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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완득이는 신들의 전쟁을 이길 수 없다
제목도 거창한 ‘신들의 전쟁’(Immortals, 2011)은 허술한 이야기 전개 방식과 그 내용의 진부함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비주얼, 절대 지루하지 않는 전투씬으로 ‘재밌다’ ‘볼만하다’는 반응을 얻으며 박스오피스 상단부에 머물고 있다. 반면 ‘머니볼’은 빈틈없는 드라마와 연출력, 배우들의 연기가 조화롭게 어울린 수작으로 2012년도 아카데미 시상식에 얼굴을 내밀 것이 확실시 됨에도 미국을 제외한 국내 혹은 세계적인 흥행작이 될지는 미지수다. 두 영화를 비교 해 보면 전혀 다른 방식으로 관객에게 접근하고 목적도 완전히 다르다. 한쪽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고전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물량과 화려함으로 승부하데 반해서 다른 한 쪽은 미국적인 가치와 정신, 경험을 고스란히 담은 풍부한 문화적 경험으로 관객에게 다가온다. 어..추천 -
[비공개] 기존 언론을 대신하는 SNS, 세상을 바꾼다
10.26 보궐선거는 SNS의 위력을 새삼 확인시켜준 사건이었다. 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20~40대 유권자들은 그대로 SNS 사용자들이다. 이들은 기존 언론보다 SNS나 팝케스트를 훨씬 더 신뢰하며 온라인 여론을 주도한다. 결국 이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로 박원순 시장이 서울 시장으로 당선되면서 역사상 가장 빠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었다. 여당은 SNS와 팝케스트의 위력에 놀란 표정이 역력하다. 표에 있어서는 20~40대에서 75%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져 버린데다가, 아이튠즈와 인터넷방송을 통해야만 들을 수 있는 ‘나꼼수(나는 꼼수다)’ 덕분에 여론은 악화 일로다. 이대로 두면 내년 대선과 총선에서는 완벽한 패배가 불 보듯 뻔히 예견되어 있다. 이 때문에 정부와 여당은 SNS 와 인터넷 여론을 통제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모습이다. 법적 대..추천 -
[비공개] 2인극 페스티벌 2011, <백조의 노래>
올해로 벌써 11회째를 맞은 ‘2인극 페스티벌’은 보다 창의적이고 새로운 공연을 지향하는 젊은 페스티벌이 될 수 있도록, 각 극단 마다 고유의 색채를 담보로 한 2인극을 선보인다. 지난 2일부터 27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페스티벌에는 저마다 개성과 창의성을 뽐내는 극단들이 다채로운 색깔의 공연을 펼친다. 올해는 정보석씨가 집행위원장과 홍보까지 맡았다. 페스티벌 홍보물에 따르면 저작권 협의가 끝난 국내외의 유명 2인극 작품들을 새롭게 재창조 하려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실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결국 유명 작품들을 다시 구성한 작품들이 다수 섞여 있다는 말씀. 2인극 페스티벌은 패키지 티켓을 구입하면 12개 작품 전체를 관람할 수 있다. 또 복지티켓이나 토끼티 40% 할인 등을 활용하면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대학로에서 실제 공연..추천 -
[비공개] 삼성전자의 멀티플랫폼 전략은 어떻게 성공하게 되었나
어느 정도 예측은 됐지만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PC 사업에서 거둔 성공은 시장을 놀라게 만들었다. 4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IDC의 발표에 따르면 올 3분기 삼성전자는 작년보다 8.8% 성장한 20%의 점유율을 달성하면서 2분기 업계 1위였던 애플을 5%격차로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노키아는 지난해 절반 수준인 14%의 시장 점유율로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라몬 라마스 IDC 책임연구원은 “삼성이 스마트업계의 리더로 올라서게 된 것은 다양한 시장에 맞는 상품 포트폴리오 덕분”이라고 말했다. 반면 블랙베리 제조사인 리서치인모션(RIM)은 시장 점유율이 15%에서 10%로 떨어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RIM의 판매량은 반으로 줄어 미국 점유율이 24%에서 9%로 떨어진 반면 HTC와 삼성은 모두 미국에서 애플보다 많은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위 사실을 ..추천 -
[비공개] [완득이 리뷰] 가난하다고 찌질할 필요는 없다
영화 ‘완득이(2011. 감독 이한)’는 2008년 3월 출간된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어루만지는 소설가 김려령의 장편에 비하면 깊이는 좀 부족하다는 평이 많지만 대체적으로 연출과 연기 모두에서 호평 받고 있다. 달동네를 배경으로 꼽추아버지와 바보삼촌을 둔 문제아인 완득이와 그보다 더 문제 선생인 꼰데 단임간의 우정을 그리고 있다. 이 영화의 가장 매력적인 점은 찌질하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다는 것이다. 가난은 부끄럽지 않고 불편할 뿐이라지만 신자유주의 국가에서는 이는 말뿐이지 사실은 아니다.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다룬 영화들은 그들의 고단한 삶과 역경 속에서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모습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관람을 마친 관객들의 반응은 대부분 전쟁영화를 보고 나온 듯 힘들어..추천 -
[비공개] [영화 프렌즈 위드 베네피트 리뷰] 헤어진 애인과 함께 보러가면 더 ..
