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공개] 주말 풍경
토요일 저녁에 장진 감독의 신작 연극 을 봤고 (이 작품 정말 괜찮더라. 장진이 드디어 돌아왔나보다 ^^) 어제는 조조로 영화 을 봤다. 이 영화의 장르가 강동원이라는 우스개 소리도 있던데 왜 그런 이야기가나왔는지 영화를 보니까 알겠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전체를 끌고 가는 근본적인 힘은 역시 황정민이다. 일자로 짧게 자른 황정민의 앞머리를 보니 몇 년 전에그가 했던 의 찰리 귀토가 생각났다. (이 뮤지컬도 정말 좋은 작품인데 우리 나라에선 영 맥을 못 추는작품이다.) 역시 영화는 일요일 아침 조조가 최고다. 한적하기도 하고, 사람들도 조용히 관람해서 집중하기가 딱 좋다. 다음주에는 이준익 감독의 를 볼 생각이고 그 다음주에는 이윤기 감독의 를 볼까 생각 중이다. 는 감독이나 주연배우 때문에 보고 싶은건 아니고 배경이 핀..추천 -
[비공개] <사랑하지 말자> - 도올 김용옥
정확히 말하면 읽은 책이 아니라 이제 막 읽기 시작한 책. 몇 번 머뭇거리다 번번히 실패한 책이었고 솔직히 장시(長詩)로 된 서문을읽을 때까지만해도 끝까지 읽기 힘들겠구나... 생각했다. 책이 출판된건 2012년. 그러니가 제 17대 대통령 이명박 정권 말기다. (집권이라고 쓰고 지웠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건 집권이었고 폭정이었다.) 이 책은 스승(?)과 제자(?)의 문답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읽을 수록 뭔가에 다가가고 있는 느낌이다. 그렇게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다가올 선거에 대한 내선택이 지금보다는 명확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정말 그렇더라. 아름다운게 청춘이 아니라 막막한게 청춘이다. 피에르 상소는 에서 이렇게 말했다. "청춘을 완벽히 소유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시간이 흘러가야 한다"고. 그 문장을 읽으면서아주 정확하다고말이라고 ..추천 -
[비공개]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 사사키 후미오
설 연휴 기간 동안에 책 3권을 읽었다. 가장먼저 읽은 책이 바로 사사키 후미오의추천 -
[비공개] MBC 복면가왕 우리 동네 음악대장 흥해라~~~ !
요즘 내가푹 빠져있는 노래가 바로 MBD 복면가왕 우리 동네 음악대장의 노래다. 나 역시 국카스텐의 하현우에 한 표.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도 정말 좋지만 기억 속에 묻혀있는 "Lazenca, Save Us!"를세상으로불러 내줘서 정말 고맙고 또 고맙다. 만화영화 1997년 MBC에서 이 만화영화를 방영했을때 Next 노래를 들으려고 불이나게 학교에서 집으로 달려갔었다. "해에게서 소년에게"는 오프닝 곡이었고, "Lazenca, save us"는 로봇이 적을 무찌르기 위해 출동할 때 나오는 곳이었고, "먼 훗날에"는 엔딩곡이었다. 솔직히... 만화영화 내용은 전혀 기억이 없다. 단지 이 작품에 나오는 음악 때문에 TV 앞에 앉아 있었더랬다. 만화영화 음악이 싸운드가 이럴 수도 있구나... 들으면서도 계속 감탄과 경이의 연속이었다. 이전에도 이후에도 이런 만화영화 OST는 나오지 않을거..추천 -
[비공개] 고전(苦戰)을 면치 못하고 있는 고전(古典) <까라마조프의 형제..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읽는 속도도 점점빨리진다. 그래서 다독을 하는 사람들은 속독가가 된다. 심지어는 두서너 권의 책을 같이 읽어도인물이나내용이 뒤섞이는 법도 없다. 그런 내가... 요 몇 달 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는 책이 있다. 바로 도스토예프스키의 1986년 범우사 판으로 무려 30년 전에 번역된 책이다. 김탁수라는 분의 번역본인데 엄청나게 투박하고 고답스런 부분도 상당하다. 심지어 책을 펼치면 이건 뭐전공서적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숨 쉴 틈 없이 빼곡하다. 그래선지 이 책을 읽으면서는 유난히 다른 책들을 많이 기웃거렸는데 아무래도 안 될 것 같다. 일단 읽고 있던 다른 책들을 전부 정리하고 이 책만 집중적으로 파보기로 했다. 그랬더니... 역시나 길이 조금 보인다. (그래도 고전은 역시 고전이다 ^^) 상권은다 ..추천 -
[비공개] 강필석 콘서트 <Someday> - 2016.02.01. ..
