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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부끄러움, 열심 & 출간 의뢰
피곤한 몸을 이끌고 귀가했다. 에너지를 회복하기 위해 야밤인데도 초코바 하나를 먹었지만, 입맛이 없어서인지 달콤한 맛을 잘느끼지 못했다.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고서 하루를 돌아본다.부끄러움과 뿌듯함이 공존하는 하루였다. (초로에 접어들 즈음, 나의 인생을 돌아볼 땐 뿌듯함을 더 많이 느꼈으면 좋겠다._ 1. 밤9시 이후에는 (가급적) 음식을 먹지 말아야지!건강을 위해 세워놓은 작은 원칙이다. 식욕은 강력한 유혹이지만, 내겐건강을 향한 욕심도 있어서 그럭저럭 잘 지켜가는 편이다. 원칙은 잘 지켜질 때 빛 나는 법! 하지만 원칙 안에 슬그머니 끼어든 '가급적'이란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나는 철저히 지켜내는 편은 못 된다. 욕구에 굴복하고 나면 부끄러움을 느낀다. (부끄러움이 아니라죄책감일 것이다.요즘엔 죄책감 대신 부끄러움만 ..추천 -
[비공개] 허리통증, 핸드폰 & 변화들
1. 어젯밤, 늦게 잠들었다. 인터넷 서점에서 책 주문을 하려는데 결재 과정에서 자꾸 오류가 났다. 나는 책 주문 전문가가 아닌가! 올해 하반기에만 수십 번도 더 했던 일인데, 무엇 때문일까? 인터넷 결재창이랑 실랑이 하느라 보낸 시간이 한 시간 가까이 되었을 무렵, 포기하고 노트북을 덮었다. 인내심이 바닥나서가 아니라, 그즈음허리가 아파왔기 때문이다. 눈을 떴는데, 여전히허리가 아프다. 어제 저녁에식사하고서 차를 몰고 귀가했을 때에만 해도 괜찮았는데... 이상하다. 무리가 갈 만한 일이 있긴 하지만 (이틀 동안 운전대를 좀 오래 잡았었다), 그것 때문이라 하기엔 통증이 심한 편이다. 결재창이랑 실랑이 할 때, 나도 모르게 앉은 자세가 안 좋았나? 모를 일이다. 분명한 건, 지금 아프다는 것. 아프면 병원에 가고,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당..추천 -
[비공개] 슬프고 외로운 어느 황혼
카페고리의 포스팅은 아이폰/ 아이패드 앱 를 통해서도 매주 화요일마다 새로운 글을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슬프고 외로운 어느 황혼 - 필립 로스 문학동네 두 개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집을 나서며 손에 책 한 권을 들었습니다. 필립 로스의 소설 입니다. 시오노 나나미의 를 들었다가 빨간색 책표지가 마음에 들지 않아, 이 작은 책을 고른 겁니다. 이미 절반 남짓을 읽은 터였기에 주요 내용은 알고 있었습니다. 누구나(every man) 죽는다는 불멸의 사실을 다룬 소설입니다. 결혼식에 어울리지 않는 주제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정작 나는 스스로의 선택에 만족하며 식장으로 향했습니다. 이런 글귀를 떠올리고 있었거든요. “많은 결혼식에 가서 춤을 추면 많은 장례식에 가서 울게 된다.” 에 나오는 말인데, 이어지는 글마저 읽으시면, ..추천 -
[비공개] 아는 것에서 이해하는 것으로
앎과 이해는 다릅니다. 이해는 시간 혹은 경험과 함께 옵니다. 아는 것과 이해하는 것이 어떻게 다른지 구체적인 언어로 깨닫고 나면, 자기경영의 본질이 왜 ‘실천’이어야 하는지 느끼실 겁니다. 제가 겪었던 이야기 하나를 들려 드립니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친구입니다. 그를 만난건 8년 전입니다. 우리는 같은 회사 같은 부서에서 일했던 마음 맞는 동료였습니다. 내가 1인기업 강사가 되고 나서는 함께 출장을 다닌 적이 많았습니다. 교육영업을 했던 그,시간 관리와 리더십을 강연했던 나, 이렇게 두 사람은 좋은 파트너였습니다. 내가 강의하는 모습을 수십 번은 지켜본 그입니다. ‘시간관리’ 강연만 해도 20~30번은 들었을 겁니다.당시엔 그도 강사라는 직업을 고려하던 터였기에 열심히 녹취해 가면서 듣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내가 진행..추천 -
[비공개] 트로이 전쟁, 역사적 사실일까?
