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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

"냉철한 머리"와 "따뜻한 마음"의 경제학.
블로그"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에 대한 검색결과1604건
  • [비공개] 잠복근무

    1. 골목이 몇달 동안 똥덩어리 천지다. 앞집 아저씨는 바로 자기집 앞이라 똥치우기 바쁘다. 비록 우리집 앞은 아니나 같은 골목을 사용하는 나도 그냥 볼 수 없어 번갈아가며 치운다. 온 동네가 스트레스 만땅이다. 그런데 어느 놈이 갈기고 가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굵직한 걸 보니 돌아다니는 개가 범인인 것 같았다. 이장이 동네 스피커로 개를 풀어놓지 말라고 방송을 했다. 그래도 소용이 없다. 2. 우리집이 그나마 제일 현대인(!)이고, 기술력도 갖추고 있으니 우리가 나설 수밖에 없다. 밤에 골목에 펜스를 쳤더니, 아침에는 골목이 깨끗했다. 낮에는 사람들의 왕래가 잦으니 펜스를 치웠다. 두어시간 후에 나가보니 또 싸질러 놓고.......
    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2024-01-31 10:23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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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잠복근무

    1. 골목이 몇달 동안 똥덩어리 천지다. 앞집 아저씨는 바로 자기집 앞이라 똥치우기 바쁘다. 비록 우리집 앞은 아니나 같은 골목을 사용하는 나도 그냥 볼 수 없어 번갈아가며 치운다. 온 동네가 스트레스 만땅이다. 그런데 어느 놈이 갈기고 가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굵직한 걸 보니 돌아다니는 개가 범인인 것 같았다. 이장이 동네 스피커로 개를 풀어놓지 말라고 방송을 했다. 그래도 소용이 없다. 2. 우리집이 그나마 제일 현대인(!)이고, 기술력도 갖추고 있으니 우리가 나설 수밖에 없다. 밤에 골목에 펜스를 쳤더니, 아침에는 골목이 깨끗했다. 낮에는 사람들의 왕래가 잦으니 펜스를 치웠다. 두어시간 후에 나가보니 또 싸질러 놓고.......
    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2024-01-31 10:23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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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콘크리트유토피아 - 생존과 도덕

    아파트란 참 재밌는 공간이다. 단단하고 두터운 칸막이로 서로를 철저히 분리하지만, 외부세계에 대해선 서로 굳게 단결하는 곳이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선 그렇다. 이를테면 우리나라에서 아파트는 간섭과 접촉을 싫어하는 '근대 개인주의'와, 외적의 위협 앞에서 협력을 이뤄 내는 '고대 공동체주의'가 교묘하게 결합되어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로 굳이 지역을 특정한 이유는 층간소음을 두고 서로 칼부림하다가도 아파트가격을 두고서는 굳게 담합하는 소식을 자주 접해왔기 때문이다. 한번도 아파트에서 살아 본 적이 없는 내가 이런 가설을 용감하게 제안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는 이.......
    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2024-01-28 07:08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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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콘크리트유토피아 - 생존과 도덕

    아파트란 참 재밌는 공간이다. 단단하고 두터운 칸막이로 서로를 철저히 분리하지만, 외부세계에 대해선 서로 굳게 단결하는 곳이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선 그렇다. 이를테면 우리나라에서 아파트는 간섭과 접촉을 싫어하는 '근대 개인주의'와, 외적의 위협 앞에서 협력을 이뤄 내는 '고대 공동체주의'가 교묘하게 결합되어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로 굳이 지역을 특정한 이유는 층간소음을 두고 서로 칼부림하다가도 아파트가격을 두고서는 굳게 담합하는 소식을 자주 접해왔기 때문이다. 한번도 아파트에서 살아 본 적이 없는 내가 이런 가설을 용감하게 제안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는 이.......
    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2024-01-28 07:08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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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이준석의 못된 토론방식

    경제학파에 따라서 경제를 연구할 때 강조하는 측면이 다르다. 예컨대 신고전학파경제학은 '공급'측면을 강조하는 반면, 케인지언경제학은 '수요'측면에 주목한다. 경제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누가 봐도 수요와 공급 양쪽을 함께 봐야할텐데, 각자의 진영에 충실하고, 반대파의 논리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모두 죽어라고 각자의 출발점에 매달리게 된다.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다. 그러나 당면한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의지를 갖고 있다면, 상대방의 주장을 어느 정도 차용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대개의 경우, 문제의 원인은 하나만이 아니라 두 개 이상, 곧 여러가지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예컨대, 현.......
    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2024-01-27 08:29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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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이준석의 못된 토론방식

