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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명견만리 - 인구, 경제, 북한, 의료 편
명견만리 - 인구, 경제, 북한, 의료 편KBS 제작팀(지음), 인플루엔셜, 2016한 경제연구소에 우리나라 2000대 기업의 성장률을 분석했는데, 이들 기업이 올린 총매출액은 2000년 815조원에서 2010년 1711조원으로, 10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날만큼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일자리는 얼마나 늘었을까? 156만명에서 161만명으로, 겨우 5만명 늘었을 뿐이다. 임금 역시 해마다 증가하는 생산성에 비해 얼마 오르지 않아 임금과 생산성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110쪽)대부분의 내용은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책은 금방 읽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책을 읽었다고 해서, 내용을 안다고 해서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 알면 행해야 하지만, 국가의 정책 수립과 실행은 쉽지 않다.심지어 지금 드러나는 문제들 대부분은 ..추천 -
[비공개] 앙리 포시용의 형태의 삶
형태의 삶 Vie des Formes앙리 포시용 Henri Focillon (지음),강영주(옮김), 학고재, 2001앙리 포시용의 책은 책을 따라간다. 프랭크 커모드(Frank Kermode)의 (문학과지성사, 1993)을 읽는 내내, 가장 궁금했던 책이 앙리 포시용의 이었다. 프랭크 커모드는 앙리 포시용을 인용하면서 자신의, 종말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갔다. 그 때, 90년대 초중반만 해도 외국 서적을 구하기 쉽지 않았고, 더구나 앙리 포시용을 읽기는 커녕, 앙리 포시용을 아는 이조차 없었다(지금도 마찬가지지만).미술작품은 시간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면서도 영원에 속해있다. 미술작품은 특별하고 지엽적이고 개인적인 동시에 보편성의 증거이기도 하다. 그러나 미술작품은 이 다양한 의미에서 군림한다. 뿌만 아니라 그것은 역사와 인간과 세계 그 자체를 예증하는 데 이바지하지만, 인간의 창..추천 -
[비공개] 앙리 포시용의 형태의 삶
형태의 삶 Vie des Formes앙리 포시용 Henri Focillon (지음),강영주(옮김), 학고재, 2001앙리 포시용의 책은 책을 따라간다. 프랭크 커모드(Frank Kermode)의 (문학과지성사, 1993)을 읽는 내내, 가장 궁금했던 책이 앙리 포시용의 이었다. 프랭크 커모드는 앙리 포시용을 인용하면서 자신의, 종말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갔다. 그 때, 90년대 초중반만 해도 외국 서적을 구하기 쉽지 않았고, 더구나 앙리 포시용을 읽기는 커녕, 앙리 포시용을 아는 이조차 없었다(지금도 마찬가지지만).미술작품은 시간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면서도 영원에 속해있다. 미술작품은 특별하고 지엽적이고 개인적인 동시에 보편성의 증거이기도 하다. 그러나 미술작품은 이 다양한 의미에서 군림한다. 뿐만 아니라 그것은 역사와 인간과 세계 그 자체를 예증하는 데 이바지하지만, 인간의 창..추천 -
[비공개] 회화의 이해, 리오넬로 벤투리
회화의 이해 Pour Comprendre La Peinture (Painting and Painters)리오넬로 벤투리 Lionello Venturi (지음), 정진국(옮김), 눈빛, 1999인문학 책읽기란 쉽지 않다. 어떤 땐 쉽게 읽히더라도 어떤 때는 읽히지 않는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일수록 인문학 책읽기는 한결 편해지고 더 깊은 이해와 감동을 가질수 있다. 회사 생활로 바쁘지만 책을 손에서 놓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이런 이해와 감동 때문이리라.이 책은 불어판을 영어판과 비교해가며 번역되었다. 영어판의 경우, 벤투리가 직접 쓴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불어판은 그렇지 못하다. 중역인 셈인데, 그렇다고 읽기 불편하진 않다.리오넬로 벤투리 (1885 ~ 1961)리오넬로 벤투리의 책은 한 두 권번역되었으나, 서양 미술사 책이니,대중적인 영역에 있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미술에 관계된 이들마저 읽지 않거나 대..추천 -
[비공개] 회화의 이해, 리오넬로 벤투리
