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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

백년 학생 리노의 인생수업 이야기. "삶은 여행이고 실천이 곧 존재다."
블로그"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에 대한 검색결과1592건
  • [비공개] 나는 왜 창원에 갈까

    1.긴 하루였다. 새벽에 일어나 5시 45분 서울발 마산행 열차를 탔다. 마산에서 맞은 아침 기운이 상쾌했다. 겨울치고는 포근한 날씨였다. 햇살이 따뜻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마중 나온 차를 타고 9시 25분에 작은 강의실에 도착했다. 푸짐한 간식과 미소가 나를 반겨주었다. 커피향이 그윽했다. 9시 30분부터 시작된 글쓰기(플로라이팅 5기) 수업은 오후 1시 남짓한 시각에 끝났다. 우리는 함께 점심 식사를 하고 오후 5시까지 대화를 나눴다. 어둑해질 무렵, 수강생 중 한 분의 배우자가 오셨다.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면서 또 다른 주제로 대화가 이어졌다. 저녁 7시 30분, 마산역 앞에서 우리는 헤어졌다. 그 분들은 집으로 가셨고, 나는 역사로 들어섰다. 11시간 만에 도착한 마산역에서 만난 5분의 여유시간에 양치질을 했다. 하루가 쏜살같이 지나갔다. 추어탕..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5-12-05 10:1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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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정말로 거저먹기의 글쓰기

    1. 소설과 에세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문학의 두 양식. 무라카미 하루키는 소설과 에세이를 모두 잘 쓴다.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를 좋아한다. 아니, 아주 가끔 읽는다(는 표현이 맞겠다). 내가 좋아하는 공간에 앉아 책장에 꽂힌 하루키의 에세이집 『더 스크랩』을 꺼내 들었다. 하루키의 에세이, 2년 만이다. 『더 스크랩』은 제목 그대로의 책이다. 하루키가 1980년대에 , 일요판 등을 ‘스크랩’하여 일본 잡지 에 연재했던 글을 엮었다. 하루키는 책을 여는 글에서 독자들에게 당부했다. “미리 말해두고 싶은 것은 내가 스크랩한 글은 대부분이 아무 상관없는 사소한 화제뿐이다. 다 읽고 나면 시야가 넓어진다거나 인간성이 좋아진다거나 그런 유의 것이 아니다. 그러니까 이삿짐을 싸다 벽장에서 나온 오래된 졸업앨범을 무심코 넘겨보..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5-11-30 01:28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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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겨울을 맞는 일상들

    1. 겨울이 성큼 다가섰다. 나는 두터운 머플러를 꺼내어 목에 둘렀고, 올 겨울 들어 첫 난방을 가동했다.기온은 영하로까지 떨어졌다. 이번 주부터는 캐롤을 듣고 있다. 어제가 크리스마스 한 달 전이었고, 매년이맘 때 즈음이면 캐롤과 연말이 다가온다는 설렘이 찾아든다. 한 해를 살면서 개인의 에너지도 부침을 거듭할 텐데, 나는 12월에 기운이 솟는다. 얼마간의 긴장 덕분인 것 같다. 한 해를 잘 갈무리하고 싶다는 건설적인 의지 말이다. 오늘 친구가 나를 보더니 묻는다. "좋은 일 있어?"별일이 없었다. 그래서 대답도"아니"였다. 녀석의 화답, "뭔가 밝아 보이는데..." 그런가 보다. 뭔가 생기가 도나 보다. 2. 겨울의 스타벅스는 특별하다. 여느 때도 좋지만, 스타벅스가 들려주는 겨울 음악은 더욱 마음에 든다. 재즈로 듣는 캐롤이 HOLIDAY의 분위기를 ..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5-11-26 11:3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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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첫 눈 내린 날

