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행복작당이 열렸는데 이번에는 양태오 실장님이 디렉팅하는 #서울뷰티트래벌위크 와 같이 진행되면서 엄청 규모가 커졌네요. 특히 올해는 신규로 추가된 오픈 하우스들도 있고, 처음으로 소개되는 #노스텔지어 블루재와 히든재도 많은 분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지요. 인테리어 업계에서는 워낙 유명한 길연에서 진행하신 프로젝트에요. 한옥은 처음이라 하셨는데 뭐 막상 오픈하니 그 어떤 한옥보다도 훌륭한 완성도를 보여주더군요. 저는 다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사실 예전에 금강대도가 있었던 블루재가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뱅앤올룹슨 에서 대관을 진행해서 내부를 그들의 사운드 시스템으로 꾸며놓았는데 공간이 주는 아우라가 어.......

어제 처음으로 이천 도자기 축제에 다녀왔어요. 사실 별로 기대하지 않고 보았는데 너무 좋아서 오늘 다시 가려합니다. 파주 출판도시도 잘 개발된 사례지만 여긴 또 달랐어요. 수 많은 도예가 분들이 실제로 거주 하시며 공방도 운영하고, 이렇게 훌륭한 축제까지 한다니 정말 흥미로웠죠. 이천이 도자기로 유명하고, 수 많은 가마터와 관요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그 실체가 이렇게 현대에까지 계승되어 내려온게 많은 시사점을 주는 거 같아요. 사실 한국도자기, 행남자기와 같은 규모가 좀 있는 국내 자기브랜드는 경쟁력을 잃었지만 이렇게 수 많은 스몰브랜드들이 각자의 컨셉과 색깔을 갖춘다는게 무척이나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불어로 Bourse de Commerce 라는 Paris 의 공간인데 지금은 Pinault Collection 이 있는 곳 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구찌,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를 운영하는 럭셔리 재벌자 크리스티 경매사의 회장이기도 한 피노는 LVMH의 아르노 회장과 더불어 전 세계 미술 시장 중 가장 큰 손으로 알려져있죠. 저희가 방문했던 지난 봄에는 찰스레이 전시가 진행 중 이었습니다. 파리시는 파리 상공회의소로부터 건물을 매입했는데 이후 50년 계약으로 피노 회장이 월 200억 정도 지불하면서 미술관을 오픈하기로 했다고해요. 내부는 4년간의 오랜 공사를 마치고 멋진 유리 돔 주변으로 안도 다다오가 내부 노출 콘크리트로 거대한 원형 벽을 세웠는데 위.......

지난주 광화문 광장이 오픈해서 산책겸 아내랑 한바퀴 돌고 왔습니다. 기존의 광장은 중앙을 비워 놓은 Square 의 느낌이 강했다면 광화문 광장은 오히려 Street의 느낌이 강한데 남북으로 길게 이어지는 폭 30여 미터의 보행자 전용 도로이기 때문입니다. 여러가지를 구겨넣은 느낌이라 상당히 기괴한 느낌도 들었는데 가령 오색찬란한 LED 빛들은 무엇이며, 또 굳이 세종대왕(은 세종로니 여기에 있다고 쳐도)과 이순신 동상(은 충무로에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이 어떤 연유로 있는지에 대한 컨택스트의 부재, 마지막으로 뭔 분수대들은 이렇게 도처에 펼쳐져 있는건지. 저는 정말 좋은 공간이고 서울이 점점 아름다운 도시가 되고 있다는.......

인사동 경인미술관 맞은편에는 꽤 오랜 기간 공실로 묵혀놓은 공간 이었습니다. 이를 매입해 지난해 갤러리인사1010(숫자는 주소)가 지난해 개관했어요. 엄청 모던하게 내외장 인테리어를 마감했는데 실제로 가보니 4층의 차경이나 2층의 카페는 무척이나 세련되었습니다. 마치 인사동 전체를 마당으로 품고 멀찌기 북악산이 보이는 뷰가 어찌나 아름답던지요. 게다가 2층 카페에서 판매중인 다양한 오브제와 분재들은 정말로 아름다웠어요. 이번에 전시는 조선 #찻사발에담茶 라는 제목으로 진행되었는데 부제는 '조선의 사발, 500년의 역사'였습니다. 이곳에 전시괸 기물들은 모두 수백년 이상이나 된 앤틱이거든요. 조선찻사발 500년.......

인상적인 전시가 있었어요. 강원도 삼척에 살고계신 최원희라는 작가분께서 농사를 지으시며 틈틈히 주변 분들을 드로잉했는데 이를 모아 전시했거든요. 전시명도 이었어요. 아마 21년 9월이었던 것 같은데 인사동을 지나가다가 서툴고 엉상하지만 살아있는 선과 표정을 보면서 '와 이건 뭐지'했던 기억이 나네요. 에곤쉴레의 왜곡된 신체 비례와 흔들리는 실루엣도 살짝 보였던 것 같은데 또 강원도 특유의 옥수수 등과 같이 조합하니 이건 또 생경한 느낌이에요. 전시를 즐기다보면 가끔 이렇게 푼크툼의 순간들이 오나봅니다.

어제 오랜만에 여의도 I FC 몰에 있는 나이키 매장에 다녀왔습니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놀랐는데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새로 바뀐 나이키 매장에 인테리어 컨셉이었어요. 아마도 제 생각에 나이키는 앞으로 리복, 아디다스와는 달리 오히려 룰루레몬 의 노선을 따라 좀 더 따라가면서 Lifestyle 의 컨셉을 강화 할 것으로 판단 됩니다. 심지어 마케팅도 스포츠 스타가 아닌 셀럽과 인플루언서를 사용하며 로컬 라이즈를 통해서 세분화할 거 같아요. 가령 running 크루 나 필라테스 크루 등을 섭외해서 좀 더 소셜아이징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집중하겠죠. 인테리어도 크게 바뀌었는데 컬러풀한 러그를 놓고 푹신한 쇼파를 놓고 벽에.......

한 동안 문닫았던 우일요 매장이 이번에 다시 토전 선생님과의 협업을 통해 @wooilyotoujunn 계정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리셨어요. 한 5년전부터 와잎님이 꾸준히 수집하고 주변에 선물해온 브랜드인데 어제 다시 토전 김익영 선생님의 작업장이기도 한 창덕궁 전시장을 찾아 복그릇도 구입해왔죠. 조선시대 청화백자의 깔끔한 멋은 역시나 여름이 제격인데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공방은 역시나 우일요에요. 이번에 방문해보니 복그릇 찾으러 온 팬분들이 몇분 계시더라고요. 물론 복그릇 이외에도 달항아리 등 훌륭한 작품이 많아요. 이번주부터 8월말까지 구매하시면 사은품도 준다해요. 산 사람은 있지만 파는 사람은 없다는 (그래서 중고 매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