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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

"냉철한 머리"와 "따뜻한 마음"의 경제학.
블로그"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에 대한 검색결과1604건
  • [비공개] 비상계엄국면의 '엄숙주의'와 '경건주의'

    중세 유럽에선 전쟁이 끊일 날이 없었다. 정치적 대의를 구현하고 종교적 신념을 지킨다는 등 거창한 목적이 내걸렸지만, 사실 내막을 들여다보면 통치자와 종교지도자의 급작스런 광기, 지루한 일상, 야욕과 망상, 개인적 원한, 치정관계, 위태로워진 내부권력관계 등 지극히 사소하고 개인적인 이해관계가 동기 중 대다수를 이룬다. 이런 지질하고 수치스런 동기를 숨기려 이들은 뭔가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는데, 후대의 역사가들 역시 자신의 연구목적과 연구 주제를 근사하게 꾸미기 위해 이 통치자와 종교지도자들이 내세운 명분을 전쟁의 '객관적이고 필연적인' 동기로 받아쓰기한다. 치정관계를 전쟁의 이유로 삼아 논문을 쓴.......
    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2024-12-11 11:07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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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진짜보수

    1. '보수는 품격있다', '보수는 도덕적이다', '보수는 사회의 중심을 잡아준다', '보수는 따뜻하다', '보수는 애국적이다'는 둥 우리나라엔 이상한 문화와 견해가 우세하다. 그것도 진보진영의 입에서 더 자주 나온다. 우리나라 보수가 워낙 형편없고 철딱서니가 없다보니, 어르고 달래 사람 한 번 만들어 보려고, 마음에도 없는 그런 말을 한다는 걸 나도 잘 안다. 2. 하지만, 섣불리 그런 말을 하면 안 된다. 그건 사실이 아닐 뿐 아니라, 그런 칭찬해 준다고 우리나라 보수가 품격을 갖추며, 도덕을 지키고, 합리적이며, 다정한 마음을 가질 리도 만무하기 때문이다. 3. 경제학자로 내가 배.......
    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2024-12-09 12:54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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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윤석열 체포 시위 참여 후기

    1. 시위의 주력부대가 20대로 변했다. 그 중 대다수는 여성이었다. 내가 보기에 어제 20대 여성 비율은 거의 80%에 육박했다. 2. 20대 여성이 시위를 주도했다. 지난 박근혜 탄핵시위 땐, 4,50대 남성이 구호를 선창하면 대중이 따라했다. 사람들이 지치고 목이 아프기 때문에 나도 선창자 역할을 떠맡아야 했었다. 그러나 어젠 내 주위 20대 여성들이 서로 교대해 가면서 끝까지 구호를 선창했다. 딱 한 번 40대 남성이 이어받았다. 내가 나설 필요가 없었고,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다. "윤석열을 체포하라" "국짐당은 해체하라". 3. 우리도 시위 중 김건희 특검법이 부결되고, 탄핵투표가 지연되는 현장을 똑똑히 보았고, 옆.......
    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2024-12-08 03:16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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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자폭 계엄령

    팔복이가 하도 짖는 바람에 잠을 깨버렸다. 스마트폰을 열었더니, 계엄이 선포되었다는 소식이 보인다. 눈을 의심했다. 토착왜구들의 뇌구조는 도대체 왜 저럴까? 평생 저런 미치광이들을 대통령으로 찍어 준 사람들의 뇌구조도 저럴까? 자신의 판단력이 부끄럽지도 않나? 이런 것도 민폐다. 이제 정신 좀 차리자. 내일 쯤 체포되거나, 끌어 내려질 모습을 상상하니, 웃픈 나머지 잠을 잘 수가 없네. 자폭 계엄령, 참으로 기괴하다! "독재가 현실이라면 혁명은 운명이다"(영화 중에서). 저 놈을 끌어 내려야 한다. 그래도 자야지.
    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2024-12-04 07:08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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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정우성의 '신종' 일부다처제

    1. 원시시대와 특히 고대사회에서 불평등이 만연해지자, 사회적 지위가 높은 남성을 중심으로 일부다처제의 혼인관습이 선호되기 시작했다. 아프리카의 한 왕은 천 명이 넘는 부인을 두었고, 캄보디아 중세 크메르왕은 후궁을 수천명 두었다. 한반도에서도 첩을 들이는 건 예사고, 심지어 왕은 수십명의 후궁과 함께 수백명의 상궁과 나인을 독점할 수 있었다. 일부다처제는 부와 권력의 상징이었고, 남성에게 자유로운 성생활을 보장해 주는 훌륭한 제도였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 남성에게 그렇다는 말이다. 2. 자유롭고 거침없는 성생활이 필연적으로 수반하는 자녀양육은 그런 남성들에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풍부한 자금으로 보.......
    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2024-11-29 06:57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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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백수가 과로사하는 이유

