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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

백년 학생 리노의 인생수업 이야기. "삶은 여행이고 실천이 곧 존재다."
블로그"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에 대한 검색결과1592건
  • [비공개] 2013년 11월도 내 인생이다!

    1. "무서운 건 악이 아니오. 시간이지. 아무도 그걸 이길 수가 없거든." - 김영하 『살인자의 기억법』 중 세월은 빠르다. 그래서 무섭다. 빨라서 무서운 게 아니라, 빨리 지나간 것을 다시는 되돌릴 수가 없어서 무섭다. 젠장, 왜 무서울까? 죽음이 무서워서다. 어제 친구는이런 말을 했다. "나는 죽는 게 무서워. 난 절대 독립투사는 못 됐을 거야. 고문, 죽음이 무섭거든. 나는 고문을 당하거나 죽음의위험에 빠지면 바로 변절할 거야." 웃으면서 말했지만, 그의 웃음 한 귀퉁이에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서려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도 그와마찬가지일지 모른다. 다만, 내 영혼의 한쪽 구석에는 이상주의가 숨쉬고 있다. 아니, 구석자리가 아니라 꽤나 널찍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도. 숭고한 가치를 위해 고문을 참아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3-11-01 05:49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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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꿈, 호전된 친구 & 강의력

    1.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아있는 두 번의꿈을 꾸었다. 이틀 전 월요일 새벽에는 두꺼비가 나오는꿈이었다.내가 손으로 건드렸나, 아니면 그것이 잠든 내 얼굴에 닿았었나, 아무튼 나는 봉투 하나를 건드리게나 닿게 되었고 화들짝 놀란 나는 그 봉투를 밀쳐냈다. 봉투 안에서는 작은 수박만한 엄청난 크기의 두꺼비가 튀어나왔고 나는 몹시 놀랐다. 놀라움의 일부는약간의 두려움이었다.소스라치면서 무언가를 들고 두꺼비를 한 번 밀쳐내다가 깼다. 오늘 새벽에는 친구의 아내로부터 전화가왔고 신랑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하는 꿈을 꾸었다.덤덤한 아내의 말투도, 갑자기 사망했다는 사실도 모두 비현실적이었다. 꿈이라서 비현실적인 것이 아니었다. 꿈 속의 나는 현실을 살고 있다고 믿었으니까.신기한 꿈이었다. 액자형식의 꿈이라고 할까. 꿈 속..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3-10-30 08:47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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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나의 초상 (3)

    21. 전화는 내 인생의 고민이요 숙제이고 스트레스다. 전화를 받는 것이나 거는 것이나 마찬가지다.그나마 거는 것이 낫지만, 전화를 잘 받지않다 보면 전화를 거는 일도 힘들어지기 일쑤다. 전화는 걸기와 받기가 엎치락 뒤치락차곡차곡 쌓여가며 고민이 된다.시간이 지날수록 고민은 커지고버거운 숙제가된다. 마침내 스트레스에 이르기도 한다. 어휴! 나도 모르게 나오는 이 한 숨. 사람들은 내가 자신의 전화만 쏘옥피하는 줄 안다. 결코 그렇지는 않다. (나는 스스로에게 진솔하려고 애쓰는 편이라, 오히려 덜 친해도 그의 전화가 울리는 걸 보면 받는다.)나는 모든 전화를 외면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친구들도 예외는 없다. 주동이나 상욱이, 수범이까지도전화를 외면하는내 모습때문도 열 받았을 적이 한 두 번이 아닐게다. 모르는전화를 받는 ..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3-10-29 08:53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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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다시 건강해지면 뭘 하고 싶어?

