코스는 택시를 타고 남산순환도로를 한바퀴 드라이브한후 남산에 걸어 올라가 갖고온 사이다에 삶은계란을 깜찍하게 서로의 입에 반반 먹여주는 것이었다고 했고,노른자는 당연 평생 나를 먹여살려야 하는 내신랑의 몫이어야 했다고 했다.수십년전 그 젊고 생기넘치던 신혼부부가 걸어갔던 그길을 산책하면서,이제는 이세상 사람이 아닌 연분홍꽃 때때옷에 꼬까신 신던 그때의 주역들,주인들을 생각해본다.저기 앞서가는 50대 아주머니의.......

오늘 한 청년이 제게 메일을 보내왔습니다.용산구의 한 이면도로에 2~3평짜리 가게를 계약했다고 합니다.그곳은 자신이 나서 자란 동네이고 단지,월세가 너무 싸게 나와서 계약을 덜컥했다고 합니다.창업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해보지도 않은 백수라고 소개했습니다. 카페를 생각한답니다.청년창업지원금으로 일부를 떼우고 자신이 인건비 없이 운영을 할려고 하는데 일반적인 카페말고 좀더 획기적인 카페가 없을까 하는 문의메일입니다.제게 이런 질문은 한 이유는 저는 모르겠습니다.취업이 안된다고 무작정 놀고있기 뻘쭘해서 장사를 시작한다는 말로 들립니다.우리 사회는 바로 창업을 권하는 사회입니다.아직은 세상이나 직업적 관.......

예전에 한번 일독하고 창업자의 책으로 소개해 올렸던,캐럴 로스의 창업전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질문들이란 부제를 가지고 있는 당신은 사업가입니까? 이다.미국이나 우리나 사업은 힘들기 매 한가지인가보다.창업자90%가 사업에 실패한다니 말이다.성공적인 사업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자하는 아메리칸 드림은 기업가정신이나 사업의지만으로 되는것은 아닌듯 하다.저자는 창업으로 성공한 사업가를 꿈꾸기이전에 자신의 사업역량을 네개의 챕터를 통해 자가측량하게 한다.창업DNA라는 것이 진정 존재하는 것인지,만약 후천적이거나 진화론적이라고 생각하는 창업자라면 필독서로 꼽힘에 주저가 없다.오늘 기획서때문에 부장에게.......

내인생의 모토인 스콧 니어링 과 헨리 데이빗 소로의 산책과 비견해 절대 뒤지지 않는 나만의 고독의 산책길, 내 그대들에게 지식과 통찰이 부족하다만, 홀로 걷는 오늘 만큼은 항상 내가 세상의 주인공이다. 등줄기로 흐르는 땀방울을 신보다 앞서 신뢰해 나갈 것이다. 창으로 시작해 업으로 하루를 마감한다.

초등학교 2학년인 아이는 하루종일 그 피곤한 몸을 이끌고도 기어이 일기를 쓴다.내심 기쁘면서도 안쓰럽기도 하다.일기란건 세상에서 가장 자율적인것 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물론 진실된것이기도 해야 한다. 물론 아이의 일기를 흠칫 보면 낮에 있었던 모든일들이 사실적이다.알고 있는 그 적은 낱말꾸러미들로 단, 한 단어의 거짓도 고지식할 정도로 없다.그것을 아이는 당연스럽게 생각한다.즉, 오늘 나의 하루 = 일기 등식이 의문없이 성립이 되는것이다. 아빠도 일기를 쓴다.아빠와 아이가 다른것은 아빠는 어른이라는 것이다. 오늘 나의 하루 = 일기? 스스로도 의문이 든다.일기는 자신과의 대화이며,자신의.......

뭐..굳이 독서 천재가 될 필요까진 없는것 같습니다.책이 모든걸 다 해결해 주지 않기 때문이죠.책만 냅다 읽다간 영원한 홍대리로 마감할지 모릅니다.책만 읽는 바보는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들입니다.마치 군복 정복에 덕지덕지 붙은 개폼의 훈장같은 것들이죠.책을 읽는 만큼 육체적 활동도 반드시 필요합니다.운동이나 산책,만남,여행 등 자신을 귀찮게 하는 몸놀림 속에서만이 책에서 발견치 못한 섬뜩함이 뛰쳐나오곤 하니까요. 정말 책만 읽다간 바보가 됩니다.꿈꾸는 다락방이나 홍대리 시리즈의 이지성이나,공병호, 역시 책으로만 한풀이 하다보니 똑똑한 바보가 된 케이스입니다.간접지식이 아닌,직접체득한 것들이 충.......

아이가 묻는다."아빠! 저 나무들은 어떻게 사람보다 항상 초록색으로 오래살아? "오늘 저녁은 근 삼십년만에 해후하는 초등학교 동창회가 있다.세월의 흐름을 확인하는 자리고,그 옛날의 호시절에 대한 추억을 더듬는,이제는 지나가 버린,다시는 오지않을 우리의 전성기에 대해 이야기 하는 자리다.한참을 웃음꽃에 술잔은 바삐 돌아갈것이고 약간의 취기에 또다시 내일을 걱정하는 중년의 현실로 터벅터벅 각기 다른곳을 향해 걸음질을 하게 될것이다.4월의 여리디 여린 새순이었던 우리는 이제 청녹의 청춘을 지나 늦여름 삼복에 지쳐 흐느적거리는 버드나뭇잎처럼 그 초록을 멀리 보낼 채비를 하고 있다.내 분신이..내 새끼들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