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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 영혼

슬픈 예술로의 여행
블로그"파아란 영혼"에 대한 검색결과1360건
  • [비공개] 우리는 이제 우울하지 않을 것이다.

    시인이자 의사인 노태맹의 글을 읽으며 내 단상을 적는다.지금의 코로나 사태는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고 생각하게 하며 깨닫게 한다. 실은 지금 우리 눈 앞에서 펼쳐지며 시시각각 변해가는 풍경은 우리들이, 이 사회가, 저 (빌어먹을!) 정치인들이, 그리고 국가가 만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노력하고 있다. 지난 정부 때는 참 바보 같았던 공무원들이 움직이고 그 중심에는 바뀐 대통령이, 그 뒤에는 촛불을 들었던 우리들이 있다. 한 때 국가가 어디 갔냐며 울었지만, 지금은 국가가 알아서 움직이며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 압도적으로.그럼에도 입만 열면 비난을 하고 트집을 잡으며 시비거리만을 찾는 야당 정치인들과 그 무리들, 자신들의 존재를 어젠 정권에 빌붙어 찬사를, 지금은 어떻게 든 흠집을 내어 정부를 공격하는..
    파아란 영혼|2020-03-12 10:21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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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Digital Transformation의 어려움

    십수년 전오프라인 기업들을 인터넷 환경에 적응하고 변화시킨다는 개념의 e-transformation라는 단어가, 최근Digital Transformation라는 단어로 확장되었다. 실은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고 있지만, 아직도 Transformation을 이야기한다는 건 그만큼 제대로 디지털 환경에 변화하지 못했음을 뜻하고 동시에 상당히어려운 일이라는 걸 뜻한다. 그리고실제실무로 이러한 Digital Transformation project를 수행한다면 홍수나 태풍으로 난장판이 되어가는 어떤 장소의 한 복판에 자신이 있음을 알게 할 정도로 힘든 것이다.차라리 Innovation이 낫다. Innovation은 어떤 기술적인 국면, 혹은 경영적인 측면만을 뜻하기도 하지만, Digital Transformation은 디지털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일종의 Change Management이면서 동시에 Innovation까지 포괄하고 있으니까.내가 갑자기 블로..
    파아란 영혼|2019-11-16 06:5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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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어원 쇼의 '실패'

    실패학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들고 실패에 대한 글들을 모을 생각이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자료도 조금 모았으나, 정리하지도 못했고.어윈 쇼Irwin Shaw의 문장을 옮겨놓는다. 조금의 위로가 된다."누구에게나 실패가 성공보다 더 지속적으로 찾아옵니다. 비가 많이 오는 곳에서 사는 것과 같지요. 가끔 화창한 날도 있지만 대개 밖에는 비가 내리니 우산을 가지고 다니는 편이 낫습니다. 아무튼 실패는 자기 연민을 낳기 쉬운데 제 경험상 자기 연민은 대단한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어원 쇼 (소설가) (adsbygoogle = window.adsbygoogle || []).push({}); (adsbygoogle = window.adsbygoogle || []).push({});
    파아란 영혼|2019-10-28 01:04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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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한영수 (1933 - 1999)

    밀린 신문을 읽다가 '한영수'를 발견한다. 사진가다. 자세히 알진 못하나, 광고 사진가로 유명했다고 한다.가끔 광고 사진가라고 하면, 상업 사진가로 이해한다. 전형적인 방식으로 시선을 속이며 자극하며 사람을 끌어당긴다고. 하지만 한영수 앞에선 이러한 생각은 편견이 되어 무너진다. 실은 그의 광고 사진을 검색해도 잘 나오지 않는다. 도리어 광고 사진보다는 젊은 시절 그가 찍었던 전후 서울의 모습만 빼곡하게 검색된다.그래서 한영수는 우리에게 지나간, 경험하지 못한, 아련하게, 소문으로만 떠돌던 그 때 그 장소를 비밀스럽게 드러낸다. 우리는 우리의 과거를 알지 못한다. 흔적도 없었다. 그 땐 배고프고 힘들고 아팠다는 소리만 들었다. 그러나, 한영수 사진 속의 서울은 그렇지 않다.어쩌면 그 때 그랬던 곳이 비단 서울 뿐이었을까. 도리..
    파아란 영혼|2019-10-28 12:09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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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흑석동 어느 건물 앞

    길을 가다가 찍는다. 요즘은 핸드폰 카메라도 좋아,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일은 거의 없다. 군데군데 낡은 건물들이 남아있지만, 정말 많이 변하고 있다. 그리고 나도 변하고 있다. 변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많지만, 변해야만 견딜 수 있는 일상이 이어지니, 어쩔 수 없다.요즘은 글이 거의 씌여지지 않는다. 심지어 서평 쓰기도 어렵다. 그만큼 글쓰기가 뒷전인 셈이다. 생각을 정리할 겨를도 없이 밀려다닌다고 할까.사정이 좀 나아졌으면 좋겠다. (adsbygoogle = window.adsbygoogle || []).push({}); (adsbygoogle = window.adsbygoogle || []).push({});
    파아란 영혼|2019-10-21 02:00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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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배움에 관하여, 강남순

