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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I'am ...
나는... 착한 딸도 아니고 (아니 오히려 아주 나쁜 딸에 속한다) 착한 동생도 아니고, 착한 언니도전혀 아니다. 며칠 전 작은 오빠가 겁이 잔뜩 든 목소리로 전화를 했다. 가슴쪽이 계속 아프다고. 동네 조그만 병원에 갔더니 심근경색 운운하면서 큰 병원에 가보라 했단다. 화가 났다. 그렇게 병원 한 번 오라고 몇 번을 말해도 흘려 듣더니만 몸이 이상이체감되니덜컥 겁이 나는 모양이다. 몇 개월 전에 내시경 검사애서도 위염을 진단받았는데 약 값이 비싸서 약을 안 먹었단다. 오빠에게 모진 소리를 퍼부었다. 검사비가 문제가 아니라고, 약값이 문제가 아니라고. 검사비, 약값다 내줄테니까 당장 와서 검사하라고 다그치고 오늘 날짜로 검사예약을 하고 연락을 했다. 예약해놨으니 안오면 앞으로 나한테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고... 동생의 꼬장이 그래도..추천 -
[비공개] 두 권의 책
이번 여행에 내가 가져갈 두 권의 책. 마음 같아서는 서너 권 챙겨가고 싶은데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맨 땅에 헤딩할 수는 없어 보험같은 여행서 한 권을 챙기고나니 나머지 한 권을선택하는가 참 힘들었다. 최종 후보는, 프레데릭 베크만의 와 김훈의 에세이 , 그리고 헨리 마시의 이렇게 세 권이었고 결국 가장 마지막 책을 선택했다. 제목이... 여행지에서 읽기에는 좀 그런가! 이 여행이 마냥 유쾌하고 행복하길 원하지 않는다. 잠깐씩 흐름을 끊고 침참까지는아니겠지만 사유라는걸 하고 싶었다. 어쩌면 이 책의 내용들은 일상에서 읽게 됐을 때보다 더 직접적으로스며들지도 모른다. 참 괜찮은 삶이 아니라 참 괜찮은 죽음. 삶보다는 죽음을더 많이 생각해야 하는 나이로 나 역시도 전진하고 있는 나. 그러다 어느 순간 가속도가 붙을 수도 있고....추천 -
[비공개] 연극 <엘리펀트송> - 2016.05.21. PM 3:00..
일시 : 2016.04.22.~ 2016.06.26. 장소 :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극본 : 니콜라스 빌런 (Nicolas Billon) 번역 : 김승완 연출 : 김지호 출연 : 박은석, 정원영,전성우 (마이클) /이석준, 고영빈(어윈) /정재은, 고수희 (피터슨) 제작 : (주)나인스토리, (주)수현재컴퍼니 결론부터 말하면, 2015년 초연보다 좋았다. 배우들의 합도 좋았고, 무대도 좋았고, 조명도 좋았고, 느낌도 좋았고, 전달되는 힘도 초연보다 훨씬 좋았다. 그럴거라 예상은 했지만 내 예상보다더 이석준과 전성우의 합은 좋아서 이쪽도 저쪽도기울어지지 않으려는팽팽한 긴장감은 작품 전체에 미묘한 불안감을안기면서 객석까지도 시니컬하게 만든다. 공포와는 분명히 다른, 하지만 그보다 더 깊고 선명한절망감. 자궁에 웅크린 태아의 모습으로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는마이클은 23살 청년..추천 -
[비공개] 두브로브니크 티켓 온라인 구매와 카타르 항공 기내식 신청
어제 온라인으로두브로브니크 티켓을 구입했다. 1day, 3day, 7day 세 종류가 있는데 내가 구입한건 1day, 현장에서 구입하면 150Kn인테 온라인으로 굼하면 10% 할인이 된다. 수령하는 곳은 필레게이트 인포메이션 센터. 100Kn 성곽투어가 포함되어 있고 크고 작은 박물관 7~8 곳 무료입장에 24hr 무제한 버스 이용을 할 수 있다. 가장 볼만한 렉터궁이 공사 중이라는 소문이고 나머지 박물관들은 so so 한수준이라 구입을 망설여졌는데 24hr버스 이용에 끌려 결국 구입했다. 그리고 카타르 항공 기내식요청도 완료! http://www.qatarairways.com/kr/ko/homepage.page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기내식 종류가 무려 19가지나 되더라. 저열랑식, 저콜로스테롤식 중 고민하다 저콜레스테롤식을 선택했다. 원래는 과일식이나 생채식을 하고 싶었는데 빵과 치즈가제공되지 않아 빠른 속도..추천 -
[비공개] 크로아티아에서 내가 묵을 숙소들
크로아티아 여행의 6박(縛)은 대부분 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룸이다. 그 중 자그레브, 스플리트, 두브로브니크에서 묶을"러브크로아티아"는 한국여행자 사이에선 꽤 알려진 젊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다. 체크인은 오후 1시, 체크아웃은 오전 11시. 각 도시별 러브크로아트아 숙소 찾아가는 방법은, http://lovecroatia.co.kr/ * 자그레브 러브크로아티아 숙소 찾아가는 방법 * 스플리트 러브크로아티아 찾아가는 방법 * 두브로브니크 러브크로아티아 찾아가는 법 플리트비체, Bellevue Hotel http://www.np-plitvicka-jezera.hr/en/plan-your-visit/accommodation/bellevue-hotel,31.html 벨뷰 호텔은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입구 2에서 입장권을 끊고 들어가면나오는데 1인실 1박을예약했다. 체크인이 오후 2시라 early check in이 안되면 짐만 맡겨놓고 바로 트레킹을 시작할 계..추천 -
[비공개] 뮤지컬 <파리넬리> - 2015.05.14. PM 7:00..
