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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뮤지컬 <스위니토드> - 2016.07.02. PM 7:3..
일시: 2016.06.21. ~ 2016.10.03. 장소 : 샤롯데씨어터 극본 : 휴 휠러 (Hugh Wheeler) 작사, 작곡 : 스티븐 손드하임 (Stephen Sondheim) 무대: 오필영 음악감독 : 원미솔 연출 : 에릭 셔퍼 (Eric Schaeffer) 출연 : 조승우, 양준모 (스위니토드) / 옥주현, 전미도 (러빗부인) / 이지혜, 이지수 (조안나) 이승원, 김성철 (토비), 서영주(터핀판사), 윤소호(안소니), 조성지(피렐리), 서승원(비들) 외 제작 : OD 컴퍼니 초연에 이은 두번째참여라서 그런지 양토드에겐확실히 여유가느껴진다. 가벼움도 덜했고 복수심과 분노도 훨씬 잘 느껴졌다. (본인은 절대 흥분하지 않고 웃으면서 살인하는게 범죄심리학적으로 더위험한 사이코패스겠지만!) 그러면서도 어깨에 힘도 많이 빠졌다. 사실 양준모가 출연하는 작품을 안 챙겨본지 꽤 됐다. 작품으로 따지면 2014년 가 마지막이지 싶다. 재연..추천 -
[비공개] 다시 플리트비체 (E-corse ②)
H corse가 거대한 오케스트라 연주였다면 E corse는 소박한실내악 혹은 휴전 재즈 같은 느낌. 들으면 들을수록감동적인플리트비체 연주(演奏). 고민을 많이 했다. 이대로 자다르 버스 티켓을 날리고 E-corse를 다 돌아볼까... 라스토케의 헤프닝을 이어 연타로 무모해볼까 싶었는데 그러기엔 자다르의 "바다 오르간"이 발목을 잡는다. 그래, 오늘의 무모함은 여기까지로 하자!고 결정했다. 되돌아 오는 길, 풍경이자꾸 나를 훔친다. 무감(無感)해지는게 점점 더 어려워져 오히려 걸음을 더 재촉했다. 저기 물 속, 저기 나무 위에 미처 따라오지 못한나를뭉턱뭉턱 남겨둔채. 다들 잘 있는지 문득문득 궁.금.하.다.추천 -
[비공개] 다시 플리트비체 (E-corse ①)
라스토케에서 다시 플리트비체로 돌아온 시간은 정오. 오후 1시 50분에 자다르로 출발하는 버스표를 끊고 캐리어를 맡기러 다시 벨뷰호텔 데스크를 찾았다. 다행이다. 어설픔에 비해 행운이 따른히치하이킹(?) 덕분에 1시간 30분정도 E-corse를다녀올 수 있는 시간이생겼다. 매표소를 지나 배를 타러 새벽에 갔던P1선착장으로 향했다. 새벽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 물 속 데칼코마니 잠영은 사라졌지만 에메랄드 호숫빛은 더 선명하게 빛난다. P1에서 P2까지는 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짧은 거리지만 이곳이 나를 가장 바쁘게 사진찍게 만들었던 곳이다. 그 짧은 시간에 렌즈를 몇 번을 바꿨는지 모른다. (아무래도 멀티렌즈 하나 장만해야 할 것 같다.) 아기자기한 재미로 가득했던 E-corse. 물 속에 잠긴 나무들과 풀들이 만들어내는 기하..추천 -
[비공개] 물의 마을 라스토케(Rastoke) 2 - 물, 물, 물
유료구역이 문을 닫는 화요일 라스토케(Rastoke) 아주 고요하고 조용했다. 그리고 깨끗하고 맑았다. 사람들로 북적였다면 이런 고즈넉한 기운은 없었었을텐데 close가 내겐 득(得)이 됐다. 가방과 얼린 물이 담긴 보냉 파우치, 그리고 카메라를 들고 열심히 돌아다녔다. 계속 마주치던 단체관광 가이드 분이 나한테 그러더라. "혼자서 여행 참 제대로 하시네요" 내멋대로의 돌아다님이 당당해보였나보다. 인사치레로 한 말이라는걸 알면서도 왠지 기분이 좋았다. 적어도청승맞은 외톨이처럼 보이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실제로도 전혀 그런 상태도아니었고!) 2시간 30분 정도 돌아다녔더니 우려하던 사태가 벌어졌다. 자다르로 가는 버스가... 기약이 없어졌다. 어찌할까 싶었는데 한국분들이 반갑게 인사를 하시길래 물어봤다. "혹..추천 -
