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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고전 독파에 박차를 가하다
2016Aug 1. 고전 독파에 박차를 가하다- 서양문학사 강연에 대한 몇 분의 극찬[요약] 한 회사에서 서양문학사 강연을 진행했다. 특강이 아닌 다섯 번에 걸쳐 진행된 대장정(?)이었다. 강사로서 아쉬움이 남지만, 전반적인 반응은 좋았다. 몇 분들의 극찬으로 안도감도 느꼈다. 지성을 향한 열의에 박차를 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고전 독파에 더욱 매진하리라!2주차 강연 후, 여러 교수님들이 흡족한 반응을 보이셨고, 질문도 이어졌다. “니체가 근대철학을 어떻게 무너뜨렸는지 구체적으로 더 듣고 싶습니다.” 나는 아는 만큼 대답을 드렸다. 즐거운 시간이었다. 오후 3시, 졸릴 수도 있는 시간대였지만 지루해하거나 졸음에 빠진 청중은 한 분도 없었다. (5주차 1교시엔 몇 분이 조셨는데, 나의 강연이 다소 지루했다.)대표님도 만족하셨나 보다. 나를 불러, ..추천 -
[비공개] 혼자 살면 즐거울까
혼자 사는 즐거움이라고?! 이것은 달콤한 환영(幻影)이기도 하고,손에 잡히는 또렷한 행복이기도 하다. 당신이 젊다면, 다시 말해 20대라면(30대여도 괜찮다)그리고 혼자살기를꿈꾸다면, 그 즐거움을 향유해 보기를 권한다. 20년 동안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놓쳤던 자유와 인식하지도 못했던 성장의 기회를 맛볼 수 있으리라.내가 한 가지조언을 할 수 있다면,이렇게 일러두고 싶다. 자기경영에 능숙하고 일하는 즐거움을 깨쳐야 혼자 사는 즐거움이 극대화된다!여기서의 일이란,집안 일을 말함이다. 요리와 설겆이에 익숙할수록 건강해지고,청소와 정리정돈에 시간을 써야 청결해진다. 빨래를 미루지 말아야 옷을좋은 상태로유지할 수 있다. 혼자 살면 그간의 엄마 손길을 체험하게 된다. 집안이 정갈하고, 내가 입을 옷이 옷장에 개켜져 있고, 냉장고의 먹..추천 -
[비공개] 당분간은 그와 함께
1.괴테에 관한 단상의 글 한 편을 적었다. 마음에 드는 글이지만,공개(포스팅)는후일로 미뤘다. 일부 구절이 울적함을 자아낼 여지가 있어서다. 내가 울적하게 읽히는 건괜찮으나, 독자에게 울적함을 안기기는 싫다. 울적함의 언저리한켠에는 낙관과 희망도 담아냈지만, 세심하게 읽어야만 잡아낼 정도의 섬세한 표현이었다. 포부이긴 하나, 강한 다짐도 또렷한 결심도 아니었던 게다. 자욱하게 낀 안개 속에 희미하게 존재하는 빛을 상상해 보자. 나의 긍정과 희망은 그런 빛과 같다. 안개 속이라 찾기 힘들고, 희미하여 없는 듯도 하다. 이런 희망을 강하게 표현하면 실체와는 거리가 멀어질 터였다. 그럼에도 분명 존재하긴 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송충이가 솔잎을 갉아먹듯 현실이 나의 이상을 조금씩 잠식하더라도 나는 여전히희망을 간직한비전..추천 -
[비공개] 칭찬은 사람을 당황스럽게 한다
-『어떻게 의욕을 끌어낼 것인가』를 읽고하이디 그랜트 할버슨 / 토리 히긴스, 한국경제신문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캔 블랜차드의 책 제목이다. (물론 본래의 의도대로라면 문장 끝에 물음표가 아닌 느낌표를 붙였으리라.) 고래는 차치하고, 칭찬은 정말 사람을 춤추게 할까? 대다수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리, 칭찬이 모든 사람들을 들뜨게 하지는 못한다. 물론 사람의 내면에는 인정 욕구가 존재하고 많은 이들이 칭찬에 행복감과 에너지를 얻지만, 누구나 칭찬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칭찬을 받으면 자기 소유가 아닌 물건을 받은 마냥 어색해하고 당황해한다. 심지어 칭찬의 내용을 믿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동기를 부여받는 이들은 이 말을 믿지 않으려 든다. 누구나 자신을 기준으로 판..추천 -
[비공개] 잠깐의 그윽한 여행
삶은 한 잔의 커피다. 처음으로 맛보면 쓰고, 급하게 들이키면 뜨겁다. 커피를 즐기게 되면 그윽한 향기에서부터 빠져든다. 적당하게 식으면 느긋하게 한 모금씩 음미하면 된다. 삶도 마찬가지다. 젊은 날엔 이상에 취해야 아름답다. 성인이 되면 실존에 눈을 떠야 멋지다. 서른, 마흔...예순이되더라도 한 걸음씩 꿈꾸는 세상으로 차근차근 다가서면 된다. 커피는 자유다. 한 잔의 커피는 일상을 떠나는 잠깐의 여행이다. 삶도 자유여야 한다. 한 사람의 삶은 이상을 향해 춤을 추며 걸어가는 자유로운 몸짓이다. 커피는 그윽하다. 어린아이는그윽한 맛을 모른다. 미숙한 어른들이 인생을 모르듯이. 커피 맛을모르면 마키아또와 바닐라 라떼에 미혹된다. 찰나의 달콤한 욕망은 늘 우리를 엿본다. 자유와 그윽함은 그렇게 멀어져간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추천 -
[비공개] 고전 읽기를 위한 7가지 조언
