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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그 남자의 수트
굳이 패션 미학과 관련된 명저, 「예술관에 간 샤넬」과 같은 책들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패션이라는 장르가 얼마나 예술과 엔터테인먼트와 궤를 함께 하고 있는지는 직관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지방시, 랄프 로렌은 모두 영화를 이용해서 그들의 스타일을 완성했고, 그들만의 뮤즈를 통해서 자신의 영감을 표출했던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들이었지요. 실제로 영화라는 매체, 드라마라는 매체는 훌륭한 스타일을 다각도에서 보여주기에 정말 적합한 소재입니다. 가령,인기리에 방영중인 미국 HBO의「브로드워크 엠파이어」의 주인공이 입고 있는 핀 스트라이프 셔트나 부토니에, 그리고 .......추천 -
[비공개] 백화점의 미래
2015년.당신은 롯데 백화점 본점에 들어왔습니다. 입구를 지나자 핸드폰으로 멀티메일이 하나 와 있군요. 당신의 100번째 방문을 축하하는 무료 커피 티켓입니다. 당신은 아이폰6를 통해 무료 커피 티켓을 확인하고 1층의 디올 매장으로 들어갑니다. 디올 매장 입구에 들어서자 위치기반 서비스를 통해 당신의 정보가 샵매니저 모니터로 스크리닝 됩니다. 이야기도 안했지만 매니저는 당신이 집에서주문했던 남성용 디올 옴므 F/W 신상품 구두를 보여주죠. 생각했던 것보다 디올 매장의 형형색색으로 변화하는 LED 조명으로 보니 더욱 멋져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신용카드를 댈 필요도 없이 POS에 지문을 대자 공인인증서.......추천 -
[비공개] 원론으로서의 마케팅
이번에는 교보문고에서 출판한 「마케팅 12번째 전사」라는 책이 와서 주말을 이용해 읽었습니다. 저자는 추성엽씨로 연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CJ홈쇼핑 전략마케팅팀을 거쳐 애경산업과 현대카드에서 마케팅팀장을 역임했던 분이시죠. 컨설팅기업 NO.1 BRAND의 대표 컨설턴트를 지내기도 했다고 하는데 현재는 교보문고 ‘북모닝CEO' 북멘토, 경제경영서 저자협회BIZ BOOK WRITER'S CLUB 멤버로 있으며 도시전문 마케팅 기업인 서울관광마케팅에서 근무중에 있습니다. 이력을 보면 대충 저자의 집필 의도나 방향이 잡히는 법인데 아마도 저자께서는 그간 북모닝 CEO로서 읽었던 경제-경영서를 망라하여 하나의 메타 경.......추천 -
[비공개] 명품 회사 M&A하기
명품업계는 일반적인 회사들과 달리 여전히 가족기업의 규모나 형태로 남아있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대개가 소규모 인원으로 비밀리에 회사를 운영하다보니 회사의 매출 규모도 짐작하기 어렵고 어떤게 M&A 매물로 나와있는지, 그리고 매물의 적정 가격이 어느 수준인지를 평가하기가 상당이 어렵죠. 아마도 명품 브랜드들이 M&A 시장에서 얼마에 거래되는지를 그들의 유명세에 비한다면 일반 소비자들은아마도 깜짝 놀라고 말겁니다. 두산이 밥캣이라는 (패셥언계 종사들에게) 듣보잡 업체를 인수했을때의 비용이 50억달러였던 반면, 중국의 펀드가 7천만 달러에 명품 브랜드세루치(Cerrutti)를 인수했.......추천 -
[비공개] 세계적 패션 컬럼니스트
미국은 저널리즘의 영역이 이미 한국의 law school과 같이 전문화되어 언론정보대학원이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의학, 법률, 정치와 같은 분야는 대부분이 master's degree를 가지고 훌륭한 전문 비평을 통해독자적 노선을 구축한 전문가들이 많이 있지요. 패션 영역 또한 예외는 아닌데 이 분야에 있어서 어떠한 인물들이 있는지를 살펴보다가 Wall Street Journal에 있는 필진인 Teri Agins의 저서 에서 추천한 10여명의 패션 전문 critics을 펼치는 저널리스트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추천하는 10여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Bernadine Morris Constanc.......추천 -
[비공개] 협상력이 아쉽다면