[비공개] 물의 마을 라스토케(Rastoke) 1 - 물 위에 집 한 채
라스토케(Rastoke)는 여행을 계획하면서 넣었다 뺐다를 제일 많이 했던 마을었다. 죽끓듯 하던 변덕은 최종적으로 스킵하자고 결정했는데 자그레브에서 플리트비체로 가는 길에 고속버스 창밖으로 잠깐 본 풍경에 손바닥 뒤집듯 뒤집어졌다. 원래는 플리트비체 H코스를 돌고 바로 출발하자였는데 슬룬지에서 다시돌아오는 버스가 없대서 다음 날 아침 일찍가기로 했다 아침산책 후 조식을 푸짐하게 먹고 캐리어를 챙겨 버스를 탔다. (슬룬지에서 바로 자다르로 갈 생각이라...) 아침 8시 30분에 출발하는 슬룬지행 버스 요금은 30 Kn (캐리어 7Kn는 따로!) 슬룬지(Slung) 버스 정류장에 캐리어를 맡기고 체리를 사서(24Kn) 올라갔다. 조금 걸으니 바로 라스토케 마을의 초입이 나온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매주 화요일은유료관광지가 쉬는 날이란다. 그래도 여기..추천 -
[비공개] 플리트비체 7 - 새벽의 산책
2016.05.31. 전날 일찍 잠이 들어선지 새벽 일찍 눈을 떴다. (밥도 안먹고 그대로 숙면 모드...) 새벽 5시가좀 넘은시간인데도 해는 이미 쨍하다. 커튼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살은 어찌껏 뭐하냐며 빨리나오라고 신나게 타박 중이다. 그래서 서둘러 뒹글뒹글 모드를 해제하고조식 전에 한적한 플리트비체를 산책하기로 했다. 카메라와 핸드폰만 챙겨들고 Go out! ^^ 아뿔싸... 카메라에 사진을 찍으려는데 밧데리가 없음 표시가 뜬다. 어젯밤에 충전기에 끼워놓고 그냥 나왔다는게 생각났다. 단출하게 나오느라 여유분이 들어있는 파우치도 침대 위에 곱게 올려뒀는데... 다시 돌아갈까도 살짝 고민했는데 그냥 아침의 고요를 즐기기로 했다. 그래도 핸드폰까지 두고 오지 않아 다행이다 싶었다. 아쉬운데로 아침 산책 사진은핸드폰으로! 와... 그..추천 -
[비공개] 뮤지컬 <스위니토드> - 2016.07.02. PM 3:0..
일시: 2016.06.21. ~ 2016.10.03. 장소 : 샤롯데씨어터 극본 : 휴 휠러 (Hugh Wheeler) 작사, 작곡 : 스티븐 손드하임 (Stephen Sondheim) 무대: 오필영 음악감독 : 원미솔 연출 : 에릭 셔퍼 (Eric Schaeffer) 출연 : 조승우, 양준모 (스위니토드) / 옥주현, 전미도 (러빗부인) / 이지혜, 이지수 (조안나) 이승원, 김성철 (토비), 서영주(터핀판사), 윤소호(안소니), 조성지(피렐리), 서승원(비들) 외 제작 : OD 컴퍼니 손드하임 최고의명작 가 드디어 돌아왔다. 2007년 초연 이후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린 시간이 벌써 10년이다. 충격적인 스토리에수시로 치고 들어오는 기괴한 불협화음, 날카로운 톱니바퀴 굴어가는 소리와 길게 이어지는귀를 찌르는파열음. 그리고 코러스의 묵직한 템포로 시작되는"The Ballad of Sweeney Todd" 가사의 라임도아주절묘했었다. 증오와 광기로 가득한 피의 복수..추천 -
[비공개] 연극 <레드> - 2016.06.29. PM 8:00 예술..
