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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연인들Lovers, 리처드 브라우티건
Lovers - Richard BrautiganI changed her bedroom:raised the ceiling four feet,removed all of her things(and the clutter of her life)painted the walls white,placed a fantastic calm in the room,a silence that almost had a scent,put her in a low brass bedwith white satin coversand I stood there in the doorwaywatching her sleep, curled up,with her face turned away from me.1969년에 나온 시집 에 실린 시다.초판본 표지(1969년도). 지금은 아래와 같다.그리고 아래와 같이 번역해본다.연인들- 리처드 브라우티건나는 그녀의 침실을 바꾸었지:천정을 4 피트 들어올렸고그녀의 모든 물건들을 치웠어(그리고 그녀 삶의 잡동사니들도)벽을 하얗게 칠했네,환상적인 고요를 놓아두었지 그 방에,향기를 거의지니고 있었던어떤 침묵,그녀를 새하얀 새틴으로 덮여있던,낮은 황동 침대에 눕히고나는 출입구 쪽 그 곳에서 있었지그녀의 잠을 보면서, 몸을 ..추천 -
[비공개] 완벽한 캘리포니아의 하루, 리처드 브라우티건
완벽한 캘리포니아의 하루리처드 브라우티건 Richard Brautigan(지음), 김성곤(옮김), 비채원제는 이지만, 보다가 더 나아보인다, 상업적인 측면에서. 하지만 이 책의 첫 번째로 등장하는 단편은.잭은 할머니와 30년이나 같이 살았다. 내 친할아버지는 아니었고 플로리다에서 물건을 팔던 이탈리아 사람이었다.잭은 사람들이 사과를 먹고 비가 많이 오는 곳에서 영원한 오렌지와 햇볕에 대한 비전을 파는 사람이었다.잭은 마이애미 다운타운 근처에 있던 할머니집에 물건을 팔러 왔다. 그는 일주일 후 위스키를 배달하러 왔다가 30년을 눌러 살았으며, 그 후 플로리다는 그 없이 지내야 했다.- 중에서(* 위 인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브라우티건은 사물의 관점에서 종종 서술하는데, 꽤 흥미롭다. '플로리다'(지명)를 의인화하여 '그'(잭) 없이 지내야했다'고 표현한..추천 -
[비공개] 완벽한 캘리포니아의 하루, 리처드 브라우티건
완벽한 캘리포니아의 하루리처드 브라우티건 Richard Brautigan(지음), 김성곤(옮김), 비채원제는 이지만, 보다가 더 나아보인다, 상업적인 측면에서. 하지만 이 책의 첫 번째로 등장하는 단편은.잭은 할머니와 30년이나 같이 살았다. 내 친할아버지는 아니었고 플로리다에서 물건을 팔던 이탈리아 사람이었다.잭은 사람들이 사과를 먹고 비가 많이 오는 곳에서 영원한 오렌지와 햇볕에 대한 비전을 파는 사람이었다.잭은 마이애미 다운타운 근처에 있던 할머니집에 물건을 팔러 왔다. 그는 일주일 후 위스키를 배달하러 왔다가 30년을 눌러 살았으며, 그 후 플로리다는 그 없이 지내야 했다.- 중에서(* 위 인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브라우티건은 사물의 관점에서 종종 서술하는데, 꽤 흥미롭다. '플로리다'(지명)를 의인화하여 '그'(잭) 없이 지내야했다'고 표현한..추천 -
[비공개] 기적을 만든 카를로스 곤의 파워리더십, 이타가키 예켄
기적을 만든 카를로스 곤의 파워리더십이타가키 예켄(지음), 강선중(옮김), 더난출판, 2002년그는 냉철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지독한 재건 방법을 통해 '구조조정의 달인'으로 이름을 날리고 '코스트 커터Cost Cutter'와 '코스트 킬러Cost Killer'라는 별명까지 얻는다. - 38쪽오랜만에 간단하게 읽을 수 있는 경영 서적이라 여겨,도서관에서 빌려왔지만, 지금 경영 트렌드와는 상당히 달랐다. 강력한 리더십과 수익성 향상을 위한 과감한 구조조정, 리스트럭처링, 핵심 인력 관리나 능력주의 등은 이젠 너무 익숙한 주제이며, 종종 그것으로 인한 부작용이 더 많다고 여겨지는 요즘, 이 책은 20여 년 전의 비즈니스 혁신을 되돌아보는 책에 지나지 않았다.워라벨이나 협업, 창의성 고취, 혁신, 플랫폼등이 더 큰 관심사로 여겨지는 요즘, 이 책의 내용 대부분은 도..추천 -
[비공개] 기적을 만든 카를로스 곤의 파워리더십, 이타가키 예켄
기적을 만든 카를로스 곤의 파워리더십이타가키 예켄(지음), 강선중(옮김), 더난출판, 2002년그는 냉철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지독한 재건 방법을 통해 '구조조정의 달인'으로 이름을 날리고 '코스트 커터Cost Cutter'와 '코스트 킬러Cost Killer'라는 별명까지 얻는다. - 38쪽오랜만에 간단하게 읽을 수 있는 경영 서적이라 여겨,도서관에서 빌려왔지만, 지금 경영 트렌드와는 상당히 달랐다. 강력한 리더십과 수익성 향상을 위한 과감한 구조조정, 리스트럭처링, 핵심 인력 관리나 능력주의 등은 이젠 너무 익숙한 주제이며, 종종 그것으로 인한 부작용이 더 많다고 여겨지는 요즘, 이 책은 20여 년 전의 비즈니스 혁신을 되돌아보는 책에 지나지 않았다.워라벨이나 협업, 창의성 고취, 혁신, 플랫폼등이 더 큰 관심사로 여겨지는 요즘, 이 책의 내용 대부분은 도..추천 -