예전에 신입사원 시절에 모 CMD님과 대화할 기회가 생겨서 한번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MD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종류의 역량이 필요할 것 같은데 끈기, 열정 이런 추상적인 것 말고 무언가 구체적으로 능력이라는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요?" 제 철없는 질문에 CMD님께서 주신 대답은 바로 "협상력"이라는 화두였습니다. 단순히 '갑'이라는 관계적 우위를 점한 것을 이용하지 않고, 물리력을 이용하지 않고, 양자가 모두 납득하고, 이득을 볼 수 있는 참신한 대한을 찾아서 상대를 설득하는 힘을 이야기했죠. 그 이후로 협상력이라는 단어에 방점을 찍고 회사생활을 계속해 나갔습니다. 최근 '공진화'니 '상.......추천 -
[비공개] 조건이 없다는 조건
그대는 나즈막이 루시드폴 그대는 나즈막이 당신은 언제라도 날 떠날 수 있어요, 얘길하네. 난 아무말 못하고 두터운 목도리를 말 없이 벗어준 채 돌아섰지만세상의 어떤 인연은 변하지 않을지 몰라. 그래서 사람들 부둥켜 안고서 조심스럽게 걸어 가겠지. 스쳐가는 말이라도 그렇게 얘기 말아요. 나에겐 그대는 언제나 말할 수 없이 고마운 사람. 사랑하는 나에게는 모질게 얘기 말아요. 언젠가 마음 변할 수도 있다고 말할 필요 없어요. 저는 태어나고 자라온 곳이 지금 사는 집이기 때문에 인천이나 일산 가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강남을 넘어가는 것도 마.......추천 -
[비공개] 자동차와 데이트
예전에 운전면허를 따면서 자동차를 가지는 것에 대한 '담론(?)'을 나누었던 적이 있습니다. 일단 남자의 입장은 '차가 생기면 만나는 여자의 수준이 달라진다'라는것이었고, 여자의 입장은 '한번 차있는 남자 만나면, 그 뒤로는 차없는남자 못만난다'고 요약한 바 있죠. 대부분의 방문객께서도 저와 비슷한 생각과 고민 아닌 고민을 하셨는지 무려 서른여개나 되는 댓글이 달렸었습니다. 하지만 글을 달고 나서도 사실은 좀 기분이 그랬죠. 남자를 만날때에 '자동차가 있고 없고의 여부를 따진다니....'하면서 서운함을 품기도 했었고요. 그런데실제로 제 여자친구가 자동차가 생겨서 자동차를 이.......추천 -
[비공개] 위험한 이야기들
대학시절에는 나름대로 빨갱이 소릴 들을 정도로 정치적인 발언이나 주장을 서슴지않고 했습니다만 제가 나이가 들고, 조직 생활을 하면서부터는 이러한 이야기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이현 선생의 강연을 들으면서 하셨던 말씀을 직장생활을 하고 나서야 막 이해하게 되었으니까요. "옳은 걸 '옳다' 라고 말하려면 때때로 목숨을 거는 용기가 필요할 때도 있다는거야. 틀린 걸 이걸 '틀렸다' 말하려면 밥줄이 끊길 각오를 해야 될 때도 있다는거야" 라고 하셨던 이현 선생의 말씀을 회사 생활을 하고 1년이 막 지났을때에 공감하게 되었던거죠. 학교다닐 때에는 차마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을 이제서야 이.......추천 -
[비공개] 금난새의 목소리
원래,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대충 어떤 일을 어떻게 하는가를 보면 그사람의 그릇이 보이고 나아가 무얼 하나해도 작은 일을 잘 하는 사람이 큰 일 또한 잘 해내는 모양입니다. 어제세계적인 거장의 자리에까지 오른 지휘자 금난새 교수님의 강연을 들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죠. 금난새 교수님께서는 약 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수백여명의 청중들 앞에서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주제로 소년기때부터 현재까지 어떠한 방식으로 이 둘간의 간극을 메꿔왔는지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강연에서 하신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정말 가슴에 와 닿았지만 특히나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서 복기해 보려 합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