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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지혜로운 음악] 나의 노래
아무것도 가진 없는 이에게 시와 노래는 애달픈 양식. 나의 노래는 나의 힘. 나의 노래는 나의 삶. 가객 김광석이 부른는 내가 가야할 길을 보여주고 격려한다. 깊이 음미하며 조용히 따라부르는 노래. 눈물이 날 만큼 힘을 주는 노래. 흔들리고 넘어져도 이 세상속에는 마지막 한 방울의 물이 있는 한 나는 마시고 노래하리. 나는 마시고 노래하리. 나는 부르리. 나의 노래를. 나는 부르리. 가난한 마음을. 김광석은 노래를 불렀다. 나는 공부하고 여행하고 글을 쓴다.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좋은 책들을 만나 배움을 얻는다. 감사하다. 글을 쓰고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이. 마지막 한 방울의 와인이 있는 한 나는 마시고 글을 쓰리라. 와이낫의 은 와 함께 엮어두고 싶은 곡이다. 한 곡을 들으면 다른 한 곡이 떠오르는 내게 두 곡은 쌍으로 ..추천 -
[비공개] 천국은 어디에 있을까?
1.나는 지금 천국에 있다. 온 마음을 다해 내 손 안에 든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을 즐겼다.최고의 와인인 양 코와 혀로커피향을 음미했고몸에 좋은 보약인 듯 조금씩 홀짝이며 아껴 마셨다.눈으로는 부드럽고 검짙은 고동색의 커피 빛깔을 응시했다.마음으로커피가 내 몸 구석구석 샅샅히 젖어들기를 바랐다.커피가 입술 사이로 스며드는 '스읍' 하는 소리가 나를 행복하게 했다.커피 한 잔이 있는 이곳, 나와 커피만이 존재하는 이곳,커피와 함께 내가 세상의 중심이 되는 이곳,모든 것들이 흑백이 되고오직 커피와 나만이 총천연색이 되는 이곳,음미와 몰입이 있는 이곳, 여기가 바로천국이구나.2.천국은 이내사라진다.마음은 쉬이 흐트러지고몰입은 지속하기 어려우며머릿속은 여러가지 생각들로 가득하기에.오늘, 천국을 깨뜨린 마음은 이것이다.이렇..추천 -
[비공개] 글쓰기 수업, 분노 & 피로
1. 어제, 9월 7일은 글쓰기 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강연과 수업을 통틀어 호주 여행 이후의 첫수업이다. 아침에 수업 장소를 향하며 이런 생각을 했다. '이런! 더 열심히 수업 준비를 했어야 했는데...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했으니 수업 진행 만큼은 최선을 다해야겠다.' 수료생 분들의 글에 대한 개인별피드백을 하는 날이니만큼, 글쓰기 전반에 대한 피드백 뿐만 아니라, 한 분 한 분에 대한 맞춤형 피드백도 드려야 한다. 특히, 한 분은 나에 대한 글을 올렸다. 칭찬 일색의 글이라, 자칫하면 내가 어물쩡 넘어갈 수도 있는 글이다. 시간과 에너지를 지나치게 아끼려고 하고,생각을 많이 하지만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하는 사람. 에니어그램 5번 유형에 대한 설명이다. 에니어그램을 공부하던 나의 절친은 내가 5번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관찰을 좋아..추천 -
[비공개] 마음 한 구석이 허전했던 날
2013년 와우그랜드투어의 마지막 공식모임을 다녀왔다. 모임명은 거창하지만, 5명이서 모인 조촐한 자리였다. 호주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에서 만났다.아웃백은 미국 회사지만, 실내 분위기를 호주 컨셉으로 꾸며 놓았으니까.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한국에서 올림픽이 열리던 해(1988년)에 미국플로리다에서사업을 시작했다. 1997년에는 한국 1호 매장을 열었고, 현재까지도 고객들의 사랑을 받는 레스토랑이지만, 나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비싼 데다가맛은 별로라 생각했다. 나는 호주 여행을 다녀온 후, 이번 주에만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에 두 번이나 갔었다. 한번은 오늘 모임이고, 다른 한 번은 와우팀원과의 만남이었다. 모두호주 여행이야기를 나누기 위한 좋은 장소라는 이유였다.연달아 두번 식사를 하면서기존의 ..추천 -
[비공개] 세계 여행을 떠나려는 이유
나는 일년 동안의세계여행을 떠날 것이다. 세계여행이라 하기엔 멋적다. 일부의 나라밖에 되지 않을 테니까.나의 세계 여행은 '세계 모든 나라로의 여행'을감행하겠다는 포부가 아니라, 내 인식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내가 머무는'이 곳으로부터의 떠남'이다. 내가 나고 자란 '지역'이 아닌 다른 이들이 살아가는 '세계'를 여행하고 싶다는말이다. 전세계 230여 개국을 얼마나 많이 돌아다닐까? 이것은 내가 꿈꾸는 세계여행과는 거리가 멀다. 지금까지 배우고 익힌 지식과 다르게 생각하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이미 알고 있는것들보다 더욱 멋진 지혜와 지식을 만나려면 어떻게 여행해야 할까? 이것이 내가 원하는 세계여행을 실현하도록 돕는 질문이다. 멀리 떠나도 익숙한 것들만 먹고 익숙한 방식대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늘 살던 곳에서..추천 -
