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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

백년 학생 리노의 인생수업 이야기. "삶은 여행이고 실천이 곧 존재다."
블로그"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에 대한 검색결과1592건
  • [비공개] 지금은 늦봄이니까

    지금은 늦봄이니까 벚꽃 피고 지고 찬바람 물러간 후신록이 미소 짓는 5월의 봄이 좋다. 연분홍보다는 초록빛 만춘(晩春)이 좋다벚꽃이 묻는다 초록빛을 좋아하세요? 초록을 사랑해서도벚꽃을 미워해서도 아니에요, 지금은 늦봄이니까요. *시를 쓰고서내 인생을 들여다본다. 스무 살의 '생기'는 갔다. 서른 살의 '패기'도 옅어졌다. 나는 지나간 날들을 아쉬워하는 성정을 타고났기에 종종 스무 살, 서른 살을 그리워한다. 나를 구원하는 것은 언제나 현자들의 지혜다. “Seize the Day!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귓가에 맴도는 소리, 내 영혼에 새기고 싶은 금언! 스무 살 육체적 생기로 돌아갈 순 없지만, 마음과 영혼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는 있으리라. 쉰이 되어도, 예순을 넘겨도 패기만큼은 잃고 싶지 않다. 서른아홉 지금의 내 삶이 인생의 만춘이지 ..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6-04-26 03:28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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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독서가로 자처하려면

    정약용은 그를 몹시 존경했다. "문자로 쓰인 모든 학술이, 한번 물으면 모조리 술술 쏟아져 나와 막힘이 없을 뿐 아니라, 각 부분을 전공한 학자처럼 모두 깊이 있게 파악하였기 때문에 오히려 질문한 사람이 놀라서 귀신이라도 의아해할 정도였다." 그는 유학 13경 뿐만 아니라 제자백가, 과학기술서, 의학서까지 능통했다. 『고전산문산책』(안대회 저, 휴머니스트)이 소개한 18세기 조선의 지적 거장,이가환 선생의 얘기다.조대구란 사람이 아들을 위해 공부방을 마련하고서 이가환에게 공부에 도움 될 글을 써 달라고 부탁했다. "세상에 독서하는 사람은 있지만 독서하는 장소란 없다. 독서하고자 한다면 쓰러져가는 초가집이나 부뚜막 위, 부서진 의자 위, 망가진 담요 위도 모두 책이 쌓여 있는 도서실이다. 반면에 책을 읽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면, ..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6-04-25 04:53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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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한 시간, 마음대로 살기

    1. 딱 30분만(!) 하고 싶은 대로 시간을 보내기로 마음 먹고서 책상 앞에 앉았다. '블로그 포스팅'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독서'가 뒤를 이었고, '15분 수면'도 끌린다. '아! 30분으론 안 되겠구나...'나는 큰 마음을 먹고 1시간을 나에게 선사하기로 했다. 갑자기 이마에 땀이 맺혔다.'오전에 할 일이 많은데... 이래도 되나?' 나의 내면에는 삶의여유를 앗아가는 '의무감'라는 이름의꼰대가 산다.귓가의허공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들렸다.'그리스 수업 녹음 파일도 보내야 하잖아!'1시간을 나에게써도오늘 일정이 시작되기 전에 녹음파일은 보낼 수 있겠다는 계산을 하고 나서야 안도의 한 숨을 쉰다. 이 놈의 나쁜 꼰대! 2. 얼른 포스팅을 마무리한 후에잠자리에 누워 책을 읽다가 잠시나마 단잠에 빠져들기! 를 위해 급조한 전략이다. 생각만 해도 마음이 느긋해..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6-04-22 08:30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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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지정의는 매혹적인 목표다

    많은 독서모임 진행자들이 헛(똑)똑이들로 고민한다. 헛똑이들은 감수성이 빈약하여 분위기 파악을 못한다. 결국 혼자 많은 대화를 독차지하거나 갓 책을 읽기 시작한 독서가들의 열의를 꺾고 만다. 서점에 깔린 책들 중 상당수는 지성과 감성의 힘은 옹졸하지만 '반드시 책을 내겠다'는 의지가 뛰어난 저자들의 개인적 결실이다. 회사에서는 성품은 좋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는 직장인들이 존재한다. 지성, 감정, 의지가 조화를 이루며 발달될수록 영성, 깨달음, 지혜, 프로페셔널에 가까워진다. '지정의'의 조화가 중요하다. 우린 대체로 셋 중 하나만을 인식하며 산다. 똑똑한데 지혜롭지 못함은 지적으로는 탁월하나 사람들을 이해하고 상황을 헤아리는 감성이 부실해서다. 따뜻하지만 지혜롭지 못한 이들도 있다. 감성은 뛰어나지만 사실과 논리보다..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6-04-18 09:35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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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모른다는 사실을 모른다

    1. 플라톤의 대화편 『소크라테스의 변명』(황문수 역)을 읽었다. 이해하고 해석하는 정도야독자마다 다르겠지만, 누구나 얼마간의 감동과교훈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높은 가독성은플라톤 초기 대화편의 공통점이다.) 나는 2년 전 종로의 투썸플레이스에서 이 책을 처음 완독했었다. 두번째 독서를 하면서 두 가지를 느꼈다. 1) 그때의 결심을 아직도 실행하지 못하고 있구나. 답답한지고! 2) 그때보다 더욱 풍성한 독서의 결실을 맛보고 있구나. 놀라운지고! 읽을 때마다 놀라움(메시지의 풍성함, 해석의 새로움, 영원한 현재성)을 안기는 점이야말로 고전의 특징이겠다. 2. 소크라테스는 대화하고 검토하는 삶을 살았다. 소크라테스는 말한다. "검토(성찰)하지 않는 삶은 인간에게 살 가치가 없다."(강철웅 역)우리말로는 검토 보다는 성찰의 뉘앙스가 ..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6-04-14 05:54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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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그리움이 짙어지는 날

