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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인도 전통춤 "까탁(Kathak)"
"Kathak"은 인도어로 "이야기"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춤으로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의미다. 까탁은 발목에 30여 개의 방울을 차고 리듬에 맞춰 추는 다이나믹한 춤인데 인간과 영혼의 만남을 대화처럼 보여주는 서인도의 전통 춤이란다. 정확한건 아닌데, 전통춤을 보면 대부분 회전이 많이 손과 발의 움직임에 특색이 있는것 같다. 탱고가 그렇고, 플라멩고가 그렇고, 수피댄스가 그렇고, 우리나라 승무도 그렇고,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지만 하와이 민속춤과 동남아시아 민속춤도 그렇다. 까탁은 신비스럽기 보다는 뭐랄까 개인적으론 수다스런 느낌이 강했다. "천일야화"가 떠오르기도 하고... 인도전통춤꾼이라고 소개된 디렌드라 띠와리(Dheerendra Tiwari)가 까탁을 선보였는데 이분껜 좀 죄송한 말이지만 남자가 아닌 여자무희의까탁이 훨씬 더 우..추천 -
[비공개] 2015 마지막 휴가
2015 마지막 휴가를 지독한 감기와 함께 보냈다. 내일 출근해서 목소리가 제대로 나올지 의문이다.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한 해의 마무리가 어쩌 바이러스와 함께다. 어제 밤에 동대문에 다녀온게 결정타였나보다. 근데 안 갈 수는 없어서... 하루종일 약먹고 뒹굴뒹글대서 정신까지 몽롱하다. 자야하는데 밤 내내 좀 앓을것 같다. 다들 감기... 조심하자.추천 -
[비공개] 뮤지컬 <오케피> - 2015.12.22. PM 8:00 ..
일시 : 2015.12.18.~ 2016.02.28. 장소 : LG아트센터 극본 : 마타니 코우키 작곡 : 핫토리 다카유키 각색 : 이희준 번역 : 김태희 음악감독:김문정 연출 :황정민 출연 : 황정민, 오만석 (컨덕터) / 서범석, 김태문 (오베에) / 박혜나, 최우리 (바이올린) 윤공주, 린아 (하프) / 최재웅, 김재범 (트럼펫) / 김원해, 김호 (비올라) / 육현욱, 이승원 (기타) 정상훈, 황만익 (색소폰) / 송영창, 문성혁 (피아노) / 백주희, 김현진 (첼로) / 남문철, 심재현 (드럼) 정욱진, 박종찬 (퍼커션) / 이상준 (바순) 제작 :(주)샘컴퍼니 는 확실히 힘겨운(?)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책이든, 연극이든, 뮤지컬이든, 영화든 간에수다스런 작품에 힘겨워하는 편이라 더 그렇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아무래도 이 작품은... 관객보다는 제작자나 배우들에게 더 매력적이지 않을까 싶다. 처음 캐스팅..추천 -
[비공개] <Ramin Karimloo> 내한 콘서트 - 2015.1..
An Evening with Ramin Karimloo 일시 : 2015.12.21. ~ 2015.12.22. 장소 :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 주관 : 블루보이, 바이브 메니지먼트 드디어 다녀왔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라민 카림루의 두번째 내햔 콘서트를... 2013년 첫번째 내한때 소박하고 따뜻한 느낌이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었다. 두번째 내한 역시도 어쿠스틱 느낌이 가득했다. 키보드, 기타, 바이올린, 첼로의 4인조 밴드는 살짝 집시스럽기도 했고 컨츄리 밴드 스럽기도 했다. 화려한 무대를 기대하고 갔다면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어쿠스틱 밴드에 실리는라민의 목소리를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번 내한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내가 라민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노래를 잘부르겠노라 작정하고 기교에 승부를 거는 뮤지션이 아니기 때문이다. 목상태가 안좋으면 조바심 없이 그 상태에 맞게 진솔..추천 -
[비공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 2015.12.18. PM 8:..
