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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

백년 학생 리노의 인생수업 이야기. "삶은 여행이고 실천이 곧 존재다."
블로그"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에 대한 검색결과1592건
  • [비공개] 명실상부가 나를 위로하다

    1. 명실상부한 삶은 오랫동안 나의 바람이었다. 명실상부의 적은 내면에 존재한다. 허영심, 불성실, 자기기만은 대표적인 적이다. 필요 이상의 겉치레를 자주 하거나 실제보다 많이 아는 척하는 허영심. 필수적 노력마저 기울이지 않는 불성실. 타인의 부정확한 칭찬을 듣고 자신이 그 정도는 아닌 줄 알면서도 제3자에게 퍼트리는 자기기만. 나는 3가지를 명실상부를 방해하는 악덕으로 여기고, 이것들로부터 멀어지기 위해 노력했다. 외부에도 강력한 적이 있다. 사람들의 착각도 명실상부를 위협한다. 사실 누구나 종종 착각한다. 헷갈리게 기억하거나 사물을 혼동한다. 때로는 사람에 대해서도 착각하는데, 실제보다 과소평가 또는 과대평가한다. 과소평가는 그럭저럭 괜찮다. 인생살이에서 오해는 불가피하니까. 하지만 소중한 사람들의 과소평가..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5-01-12 04:34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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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토토가>로 떠난 추억여행

    1. 나흘에 걸쳐 무한도전 를 시청했다. 나흘이나 걸린 것은 의도적 '노력'이었다. 아껴보고 싶었고, 그래서 하루에 두 세 가수만을 만끽했다. 정말 행복한 시청이었기에, 다음 가수의 공연을 더 시청하지 않고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은 힘들었다. 하지만나는 행복을 극대화하고 싶었고, 내일도 이 즐거움을 누리고 싶었다.만족지연을 선택한 것이다. 사실 인내가 즐겁기도 했다. ‘행복’과 ‘좀 더 짙은 행복’ 사이의 선택이었으니까. 2. 90년대의 음악을 사랑‘한다’. 최초로 좋아했던 가요는 이선희의 (1986)이었고, 이후에도 이정석의 (1987), 등을 좋아했지만 본격적으로 가요에 빠져든 것은 1990년이었다. 변진섭의 를 운명적으로 들었고, 90년대 초반부터는 조정현, O15B, 김원준, 푸른하늘, 김건모, 서태지와 아이들, 신승훈 등가요를 즐겨 들었다.90년대..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5-01-11 07:18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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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오늘 나는 아르키메데스다

    1. 나는 배움을 즐긴다. 즐길 뿐만 아니라 실제로 자주, 많이,부지런히배운다. 배움은 나의 일상이다. 신형철은 "자부도 체념도 없이 말하거니와, 읽고 쓰는 일은 내 삶의 거의 전부"라고 썼다. 그 말을 부러움이나 절망감 없이 멋지다고 여겨왔다.정말 그의 삶이 부럽지는 않았다.읽고 쓰는 즐거움을 몰라서가 아니라, 나는 여행, 만남, 와인의 즐거움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형철의 푯대를 향한 듯한 헌신적 모습을 갈망하는 것은 사실이다.그가 오롯히 하나의 우물을 파는 느낌이라면, 나는 산만하게 들쑤시고 다닌다. 2. 엊그제 (2014년 1월 5일자) 신문을 읽다가 '울리히 벡'의 부음 기사를 읽었다. 『위험사회』라는 저서로 유명한 사회학의 거장 벡은(1944~2015)은산업사회를 성찰했고 근대화의 길 하나를 제시했다. 신문 기사를 읽어서 알게 ..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5-01-08 12:43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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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필로스이기를 꿈꾸다

    나는 애호가다. 애호가와 전문가는 다르다. 전문가는 ‘어떤 분야를 연구하거나 그 일에 종사하여 그 분야에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가진 사람’이고 애호가는 ‘어떤 사물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이다. 애호가가 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태도다. 지식은 위대한 애호가가 되는 데에 도움을 주지만, 보통 수준 이상의 애호가가 되는 데에는 좋아하는 마음의 정도가 중요하다. 삶은 만남의 연속이다. 무엇보다 사람을 많이 만나지만, 만남이라는 단어는 ‘어떤 사실이나 사물을 눈앞에 대하다’는 뜻도 가졌다. 기실 우리는 사람들보다 사물을 훨씬 많이 만난다. 일어나자마자 안경을 만나고, 음식을 만난다. 출근하기 위해 옷을 만나고 가방을 만난다. 책과 볼펜을 만나고 교통수단을 만난다. 집과 사무실, 아니 세상은 온갖 만남의 장이다. 나는 ..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5-01-05 09:58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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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2015년을 향한 포부와 결심

    어제식사를건강하게 먹고 밤새 잘 잔 덕분인지, 새해아침을 상쾌하게 시작했다. 몸은 가벼웠고 기분이 좋았다. 새해에 가장 먼저 듣고 싶은 음악을 틀어놓고 아침식사를 살뜰하게 챙겨 먹었다. 희망찬 기운을 품고 한 해의 소원도계획했다. 책상 정돈을 하면서 기분이 더욱 맑아졌다. 아프지 않기에 가능한 일들이었다. 산뜻하게 시작한 오늘 하루가며칠 동안 노력한 결실이라 생각하니, 은근히 기뻤다. 『잠의 사생활』은 수면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문헌을 탐구하고 전문가를취재한 결과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책의 말미에 이렇게썼다. "내가 전문가들과 대화하면서 배운 가장 귀한 교훈은 잠을 잘 자려면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허무하게 느껴질 수 있는 결론이지만, 어디 잠만 그런가.건강, 행복, 친밀함, 사랑 등온갖 좋은 것들은 고귀한 몸값..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5-01-01 11:12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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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2014 올해의 책 (언론사)