    1. 백수는 직장이 없거나 직장을 떠난 사람, 그래서 맡겨졌거나 해야할 일이 없는 사람이다. 마땅히 해야할 일이 없는 사람이 과로사할까? 사전적으로만 풀이하면, 백수의 과로사는 어불성설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그게 가능하다. 그리고 이번에 나는 그걸 실제로 경험했다. 왜 그럴까? 백수도 일을 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아주 열심히 일을 한다. 물론 아무도 시키지 않는다. 스스로 일한다. 2. '평생백수'는 여기서 논외다. 직장을 가졌다 이런저런 이유로 퇴직한 백수만 대상으로 삼아 보자. 과로사할 수 있는 첫번째 유형의 퇴직백수는 종전에 직장을 큰 불만없이 성실히 다녔다. 평판이 좋은 대기업에서 일했거나, 평이한 삶을.......
    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2024-11-26 06:37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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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이제 진짜 한국사람이 되다

    몸살이 이렇게 오래 갈 줄 몰랐다. 지금까진 한이틀, 길게는 사나흘 푹 쉬고 나면 거뜬히 일어났다. 약이 필요 없었다. 유학시절 주사 한방만 놓아 달라던 나의 간절한 부탁을 번번히 거절한 독종(?) 독일의사 선생님의 소중한 가르침 덕분이었다. 등록금과 기숙사비용은 거의 공짜였지만, 생활비는 벌어야 해 주말에는 둘이 수시로 알바를 뛰어야 했다. 서툴었던 독일어로 전 과목을 이수하면서 석, 박사학위를 취득하긴 말보다 그리 쉽지 않다. 지나고 보니 공부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래서 강한 DNA를 타고난 동료유학생들에 비해 체력이 낮았던 나는 수시로 몸살을 앓았고, 쉬어야 할 시간도 많아야 했다. 그래서 '한국식 주사한방&#.......
    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2024-10-23 05:07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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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수성'이 아니라 한동훈의 승리, 이재명의 패배다!

    부산이 대략 그렇듯이 내가 살고 있는 금정구 역시 보수텃밭이다. 기초자치단체 선거에서 딱 한번 민주당이 구청장에 당선되었다. 2018년 제7회 선거인데, 보수적 금정구민도 강력한 탄핵과 촛불혁명의 뜻을 거역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정미영이 54.5%의 득표율로 당선되며 금정구에서 진보 성향 후보가 처음으로 구청장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2022년 제8회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다시 62.03%로 승리하면서 보수정당이 다시 우위를 점했다. 그런데 김재윤 구청장이 지병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2024 보궐선거에서 두 당이 맞붙었다. 사실 이재명과 한동훈의 한판 승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윤석열과 김건희의 비.......
    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2024-10-19 07:25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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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과유불급

    근육이 건강의 원천이라고 하길래, 몇년 전부터 근육운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물론 본래부터 내 몸에 근육이 모자라기 때문에도 근육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되었다. 아령운동과 스쿼트, 플랭크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 몇년 지나니 그 사이 근육이 많이 붙었다. 건강검진받으면, 이제 정상범위의 끝자락에는 들어간다. 언젠가 며눌님이 스쿼드를 하는 나를 보더니, 내 방식이 틀렸단다. 엉덩이를 완전히 내려야 효과가 있는데, 나는 엉덩이가 무릎 근처에서 까딱까딱하다 만다는 것이다. 고치기로 했다. 제대로 하자! 제대로 하니 훨씬 힘들다. 횟수도 늘렸다. 하는 김에 아령횟수도 배로 늘렸다. 근육통이 이만저만 아니.......
    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2024-10-18 02:2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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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한강과 알베르 까뮈

    큰 형은 책을 많이 읽으셨고, 지금도 그렇다. 매우 가난했지만 덕분에 어릴 땐 우리 집에 책이 많이 꽂혀 있었다. 나이가 어려 읽지는 못하지만, 책은 내게 매우 익숙한 물건이었다.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서, 형이 읽으니 어릴 때부터 그냥 집어 들고 페이지를 넘겼다. 대부분 이해하지 못했지만, 덕분에 나는 '근사한 제목'도 그때 이미 알았다. 무려 베케트의 를 말이다. 그때가 국민학교 6학년생이었다. 긴장하지 마시라. 글이긴 한데, 헛소리 같아, 다섯 페이지를 넘기다 닫아 버렸다. 국민학생과 ! 얼마나 웃기는 일인가.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라 형님이 사 오셨던 모양이다. 나.......
    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2024-10-12 05:59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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