일시 : 2015.11.26.~ 2016.02.28. 장소 : 충무아트홀 대극장 원작:메리 셸리 극작 :왕용범 작곡, 음악감독:이성준 연출 :왕용범 출연 :유준상, 박건형, 전동석 (빅터& 자크) / 박은태, 한지상, 최우혁 (앙리 & 괴물) 서지영, 이혜경 (엘렌 & 에바) / 안시하, 이지수 (줄리아 & 카뜨린느) 이희정 (슈테판 & 페르난도), 홍경수 (룽게 & 이고르) 외 제작 :충무아트홀 12월 3일 전동석, 한지상으롳 첫번째 관람을 하고 많이 당황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그때의 솔직한 느낌은 내가 아는 은 아니었다... 였다. 그래서 50% 쿠폰으로 예매한좋은 자리를 망설임없이 놔버렸다. 자첫을 자막이 될 뻔 했는데 박은태 괴물을 그래도 한 번은봐야할 것 같아 최대한 초연캐스팅으로 맞췄다. 참 면목없는 말이지만 12월 3일의 관람은 7할 정도 가수면 상태였다. 을 보면서 이렇게까지 ..추천 -
[비공개] 주말 풍경
주말 내내 송충이(?)가 됐었다. 토요일 퇴근해 집에들어가서 오늘 새벽 출근할때까지 단 한 번도 바깥 공기를 쐬지 못했다. 당시에는 그랬다는걸 전혀 의식도 못했는데 오늘새벽 현관문을 열고 나오는데 바깥 공기가 한참은 낮설게 느껴졌다. 이번 주말엔 공연도, 영화도 안 봤고 (원래는 조조로 히말라야를 볼까 생각했는데 관두기로 했다) 그야말로 뒹굴뒹굴 하면서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DMB로 "응답하라 1988"을 봤다. 내 세대와 정확하게 맞물리는 드라마. 작은 소픔들 하나까지도 전부 선명하고 익숙하다. 향수도 아니고, 기시감도 아니고, 서글픔도 아닌 묘한 감정들. 시간이 어느새 나를 이곳까지 떠밀고 왔다고 생각하니 오히어 막막하다. 그 시절에 지금의 내 나이가 되면 완벽한 어른이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나는 지금 완벽하지도 심지어 어른이 ..추천 -
[비공개] 두 권의 책
정확히 말하면 한 권은 읽은 책이고 한 권은 지금 읽고 있는 책이다. 그런 책이 있다. 읽을때 음악이함께 해야만 하는 책이 있고 조용한 연주곡조차도 방해가 되는 책이 있다. 일본 메이지대학 교수 사이토 다카시의 은 오랫동안 우리나라 베스트셀러에 올라있는 책이다. 베스트셀러를 신뢰하는 편도, 무작정 외면하는 편도 아니라서 읽어봤는데 개인적으론 특별함이 없었다. 더 정직하게 말하면 이 책이 왜 우리나라에 베스트셀러로 올라와 있는지 의문이다. 지금껏 나왔던 책들과 다른 내용이 없고 심지어는 일본인들만 알 법한 자국 문학작품의 인용은 당황스럽다. 어쩌면내가이미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너무 잘알고있어서인지도 모르겠지만 잠깐의 특별함도 느껴지 못했다. 대신 지금 읽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웅현의 는 저절로 집중하..추천 -
[비공개] 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 2015...
일시 : 2015.11.27.~ 2016.01.31. 장소 : 광림아트센터 BBCH홀 원작 : 마크 해던 (Mark Haddon) 극본 : 사이먼스테판 (Simon Stephens) 번역 : 이인수 무대 : 정승호 연출 : 김태형 출연 : 윤나무, 전성우, 려욱 (크리스토퍼) / 김영호, 심형탁 (에드) / 배해선, 김지현 (시오반) 김로사, 양소민 (주디) / 김동현, 황성현 (로저), 한세라, 김종철, 강정임 외 제작 : 아시아브릿지컨텐츠(주), (주)스페셜원컴퍼니 김수로 프로젝트 14번째 작품은 연극 이다. 이 작품은 마크 해던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가지고 만든 연극이다. (이 책...몇 번 망설이다 아직까지 못읽었다.) 김수로가 이 작품을 직접 보고 무슨 일이 있어도 꼭 한국에 가져가야겠다며 두문분출했단다. 처음엔 무대셋트까지 전부 라이센스로 들여오고 싶어했는데 어마어마한 금액 때문에 대본만 가져왔고 무대는 정승호..추천 -
[비공개] 연극 <터미널> - 2015.12.11. PM 8:00 홍..
일시 : 2015.11.25.~ 2016.01.10. 장소 :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극작 : 창작집단 독(讀) 무대 : 김종석 연출 : 전인철 출연 :정수영, 이석준, 권귀빈, 박기덕, 구도균, 서정연, 김주완, 안혜경, 제작 : LG아트센터 이 작품을 나는 "소외"에 대한 이야기라고 이해했다. 함께 있어도, 함께 있지 않아도 소외되고 외면되고 홀로인 사람들. 그건 타자에 의한 떠밀림이기도 하지만 자발적인선택하기도 한다. 섞이지 못하는 사람들과섞이지 않으려는 사람들. 그 모호한 경계가팽팽하다. 아픔도 슬픔도 아니 묘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작품. "터미널"이라는 공간이나를 그렇게 기묘하게 만들었다. 배우들의 연기는 과거와 미래의 공간까지 현실로 느끼게 했고 연기가 아닌지금 현재의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4편의 작품 모두 다어쩜 그렇게 다른 이유로 ..추천 -
[비공개] 황당한 숙취
3일 내내 술과 함께 했더니 힘들다. 술 한 잔 안마시고도 엄청난 숙취에 시달리고 있는 중이다. 술이떡이 돼서헛소리를 하면 주정이고 술을 안마셨는데도 헛소리를 하면 주접이라는데 나는 지금 주정과 주접 그 중간 어디쯤에 있는 모양이다. 떡은 사람이 될 수 없지만 사람은 떡이 될 수 있다는데 술없이도 떡이 되버린 나는 참 할 말이 많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무서운 연말, 무서운연말 모임, 무서운 술. 그리고 더 무서운 내 소화기관. 지금 내 속은 내 속이 아니다... 젠장.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