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 취지 못살린 ‘송파 세모녀법’ 다시 손질해야 이른바 ‘송파 세모녀법’으로 알려진 ‘국민기초생활보장법’ 개정안이 당초 취지인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근본적 한계를 드러내 문제다. 정부와 여당은 개정안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원안 그대로 국회 상정을 밀어붙였다. 송파 세모녀 사건 당시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정부가 ‘사각지대 발굴단’을 꾸려 대책을 강구한 결과로는 너무 실망스럽다. 선거 때나 복지 허점이 드러나면 여론을 의식해 경쟁하다시피 인기발언을 하지만 불과 몇개월도 지나지 않아 용두사미가 되는 꼴을 지켜보는 것도 이젠 지겹다. 복지 개선 의.......

독거노인 자살 부른 공허한 복지정책 [한겨레] 세들어 살던 집에서 나가게 된 68살 독거노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29일 서울 장안동의 한 다가구주택 1층에서 숨진 채 발견된 최아무개씨는 주검을 수습할 이들에게 “고맙다. 국밥이라도 한 그릇 하라. 개의치 말고”라는 쪽지와 함께 돈을 남겼다. 장례비 100여만원과 전기·수도요금도 따로 남겼다. 그는 공사현장에서 일해 생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홀로 빈곤의 벼랑으로 내몰려 죽음을 눈앞에 둔 그 처연함이 가슴을 아리게 한다. 그런 모습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서울 송파구의 반지하.......

형이 군에서 사망... 김광석 '이등병 편지'의 슬픈 사연 날이 어두워지니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국군의 날을 하루 앞둔 9월 30일 저녁 서울 중구 정동 대한문 앞에는 가수 문진오님이 부르는 '이등병의 편지'가 울려 퍼졌습니다. 군에서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장병들을 추모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간절한 염원을 담아 시민들이 '추모의 밤'을 연 것이죠.비록 1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촛불을 든 조촐한 행사였지만, 이 자리에서 '이등병의 편지'를 듣는 기자는 가슴속에서 뭔가 울컥하고 올라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나가던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노래를감상했습니.......

유재하의 ‘add9 코드’, 융합의 미학 1989년 제1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싱어송라이터 조규찬은 얼마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유재하의 노래 ‘그대 내 품에’의 도입부 첫 코드에 당시에 잘 쓰지 않았던 add9 코드가 쓰였다. 그 음악을 듣고 친구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서로 바라봤다”고 말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add9 코드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었죠. 당시 고등학생이던 조규찬과 그의 친구가 충격과 함께 감동을 선사 받았던 add9 코드. 이 add9 코드는 지난 번 제 글(앱으로 여는 음악세상 ‘개인적 민간 음악과학으로 감동 만들어볼까’)에서 언급한 불협화음에 가까운 음이 포함.......

이제는 나도 어른이 되어 언젠가 한 번은 보겠거니 했다. 기자 생활을 하는 동안 한 번은 보겠지. 그게 이번이 될 줄은 몰랐다.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귀하자마자 기회가 왔다. 6년 만에 음반을 낸 그. 한때 내가 '해철님'으로 높여 부르던 가수 신해철이었다. 1990년대 후반의 중·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이 H.O.T. 팬과 젝스키스 팬으로 나뉘어 '배틀 뜨는' 동안 나는 '뭐니 뭐니 해도 해철님'이었다. 유난히 내레이션을 선호하는 그를 따라 '돈, 큰 집, 빠른 차, 여자, 명성, 사회적 지위 그런 것들에 과연 우리의 행복이 있을까' 따위를 외기도 했다. 그때 너무 낮은 음성의 노래를 따라 부르다 영 '고음 불가'가 된 건 아.......

신해철 음악도시의 마지막편지 여러분, 우리는 음악도시의 시민들입니다. 매일밤 열두시에 이 도시에 모이는 우리들은 사실 외형적인 공통점은 그다지 없습니다. 직업,거주지역,성별,주위환경 이런 게 다 달라요. 그냥 우리 공통점은 단 하나, 우리가.. 글쎄요.. 제가 생각했을 때는.. 아직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고 그래서 남들이 우리를 푼수라고 부를 가능성이 아주 농후하다는 거죠. 저는 왜 사는가 라는 질문에 대답을 하고 싶어서, 그 사춘기적인 우쭐함.. 지금 생각했을 땐 그런데요..그런 걸로 철학과를 건방지게 진학을 했었고 근데 학문에는 재주도 없었고, 가보니까 그런 게 아니었고 해서 왜 사는가라는 질.......

세상과 작별한 '마왕' 신해철, 그가 남긴 음악과 메시지 지난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밴드 무한궤도 보컬로 데뷔해 이후 솔로 가수활동과 밴드 넥스트 활동으로 수많은 히트곡을 낸 가수 신해철. 선구적인 음악적인 행보뿐만 아니라 솔직하고 소신 있는 발언으로 주목을 받아 생전 그가 했던 말들은 어록으로 남아 회자되고 있다. 신해철의 갑작스러운 사망 비보에 연예계 안팎에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 CBS 노컷뉴스 ​ ​ ​ 우리의 ‘영원한 마왕’ 사회와 늘 뜨겁게 공명했던 신해철의 음악과 인생… 그를 통해 자기정체성을 쌓아올린 신해철.......

고 신해철 부인 “남편 죽음이 잘못된 의료소송 제도 개선 계기 되길” 윤원희씨 “거짓 있다면 고인·유족에 또다른 상처” 유족측, 장협착 수술 전후 흉·복부 엑스레이 사진 공개 고(故) 신해철씨의 부인 윤원희(37)씨가 11일 오후 고소인 자격으로 경찰에 출석해 3시간 30분가량 조사를 받았다. 윤씨는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 앞에서 S병원의 의료과실이 남편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윤씨는 “장협착 수술 당시 추가로 어떤 수술이 이뤄졌는지와 이에 대한 동의 여부, 수술 중 환자 상태에 대한 의료진의 판단 등은 논란이 필요 없을 정도로 S병원 강모 원장 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