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복히 눈 내리는 12월의 중간 토요일...문득 책을 읽다가 먹고살기 그 어렵던시절 오늘같이 책을 읽을수 있도록,더 큰 세상을 볼수 있도록 배를 곯아가며 허리띠를 쥐어짜 가며 당신의 온 인생을 희생해 가며글자를 깨칠수 있도록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함을 느꼈다.그러면서도 남들만큼 해주지 못했다며 뭇내 눈물지으시던 당신의 모습이 선하다.더 겨울이 깊어지기전에 더 겨울이 추워지기전에 이듬해로 넘어가기전에 부모님을 찾아뵈야겠다.국민학교시절 고열로 쓰러진 아들을 만사 제쳐두고 맨발로 논터에서 한걸음 달려와 업쳐들고 보건소로 향하던 그 마음을 이젠 내가 업고 찾아뵈야겠다....

기업은행에서 진행하는 일자리프로젝트 광고다.경제면 하단 좌측에 있는지 없는지 광고다.기업은행은 설파한다.기업은행에 예금하면 기업을 살린다고!지금같이 초저금리시대,머지않아 제로금리의 시대가도래하면 아마도 이 광고문구는 70년대 한국판 플레이보이지인 선데이서울의 한 연예인 불륜의 흑백기사처럼 퇴색되어 회자될 것이다.과연,은행에 예금하면 일자리가 늘어납니까?은행원들의 거의 공돈에 가까운 이자에 대출받고복지비로 사업확장비용으로 나가지 않습니까?많아봐야3%대의 예금금리를받아 돈이많은 큰기업들에게초저리대출을 해주고 다른 떡고물을 보는 은행들,정작 필요한 영세 자영업자들에겐 4-5%대의상대적 고금리로 대출해.......

올해 시몬스침대는 조선일보 주식란 한중간에 틈새 스토리광고로 재미를 짭짤히 보았다.이 어려운시기성과급도 나온다니 말이다.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은 시몬스침대의 핵심 슬로건이다.저 카피 하나로 수십년동안 흔들리지 않는 시장점유율을가지고 있다.그래도 가끔은 흔들리는 스릴감을 맛보고 싶을때가 있다.예전 한 모텔에서의 물침대에 적응키 힘들었다던 친구놈의부러운? 넋살만큼 부부에겐 가끔 흔들리는 침대가권태기의 수렁에서 동아줄이 되어줄수 있기때문이다.쉽고도 어렵게 얘기하면,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정도 되겠다.짐승남들은 다 이해할 흔들리는 아찔함속 포만감!흔들림속의 불편함 때론 무지 필요하다.또하나! 인생도 천번은 흔.......

직장이든 사업이든 생업의 현장을 누비다 보면 정말 일주일에 책한권 읽기가 그리 녹록치가않다. 나역시 가능하다면 하루한권을 목표로 나 자신을 거세게 코너로 몰아 혹사시키는데 오늘처럼 작업이 밀려있거나 자가운전의 출장길에는 그 마저도 쉽지가 않다.그래서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는데 독서계획을 짜기전에 요책부터 읽어보길 권한다.스티브레빈의 전략적 책읽기란 일종의 독서가이드 이다.이책의 가장 큰 장점은 스트레스 받지않고 책을 좋아하게 되는 비법들이 녹아있다.책읽기가 일이 되지않고 즐거움이 되고 더 나아가 삶 자체가 즐거워지는 선순환을 설파한다.연말 생소한 모임에서 너무이쁜 그녀가 부담스러운가?마음먹고 들린 서.......

눈이 많이 와서..엄청 힘든 길이었다..롯데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점..작업차..롯데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보다 입점브랜드는 많지가 않다.그러나 정말 필요한 브랜드들은모두 입점되어 있는듯하다.롯데의 아울렛진출은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의 최고의 특징이라면 고객의 동선을 생각해서 전체적인쇼핑이 기능하게 셋팅했다.파주점과는 다르게 1층에 포인트를 줌으로써 쇼핑객편의지향성을 띠고 있다는것이다.주차장역시...그렇다.3층... 식당가...3층에서 내려다본 1.2층 전경...내로라 하는 패션브랜들들이 내일 그랜드 오픈을 위해막바지 작업중이다...이조명...기본적인 프레임은 기존 아울렛점을 그대로 가져갔고.......

정체성에대해 고민해본적이있다.모스버거의 창업자 사쿠라다사토시의 자서전을 읽고해갈했다.이분역시 처음부터 모스버거란햄버거로 창업을 한것이 아니었다.지방의 대학을 나와서 일류대학출신들과증권회사에서 경쟁을 했고,미국에서 경험을 쌓고자 임신한 아내를 두고 홀열단신 미국파견으로 나선다.이후 가죽도매상에서 일을 하였고..미국 파견회사당시의 햄버거를 먹던 경험을 계기로 일본에서 모스버거를 창업하고 맥도널드와 롯데리아를넘어선성공신화를쓴인물이다.한우물을 판다는것..이런저런 일을다양하게 해본다는것..나역시 후자의 길을 걸어왔다.나의 창업정체성..탄력적인 수용성을 가지고 있지 못한다면 사업의 기회를 절대 잡지 못.......

오늘 퇴근길에 용산도서관에 잠시 들렸다.하루에 한권씩 일주일간 읽은 7권의 책을 반납하고 새로운 일곱날의 도전 일곱권을 골라책대여를 체크하는 순간 저쪽 넓은 책상의 한 노인?이 눈에띤다.도서관 직원이 대출체크를 하는동안 ..어디서많이 본 사람인데...누...구....더....라....?헉?조..정...래....정글만리...조정래!!!!!대박!!선생이 보는 책에 눈길이 간다....안경을 쓰시고집중해서 읽는 책들...무슨족보나대백과사전처럼 엄청 두꺼운 책을 보고 계신다..순간 대출받은 겨우 300p이내의 책에도 하루 버거워하는 내가 순간 초라하고 부끄러워졌다.사인이라도...그러나 감히 공부하시는 선생의 아우라에 번잡하기도 힘든..쩝쩝..다시며.......

오늘자 조선일보 1면을 장식한 사진입니다.북한 실세 2인자였던 그리고 1인자 김정은의 고모부였던장성택이 당의 많은 간부들이 보는 앞에서 보위부 군인에 의해 끌려 나오는 장면입니다.권불십년 화무십일홍(權不十年 花無十日紅) 이라고 했던가요?12월은 국내 대기업 임원인사철 입니다.어떤 조직이든 조직의 수장이되지 않는한 영원한 실세란 없는것 같습니다.내가 창업을 해서 오너가 진정한 삶의 주인이 되어야 하는 이유...40년을 당과 원수를 위해일한 장성택의 말로를 보면서 뭔가 느껴지는게 없으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