    경제학파에 따라서 경제를 연구할 때 강조하는 측면이 다르다. 예컨대 신고전학파경제학은 '공급'측면을 강조하는 반면, 케인지언경제학은 '수요'측면에 주목한다. 경제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누가 봐도 수요와 공급 양쪽을 함께 봐야할텐데, 각자의 진영에 충실하고, 반대파의 논리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모두 죽어라고 각자의 출발점에 매달리게 된다.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다. 그러나 당면한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의지를 갖고 있다면, 상대방의 주장을 어느 정도 차용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대개의 경우, 문제의 원인은 하나만이 아니라 두 개 이상, 곧 여러가지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예컨대, 현.......
    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2024-01-27 08:29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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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제 연봉이 얼마였을까요?

    당시 인문사회계 출신이 교수되는 나이는 보통 30대 중후반이었다. 군경력 등이 인정되어 29년 정도의 근무연수를 기록했다. 이 학교는 얼마나 박했던지 당시에는 전임강사로 정규직을 시작했다. 그 후 조교수, 부교수를 거쳐 정교수로 있다 퇴임했다. 10년 이상 임금피크제가 적용되었으니 월급이 10년 너머 동결된 채 안 올랐다는 말이다. 참고로 내가 있던 대학의 평균월급은 4년제 대학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었다. 변함없었고 지금도 그렇단다. 그땐 내가 강의를 한 시간 초과하면, 7천원을 추가로 받았다. 대신 시수가 모자라면, 시간당 3만5천을 토해 내야 했다. 지랄같은 규정이다. 강도도 이런 날강도가 없다.(내가 뜯긴 적이 없어 정.......
    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2024-01-24 07:20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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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제 연봉이 얼마였을까요?

    당시 인문사회계 출신이 교수되는 나이는 보통 30대 중후반이었다. 군경력 등이 인정되어 29년 정도의 근무연수를 기록했다. 이 학교는 얼마나 박했던지 당시에는 전임강사로 정규직을 시작했다. 그 후 조교수, 부교수를 거쳐 정교수로 있다 퇴임했다. 10년 이상 임금피크제가 적용되었으니 월급이 10년 너머 동결된 채 안 올랐다는 말이다. 참고로 내가 있던 대학의 평균월급은 4년제 대학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었다. 변함없었고 지금도 그렇단다. 그땐 내가 강의를 한 시간 초과하면, 7천원을 추가로 받았다. 대신 시수가 모자라면, 시간당 3만5천을 토해 내야 했다. 지랄같은 규정이다. 강도도 이런 날강도가 없다.(내가 뜯긴 적이 없어 정.......
    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2024-01-24 07:20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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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오늘 인기있는 '악의 평범성'에 관하여

    1. 극찬을 받으면서 자주 공유되고 있는 글이 있어, 나도 유심히 읽어 보았다. 김연철 전통일부 장관의 에 대한 짧은 논평이다. 우리 페친들로부터 찬사를 받은 내용은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에 관한 그분의 독창적(?) 해석인 것 같다. 내가 이해하기론, '아렌트의 진의를 파악해보면, 악의 평범성이란 평범한 사람들이 악을 저지른다는 것을 의미하기보다, 사유하지 않기 때문에 악을 행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주장인 것 같다. 2. 그런데 만으로도 이 주장은 특별하지 않다. 아렌트 역시 '무사유의 죄'야말로 절대악의 근본적 원인임을 분명히 적시했으며.......
    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2024-01-18 09:05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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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오늘 인기있는 '악의 평범성'에 관하여

    1. 극찬을 받으면서 자주 공유되고 있는 글이 있어, 나도 유심히 읽어 보았다. 김연철 전통일부 장관의 에 대한 짧은 논평이다. 우리 페친들로부터 찬사를 받은 내용은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에 관한 그분의 독창적(?) 해석인 것 같다. 내가 이해하기론, '아렌트의 진의를 파악해보면, 악의 평범성이란 평범한 사람들이 악을 저지른다는 것을 의미하기보다, 사유하지 않기 때문에 악을 행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주장인 것 같다. 2. 그런데 만으로도 이 주장은 특별하지 않다. 아렌트 역시 '무사유의 죄'야말로 절대악의 근본적 원인임을 분명히 적시했으며.......
    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2024-01-18 09:05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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