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정말 좋아하는 양태오 실장님의 이스턴에디션이 어느덧 세 번째 쇼룸을 오픈했습니다. 혹자는 '벌써 3호점이에요?'라고 하실 수 있는데, 청담동 첫 번째 쇼룸과 파리 방돔광장의 두 번째 공간에 이어 이번에 오픈한 청담동에 오픈한 쇼룸이 세번째 매장이죠. 새로 오픈한 매장은 1호점과 매장은 지근거리에 있는데 실장님께서는 의도적으로 배치했다고 알려주셨어요. 이 두 개의 매장을 마치 럭셔리 리조트와 같이 리셉션 공간에서 룸까지 조금은 이동해야하는 여정 속에서 감정의 완충작용을 만들고 싶으셨다해요. 실제로 셔틀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한 이곳 두번째 매장은 ‘호텔 같은 내 집＇을 주제로 한 공간으로 침실을 중심.......

이번 일본 여행에서 보고 온 그림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그림은 마츠오카 미술관에서 본 이 기억에 남았어요. 그림은 166.5cm로 엄청 큰 그림인데 부채 아래로 이어지는 저고리의 패턴이나 무감각한 표정은 꽤 인상적이었거든요. 사이즈가 커서 한 동안 서서 보았는데 문득 월전의 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이런류의 큰 그림은 인물화에 능한 작가가 자신의 기량을 뽐낼 목적으로 그리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아래에 월전의 그림도 조선미술전람회 출품용으로 그린 그림인데 지금도 과천에 있는 국현에 3층 현대미술관 첫번째로 만날 수 있는 그림이지요. 여튼 두 작가의 기량이나 필치를 넘어선 그림에서 보.......

2022년 공예 트렌드 페어는 전시 총감독으로 양태오 실장님께서 선정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아마 역대 최연소 감독이었을텐데 앞으로도 이렇게 젊은 분들이 총감독으로 선정될 일은 없지 않을까 생각해요. 사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사람도 동물인지라 생물학적인 나이를 먹으면서 현실에 안주하고, 관성에 따라 사고하는 경향이 짙어집니다. 저만 하더라도 꼰대가 되지 않기위해 노력하지만 자주 꼰대소릴 듣고 있죠. 전 산업군에서 글로벌 감각이 있고,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모두 경험한 MZ세대를 임원 또는 디렉터로 선정하는 경우를 자주 보는데 이러한 변화가 가장 빨랐던 산업은 바로 패션과.......

모두들 잘 아시겠지만 일본은 중고시장에 엄청 큽니다. 유니클로로 대표되는 저렴한 의류를 사는 문화도 있지만 80 년대 말 경기가 좋았던 시절에는 에르메스와 샤넬 같은 명품 브랜드의 매출 대부분이 일본 시장에서 발생 했다고 해요. 그래서 지금도 랙택이나 고메효와 같은 명품 중고 시장에 가면 정말로 다양하고, 박스까지 보관된 좋은 제품들이 정말 많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한 스무곳 정도 돌아다녔는데 두 곳만 추천드릴게요. 샤넬, 에르메스, 루이뷔통 구하시려면 아마 여기가 종류가 다양할 것 같은데 구매 가격은 세금 문제도 있고 해서 아쉽게도 국내 중고샵(고이비토, 구구스)이 조금 더 저렴해요. (1엔=10원 기준) 1. 고메효.......

오랫만에 일본에서 느낀 소회를 정리하면 먼저 새로 개발된 쇼핑몰이 정말 좋았어요. 예전 코로나 시국에 #긴자식스 망했다느니 뉴스에 호들갑을 떨었는데 이제보니 꽤 괜찮아졌더군요. 록폰기힐스도 정말 멋지게 많이 바뀌었어요. 벌써 록폰기와 미드타운 재개발이 20-30년 되었는데도 테넌트들이 꾸준히 교체되며 정말 멋진 공간의 감도가 유지되고 있더군요. 특히 저는 #시부야스크램블스퀘어 랑 #미야시타파크 정말 좋았습니다. 이제 럭셔리 브랜드들이 백화점에서 나와 다양한 매장에 입점했는데 특히 UA나 에스티네션 과 같은 편집샵에서 자주 볼 수 있었어요. 하라주쿠 빔스 매장들도 활기가 좀 없어보였는데 역시나 영원한 승자는 없단 생.......

이번에 여행을 다니면서 와잎님이 테니스 전문샵을 꼮 한번 가보고 싶다 하셔서 시부야 역 근처에 있는 시부야 윈저 라켓샵에 다녀왔어요. 라켓뿐 아니라 슈즈와 의류 등도 있는데 다양한 제품들이 있어서 쇼핑이 꽤 용이했고 무척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정말 좋았어요. 특히 라켓의 종류가 정말 많았는데 와잎님은 비기너 여성용으로 하나 추천받아서 바로 구매했습니다. 약 5시간 정도면 스트링까지 완성해주신다하셔서 당일에 받아왔습니다. 가격은 한국과 20% 정도 차이가 나요. 혹시 라켓 구매 예정이시면 일본에서 구입해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이번 일본 여행을 가서 서점에서 한참을 돌아보면서 어떤 분야의 책들이 (한국과 비교했을 때) 조금 더 다양한 출판물들이 있을까 하고 세 개 정도의 대형서점을 돌아보았어요. 그런데 사실 종교분야와 학습지를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의 분야에서 일본의 책들이 훨씬 그 종류가 다양했던 것 같았습니다. 특히 가장 차이가 났던 부분은 바로 도시와 건축 분야였는데 스-윽 훑어보는 것 만으로도 도시, 근대건축, 건축기술, 세계의 유명 건축 등과 관련된 주제들로 다양한 전문가들의 책들이 많았어요. 아마 잘은 모르겠지만 교양서로서 음악이나 미술만큼 건축이라는 것도 많은 관심을 받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실제로 일본은 단게겐조부터 구마.......

예전에 고려제강 키스웰 부지에 갔다가 새롭게 변화한 공간구성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부산을 기반으로 한 중견 회사들이 이런 저런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는데 창고 또는 공장 부지를 이렇게 멋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실험한다니 무척 흥미로웠어요. 새로운 작가들은 물론이고 다양한 식음 공간들도 함께 구성한 제일SR그룹은 선박 수리 및 제조사라고 하던데 공간을 보니 큰 면적에 앞으로 무언가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달맞이 고개의 #비아인키노 와 #무브먼트랩 또한 공간이 참 좋았어요. 패션도 적당히 섞고 다양한 메뉴의 카페도 멋진 뷰와 함께 구성하니 사람들도 꽤 많이 있었습니다. 역시 좋은건 젊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