1. 어떤 책은 우리를 새로운 세계로 이끈다. 많은 식자들이 인문 고전으로부터 통찰, 지혜, 영감을 얻는다. 인문 고전은 탐나는 영역이지만, 오르기가 만만치 않은 산이다. 유익이 큰 만큼, 지적 임계점이 높다. ‘고전의 책장을 넘기다 보면 뭔가 달라지겠지’ 하는 기대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들이는 시간과 노력이 커야 한다. 진득한 노력을 싫어하는 이들은 어디에나 있다. 일부 독자들은 인문 고전마저 가볍게 읽으려 하고 쉬운 길을 찾는다. 결국 서너 권 만에 고전을 포기하고 본래의 독서로 되돌아간다. 2. 목표에 이르려면 동력이 필요하다. 고전 읽기 모임에 참여하는 등의 구속력을 부여하는 것은 얼마간의 동력이 되지만, 임계점 돌파에 필요한 지적 노력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동력 고갈은 시간문제다. 가장 큰 동력은 결실이다. 의미가 있거..추천 -
[비공개] 2016년 지적 생활 중간점검
1. 영화 의 한 장면! 부산이 바다에 잠겼다. 점봇대의 전류가 물 속으로 흘러들어 사람들이 감전을 당했다. 모두가 똑같은 모습으로 사지를 고통스럽게 뒤흔든다. 만화에서처럼 머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지는 않았지만, 몸이 떨리고 있음만은 선명히 보였다. 전기만이 전율을 선사하는 것은 아니다. 몸이 떨릴 정도의 감격을 안기는 책들이 있다. 전율을 선사하는 작가나 사상가들의 책이 그렇다. 몇 줄을 읽다 보면,감탄하여 더 이상 책을 읽지 못하게 만드는 이들! 나에게 니체와 푸코는, 영원히 전율의 작가로 남을 것 같다. (20대에는 파커 파머, 피터 드러커, 스티븐 코비가 전율을 안겼다. 구본형, 강준만, 고종석, 김영하도내겐전율의 작가였다. 달라스 윌라드와 필립 얀시의 글도 경이로웠다. 30대에는 에리히 프롬, 수잔 손택, 카프카, 호메로스, 벤야..추천 -
[비공개] [강연공지] 리버럴 아츠를 공부하라
수업 안내일시 : 8월 17일(수), 24일(수), 31일(수), 9월 08일(목) 19:30~21:30장소 : 토즈 홍대점 (홍대입구역 2번 출구, 도보 1분)교재: 매 수업배부되는 A4 10~12 정도의 유인물수업료 : 10만원 (신한 801-04-851616) / 원격수업 8만원신청 : 입금 후 아래 댓글로 성함, 전화번호, 이메일을 적어 주세요. (제 수업의 기신청자는 성함만 작성. 신규 분들은 정보보호차 비밀댓글 권장)아래 네 편의 글을 읽으시면 이번 수강 결정에 도움 되실 겁니다. 번호 순서대로 읽으시면 됩니다. 글의 제목을 클릭하면 해당 글로 연결되고요. (시간이 없으시면 1번만 읽으셔도 감은 잡으시리라 생각합니다.)1) 하버드를 넘어선 교양수업2) 세인트존스 대학의 공부풍경3) 대학은 무엇을 배신했을까4) 위대한 지성은 어떻게 탄생하는가8월의 GLA(Great Legacy Academy)수업테마는 '리버럴 아츠'입니다. 는..추천 -
[비공개] 영성으로 밟은 그리스 기행
1. 삶을돕는 사유와 영성이 깃든 그리스 기행 에세이! 내가 이 책을한 마디로 소개한다면 그렇다. 그리스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대중적인 교양 에세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림 한 장으로도, 탐스러운 먹거리로도, 묵고 싶은 호텔만으로도 여행은 시작될 수 있다.저자의 경우는 어떨까? 왜 그리스일까? "나는 세상이 나를 휘젓지 못하도록 현실적 욕구를 실현하고 싶었다. 경쟁 속에서 구질구질해지는 현실을 벗어나려는 욕구 또한 그 못지않았다. 사람 속에서 섞여 떠들기를 좋아하면서도, 어느 날은 배낭을 메고 깊은 산속 동굴로 들어가 홀로 머물었다. 양극단을 오가느라 분주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종교적 진리를 철학적 의문에 답해야 하고, 말뿐인 깨달음은 자비의 실천으로 나타나야 하며, 영성을 합리적 지성과 소통해야 한다는 생각은 더욱 간절..추천 -
[비공개] 3천 권 장서를 향한 첫걸음
1. 저자는 오카자키 다케시, 1957년생이다. 삼촌 나이라 생각하니 친근감이 생긴다. 주름살이 어느 정도일지, (사람마다 천양지차일) 흰머리의 비율도 상상해 본다. 일본 저자의 책을 읽기는 오랜만인데, 오랜만에 만난 낯설음이 ‘삼촌 상상’으로 친근함으로 바뀐다. 저자와 삼촌의 결정적인 차이는 그는 독서와 더불어 살고, 삼촌은 책과는 거리가 먼 분이라는 점이다. 저자는 젊은 날엔 국어교사로, 30대 중반 이후로는 집필에 매진하며 서평가로 활동해 왔다.2.추천의 글부터 읽었다. 누군가가 내게 ‘독서가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누구입니까’ 라고 물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장정일이다. (이어서 이현우, 한기호, 고명섭이다.) 『장정일의 독서일기』는 무려 7권까지 나왔고, 책 이야기를 담은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도 3권까지 출간됐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