    첫눈 오늘 첫눈이 왔다아주, 희미하게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아쉽게도, 금새 그래도 눈이었다 분명, 눈이었다 흔적도 없이, 이건 틀린 말이었다 내 마음에 실눈이소복이 쌓였으니 첫눈은 하나의실체였고 존재였다 존재는 형체가 사라져도 흔적을 남긴다 그대여, 첫눈처럼 자리를 떠날 때마다 누군가의 마음에 흔적을! * 첫 눈이 오면 꼭 만나고 싶은 여학생이 있었다. 그녀의 마음을 알 수 없었기에 첫눈에 관한 속설이라도 붙잡고 싶었다. 첫 눈 오는 날의 만남을 핑계로 어떻게든 엮어보고 싶었다.나는 그녀와 함께 첫 눈을 맞지못했다. 기억이 맞다면, 그 날 나는 홀로눈 오는 밤거리를 달렸고집으로 돌아와 시를 썼다. 그리고 20년의 세월이 흘렀다.나는 시를 잊었고, 그녀는 결혼하여 세 아이의 엄마가 됐다. 오늘, 첫눈이 내린 순간은 찰나였다. ..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5-11-25 11:52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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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렉티오리딩 참가자 분들께

    강연에서 만난 분들에게 소식 전합니다. 밤 늦은 시간까지 열정적으로 들어주신 여러분들 덕분에 저도신나게 강연했습니다. 아래 F-up 자료들을 읽으시며 계속 공부해 가시면 좋겠습니다. 1. www.yesmydream.net/1555 강연 F-up 자료로 가장 먼저 읽으시기를 권하는 내용은 '위켄드 독서법'입니다. 한 권의 책을 마지막 장까지 읽지 않아도 되는 이유와 그실천지침으로 위켄드 독서법을 제안하는 글입니다. 일주일에 한권씩 책을 읽는 연습을 하며 과정지향적 독서로 전환하시기 바랍니다. 2. www.yesmydream.net/1654 이 글은 실천적 독서의 사례로 읽어보시면 되겠습니다. "묻고 실험하며 때로는 실패도 마다하지 않은" 실험정신으로 이란 책을99일 동안 실천하고서 느낀 점들을기록한 글입니다.온 몸으로 책을 읽는 달팽이 독서의 힘을 맛보시기 바랍니다. 3. www.ye..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5-11-25 11:24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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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책의 선택에 관하여

    책의 선택에 관하여 요즘의 독서생활 단상 (4) 1. 올해 들어서부터 부쩍, 중요한 책들만을 읽으려고 노력한다. 이런 노력을 지속하기란 쉽지 않다. 매주 신간이 쏟아지고, 언론은 새로운 책과 엄청난 책들로 나를 유혹한다. 지적 욕망이열렬한 독서가는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지 않으면, 금세 산만한 독서 행위를 하거나피상적인책을 손에 들고 만다. 한방향 정렬이 되지 못한 책 읽기, 어느 하나도 전문성에 이르지 못한 잡다한 지식에 머물고 마는 것이다. 이런독서가라면, '집중력'이라는 화두에 집중해야 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중요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책읽기의 방향을 확인하고, 자주나를 단속해야 했다.전문성을 갖고 분야(주제)는무엇인가, 읽어야 할 필수도서는 무엇인가, 왜 그 책을 읽는가, 방금 읽은 책의 주제와 핵심내용은 무엇..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5-11-25 08:47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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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독서 후 활동에 대하여

    독서 후 활동에 대하여 -요즘의 독서생활 단상 (3) 1. 한 권의 책을 완독하고 나니, 얼른 다음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을 솟아났다.나는 욕망을 잠시 눌러두었다.'떠오르는 대로'읽은 소감을정리해두기 위해서다.책을 읽은 후에이어지는활동이 중요하다. (거듭 강조하고 싶은 독서 후 활동의 중요성!)두 가지가 독서 후 활동의 키워드다. 실천 그리고 사유!나는 한 구절이라도책의 내용을 삶의 현장에서 실천하거나 한 대목이라도 붙잡아 자기 머리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결국 본인이 꽃피우는 독서의 결실도 두 가지다. 실천하여 삶을 바꾸거나 생각하여 깊어지거나. 2. 나는 독서 후 무언가를 끼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내용이 무엇이든 좋다. 소감, 단상, 감정 등을 적어도 좋고, 책의구절을 옮겨와도 좋다.형식이 어떠해도 괜찮다. 그림으로표현..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5-11-24 11:2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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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수행과 지성을 위한 독서