    "다시 건강해지면 제일 하고 싶은 일이 뭐야?"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은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암 제거 수술을 하루 앞둔 날이었습니다. 아산병원 서관 4층의 야외 휴게소에서 산책하다가잠시 벤치에앉아 대화를 나누던 중이었고요. 점심 식사를 마친 탓인지, 따뜻한 햇살 덕분인지 꿈결 속을 거니는 몽롱한 기분이었습니다. 질문을 던지며 제 머릿 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답변은 여행이었습니다. 어느 아름다운 곳으로 편안하게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 뭐 이런 답변 말이죠.잠시 생각하다가 말문을 연 친구의답변은 제 예상을 빗나갔습니다. "일 하고 싶어. 다시 열심히 일을 해서 내가 얼마나 능력있는 사람인지 보여 주고 싶어." 의류사업에 수완이 있는 그는 최근 3년 동안 다른 사업에 손을 댔지만 성공적이지는 못했습니다. 다시 자신의 본업이라 할의..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3-10-28 08:56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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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히든 싱어> 신승훈편 관람기

    오랜만에 를 보았다.'시즌2'로의 가수로서 임창정, 신승훈, 조성모가 출연했다는 소식을 듣고서 가장보고 싶었던 이가 신승훈이었다. 참 많은 곡들을 따라 부르며좋아했던 가수다. 노래로서는 이승철의곡들을 더 좋아하지만 가수로서는 신승훈을 더 좋아한다. 오늘도 여지없이진솔한 재치와 멋진 가창력을모두 보여주었다.글의 형식은 리뷰지만, 프로그램에 관한 객관적인 평가이기보다는 (늘 그렇듯이)주관적인 소견과 감상일 뿐이다. 1. 지난해 말, 우연히 첫회를 시청했는데,첫 소감은 '와우'였다. 우선 재밌었고, 기획이 참신했다. 무엇보다 음악의 본질을 깨우치는 프로그램이었다. 본질은 그것을 더욱 그것답게 만드는 것이다. 음악을 더욱 음악답게 만드는 것, 무엇이 가수를 더욱 가수답게 만들까? 그것은 보는 것이 아니라 '듣는 것'과 관련될 ..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3-10-27 07:57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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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면회를 못 갔던 날들

    목요일, 두일이의 수술은 끝났다. 그날엔 병원에 가지 않았다.마음은 병원에 있는데도사무실에서일하는건어려운 일이었다.병원에 직접 가서 두일이의 상태를 확인하는 게 쉬웠다.하지만 친구 한 명이병원에 있었으니 병원행을 참았다. 친구들이 너무 많이 가는 것도부담이 될까 싶어서였다.사무실에서 강연을 준비해야 하는데도, 집중이 잘 안 됐다.이럴 바에야 가는 게 나을 텐데, 하는 생각이 수없이 들었다.허나, 그 날 병원에 가지 않았던게 나았다. 적어도 세가지 이유 때문이다. 1) 내가 가도 도울 수 있는 일은 없다. 고작해야 가족의 말동무일 텐데, 말동무가 필요한 상황도 아니었을 테니까. 2) 수술이 끝나고서 병실에 옮겨져 온 친구를 보고서 나는 울음을 터트렸을지도 모른다. 곁에서 울음을 터트리는 것은 좋은 반응이 아니다.3) 두일의 형님..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3-10-26 11:21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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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와인을 좋아하는 7가지 이유

    와인 좋아하세요? 저는 2007년에 종종 마시기 시작했고, 2011년부터는 빈도수가 늘어나더니2013년도엔 자주즐기고 있네요.일주일에 두어 번은 마시는 듯 합니다. (그러고보니, 최근 일주일 동안엔 딱 한 잔을 마셨네요.)앞으로도 와인 취향은 지속될것 같은데,와인을 좋아하는 이유를 적어 보았습니다. 와우카페에썼던 글을 옮겨왔습니다. 와인을 좋아하는 7가지 이유 1. 와인은 뉴욕타임즈 선정 10대 푸드 중 하나다. 건강에 좋다는 점이 와인에 관심을 갖게 된 결정적 이유다. 밥과 국 위주의 한식보다 건강한 피에몬테식 요리에 와인을 곁들여 먹는 식사는 내게 커다란 매력이다. 2. 와인은 내게풍류를 즐기는 도구다. 풍류는 멋스럽고 풍치 있게 노는 일이다. 내 삶에 풍류가메마르지 않기를 바란다. 허균의 을 읽은 이후, 술과 풍류에 대해 새롭게 인..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3-10-24 11:36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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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오매불망, 수술시작 & 신화

