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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정리
일종의 Rebooting 중이다. 여러 의미로, 거의 일기장 수준의 블로그지만 좀 변화를 주고 싶어졌다. 지금도 개인적이지만 더 개인적인 공간으로 만들어볼까 생각 중이다. 블러그를했던 이유는, 딱 하나였다. "기억"을 저장하기 위해서. 그런데 요즘은이 모든게 다의미없구나 싶다.. 뭘 얼마나 기억하고 싶다고.. 어쩌면 당분간 잠수를 탈 수도 있겠다. 근데 우숩다. 잠수를 탄 들누가 신경이나 쓴다고...추천 -
[비공개] 주말 풍경
주말에 파주를 다녀왔다. 병원에서 1년마다 Team Building이라는 프로그램을 시행하는데 올해 장소가 파주 영어마을이었다. 제목은 "학교 다녀왔습니다!" 7~8명이 한 팀이 돼서 총 10교시의 수업을 받아야하고 수업시간마다 간단한 미션을 해결해서 "수우미양가"의 성적을 받는 프로그램이었다. 오랫만에 들어보는 수우미양가라 그야말로 추억 돋더라. 열반만 되지 말자고 생각하고 참여했는데 결과는 모르겠다. 1, 2, 3등만 공개를 해서... 그냥 열반은 아니었을거라고 혼자 꿋꿋이 믿는 걸로! 사실 파주 영어마을은 이번에 처음 가봤는데 토요일 오후였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생각보다 너무 없어서 많이 놀랐다. 근데 이유를 알겠더라. 사람들이 찾지 않는게먼저인지 관리가 안된게 먼저인지는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버려진 곳이란 느낌이 강했다...추천 -
[비공개] 뮤지컬 <헤드윅> - 2016.04.20. PM 3:00 ..
일시 : 2016.03.01. ~ 2016.05.29. 장소 :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원작, 대본: 존 카메론 미첼 작사, 작곡 : 스티븐 트레스크 음악감독 : 이준 연출 : 손지은 출연 : 윤도현, 조승우, 조정석, 정문성, 변요한 (헤드윅) / 서문탁, 임진아, 제이민 (이츠학) 제작:(주)쇼노트 New Make Up 이라고 했다. 그래서 뭔가가 달라졌나보다 싶어 기대가 됐다. 그런데 달라진건 무대 빼고는 아무 것도 없었다. 이츠학이 첫 곡을 영어버전으로 부른다는거 빼고는 추가된 넘버도 전혀 없다. 그렇다고 무대가 엄청난 것도 아니고... 단일 무대에서 멀티 레이어드로 무대가 바뀌었다는데이게 맞는 표현인지는 정확히모르겠다. 자동차 여러대가 몇 겹으로 쌓여있으니 레이어드가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무대 오른쪽에는이츠학에 의해 완전 수동으로 들락날락하는자동차가 한 대 ..추천 -
[비공개] <피에로들의 집> - 윤대녕
타인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그 타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가족의 이야기다.. 윤대녕이 11년 만에 쓴 장편엔 바람 같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바람"이란건 기실 "헛것"에불과하다. 그것 자체의 실체를볼 방법은 도저히 없다. 바람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다. 대신 주변의 것들을 흔들뿐이다. 햇살 좋은 봄날 순한낮잠같은 평온함이기도 하고 거대한 건물을 흔적조차 없이 사라지게만드는 쓰나미이기도 하다 마치 "가족" 처럼... 가족이라는 관계가 주는 무조건적인 애정이 나는 아주 폭력적으로 느껴진다. 궁금하다. 정말 믿어서 믿는건지, 이해가 충분히 돼서 이해하는건지,.. 가족도 타인도 내겐 경계가 참 모호할 뿐이다. 어쩌면.나란 사람도 집을 싸서 "아몬드나무 하우스"로 들어가는게 인간적으로 사는 방법이 될지도 모르겠다. 이들을 유사가..추천 -
[비공개] 그냥 딱 나를 위한 App
요즘은 퇴근 후에 1시간 반에서 두 시간 정도 걷는다. 물론 운동을하겠다는 의도도 있지만 첫번째 이유는 5월말 크로아티아갔을때 지치지 않고 잘 걷기 위해서다. 지금 한 달 정도 꾸준히 걸었는데 솔직히 내가 하루에얼마나 걷고 있는지 전혀 몰랐었다. 그랬는데! 병원에서 직원을 상대로 걷기 이벤트를 한단다. (이건 뭐 짜고 치는 고스돕도 아니고,그렇다고 내가 선견지명이 있는 사람도 아니고!) 미즈메디 걷기 캠페인! 기간은 4월 16일부터 7월 15일까지 석 달간이고 여자는 350km, 남자는 5000km가 목표다. 그리고 1km를 걸을 때마다 10원씩 기부도 할 수 있고. 공통된 기준을 적용하기 위해 Accupedo라는 어플을 사용하는데 어제 처음으로 앱을 깔고 이용해봤다. 어제의My Walking history는! 일반적으로 한 번 걷기 시작하면 6호선 증산 전절역에서 한강 망원지..추천 -
[비공개] 연극 <지구를 지켜라> - 2016.04.13. PM 3:..
