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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Feel Sorry For Yourself

나는 이런 저녁에는 술잔을 더욱 감아 쥐며, 머리를 두드리며, / 종로 어느 역 뒤에 뒷골목에 함께 여럿이 서서, / 어두워 오는데 하이야니 눈을 맞을, 그 좁은 어깨에는, / 투둑투둑 소리도 나며 눈을 맞을, /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주당이라는 친구를 생각하는 것이었다.
블로그"Don't Feel Sorry For Yourself"에 대한 검색결과26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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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황금어장] 황금 고등어

    "얘, 삼식이는 지난 달에 눈깔에 황태낀 거 싹 뺐다더라. 너도 뭐 좀 해야하는 것 아니니?" 어머니는 밥상머리에 앉자마자 성화였다. 누구는 그딴 것 하기 싫어서 안 하나? 대줄 돈도 없으면서 삼식이 이야기는 왜 꺼내는 거야? 상배는 어머니의 말을 들은 척도 하지 않은 채 묵묵히 플랑크톤을 삼켰다. 어머니는 상배의 반응 따윈 안중에도 없다는 듯 달수가 태평양에 갔다왔다는 둥, 경석이가 동지나해에서 학위를 받아왔다는 둥 계속 상배의 속을 긁어놓았다. 마치 녹조를 먹은 것처럼 입맛이 썼다. 상배는 어머니의 말에 가타부타 대답도 없이 밥상을 빠져나왔다. " 이러다가 적당한 애 만나서 적당히 새끼낳고 적당히 사는거야!" 황태를 빼서 그런지 유난히 희어진 눈깔을 희번덕거리며 삼식이가 말했다. 주위의 다른 녀석들도 동의하는 듯 끄덕끄..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10-10-23 03:56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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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부러운 인생

    어제 종로에 가기 위해 용문시장에서 1711을 탔다. 빈차리 매의 눈 3스킬을 시전하지 않고도 전망좋은 자리를 찾아내 그 쪽으로 어슬렁어슬렁 걸어가고 있는데 누가 "쌤!"하고 부른다. 지난 번에 뮤지컬 보러갔을 때와 똑같은 새된 소리다. 작년에 국어와 논술을 가르쳤던 여학생이었다. 지금 모 대학 경제학부에 대닌다. 내가 '삵'이라 불렀던 친구다. 여학생을 보고 삵이라니... 나도 참 양심도 없지... 나: 오늘 평일인데 학교 안 가고 어디 가냐? 삵: 중간고사 기간이에요. 전 시험 끝났어요. 나: 그렇지... 대학엔 중간고사란게 있었지... 그래서, 놀러 가는 거야? 삵: 네. 선생님은요? 나: 나도 놀러가. 삵: 일 안하세요? 나: 응. 놀아. 삵: 선생님, 백수군요. 나: 응. 그래. 그렇다. 난 쿨했다. 나: 이렇게 날씨 좋은 날 놀러가는 대학생이라... 부럽다. 삵: 헷. 아..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10-10-23 01:22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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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2년 만의 변화

    요새 그야말로 잉여의 상태다 보니 딱히 손에 잡히는 일이 없어서 오늘도 일을 벌였다. 어제 인터넷에 버려져 있던 모든 사진들을 다 다운받고, 블로그에 방치된 사진들을 다운 받아서 iPhoto로 정리한 것도 모자라 오늘은 집에 있던 '사진'들을 모조리 스캔했다. 스캔하다 보니 약 30%가 군대에서 찍은 사진들이어서 깜짝 놀랐다. 생각보다 군생활을 꽤 대충 알차게 한 것 같다. 훗. 그렇게 사진들을 하나하나 보다보니 2년만에 인간이 이렇게 변할 수 있구나, 란 사실에 감탄했다. 역시 군대란 인생의 바닥부터 꼭대기까지를 모두 경험하게 해주는 어처구니없는 놀라운 곳이다. 이게 훈련병 때의 빠끈한 군기다. 밥먹으러 갔다가 땅바닥을 질질 기어서 돌아온데다 CS복은 전부 흙범벅에 콧물을 찔찔 흘리고 있던 시절이다. 사진 찍는다고 조교들이 A급으로 ..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10-10-22 08:30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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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블로그 스킨을 바꿨다

    과거 내 글에 내가 얽매여 있었던 어처구니 없는 상태를 벗어나고자 블로그 스킨을 과감히 바꿨다. Tistory 포럼을 기웃거리며 어디 걘춘한 스킨 없나 찾아보던 중 LAWLITE 능력자 님의 스킨을 감사히 다운받아 깔았다. 간만에 사이드바도 수정하고 메뉴바도 수정하면서 흥얼거리던 중, 이승환 님의 블로그에 달아둔 댓글에 답이 달렸길래 잠깐 보러 갔다. 그리고... http://www.realfactory.net/ 그렇다. 보면 알겠지만 본 블로그와 똑같은 스킨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었다. 변방의 블로거이긴 하지만 그래도 자존심은 있어서 똑같은 스킨을 쓸 수는 없다, 는 각오를 다지고, 본 블로그 그렇다. 역시 보면 알겠지만 걍 색상을 흑백으로 바꿨다. 훗. 어쩌라고. 덧) 기존에 썼던 글들을 모조리 지워버릴까, 하다가 사진이나 사람들이 달아둔 댓글 등등이 있고 해서..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10-10-22 06:45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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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낙방했습니다