    배움에 관하여 - 비판적 성찰의 일상화강남순(지음), 동녘, 2017"두려움과 떨림으로 당신 자신의 구원을 끊임없이 이루어 내십시오. Work out your salvation with fear and trembling" - 빌리보서 2장 12절- 키아케고르, 중에서얼마 전 '인문학 유행과 인문학적 사고'라는 짧은 포스팅 하나를 올렸다. 어느 신문 칼럼에서 인용된 강남순 교수의 글이 상당히 시사적이라 올린 포스팅이었다. 그리고이 책을 읽었다. 읽기 전에는 딱딱하고 건조한 이론서로 생각했는데, 막상 읽고 보니 짧은 글들을 모은 산문집이었다. 하지만짧은 글이라고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인문학적인 통찰이 묻어났다. 다양한 학자들을 인용하였으며, 자신이 바라보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드러내며, 이를 뒤받침하기 위한 다양한 인용과 이야기를 덧붙였다. 자연스럽게최근에 읽은 심보..
    파아란 영혼|2019-10-20 11:23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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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카를로 로벨리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The Order of Time카를로 로벨리(지음), 이중원(옮김), 쌤앤파커스물리학은 사물이 '시간 속에서' 어떻게 진화하는지를 설명하지 않는다. 모든 사물이 각자의 시간 속에서 어떻게 진화하는지, '시간들'이 서로 어떻게 다르게 진화하는지를 설명한다. (26쪽)결국 우리가 이해하는 바 '시간'이란 없고 그냥 나의 시간, 너의 시간, 지구의 시간, 화성의 시간 등등 질량에 종속된 시간들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과거, 현재, 미래는 그저 착시 현상일 뿐이며, 끔찍한 사실 하나는 이미 미래는 거기 있어야만 한다. 정해진 바대로 시공간들이 나열해있을 뿐인데, 우리는 시간을 오직 현재로만 인식하기 때문에 시공간 전체를 알지 못한다.그리고 이런 이야기들을 카를로 로벨리는 마치 철학서처럼, 문학이론서처럼 설명하고 있다. 현대과학은 낭만주..
    파아란 영혼|2019-10-15 11:58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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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스크린의 추방자들, 히토 슈타이얼

    스크린의 추방자들 The Wretched of the Screen히토 슈타이얼Hito Steyerl(지음), 김실비(옮김), 김지훈(감수), 워크룸프레스1.책을 사두고선 읽지 않았다. 현대예술에 대한 책이라는 걸 알았지만, 영화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일 거라는 추정과 다소 투박하게 읽혔던 몇몇 문장들들로 인해, 그리고다른 책들과의 우선 순위에서 뒤로 밀려 읽지 않고 있었다.그러다가 최근에 읽은 한은형의 수필집에서 히토 슈타이얼이라는 흥미로운 예술가의 이름을 발견한다. (2007)라는 작품에 대한 짧은 글 속에서 나는 이 작가를 찾았다. 그런데 이런, 나는 뒤늦게 최근 가장 영향력 있는 현대미술가들 중의 한 명이며, '빈곤한 이미지(poor image)'로 거의 전세계적인 지지를 받고 있음을.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었던 이 책의 저자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다.2.이미지와 스크린이 현실과 ..
    파아란 영혼|2019-10-06 10:23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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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인문학 유행과 인문학적 사고

    소위 인문학적 소양이란 치열한 '왜'로부터 출발한다. '왜'를 묻는다는 것은 비판적 사유와 분석을 필요로 한다. 현대 인문학의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정신이 있다면, 그것은 '질문은 해답보다 심오하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인문학적 사유에 들어서는 사람들이 먼저 마주하게 되는 것은 '간결함과 명쾌함'이 아닌 '불확실성과 모호성'이다. 인문학적 사유는 이전의 익숙한 이해 세계를 뒤흔드는 '내면적 불편함'을 경험하게 한다. 한국의 대중매체에서 소비되고 있는 인문학의 상품화가 결정적으로 놓치고 잇는 점이다.'어른들의 인문학'이라는 제목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인문학 종결자'라고 소개되는 강사를 통해서 전해지는 인문학은 갖가지 '해답'으로 이루어진다. 청중들에게 간결한 요약과 해답을 제시하면서 그들을 즐겁게만 하는 인문학 강의..
    파아란 영혼|2019-10-04 03:24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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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사랑, 예술, 정치의 실험, 파리좌안 1940-50, 아녜스 푸아리에

    사랑, 예술, 정치의 실험 파리좌안 1940-50아녜스 푸아리에(지음), 노시내(옮김), 마티사람은 읽고 싶은 것만 읽고 보고 싶은 것만 본다. 사람들 대부분 이것저것 고려할 정도로 배려심이 많지도 않고 폭넓은 것들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며, 굳이 그럴 필요까지 느끼지 못한 채 살기 바쁘다(요즘 내 모습이구나). 그래서 이 책은 어떤 이들에게20세기를 주름 잡았던 파리의 지식인들과 예술가들의 숨겨진 모습을 알게해주는 값진 책이 될 수 있겠지만, 어떤 이들에겐 지식인들의 불건전한 연애 기록으로 읽힐 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나도 예상 밖의 이야기들로 인해 흔들렸으니...)2차 세계 대전 전후,점령당한 파리 좌안에서의 일상을 담고 있는 이 책에는 다행히나치의 군인들에게 살해당하고 아우슈비츠로 끌어가는 유대인의 이야기나 나치와 싸우는 레지..
    파아란 영혼|2019-09-30 12:49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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