일시 : 2016.04.09. ~ 2016.05.29. 장소 :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원작 : 장준환 영화 "지구를 지켜라" 극본 : 조용신 각색, 연출 : 이지나 출연 : 이율, 정원영, 키 (병구) / 지현준, 강필석, 김도빈 (강만식) / 함연지, 김윤지 (순이) / 육현욱 (멀티맨) 제작:PAGE 1 이지나 연출이 2년여 동안 준비해서 선보인 연극 는 2003년신하균, 백윤식이 주연으로 나왔던 장준환 감독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무려 13년 전에 개봉한 영화...) 본영화는 아직까지 못뫘지만 그당시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많이나와서대략의 내용은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블랙코메디 장르를 좋아하지 않아서... 사실 이 연극도 관람을 망설였는데 이지나 연출과 강필석에 끌려서 관람을 결정했다. 누군가 그러더라. 병맛 저격 코메디라고... 재미는 있다. 무대도 독특했고, 영상효과도 작품과 잘 맞..추천 -
[비공개] 주말 풍경
어제는 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에서 시행하는 연수강좌에 다녀왔다. 이 학회에 참석한지도 10년이 훌쩍 넘어간다. 산과 초음파를 하겠노라 작정하고 열심히 쫒아다녔던의사 학회 중 하나. 어제 강의를 들으면서 괜시리 뿌듯하더라.. 처음의사 대상학회를 쫒아다닐 무모한 시기에는고작 10%로 제대로이해하지 못했는데 어제 강의는 100% 완벽히 이해했다. 초음파를 본 경력이 한15년을 넘어가니 당연한 일이지만 어쨌든 그 시간 동안 한 눈 팔지 않고 열심히, 그리고 성실히달려온 것 같아 스스로 대견했다.. 정말 눈도 못뜨는 하룻강아지였고, 어떻게든 버티기 위한 방범이었고, 계속 살아내기 위한 방법이었는데 다행스럽게도그 선택과 과정들이 틀린 길은 아니었다... 살면서 자신의 일에 만족하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렇다면 다른건 몰라도 일에..추천 -
[비공개] 2016년 개인적인 최대 기대작
드디어... 드디어...엄청나게 매력적인 살인마가 돌아온다. 스티븐 손드하임의 2007년 LG 아트센터 초연으로올라왔을 때 이 작품을 보면서충격을받았었다. 무대도 스토리도,인트로와 엔딩, 뮤지컬넘버 한 곡 한 곡 전부 다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그 그로테스크한 느낌이라니... 재공연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릴 줄 알았었다면 그때 보고 또 보고를 몇 번이라도반복했을텐데... 재작년에 재공연된다는 소식에 엄청 기뻐했었고 캐스팅에 공연장까지 다 결정돼서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제대로 엎어졌었었다. 그때 내가 뭐라고 얼마나 속상하던지... 그래도 2007년 초연에류정한,양준모두 명의스위니를 다봐서 다행이라고 혼자 위안을했었다.. 그때 캐스팅은 그야말로환상이었다. 지금은 특급 뮤지컬 배우가 되버린 홍광호가 한지상과 함께 토비아스..추천 -
[비공개] 뮤지컬 <마타하리> - 2016.04.09. PM 7:00..
일시 : 2016.03.25. ~ 2016.06.12. 장소 :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대본: 아이반 멘첼(Ivan Menchell) 작사 : 잭 머피(Jack Murphy) 작곡 :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 음악감독 : 제이슨 하울랜드(Jason Howland) / 한국 음악감독 : 김문정 연출,안무: 제프 칼훈(Jeff Calhoun) / 출연 : 옥주현, 김소향 (마타하리) / 류정한, 김준현, 신성록 (라두 대령) /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 (아르망) 김희원, 최나래 (안나) / 홍기주, 선우 (캐서린) / 임춘길 (MC) 외 제작:(주)EMK뮤지컬컴퍼니 창작인듯 창작 아닌 창작뮤지컬 를 봤다. 일단 어마어마한 스텝들에, 어마어마한 캐스팅에 많이 놀랐는데 총제작비가 무려 250억이나 들었대서 더 놀랐다. 대부분이 출연료겠구나싶었는데 그 중60%를 무대에 쏟아부었단다. 실제로 보니 엄청나긴 했다. 수시로 바뀌고, 회전하고, 위에서 내려오고... 그런데....추천 -
[비공개] 오늘은 선거하는 날
희망없고 늘 실망뿐이었지만 그래도 선거는 합시다!그들이 그들의 일을 안하고. 야당도 여당 같고, 여당도 야당같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합시다.또 다시 이 모든 부끄러움이 우리 몫이 된다 할지라도그래도 투표는 합시다!나는, 투표를 하였습니다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