[비공개] 내 인생의 마지막은 병산에서
병산에 왔다. 내 앞에는 낙동강이 흐른다. 잔잔하게 아니 고요히 흐른다. 고요해서 머물러 있는 듯 한 강물이다. 물 위에 뜬 하얀 먼지의 흐름을 보고서야 내 앞에 펼쳐진 것이 고인 저수지가 아니라 흐르는 강물임을 인지한다. 물살 없이, 물결도 없이 흐르는 강물의 고요함이 마음 깊이 스며든다. 도시에서는 누리지 못하는 고요, 고독 그리고 내면으로의 침잠. 어찌 도시 탓이라고만 할까. 내 마음의 여유가 부족한 탓이기도 할 것이다. 병산서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자마자, 곧장 병산으로 둘러싸인 낙동강변으로 향했다.낙동강 앞에 펼쳐진모래사장을 밟는데 ‘잘 왔구나’ 싶었다. 서원을 등 뒤에 두고 강을 향해 걸으며 깨달았다. 내가 서원만큼이나 낙동강과 병산의 모습을 보고 싶어 했음을.강가에 앉아 2시간 남짓을보냈다. 관광버스 행렬이 ..추천 -
[비공개] 와인일지를 쓰기 시작했어요
나는 여러가지의 일지를 씁니다. 자기조절력 일지와 독서일지는 매일 쓰고, 일년에 한두 번씩은 시간사용내역서라는 일지도 쓰지요. 십년이 넘은 습관들입니다.MS OFFICE 엑셀을 사용한 일지들입다.지속적으로 기록하면서 스스로고민하다 보면.저절로 형식적, 내용적으로 업그레이드가 되더군요. 언젠가자기경영서를 쓸 때, '모니터링'이라는 주제로모든 일지를공유할 생각입니다.최고의 비결은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거라 믿거든요. 마음이 끌리는 날이 오면 블로그 포스팅에 올려도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책으로 쓴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누군가와 공유하는 것 자체도좋은 일입니다.지식은 공유될 때 발전하고 유용해지니까요. 블로그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에겐미안한 말이지만, 일지를 생각할 때마다 떠오로는 아픔이 있습니..추천 -
[비공개] 뛰어난 필력으로 쓴 자기계발서
9월 첫째주 조르바 원고는 '피터 드러커'를 다뤘습니다. 기초적인 정보만 다뤘지만, 드러커를 잘 모르는 분들이 헷갈릴 수 있는 두 권의 책을 구분해 두었으니 유용한 점은 있으리라 생각하는 글입니다. 아이폰/ 아이패드 '무료' 앱 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조르바 원고를 실시간으로 이곳에 포스팅할 수는 없어서 6개월 이상 지난 글들을 종종 블로그에도 올립니다. 오늘은 2013년이 밝으면서 썼던 글을 옮겨 봅니다. 많은 분들이 읽었을 법한 인데, 당시에 소개글을 이렇게 썼더군요. "올해 자기계발서를 딱 한 권만 읽으신다면, 을 추천합니다. 시간이 없다면, ‘습관을 바꾸기 위해 알아야 할 황금률’(97~143쪽)만이라도 권하고 싶습니다. 습관의 매커니즘을 이해하여 좋은 습관 하나를 갖게 되시기 바랍니다." 올해, 단 한 권의 자기계발서를 ..추천 -
[비공개] 시간관리, 낮잠 & 독서계획
1. 오늘은 더블엠이 있는 날. (더블엠은 격주 월요일마다 갖는 와우스토리연구소의 아침모임.) 오랜만에 피터 드러커의 책 『피터 드러커의 자기경영노트』를 들고 나갔다. 9월과 10월의 더블엠 주제가 시간관리이고, 책의여덟 챕터 중 하나는시간관리를 다뤘기에. 지하철에서책을 펼쳤다. 이미 읽은 부분이라 밑줄이 많이 그어져 있었다. 모임을 어떻게 진행할지를 생각하기 위한 준비과정으로,나는 종종 그간 읽어온 책 중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책을 살핀다. 읽기 위함이 아니라 머릿 속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책을 읽으며, 내가 대부분의 내용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음을 느꼈다. '아이, 새로운 내용을 알고 싶은데' 하는 생각도 잠시, 지금까지 삶으로 실천하여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닌 '삶으로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누군가에게 전달할 때에 가..추천 -
[비공개] 나는 왜 미용실이 무서울까?
미용실에 들어섰다. 카운터에는 아무도 없었지만,인기척을 들은직원이 달려왔다."예약하셨어요?" 딱딱한 말투다. 나는 예약을 하지 않았다. 뭔가 잘못했나 하는 느낌이 들게 하는 말투였고, 난'위축'되었다. 다시 물어온다. "담당하시는 선생님 있으세요?" 자신감이라고는 조금도 갖지 못한소년처럼,오른손으로 왼팔을 쓰다듬으며, 나는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니요. 예약 안 했어요. 컷팅은 강희선생님께 했었어요." "잠시만요. 강희 선생님께 어떠신지 여쭤보고 올께요." 여쭤보고 온다? 그녀가 허락하지 않으면... 헤어컷을 못하고 돌아가야 한다는 말인가? 그런 뜻은 아닐 테지만, 그녀는 다소 강압적인 투로 혹은 직원중심적인 언어로 말하긴 했다. 나는 강압적인 사람 앞에서는 기가 죽는다. 연약한 사람 앞에서는 강해진다는 뜻은 아니나, 무서..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