    고지가 코 앞이었는데 역시 취업은 쉽지 않군요. 시원하게 낙방했습니다. 뭐, 다음 시험(?)들이 쓰나미처럼 몰려온 지라 더욱 달려야겠군요! 저를 비롯한 수많은 청년 실업자들 만세!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10-09-03 10:15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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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그동안 포스팅이 없었던 이유

    -_- 네, 다들 예상하시는대로 취업의 최전선에 내몰린 처지라 거기에 매진(?)하고 있었답니다. 쩝. 곧 결과가 나올 듯 하니, 슬쩍 올려둘게요. 허허.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10-08-27 09:26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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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옥탑방의 로망은 역시 평상 위의 삼겹살 파티

    옛날 글 "2008/08/10 - [산다는 것은] - 옥탑방의 로망은 역시 파라솔 아래의 삼겹살 파티" 취소다. 옥탑방의 로망은 역시 평상 위의 삼겹살 파티가 되시겠다. 대망의 아르헨티나전을 맞이하여 평상 설치 기념 삼겹살 + 목살 + 오겹살 + 족 파티를 열었다. 2008년보다 조금 더 난이도 있게 시작부터 소맥으로 달렸다. 시작하자마자 난장판이 되어버린 평상 위의 모습을 보라. 아르헨전 관람을 위한 TV세팅까지 완료! 평상에서 구워먹는 운치(!)를 살려내고자 굳이 화로까지 하나 사서 숯불을 피웠다. 물론 대한민국의 남아답게 번개탄 및 참숯 설명서 따위 읽지도 않고 불을 붙이다 괜히 종이만 죽어라 태워먹길 10여분. 겸손하게 번개탄 비닐 포장을 봤더니 위 아래를 구분해서 놓고 성냥불만 댕겨 놓으면 된다는 친절한 설명이 있더라. 제길. 어쨌든 우여곡..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10-06-19 12:32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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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한나라당의 참여연대 관련 논평 첨삭

    참여연대의 천안함 사태 관련 서한 때문에 나라가 시끌시끌하다. 국가가 강요하는 진실에 대하여 국제 사회에 반대 의사를 밝히는 것이 어찌하여 '이적' 행위니 '매국' 행위니 하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납득이 가지 않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국가가 옳다고 하면 무조건 따라야 하는 전체주의 국가가 아닌 다음에야 국가로부터 땡전 한 푼 받지 않는 NGO가 무슨 소리를 하든 왜 참견일까. 설사 국가에서 돈을 대주고 있었다손 치더라도 마음에 안 들면 보조금 따위 끊으면 되는 것 아닌가. 이게 왜 '고소'감이 될까? 상식적으로 감사원에서도 천안함 사태와 관련하여 온갖 허위보고, 지연보고 등이 일어났다고 발표한 마당에 국가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것도 사실 우스운 일 아닌가. 허위보고를 들고 국가 안보를 논의하는 블랙 ..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10-06-17 01:24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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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역시 주적은 간부다, 북괴가 아니라

    나는 "주적" 개념이 삭제되었던 시대에 군생활을 했다. 2003년 1월 군번이었던 나는 정신교육 시간에도 "주적"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간부를 보지는 못했다. 물론 여러가지 방법으로 결국 우리는 북괴와 싸워야 한다는 것을 배우기는 했지만. 부끄럽게도 혹시나 중국이나 러시아와 갈등이 나면 쌀나라에서 직접 해결해 주실테니까, 우리는 찌질한 북괴와 싸울 궁리만 하면 되는 것이다. 오... 조낸 무섭다... ㅎㄷㄷ 그래도 우리는 "역시 병사의 주적은 간부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놀았다. 비합리적이고 비효율적이기 짝이 없는 군대 조직에서 '간부'들은 하나같이 답답했다. 물론 조직의 생리를 이해하고 나면 그들의 그러한(?) 뻘짓도 어느 정도 납득이 되긴 했으나 그래도 2년 2개월만 하고 나가면 되는 군대에서 내가 개고생 할 필요는 없는 노..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10-06-12 01:12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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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승리만 기억하는 세상

    낚시 바늘에 걸려나온 어린 소년의 시체는 참혹했다. 소문은 멀리멀리 퍼져 서울까지 전해졌다. 학생복을 입은 고등학생들이 분연히 떨쳐 일어나 거리로 나아갔다. 지성의 요람, 대학도 가만 있을 수는 없었다. 많은 학생들이 거리로,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그들 앞에 총구가 겨누어졌다. 설마 국민을 지켜야 할 군인이 국민을 쏘겠어? 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는 순간 총구에서 불이 뿜어져나왔다. 학생들은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갈데까지 갔던 정부는 시민들 앞에 무릎을 꿇었다. 빛나는 승리의 기억, 1960년 4월이다. 빛나는 승리의 기억, 1960년 4월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던 학생은 사실 물고문에 의한 것이었다. 4.13 호헌조치에 반대하며 거리로 뛰어나온 학생이 최루탄에 직격으로 맞아 숨졌다. 더 이상 물러설 수는 없었다. 대학생들은 거..
    Don't Feel Sorry For Yourself|2010-06-10 12:53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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