일시: 2016.06.05. ~ 2016.07.10. 장소 :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극본 : 존 로건 (John Logan) 무대: 여신동 연출 : 김태훈 출연 : 강신일, 한명구 (마크 로스코) / 카이, 박정복 (캔) 제작 : (주)신시컴퍼니 두번째 관람. 작품 속에서 로스코가 켄에게 이런 말을 한다. "한 번 눈길을주고나면 그것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상황은 다르지만 이 작품을 처음 본 후내가꼭 그랬다. 관음과 집착. 그것에 대해 오래 생각했었다. 언쟁이아니라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싸움을 몰래 훔쳐보고 있다는 느낌. 들킬까봐조마조마한데그래도 결말은 꼭알아야겠다는 다짐. 그야말로 "비극적"이다. 2015년 스페인을 여행할 때 내 옵션은 두 가지 였다. "스페인-파리" 아니면 "스페인 - 이탈리아" 후자쪽으로 일정을 결정한건 순전히 이 작품 때문이었다. 이 연극에서 마크 로스코가 ..추천 -
[비공개] 자전거는 죄가 없어...
지난 일요일에 오랫만에자전거를 탔다. 앞뒤 바퀴에 바람을 가득 채워서 달리는 맛이 아주 그만이었다. 그러다... 사단이 났다. 잠실을 찍고 중량천을 넘어오는데 자전거도로 물받이 홈에앞바퀴가 빨려 들어가는게 느껴졌다. 핸들을 반대방향으로조절한다는게 타이밍을 놓쳤다. 우당탕탕... 끼~~~이~~~익! 당연히 보기 좋게 나가떨어졌다. 심지어 구르기 신공까지 발휘된 총체적 난국의 엎어짐. 넘어지는 와중에 뒤에바이크 동호회가없었다는게 그렇게다행스러울 수 없었다. 그랬다면 정말 대형사고가 됐을텐데... 넘어지긴 했지만 집에는 가야하니까 계속 자전거에 타야만 했다. (중량천에서 집까지 자전거로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워낙 잘 넘어져서괜찮겠거니 생각하고 연고만 발랐는데 다음날 아침 2차 사단이 났다. 월요일까지 버티다가 화요일에 열..추천 -
[비공개] 플리트비체 6 - K 코스 View Point
플리트비체엔 16개의 호수와 90여 개의 크고 작은 폭포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 오랜 시간에 걸친 침식작용이 만들어낸 자연의 신비. 이 모습 앞에서는 종교도, 믿음도 다 부질없게 느껴진다. 단지 지금 내눈 앞에 보이는이 현실만이 유일무이하다는 느낌. 그래서 인간은 자연 앞에선 늘속수무책이다. 갈 수 있는 길과 갈 수 없는 길의 결계는 수시로 모호해지고 불분명해졌다. 어디 길 뿐일까? 하늘과 물의 경계도 모호하고 나무도 절벽의 경게도 모호하다.. 마치 거울의 방 안에 들어와 있는 느낌. 물 밑으로 하늘길이 열리고 그마저도 저편에선 숲이 꿀꺽 집어 삼킨다. 그러다 직선의 돌들에 우뚝우뚝 막혀버리면 다시 물 속으로의 잠영(潛泳)이 시작된다.. 그래서얇은 물도, 깊은 물도, 가까운 물도, 먼 물도, 다 한결같이 맑다. 벨키 슬립 왼..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