카페고리의 포스팅은 아이폰/ 아이패드 앱 를 통해서도 매주 화요일마다 새로운 글을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트로이 전쟁은 역사적 사실일까? - 김진경 안티쿠스 트로이 전쟁은 역사적 사실일까요? 호메로스의 서사시 와 영화 〈트로이〉가 그려낸 드라마틱한 전쟁은 전설일 뿐일까요? 고대인들은 사실이라고 믿었지만, 근대인들은 허구로 인정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현대에 들어서는 다시 역사적 사실로 인정하는 학자들이 많아졌지요. 19세기 후반, 하인리히 슐리만이 트로이 유적을 발굴했기 때문입니다. 얘기가 나온 김에 트로이 전쟁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두는 건 어떠세요? 청동기 시대, 고대 그리스 왕국 중 가장 강력한 국가는 미케네입니다. 군사적이나 정치적으로 월등했고, 문화도 앞섰습니다. (기원전 14세기에 미케네에서 제작..추천 -
[비공개] 2013년 12월에 읽을 책들
한달 동안 4권만 건드릴 리가 만무하지만, 우선 아래 책들만을 이번 달 독서의 가장 우선 순위로 둔다. 우선, 로마에 관한 책 2권이다. 『로마는 어떻게 강대국이 되었는가』는 쉬운 책이다. 조르바 원고로 다룰 책이고, 저자게 제시하는 '로마가 강대국이 된 다섯 가지 요인'을 머리속에 갖고서『고대 로마인의 24시간』을 읽을 것이다. 그 요인을 받아들이되, 그것은 비판적 수용이 될 것이고, 앞으로 차차 로마에 관한 책들을 읽어가며 '로마는 어떻게 강대국이 되었는가'에 대한 나의 생각들을 정리해 볼 참이다. 뽑아 둔 책들은 많지만 이번 달엔 2권만! 수잔 손택의 『우울한 열정』. 제목은 발터 벤야민의 모습에 따온 것. 우울한 기질은 벤야민은 책에서 다룬 일곱 지식인 중의 하나. 손택은 최고의 지성과 정곡의 글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미국 지..추천 -
[비공개] 2014 월드컵 조편성을 보며
어제 저녁, 헤어컷을 하면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조편성을 한다는 소식을 TV를 통해 들었습니다. 벌써 그렇게 됐나? 월드컵이 언제 개최되지? 월드컵이 열리는 해를 계산할 때마다 원점은 2002년입니다. 4의 배수를 더하니, 2014년이 되더군요. 아하! 내년이구나. 벌써 또 4년이 흘렀구나. 주기적으로 세월의 빠름을 알려주는 시기와 사건들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기일을 맞거나 연말이 되면 '벌써 한 해가..' 를 생각하게 됩니다. 지인의 자녀를 만나면 또 얼마만에 본 것인지를 헤아립니다. 아이가 훌쩍 커서 세월이 무서워서요. ^^ 세월을알리는 신호 중에 가장 주기가 긴 것이 4년이 아닌가 합니다.(월드컵과 올림픽이 4년인데, 이보다 더 긴 주기를 가진 반복적인 사건이 있나요?) 4년 동안 무엇을 했나, 하는 자조감이 들기도 전에 그저 현재 내 삶을 지나..추천 -
[비공개] 와우들에게 속삭이는 쪽지
오늘은 일정 하나가 연기되어 뜻하지 않은 덩어리 시간이 생긴 날입니다. 덕분에 포스팅을 평소보다 많이 한 날이네요. 내일은 와우팀원에게 중요한 날입니다. 시험을 치는 이도 있고, 결혼을 하는 이도 둘이나 있네요.좋은 소식이 있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카톡을 좀 많이 보낸 날입니다. 오늘 하루 동안의와우 일상을공유해 봅니다. 1. 내일이구나. 무엇보다 일년 동안 애썼다는 말부터 하고 싶다. 결과야 당연히 좋아야겠지만, 그것만큼이나 네 노력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무엇보다 3주 전의 힘겨움에도 끝까지 힘을 내느라 정말 수고했다. 이번엔 잘 될 거다. 마음 편히 푸욱잠들어서, 내일아주 좋은 컨디션으로 시험장으로 향하길 바래. 날라리 신자지만 마음 써 기도하마. 네게 카톡을 보내려고 마음을 다잡으려니, 지난 해0.4점의 쓰라..추천 -
[비공개] 조르바 & 데미안의 토크콘서트
12월 4일, 가 있었다. 30명 정원을 넘은 인원이 참여했고, 제작자 인디님의 지원으로 풍성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특히 버드와이저를 좋아했다는 후문이다.참가비 1만원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나? 맥주 만큼이나 (데미안과) 조르바의 말들도 좋아해 주었기를 바랬다. 나를 기억해 달라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독서생활에 얼마간의 변화와 성장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말일 뿐. '자기계발서, 우리를 돕는가? 기만하는가?'라는 내용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강연 시작 몇 십분 전에 '독서력을 높이는 3가지 질문'이라는 제목으로 바꾸어20분짜리 강연을 했다. (강연내용은 www.yesmydream.net/1917 참고) 썩 잘하지는 못했지만, 평균 이상의 점수를 주고 싶다.데미안의 강연은 진솔했고, 성실했고, 자기다웠다.그가 보여준 책방의 사진들이 울림을 주..추천 -
[비공개] 결혼생활의 기초, 현실인식!
카페고리의 포스팅은 아이폰/ 아이패드 앱 를 통해서도 매주 화요일마다 새로운 글을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결혼 생활의 기초, 현실인식! -알랭 드 보통 문학동네 결혼이라는 제도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행복의 근원일까요? 불행의 원천일까요? 흑백논리를 조장하는 질문이군요. 다시 여쭙습니다. 결혼한 당신은 어떻게 살고 계세요? 사랑의 결실로 결혼이라는 관문을 통과한 여러분의 삶, 안녕하신가요? 미혼인 당신에게 결혼은 무엇인가요? 연애의 종점에 이르렀을 때, 이별을 제외하면 남게 되는 유일한 옵션인가요? 아니면 행복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선택한 인생의 필연적인 여정인가요? 사실 미혼인 상태에서는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알랭 드 보통은 말합니다. “결혼의 곤란한 점은, 해 보지 않고서는 결코 알 수도, 느낄 수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