    수행과 지성을 위한 독서 -요즘의 독서생활 단상 (2) 1. 아침에는 자기경영 수행자의 마음가짐으로 책을 읽는다. 하루를 살아갈 영혼의 힘을 얻고 마음을 가다듬기 위한독서다.수행으로서의 독서는짧게 끝난다.좋은 책을 손에 잡았다면, 10~15분만으로도하루치 실천할 영감과 에너지를 얻기 때문이다.힘을 얻었으면책을 덮는다. 목표는 일상을 잘 사는 것이고독서는 수단이다. 비독서의 순간을 위해 독서하라! 이것이 삶을 위한 책읽기의 절대 원칙이다. 수행을 위한 독서로는 명상서적(오쇼나 디펙 초프라), 자기경영의 명저들(스티븐 코비와 같은 훌륭한 저자나 긍정심리학에 기반한 실용서들), 리더십 등의 책이 포함된다. 스캇 펙이나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또는 파커 파머와 같은 인생 지혜를 담은 책들도자기경영의 수행에 많은 도움을 준다.이런..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5-11-24 04:10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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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독서 행진과 독서 내공

    독서 행진과 독서 내공을 위하여 -요즘의 독서생활단상 (1) 1. 모처럼 며칠 만에 책 한 권을 읽었다(알랭 드 보통의 『공항에서 일주일을』).쉽고 얇은 책이었기에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내용이든부피든 묵직한 책을 읽어온 요즘인지라, 한 권의 책을 마지막 장까지 읽어낸 건 오랜만이다.약간의 성취감을 느꼈다. 성취감은 노고에 비례하는 법이다.쉽게 읽었기에 기쁨이 크지는 않았지만,'다음 책도 끝까지 읽어야지' 하는 정도의 욕망을 부추기는 데에는 충분한 성취감이었다. 책상에 '읽다 만 책'을 쌓아두어도 압박감을 받지 않는사람이더라도 독서생활을 역동적으로 지속하기 위해서는 종종 책을 끝까지 읽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다음은 책의 마지막 장까지 완독(完讀)하고 싶은네 권의 교양서다. 『동물원에 가기』,『생명연습』,『수..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5-11-24 08:08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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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은행나무가 춤을 춘다

    1. 오전이면 이곳에 온다. 일주일에 서너번은 출근하는 카페다. 매번 앉게 되는 자리에 몸을 얹고서 창밖을 내다본다. 커피향이 피어오르고 재즈가 들려오는 이 시간을 나는 사랑한다. 일과 시작 전 찰나의 시간이지만, 몰입할 줄 아는이에게 찰나는 종종 영원이 된다. 현재가 아득해지고, 아득한 옛일이 선명해지는 순간을 맛보는 날, 내 앞에놓인 '하루'라는 작은 인생과 춤을 추고 싶어진다. 자기 인생과 함께 추는춤사위는, 자기 인생과 맞붙는 전투가 승화된, 최고의 자기경영이다. 춤은 전투보다 고상하지만전사들만이 진정한 춤꾼이 된다. 2. 창밖으로 보이는 은행나무가 주말 사이에 앙상해졌다. 병든 병아리마냥 노오란 잎들이 많이도 떨어졌다. 힘이 없어 보이는 것도 나의 관점일 뿐, 나무는 결연하게 계절의 흐름을 따르는 중이다. 바람이 분..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5-11-23 12:07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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