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를 적용하면 회계상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바뀌게 된다. 하지만 실제 기업의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실제로 영국의 브리티시텔레콤(BT)은 순자산이 6조원이나 줄어들어 자본잠식이 됐지만 현금흐름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없었기 때문에 주가는 큰 움직임이 없었다. - 매일경제신문(2009.9.10)

같은 크레인 2대가 있더라도 가치는 서로 달리 평가될 수 있다. IFRS는 이런 평가를 기업 스스로 내리도록 하고 있다. 이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 2008년 정부에서 허용해 줬던 자산재평가는 기업들 장부 속에 잠자고 있던 자산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도록 하는 데 기여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무형자산에 대한 평가다. 현재 무형자산 측정에 필요한 인프라스트럭처가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아서 평가를 공정가치로 만드는 것과 이 장부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느냐는 완전히 별개다. 따라서 기업이 가진 무형자산을 공정가치로 평가했을 때 이를 인증해 줄 기관이 필요하다. .......

공정가치는 말 그대로 시장에서 받을 수 있는 자산 가격을 장부에 기입해 넣으라는 취지다. 공정가치를 측정하는 데 있어 레벨 1ㆍ2ㆍ3 세 가지 방식을 사용할 수 있다. 자산과 부채를 측정하는 데 있어 시장가격이 있을 때(레벨 1)는 시장가격대로, 시장가격이 없으면 유사시장 가격(레벨 2)이나 추정 가격(레벨 3)으로 장부에 가치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공정가치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는 것도 해당 기업 능력이다.기업이 갖고 있는 자산에 대한 공정가치를 판단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 때문에 습관적으로 가이드라인에 의존해왔던 일부 기업은 혼란을 느낄 것이다. &n.......

현재 한국 회계기준은 규정(rule) 중심이다. 초등학교 학생들도 따라갈 수 있도록 모든 회계항목에 대해 하나하나 처리 방법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IFRS는 회계처리 원칙(principle)만 제시하고 있다. 원칙만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 경영자가 책임을 지고 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한다. 그만큼 IFRS 시대에는 경영자의 `자율적 경영판단`이 중요해진다. 따라서 기업 경영자가 스스로 판단하고, 자료를 구하고 주장하는 사고의 대전환, 즉 새로운 마인드 셋(mind set)이 중요하다. - 매일경제신문(2009.9.10)

'신문처럼 양말도 내가 찾기 전에 알아서 꼬박꼬박 배달되면 얼마나 좋을까?' 꽤 많은 남성 직장인들이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남성들은 정장을 입을 때면 검정색 양말을 많이 신는다. 그런데 매일 신다 보니 발가락 끝이나 발꿈치 부분이 헤지기 쉽다. 한쪽 양말에 구멍이라도 뚫리면 나머지 한쪽도 버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 빨고 나서 짝을 맞춰 두는 것도 귀찮은 일이다. '귀차니즘'에 빠진 현대 남성들을 구원해 준 기업이 있으니 검정 양말을 정기적으로 배달해 주는 블랙삭스닷컴이다. 1999년 7월 설립된 이 스위스 기업의 사업 모델은 단순하다. 소비자는 인.......

- 매일경제신문(2009.9.9)

IFRS에서 기업과 투자자에게 중요한 것은 IFRS 그 자체가 아니라 IFRS로 인해 바뀌는 세금제도다. IFRS 도입 자체가 기업 가치를 바꾸지 않을지는 몰라도 IFRS로 인해 바뀌는 세금제도는 기업의 현금흐름을 바꾸고 장기적으로는 기업 가치를 바꾸기 때문이다. 김형우 언스트&영한영 상무는 "재무제표를 이용하는 투자자나 애널리스트들은 세금제도가 어떻게 바뀌는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매년 100억원씩 감가상각비를 계산하던 기업이 IFRS 도입 이후에는 30억원 정도로 연간 감가상각비가 대폭 줄게 된다. 이전과 달리 70억원의 감가상각비가 줄게 되면 세전이익이 70억원 늘어.......

IFRS가 도입되면 투자자는 새로운 재무제표 읽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동안 재무제표는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 순서의 손익계산서(Income Statement) 틀을 따랐다. 하지만 IFRS는 매출액과 금융비용, 지분법 손익, 법인세 비용, 순이익 등 최소한의 항목만을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공시 의무사항이 아니기때문에 기업에 따라서는 영업이익을 공시하지 않을 수도 있다. 경제적 실질에만 맞다면 회계처리가 기업 자율에 맡겨지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재무제표에 익숙한 투자자는 혼란을 겪을 수도 있다. 권승화 언스트&영한영 대표는 "그만큼 재무제표의 기업 간 비교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일례로 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