회화의 이해 Pour Comprendre La Peinture (Painting and Painters)리오넬로 벤투리 Lionello Venturi (지음), 정진국(옮김), 눈빛, 1999인문학 책읽기란 쉽지 않다. 어떤 땐 쉽게 읽히더라도 어떤 때는 읽히지 않는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일수록 인문학 책읽기는 한결 편해지고 더 깊은 이해와 감동을 가질수 있다. 회사 생활로 바쁘지만 책을 손에서 놓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이런 이해와 감동 때문이리라.이 책은 불어판을 영어판과 비교해가며 번역되었다. 영어판의 경우, 벤투리가 직접 쓴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불어판은 그렇지 못하다. 중역인 셈인데, 그렇다고 읽기 불편하진 않다.리오넬로 벤투리 (1885 ~ 1961)리오넬로 벤투리의 책은 한 두 권번역되었으나, 서양 미술사 책이니,대중적인 영역에 있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미술에 관계된 이들마저 읽지 않거나 대..추천 -
[비공개] 이상원 미술관 방문기
이상원 미술관http://www.lswmuseum.com외진 산골의 미술관이라, 다소 낯설었다. 실은 이상원 미술관라고 듣기는 했으나, 이렇게 외진 곳에 위치해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미술관의 중요한 점들 중 하나가 접근성인데, 이상원 미술관은 이것과는 관련 없다. 하지만 여기에서의 불편함은 여러모로 장점이다. 공기가 좋았고 조용했으며, 직원들은 친절했고, 건물과 시설은 흠 잡을 데 없이 깨끗했다.여러 잡지들의 기사를 통해, 아는 이의 말을 통해 이상원 미술관을 이미 몇 해 전부터 알고 있었으나, 굳이 찾아갈 생각은 하지 않았다. 이상원의 작품이내가 선호하는 작품 스타일도 아니고, (내 개인적인 의견이지만)지나치게 사실적인 이상원의 스타일은 동시대미술이 추구하는 방향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하지만 이번 방문을 통해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들..추천 -
[비공개] 이상원 미술관 방문기
이상원 미술관http://www.lswmuseum.com외진 산골의 미술관이라, 다소 낯설었다. 실은 이상원 미술관라고 듣기는 했으나, 이렇게 외진 곳에 위치해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미술관의 중요한 점들 중 하나가 접근성인데, 이상원 미술관은 이것과는 관련 없다. 하지만 여기에서의 불편함은 여러모로 장점이다. 공기가 좋았고 조용했으며, 직원들은 친절했고, 건물과 시설은 흠 잡을 데 없이 깨끗했다.여러 잡지들의 기사를 통해, 아는 이의 말을 통해 이상원 미술관을 이미 몇 해 전부터 알고 있었으나, 굳이 찾아갈 생각은 하지 않았다. 이상원의 작품이내가 선호하는 작품 스타일도 아니고, (내 개인적인 의견이지만)지나치게 사실적인 이상원의 스타일은 동시대미술이 추구하는 방향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하지만 이번 방문을 통해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들..추천 -
[비공개] 은빛 숲 Silver Forest, 짐 모리슨 Jim Morrison
어지러진 자취방 구석에 놓인낡은 턴테이블 위로 레코드판을 올릴 때, 그는 담배를 한 모금 빨고 뱉었다. 맥주를 한 잔 마셨고 짐 모리슨의 죽음을 이야기했다. 그러던 시절이 있었다. 음악 대신 문학을 했지만, 문학 대신 음악을 이야기했다. 다 지나간 일이다. 누군가는 왜 자신이 사랑하던 이들은 다 죽은 이들인가 반문하기도 했다. 술을 마시고 음악을 들었지만, 다 쓸쓸하고 외로웠다. 결국 누군가와 함께 있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그냥 애초부터 우리는 쓸쓸하거나 외롭다는 것을 인정하기엔 너무 젊었다. 청춘의 저주였던 셈이다.점심 시간, 사무실에 혼자 앉아 짐 모리슨을 듣는다. 정규 앨범에 수록된 음악이 아니다. 짐 모리슨은 자주 시를 읽었다. 그리고 테잎에 녹음을 했다. 유튜브에 짐 모리슨이 읖조린 음악(?)이 꽤 많다. 하지만 듣진 말..추천 -
[비공개] 은빛 숲 Silver Forest, 짐 모리슨 Jim Morri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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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연인들Lovers, 리처드 브라우티건
Lovers - Richard BrautiganI changed her bedroom:raised the ceiling four feet,removed all of her things(and the clutter of her life)painted the walls white,placed a fantastic calm in the room,a silence that almost had a scent,put her in a low brass bedwith white satin coversand I stood there in the doorwaywatching her sleep, curled up,with her face turned away from me.1969년에 나온 시집 에 실린 시다.초판본 표지(1969년도). 지금은 아래와 같다.그리고 아래와 같이 번역해본다.연인들- 리처드 브라우티건나는 그녀의 침실을 바꾸었지:천정을 4 피트 들어올렸고그녀의 모든 물건들을 치웠어(그리고 그녀 삶의 잡동사니들도)벽을 하얗게 칠했네,환상적인 고요를 놓아두었지 그 방에,향기를 거의지니고 있었던어떤 침묵,그녀를 새하얀 새틴으로 덮여있던,낮은 황동 침대에 눕히고나는 출입구 쪽 그 곳에서 있었지그녀의 잠을 보면서, 몸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