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비누공방을 해보겠다는 삼십대 여성은 점포입지를 부탁하며 내게 이렇게 얘기한다.'한달 월세(임대료)만 나오면 됩니다!'이면도로의 뭐를 해도 6개월을 못버티는 작은 점포주는 세입자를 구해달라며 이렇게 얘기한다.'한달 월세(임대료)만 나오면 됩니다!'언뜻보면 환상의 접점같지만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소지도 크다.한달 수입으로 임대료만 나와주면 된다는 사업하는 세입자나,한달 임대료만 꼬박 받게 해달라는 목 안좋은 건물주나 이미 시작부터 최악으로 시작하는것이다.그리스역사에 이런 라틴문구가 있다."데우스 엑스 마키나"직역하면,기계를 타고온 신이고,의역하면,불가능해 보이는 난관을 극복하게 도와주는 갑작스.......

창업아이템을 찾을때,가장 중요한 결정이 바로 자신이 사업할 업종선택이다.업종이 파이는 크지만, 너무 경쟁이 심하거나,진입장벽은 높지만,시장이 너무 작으면 안되는 것이다.다섯손가락 장갑이나 여섯손가락 장갑은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차라리,벙어리장갑을 파는것이 더 낳을수도 있다.하두 틈새,틈새 하니 하는 말이다.

사업가로써 해외기업으로는 자포스,국내기업으로는 영안모자를 가장 이상적인 비즈니스 멘토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포스는 차후에 관련포스팅을 하겠지만,우선 1959년 청계천4가에서 작은 모자가게로 시작해 55년만에 전세계 77개국에 해외법인을 두고 버스와 지게차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한 기업인 영안모자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재래시장 기업으로써 세계 모자 시장점유율 1위라는 부동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중견회사입니다. 이회사를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알만한 소개를 하면,남산의 숭의학교재단의 주주이며,대우버스와 지게차를 만드는 크라크라는 미국기업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 회사이며,메이저리그에.......

최근에 각광받는 창업형태가 shop in shop 인것 같습니다.그중에 카페창업을 주로 많이 하는데 일종의 테마를 섞어 샵인샵 형태로 차별화하여 많은 창업을 하고 있습니다.카페+공방,카페+독서,카페+컨퍼런스공간,카페+플라워 등등이죠.카페가 너무 많다보니 자신이 가진 직업적 개성을 입히는 창업형태 같은데요.어떤분은 아주 저렴한 커피프렌차이즈를 계약하고 여기에 자신의 취미를 입히는 분도 계시더군요.물론 이런 부분에선 가맹본사와의 협의가 필수여야죠.하지만 가급적 스스로 하시는게 비용이나 추후 법적인 문제에서 자유로울수 있다고 봅니다.결과적으로 보면 이건 샵인샵이 아닌 콜라보레이션이라고 해야 맞을듯 합니다.남들이 다하.......

어려서부터 무릇 사내는 입이 무거워야 한다고 세뇌되어 왔다.침묵은 금이라는 얼토당토 않는 남자다움의 논리가 우리사회 곳곳의 온갖 부패부조리를 보고도 침묵케 하는 나쁜 바이러스가 되어 버렸다.이젠 침묵을 바라보는 우리의 메커니즘을 바꿔야 할때다.침묵은 죽음이다.너와 내가 침묵한 만큼 우리사회는 죽어간다.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우리가 살수 없듯이,침묵이 선이 되는 사회에선 더 바랄 희망마저도 없다.정치인은 자신의 목에 칼이 들어오기전에는 절대 섣불리 움직이지 않는다.괜히 손해볼짓을 앞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그런 정치인을 움직이게 하는 그칼은 바로 시민개개인이 침묵하지 않는것이다.내야 할 소리의 상황에서의 침.......

방학에 들어간 캠퍼스는 한산합니다. 그래도 대학교정은 제게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대구에 친한 친구놈이 대학교수로 있는데 젊은 친구들과 자주 어울리다보니 가죽은 저보다 늙었는데 사고는 쿨합니다. 다양한 연령층을 만나고 상호 자극을 준다는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느끼는 대목이죠. 대학을 다닐때 띄엄띄엄 다녀서인지 늦으막히 공부에 대한 열정이 뜨겁습니다. 창업분야에 대해 좀더 깊은 공부를 해보고 싶긴한데,정말 건방지게도 커리큘럼을 보면, 별로 배워서 큰 도움이 안되겠단 생각이 들어 이내 접습니다.그곳에서는 먹고 살아야 하는 생계형창업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수 없다는 뜻입니다.힘들게 배워 현장에.......

동화라고 결코 우습게 볼게 아니다.아이에게 사줄 책을 무얼 고를까 고민하다가 뭐,줄거리는 대략 다 아는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뒤척였는데...토끼굴속의 이상한 나라에 간 앨리스는 버섯을 먹고 몸집이 집채만큼 커지고,부채를 들면 개미만큼 작아지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함께간 강아지 불도그는 귀여운 강아지가 되었다가,무시무시한 괴물이 되기도 합니다.물론 강아지는 그대로이고 앨리스의 몸의 변화에 따른 착상현상입니다.지금 나에게 주어진 것들..예를 들어 남보다 작은 자동차,옥탑월세방이나 방2개 거실겸 주방의 전세집,조금 아픈 몸이나 가족의 병수발,불안한 직장,마이너스통장인생,등 우리가 애둘러 외면.......

지나가다가 이런 큰 집들의 리뉴얼공사를 보면 가슴이 콩닥콩닥 거린다. 언젠가 돈을 많이 벌게 되면 저런 큰 아름드리 나무로 감춰진 집에서 알콩달콩 살아고픈 로망이 있다. 작열하는 뜨겁고 건조한 여름바람이 햇살의 열기를 식혀준다.햇살은 아빠,바람은 엄마다. 그늘은 명랑한 우리 아이들쯤 되겠다.다들 소박한 꿈들을 가슴에 품고 살며,하나씩 이뤄가는 세상이면 좋겠다. 맷집좋은 청포도가 따가운 햇살에 영글듯 그렇게 우리 모두의 꿈이 익어 갔으면 좋겠다. 알차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