    4월은 그리움이 짙어지는 달이다.밤에 감상하는 벚꽃은 영락없이 선생님을 떠올리게한다. 2013년 4월 15일, 장례식이 끝나고 집으로 터덜터덜 걸어가던밤, 벚꽃나무를 만났다. 봄바람이 불었고 벚꽃잎이흩날렸다. '언젠가 내 인생의 꽃도 선생님처럼, 저 벚꽃처럼 떨어지는 날이 오겠구나' 하고 생각했던 그날 밤의 인상이선명하다. 1992년 4월, 청명했던 하늘 아래에서 어미를 잃고 울부짖었던 열다섯짜리 중학생의 기억이 희미해진 것과 대조적이다. 4월을 조금은 쓸쓸하게 보내게 된다.얼마간은 가슴 아리게 보내기도 한다. 어찌할 수 없는 내 인생이다. 두 분과 관계 없는 별개의 작은 슬픔이 선생님이나 엄마에 대한 그리움으로 이어질 때도 있다. (4월에만유독 그런 걸까? 모르겠다.) 선생님 사진 폴더를 열어 클릭했다. 연구원들과 함께 크로아티아를 다..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6-04-13 05:56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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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명랑하게 꿈꾸는 하루살이

    1. 인터넷 서점에서 『30년 후가 기대되는 삶』이라는 제목의 책 표지를 보고 든 생각. '그래, 30년 후의 삶이 기대되거나 궁금한 사람들도 있겠구나.' 나는 기대하지 않는다. 궁금하지도 않다. 그때 살아있을까, 하는 의문이 잠시 들 뿐이다. 나의 관심은 오롯이 지금 이 순간이다. 일년의 목표를 세우긴 하나, 원대한 꿈이나 장기계획도 없다.나에게 미래란,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대한 응답과 실행의 총합이다. 나는 하루살이처럼 살고 싶다. 내일이 없다는 생각으로 매일 밤마다 하루를 갈무리하는 삶! 양극적 사유가 지혜를 낳는다. 하루살이처럼사는삶, 다시 말해 내일이 없다는 생각은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만들지는 몰라도 장기적 관점이나 사고의 유연함을 앗아간다. 집에서 잠자리에 든다면 실제로 내일을 맞을확률이 높다. 일을 내일로..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6-04-13 12:25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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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오늘을 향유하고 싶다

    1. 하루를 잘 살고 싶다. 나의 오랜 소원이다. 어제는 떠나갔고 내일은 모호하다. 오늘만이 눈 앞에서 펄떡인다. 아무도 어제와 내일을 살지는 못한다.누구나 오늘만을 산다. 인생을 사랑하지는 못해도 하루만큼은 사랑하며 살기! 친구가 떠난 후 최근 2년 동안, 자기경영의 화두가 되었던 생각이다.인생의 의미는 알지 못해도 날마다 주어지는 선물을 즐기며 향유하고 싶다. (인생을 사랑하지 못하면 하루를 사랑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 또는인생을 사랑하면 저절로 하루를 사랑하게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나는인생과 하루의 상관관계를 모르겠다.삶과 하루의관계가 그리 단순하게 정의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쪽이다.) 2. 생존에 만족하지 않고 살아있음을 만끽하고싶다면바로지금움직여야한다. 꿈틀거림과 펄떡임 모두고유한생..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6-04-11 01:19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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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나의 결정적 문제

    나는 내 안의 욕망을 알아차렸다. 끌림도 알고, 방향도 알았다. 내면과 영혼에 연결된 여러 목표를 세웠다. 목표 수립은 훌륭했고 나다웠다. 한 가지를 잘 해냄은 멋진 삶의 충분조건이 되지 못했다. 욕망의 알아차림과 훌륭한 목표 수립까지가 나의 능력이었다. 그것 너머로는 나아가지 못했다. 실천이 존재라면 나는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었다. 인간 인격의 3요소 지정의 중에서 ‘의지’가 나의 취약점이다. 지금까지의 내 삶은 실행력 부재의 인생이었다. 삶의 결실이 빈약했던 결정적 이유였다. 웃음이 넘치는 날들! 배려하고 나누는 순간들! (무엇보다 매월의) 결과 맺는 삶! 구본형 선생님의 영전 앞에서 결심한 바람들이다. 나는 ‘결과 맺는 삶’을 힘써 추구할 것이다.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6-04-10 01:25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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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우선순위를 사는 기쁨

    KTX 열차가 마산역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4월 1일 금요일 오후 4시 50분, 열차가 멈추고서야 하던 일이 끝났다. 아니, 목적지에 도착했으니 일을 멈추었다는 표현이 맞겠다. 잠시 내려놓을 뿐, 일은 끝이 없다. 내가 할 일이 없어 심심했던 때가 있었던가. (기억이 나지않는다. 있더라도 오래 전의 일이겠다.) 열차를 타고 오는 3시간 동안 하려던 일은 세 가지였다. 그 중 두 가지를 완료했다. 나머지 하나는 7시에 있을 인문학 특강 준비였다. 곧시작될 강연 준비는 꽤나 중요하고 긴급한 일이지만,더 중요한 일들도존재하기 마련이다. 소중한 사람들과의 만남이나 중요한 약속은 내겐 강연 준비만큼 귀한 일이다. 5분 후, 마산역 앞에서 검은색 소나타에 올라탔다. 와우팀원 분께서 마중 나오셨다. 지난 주에는 와우수업으로 서울에서, 이번 주에는 글쓰기 ..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6-04-04 10:3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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