일시 : 2014.04.26. ~ 2016.05.15. 장소: 광림아트센터 BBCH홀 작가 : 김선미 작곡 : 오소린, 김은영 안무 : 정도영 음악감독 : 김은영 연출 : 반능기 출연 :이주광, 루이스초이 (파리넬리) / 이준혁, 김경수 (리카르도) /박소연 (안젤로 로씨니) 최연동 (아버지/헨델), 김태훈(레리펀치) 제작: HJ컬쳐 세번째 공연. 이번 시즌은 안보고 넘기려고 했는데 수정을 많이 했다는 소문에 또 귀가 얇아졌다. (때마침 40% 할인도 떴고 좌석도 2층 맨 앞 한 자리가 비어 있여서...) 역시나 뒤늦게 보길 잘했다. 개인적으로 초연, 재연 통틀어 이번 시즌이 스토리 전개가 가장 좋았다. 그리고 세번째라 그런지 루이스초이의 연기가 너무 좋아서 정말 집중해서 봤다. 리카르도 이준혁과도 합은 폭풍케미고! (내 생각엔 이준혁은 이 역할이 인생작이지 싶다.) 박소연 안젤로가 많이 아..추천 -
[비공개] 연극 <Kill Me Now> - 2016.05.14. P..
일시 : 2016.05.01. ~ 2016.07.03. 장소 :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극작 : 브래드 프레이저 (Brad Fraser) 각색: 지이선 연출 :오경택 출연 : 이석준, 배수빈 (제이크) / 윤나무, 오종혁 (조이) / 이진희 (트와일라), 문성일 (라우디), 이지현 (로빈) 제작:(주) 연극열전 다시 보고 싶은데 폭풍처럼 몰아치는 감정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망설여진다고 했던 이작품을 결국 9일 만에 다시 봤다. 처음엔 한 달정도 후에 보자 작정했는데 평온해진 감정이 다시 들끓으면 처음보다 더 감당하기 힘들것 같아 몰아치는 쪽을 선택했다. 다행스럽게도한 번의 관람이 내성을 만들어줬는지 죽을 듯이 절망적이진 않았다. 심지어는 희망을감지하기까지 했다. 조이는 그 이후 최선의 결정을 내리며살아냈을 거라는 믿음. 태어나는게 내 선택에 의한결정일순없다. 하지만 산다는 건, 죽..추천 -
[비공개] 뮤지컬 <헤드윅> - 2016.05.13. PM 8:00 ..
일시 : 2016.03.01. ~ 2016.05.29. 장소 :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원작, 대본: 존 카메론 미첼 작사, 작곡 : 스티븐 트레스크 음악감독 : 이준 연출 : 손지은 출연 : 윤도현, 조승우, 조정석, 정문성, 변요한 (헤드윅) / 서문탁, 임진아, 제이민 (이츠학) 제작:(주)쇼노트 이번 시즌 "변요한"의 합류는 이슈 중에 핫이슈였다. 과 를 통해 연기 잘하는 대세배우라는건 다알고있지만 뮤지컬 경험이전무한 그가2시간 넘게 모노 드라마처럼 끌고 가야 하는 을 한다니... New Make-up이라는 부제에 딱 걸맞는 캐스팅이긴 하지만 매니아층이 두터운 이 작품에 잘못 뛰어들었다가 본전도 못찾고 나가떨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스러웠다. 그리고 2016년 4월 27일 수요일 오후 8시. 우려는 어느 정도 현실이 됐다. 첫공 후 들리는 소문은 크게 두 가지 였다. 첫번째는 생각보..추천 -
[비공개] 주말 풍경
토요일이 석가탄신일이라 오랫만에 이틀의 휴일이 생겼다. 토요일 아침에 궁금해서 미치는줄 알았던 영화 을 조조로 봤다. 결말에 대한 호불호가 상당하던데 개인적으론아주 흥미롭게 봤다. 논란의 여지가 많은 작품이긴한데 모호한 결말은 영화를보고 나면그게 최선이었겠구나 이해가 된다. 관객을 극도의 긴장감과 감정으로 몰아가는거에도 불쾌하다는 평도 있던데 나는 더 불쾌하게, 더 극한으로 헤집고 들어갔어도 좋았을 것 같다. 그런데 그와중에영화의 배경지였던 곡성의 풍경은 눈이 시리게 아름다웠다. (내 본적이 곡성이라 더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곡성(哭聲)과 곡성(谷城)의 조합은, 나홍진 감독의 계획적인 의도였을까? 아니면 장소 헌팅한 스텝의 우연한 일치였을까? 배우들 연기도 너무 좋았고 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열쇠는 황정민이라..추천 -
[비공개] 크로아티아 왕복 항공권
오늘까지 포함해서 정확히 17일 남았다. 좌석까지 확약을 받은 e-ticket을 보니 구체적으로 실감이 난다. 아마도 앞으로의 포스팅은 여행에 필요한 것들은 수집하는 형식으로 가게 될 것 같다. 일단 카타르 항공에들어가 기내식을 vegetable meal로 신청해야하고 (채식주의자는 아닌데 장거리 비행때는 채식으로 가볍게 하는게 경험상 훨씬 좋더라) 돌아올 때 카타르 경유시 야간 시티투어가 가능한지도 알아봐야 한다. 짐도 하나씩 챙겨야 할테고... 처음생각은 기내 반입캐리어 하나만 가져갈 생각이었는데 알아봤더니 카타르 항공의 기내 허용 무게가 생각보다 작아서 고민중이다. 대부분의 항공사가10kg 내외인데 내가 이용할 카타르 항공은 7kg가 최대허용 무게다. 원래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는데테러 위험때문에 최근 더강화가 됐단다. 짐이 짐이 되는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