    나는 이기적인 사람인데... 이리도 자주 병원에 드나들다니! '난 이렇게 의리 있는 친구다'라는숨은 의도를 안고 잘 보일 사람도 없는데... 이리도 애타는 마음으로 매순간을 친구 생각으로 보내다니! 요즘의 내 일상은 병원 방문으로 점철되었다.하루에 두 번씩, 한 번에 서너시간을 있다가 오면 하루가 지나간다. 시간을 의식하는 습관 덕분에 어느 장소에 얼마나 오래 머무는지 느끼고 있을 뿐, 어느 곳에 머무는 시간을 아까워하지는 않는 편이다.내가 머물 곳을 신중히 선택하고, 내가 현재 머무르는 곳에 마음을 흠뻑 주며 살아가려고 애쓴다. 친구의 병원에는 현재에 머무르려는 노력이 필요없다. 병원에 있으나, 일상으로 돌아오나 친구 녀석이 현재를 잠식하고 있으니까. 지금은 병원에 조금이라도 더 있으려고 하다가 일할 시간을 갖지 못해 오..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3-10-24 10:02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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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10월 23일, 아침 풍경

    1. 아침에 눈을 떴지만, 몸이 무거웠다. 어젯밤 1시가 넘어서야 병원에서 나왔다. 자정을 넘겨 새벽 한 시까지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경우가 일 년에 몇 번이나 될까? 약간의 피로감은 이 드문 일상이 안겨다 준 것이겠지. 이불에 누워 있다가 몸을 일으킨 것은 몇 분 후였다. 병원에 있을 친구와 그 친구에게 들이닥친 암이라는 무서운 질병에 생각이 이르자, 거의 반사적으로 일어난 것이다. '어서 할 일들을 하고, 병원에 가야지' "이건 이거고. 그건 그거지요." 어젯밤에 받은 문자 메시지다.친구 병문안을 핑계로 내 할 일을 못 다 해서는안 된다는 조언이었다. "네 말이 맞다. 미안." 짧은 문자를 보냈다. 불쾌함은 없었다. 정말 미안했으니까. 마음 한 구석엔 친구 아내의 말을 품고 있다. "내 할 일을 열심히 하며 웃으며 살아야지요."현명한 지어미였다. ..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3-10-23 09:37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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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우리 모두에게 소중한 것

    여러분의 소중한 물건은 무엇입니까? 핸드폰은 그중 하나일 거라 생각합니다. 사진과 메모가 저장되었을 뿐만 아니라, 값비싼 물건이니까요. 핸드폰이 소중한 이유를 목록으로 만든다면 가격은 상위에 꼽히겠지요.100만원이 아니라, 10만원에 살 수 있다면 덜 중요해질 겁니다. 저는 '갤럭시 노트'를 마구 다루는데, '노트 2'가 신제품으로 나온 후 무료로 받았기 때문입니다. 값비싼 물건 외에도 소중히 다루는 물건이 있습니다. 쉽게 구할 수 없는 물건이 그렇습니다. 먼 여행지에서 사온 의미 있는 기념품, 소중한 이로부터 받은 선물은 다시 구하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소중히 다루게 됩니다. 잃어버리면 끝이니까요. 요컨대,2가지의 조건은 물건을 소중하게 만듭니다. 값이 비싸거나, 잃어버리면 다시 구할 수 없거나. 인생은 두 가지의 조건을 너끈..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3-10-21 10:58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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