[비공개] 이사와 근황
작은 집으로 이사를 했다. 이런저런 이유가 겹쳤다. 결국 감행했다. 그리고 책을 버렸다. 백 권 넘는 책들을 버렸다. 어떤 책은 지금 구할 수 없는 것이고 어떤 책은 지금 읽어도 흥미진진한 것이다. 책마다 사연이 있고 내 손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주인집 할머니의, 폐기물 사업을 하는지인이 가지고 가기로 하였으나, 몇 주 동안 그대로 있길래 동네 헌책방 아저씨를 불렀다. 아침 일찍 아저씨는 작은 자동차를 끌고 와서 책을 살펴보았다. 권당 만원씩으로만 따져도백만원치였지만, 아저씨는 나에게 삼만원을 건네주었다. 그러면서 요즘에도 이렇게 책을 읽는 이가 있구나 하는 혼잣말을 했다.그 옆에 서서 삼만원을 들고 서 있던 나...버릴 예정이었으니, 삼만원도 큰 돈이다라고 생각했다.요즘은 일이 너무 많아, 책을 읽을 시간도, 글을 쓸 시간도, 술..추천 -
[비공개] 현대 사진과 레디메이드
(김승곤 외 지음, 홍디자인출판부, 2000)에 실린 이경률의 의 일부를 정리하면서 덧붙인 글이다.나는 예전에 라는 짧은 포스팅을 통해 레디메이드와 오해하기 쉬운, 혹은 그와 동일한 양식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여기에 대해 뒤샹은 초현실주의자의 '발견된 오브제'와는 전혀 다르고 말한다.그러나 뒤샹의 레디메이드는 초현실주의자들의 ‘발견된 오브제’와는 다르다. 이 차이를 뒤샹 자신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나의 레디메이드는 개인 취미의 문제이다. 발견된 오브제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이른바 발견된 오브제가 아름다운 것인가 특이한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개인의 기호인 것이다. 기성품의 선택은 미적인 즐거움에 의한 것은 결코 아니다. 선택은 시각적인 무관심에 기초한 것이다.” 이러한 뒤샹의 레디메이드 개념은 전후 ..추천 -
[비공개] 인간의 본성에 대한 풍자, 라로슈푸코
인간의 본성에 대한 풍자라로슈푸코(지음), 강주헌(옮김), 나무생각원제는 『잠언과 성찰』(Reflexions ou sentences et maximes morales, 1665)이다. 니체가 매우 존경하였으며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는 라로슈푸코(Francois de La Rochefoucauld, 1613 ~ 1680)의 잠언집을 읽었다. 17세기 작가의 문장들은 쉽게 읽힌다. 몇 개의 문장들은 흥미로웠다. 적당히 염세적이고 시니컬했다. 생각하는 것보다 팬이 많아서 어느 일본인 작가는 평전을 쓰기도 했다. 그만큼 파란만장한 삶을 살기도 했다.몇 개의 문장들을 옮긴다.- 우리의 미덕은 대개의 경우 위장된 악덕에 불과하다.- 철학은 과거의 불행과 미래의 불행을 그럴듯한 이유로 극복하라고 설명하지만, 현재의 불행 앞에서는 아무 말도 못한다.- 질투는 의혹은 먹고 산다. 의혹이 확신으로 변하면 질투는 깨끗하게 소멸되..추천 -
[비공개] 흰밤, 백석
흰밤옛성城의 돌담에 달이 올랐다묵은 초가지붕에 박이또 하나 달같이 하이얗게 빛난다언젠가 마을에서 수절과부 하나가 목을 매여 죽은 밤도 이러한 밤이었다- 백석, 1935년 11월, 혼자 술에 취해 거실 탁자에 앉아 시집을 꺼내읽다 왈칵 눈물이 흘렀다.예상치 못한 눈물에, 내가 왜 이럴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직 감수성이라는 게 살아있었나 하는 안도감을 아주 흐르게 느꼈다.글쓰기는형편 없어지고 책읽기도 그냥 습관처럼 변해, 종종 내가 왜,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요즘이다.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지혜가 생긴 것도 아니고 논리 정연해진 것도, 그렇다고 사람들을 감화시켜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 리더십을 가지게 된 것도 아니다.도리어 거짓말장이가 되고 불성실해지고 나이가 든다는 것이 사람들에게 선사하는나쁜 점들만을 (처참하..추천 -
[비공개] 숨은 신을 찾아서, 강유원
숨은 신을 찾아서강유원(지음), 라티오짧고 간결하다. 신에 대한 책이면서 신앙에 대한 책이며 동시에 근대 철학에 대한 책이기도 하다. 사도 바울의 신과 고대 그리스의 신을 이야기하고 아우구스티누스와 데카르트를 이야기한다. 근대철학의 관점이 아니라 신앙의 관점에서 파스칼은 감동적이기까지 했다.실은 나도 성당을 다니기 시작했고 세례를 받았으며 신앙을 편안하게 받아들였다. 도리어 편안하게 받아들였다는 사실이 나에게 놀라웠다.마르크스와 프로이트가 이미 종교를 부정하였고이젠 신앙은 중세의 유적처럼 변해버린 이 시대, 현대의 회의론자들은 끊임없이 신과 신앙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할 때, 이 책은 놀라운 성찰을 보여준다.데카르트가 신의 관념을 두고 신의 현존을 증명해내는 것은 바로 이러한 겸손함, 경건함이다. 그..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