일시 : 2016.01.31.~ 2016.02.01. 장소 :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음악감독 : 양주인 Gust: 양준모, 이재균, 김지현 뮤지컬배우 강필석이이틀간의단독 콘서트를 열였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라 나도 일찌감치 예매를 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2004년뮤지컬 가데뷔작이니 강필석도벌써 12년차의 배우가 됐다. 내가 생각하는 배우 강필석은 성실하게 한 걸음 한 걸음나아가는 배우다. 그리고 아주 느리고 진지한 배우 ^^ 그가 콘서트를 한다기에 은근히 기대했다. 뮤지컬 의 넘버를 들을 수 있을것 같아서... 역시나콘서트의 첫곡은번점의 "그대인가요" 더라. 오랫만에 듣는 번점의 넘버는 정말... 좋더라. (이 작품이 다시 올려지는 날이 과연 올까? 이대로 기억 속에 묻히기엔 너무 아까운 작품인데...) Set List 그대인가요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나..추천 -
[비공개] 연극 <달빛 안갯길> - 2016.01.30. PM 3:0..
일시 : 2016.01.23.~ 2016.02.06. 장소 :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 극작: 신은수 연출 : 신동인 출연 : 남명렬, 조연호, 김왕근, 임형택, 정원조, 김유리, 류헤린, 박별 주최: 극단 한양레퍼토리 연극 에는 신화와 현실의 세계가 공존한다. 의상대사와 선화공주의 설화는 그대로 부석사 창건으로 이어진다. 부석사 앞마당에 묻혀있다는 석룡(石龍) 어릴때 들었던 그 신화 속 이야기가 환한 달빛 속에 안개처럼 스며든다. 실제로조선의 역사를 왜곡하고 날조하려는 일본은 노력은조급했고 그 조급함을 감추기라도 하듯 뒤따르는 행동은 잔인하고 가차없었다. 이 작품을 보면서 "왜곡"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했다. "역사"라는 거대한 담론을 떠나서 지금도 매일 매일무의식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개인적인 왜곡들. SNS에 올려지는 글과 시진중 꾸미지 않고맨얼굴을 그..추천 -
[비공개] 주말 풍경
토요일에 남명렬 선생님이출연하는 연극을 한 편 봤다. 그 사이에 두 어 편의 연극에 출연은 하셨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 넘겨었다. 그래서 개인적으론 아주 오랫만에 무대에서 보는거라 참 좋더라. 역시 연기는 두 말 할 필요도 없었고! 공연이 끝나고 잠깐 얼굴을 뵙고 책을 한 권 드렸다. 범범신의 예전에 박범신의 가 출판됐을때 선물로 드리면서 나중에 이 소설이 연극으로 올려지면 꼭 "이적요"로 뵙고 싶다는 짧은 글을 남겼었다. 이번에는 이런 메모를 남겼다. "은교"가나이를 먹으면 꼭 "윤희옥"이 될 것 같고 "이적요"와 "주호백"은 너무나 닮아있다고... 사실은 그 사이에 한 권의 책이 더포함되야 한다. 김현의 은교 -> 내 젊은 날의 숲 -> 당신 (이순서로 책을 읽는다면 내가 지금 무슨 의미로 이렇게 말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테다) 2005년 학전 소극..추천 -
[비공개] <독재자와 해먹> - 다니엘 페낙
제목에 끌려서 동네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 책의 시작은 이렇다. "이 이야기는 광장공포증이 있는 어느 독재자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그런데 이 독재자께서 독재자의 삶이 지루해졌는지 자신과 똑달은 이발사을 고용해 철저히 교육을 시킨다. 그리고 자신은 유럽으로 go~~ go. 한동안 그 닮은꼴은 자기의 역할을 충실히 실행하다. 그런데... 이 닮은꼴이 또 어느날 자신의 꿈을 발견하게 되버린다. 닮은꼴은 다시 닮은꼴을 찾아내 교육시켜 자신을 대신하게 하고 무성영화 필름을 둘러매고 영화배우가 되기 위해 길을 떠난다. 그러니까... 이 소설은 닮은꼴이 딺은꼴을 고용하고, 그 닮은꼴이 또 다른 닮은꼴을 고용하는 이야기다. 기발하고 예측불허의 이야기. 처츰엔 여러 가지 이야기가 뒤섞여서 살짝 혼란스러웠는데 읽을수록 점점 더 빠져들게만드는 ..추천 -
[비공개] 연극 <거미 여인의 키스> - 2016.01.26. PM..
일시 : 2015.11.07.~ 2016.01.31. 장소 : 신연아트홀 원작: 마누엘 푸익 번역, 연출 : 문삼화 무대 : 황수연 출연 : 송용진, 정문성, 김선호 (발렌틴) / 이명행, 최대훈, 김호영 (몰리나) 제작 : (주)악어컴퍼니, (주)극단 단비 2015년 11월 7일 첫공 이후 두번째 관람. 두 번을 보니 더 많은 것들이 보인다. 첫번째는 좀 뒷자리여서 배우들의 표정과 동작들을 많이 놓첬었는데 이번에는 두번째 줄이어서 그때의 갈증이 대부분 해소됐다. 덕분에 이 작품이 텍스트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동작과 시선까지도 섬세한 작품이라는걸 절감했다. 캐스팅이 발표됐을때 정문성과 최대훈의 역할이 바뀐것 같다 생각했는데 두 사람의 연기를 보니 문삼화 연출의 의도(?)가조금 이해됐다. 늘 선 굵은 연기를 했던 최대훈이 몰리나가 가능할까 싶었는데 묘하게도 이명행보다 모성애가..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