    제목 작가 출판사 추천인 중앙일보/교보문고 선정 '2014 올해의 좋은 책 10' 투명인간 성석제 창비 정재숙 기자 현기증. 감정들 W.G. 제발트 지음, 배수아 옮김 문학동네 신준봉 기자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 프리모 레비 지음, 이소영 옮김 돌베개 김효은 기자 킨포크(kinfolk) vol. 1 킨포트매거진 지음, 김미란/최다인 옮김 책읽는수요일 이영희 기자 엄마는 회사에서 내 생각 해? 김영진 글/그림 길벗어린이 권근영 기자 세상물정의 사회학 노명우 사계절 양성희 기자 작가란 무엇인가 파리 리뷰 지음, 권승혁/김진아 옮김 다른 백성호 기자 21세기 자본 토마 피케티 지음, 장경덕 옮김 글항아리 이은주 기자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장하준 지음, 김희정 옮김 부키 이은주 기자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스티븐 핑커..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4-12-30 05:49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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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새벽에 문득 애도 한 웅큼

    1. 새벽 한 시가 넘었으니, 이성이 쫑알거리기 시작한다. '어서 자야 해. 그렇지 않으면, 내일 헤르페스 각막염이 재발할지 몰라.' 머리가 마음을 두드렸지만 마음은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머릿 속 자야 한다는 생각은 오른쪽 눈에 느껴지는옅은 이물감 때문이다.그런데도 이성의 목소리보다 감성의 끌림에 나의 밤을 맡겼다. 넬, 허각, 에픽하이가 내 방에 선율을 채워 주고 있다. 오늘 배송된 책 하나를 펼쳤다. 『소설이 필요할 때』. 표지에는 "알랭 드 보통 인생학교 소설치료사들의 북테라피"라는 문구가 적혔다.목차가 간단하다.프롤로그를 제외하면 목차가 하나 뿐이다. "세상 모든 증상에 대한 소설치료법 A to Z". 삶의 상황별로, 무려 751권의 소설을 화끈하게, 제안하는 책이다. 이런 식이다. - 실존적 분노를 느낄 때: 헤르만 헤세의 『싯타르타..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4-12-28 01:51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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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이리도 한산한 번화가라니

    [포틀랜드 2일차 오후] 노스웨스트 번화가 중 하나인 펄 디스트릭트(Pearl District)를 돌아다니다. Quility INN (Portland) 1. 숙소(Quality Inn) 체크인을 마치고 객실에서 커피를 마시며 잠시 쉬었다. 퀸 사이즈 베드가 두 개나 있는 객실인데, 이럴 때에는 여행 친구의 존재에 대해 생각한다. 양가감정이다. 여행은 곧 삶의 일부이기에 함께 하기에 좋은 것들과 혼자 하기에 좋은 것들이 공존한다. 호텔 비용을 지불하거나 영화를 보거나 식사 때에는 친구가 있으면 좋지만, 시장이나 미술관을 둘러볼 때에는 혼자가 낫다. 나는 지금 침대가 두 개 놓인 객실을 보고 있다. 친구가 떠오른다. 홀로 조용히 차 마시는 이 시간이 좋다. 친구 생각을 지운다. 혼자 치러야 하는 객실료는 ‘혼자만의 시간’에 대한 어쩔 수 없는 대가임을 알기에. 2. 포틀랜드의지금 하늘은 ..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4-12-17 06:31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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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하나에 함몰되는 여행

    포틀랜드 여행 둘째날 오후, 예상보다 UNION WAY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Steven Alan과 WILL, 단 두 곳을 둘러보았을 뿐인데, 90분이 흘렀다. ‘이런 식으로 여행하다간 하루를 UNION WAY에서 끝나겠군. 하하하!’ 이런 생각을 하며 체크인을 위해 호텔로 향했는데,하루를 보내고 난 지금은 '그렇게 하루를 보내면 어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설픈 여행자는 모든 것을 ‘훑고’ 지나간다.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고 한두 번 바라보다가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이해되는 일이다. 어딘가에 오래 머무르거나 무언가를 가만히 응시하기에는, 가야 할 곳은 많고 여행할 시간은 적다. 그래서 잠시 여행을 멈추고 바라보거나 생각하기보다, 기억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 혹자는 훗날 자랑하기 위해 찍기도 하고. 대다수 여행자가 이렇게 여행한다. 그러고선 일상으로 돌아..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4-12-17 05:22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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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Ace, Stumptown & Alan

    1. 에이스 호텔은 포틀랜드에만 있는 건 아니다. 뉴욕, 시애틀, 로스앤젤레스, 런던, 파나마에도 에이스 호텔이 있다. 홈페이지의 ‘About' 메뉴에는 포틀랜드 호텔의 로비 사진이 제공된다. 호텔 측의 소개에 따르면, 에이스 호텔은 Classic Building을 재창조하여 Bohemia, Affinity(친밀감), Handmade culture를 추구한다. 어느 책자에서는 에이스 호텔을 두고 포틀랜드의 상징이라 표현했지만, 성급한 판단이다. 에이스 호텔과는 다른 가치들(그 역시 멋진 가치들)을 추구하는 호텔이 서운할 테니까. 에이스 호텔은 20~30대 젊은 영혼에게 어울리는 호텔이다. 반면, 히스먼 호텔(Heathman Hotel)은 에이스 호텔과는 다른 점잖은 분위기로 신사들을 만족시킬 것이다. 히스맨 호텔의 작은 라이브러리는 책을 사랑하는 이들(Booklovers)에게 매혹의 공간이고. 샤워는 공용이고 객..
    행복한 거북이의 인생여행|2014-12-17 04:2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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