최근 할리웃 로맨틱 코미디의 트렌드는 젊은 세대의 Cool~한 연애와 사랑이다. 처음에는 친구 사이로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섹스만 하는 사이가 됐다가 결국 남녀 사이에 사랑과 섹스를 구분하지 못하게 되는 전형적인 러브스토리다. 여기에는 남녀 사이에 친구란 없다는 명제가 깔려 있다. Sex&City를 보면 여자들이 가질 수 있는 진짜 남자친구는 게이뿐이라고 주장하는데 최근 등장한 영화들은 이 주장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어찌 보면 굉장히 솔직하고 여성의 존중하는 내용이다. '당신에게 접근하는 남자의 대부분은 그저 섹스를 원할 뿐이다'라는 사실을 솔직히 인정하면 남녀 사이에 감정상할 일도 그로 인해 싸울 일도 없다는 게 이 주장의 요지이기도 하다. '프렌즈 위드 베네핏(Friends With Benefits, 2011)'은 위에 열거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그저 주..추천 -
[비공개] 기존 언론 위협하는 인터넷 방송과 팝케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로 촉발된 인터넷 라디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인터넷 라디오란 본 인터넷 라디오 소프트웨어를 통해 스트리밍 방송을 들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리얼오디오(Real Audio)가 효시다. 현재도 KBS, MBC, SBS 등 대부분의 상송사가 인터넷을 통해 자사의 라디오 방송을 스트리밍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가 발달한 최근에는 팝케스트나 MP3 파일을 통해 다운로드 받아 듣는 것이 일반화 되었다. 나꼼수는 이러한 유행에 더불어 주류언론에서는 들을 수 없는 신랄한 풍자와 과감한 언사(?)로 20~40대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인터넷 라디오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2000만 명에 육박하는 지금, 공중파 못지 않은 파괴력과 시청자를 가지게 된 것이다. 물론 아무 방송이나 인기 있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 사..추천 -
[비공개] 한국 정치의 흐름을 바꾸는 인터넷 여론, SNS와 팝케스트
서울시장 선거가 정권심판론을 앞세운 야권연대와 여당인 한나라당 간의 경쟁이 되면서 양측의 자원을 총 동원한 총력전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네거티브 전략을 고수하면서 시민운동가 출신인 박원순 후보의 신용을 깎아 내리는 한 편, 민심을 잡기 위한 나경원 후보의 대회 활동도 함께 진행했다. 문제는 한나라당의 이러한 전략이 인터넷 세대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심지어는 역효과만 불러 일으켰다. 기존에는 조선, 동아, 중앙으로 대변되는 보수 언론지와 공중파 방송을 통해 문제가 제기되면 이후 반론을 제기하고 해소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흘러 네거티브 전략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었다. 하지만 네거티브를 위해 한나라당이 제시한 내용들은 엄청난 양의 정보가 소통되는 인터넷을 통해 빠른 검증이 가능했고 소문..추천 -
[비공개] [영화 헬프 리뷰] 조용하고 깊게 파고드는 감동, 진실을 말할 때 자..
부모님이 멎벌이를 하시는 동안 외할머니께서 키워주셨다. 이미 70에 가까운 노구의 몸을 이끌고 주름진 손으로 병약한 손주를 돌보시면 노년의 편안함을 제대로 누려보시지 못했다. 어린 기억에도 늘 약을 달여주시고 먹기 싫어서 발버둥 치는 손자를 위해 사탕을 부셔 약과 함께 주시던 기억이 생생하다. 단 한 번도, 단 한 마디의 싫은 말씀도 기색도 없으셨다. 늘 환희 웃으시고 따뜻하게 껴 안아주시던 할머니. 할머니가 없었다면 지금 건강한 몸으로 글을 쓰고 있지 못하리라. 그 사랑을 당신께서 살아계신 동안에 알았더라면, 표현 했더라면, 철이 들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에 소리 내 울기조차 부끄럽다. 검은 피부의 늙은 가정부의 주름이 낯설지 않은 것은 이런 기억 때문이다. 아마도 할머니와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가슴 한 구석에 ..추천 -
[비공개] [영화 리얼 스틸 리뷰] 강철 주먹으로 푸는 가족 구원의 메시지
영화 ‘리얼 스틸(Real Steel, 2011)’은 전형적인 헐리웃 블락버스터로 가족영화다. 내용이나 캐릭터는 실버스타 스텔론이 주연한 ‘오버 더 탑(Over the Top, 1987)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내용은 간단하다. 때는 2027년. 시대의 흐름에 밀려 은퇴한 퇴물 복서가 한 몫 잡아보겠다면 복싱경기에 나선다. 하지만 본인이 직접 경기를 뛰는 것은 아니다. 사람을 닮은 형태의 로봇이 사람 대신 경기를 치르게 된다. 사람이 줄 수 없는 과격한 액션과 거대한 파워에 밀려 더 이상 사람이 하는 싸움은 인기를 끌 수 없게 되어 이종격투기, 복싱 등은 설자리가 없어진 것이다. 문제는 제대로 이겨 본적도 없고 대책도 없어 빛만 잔뜩 늘어나고 있다는 점. 이 때 마침 헤어졌던 아내가 죽고 남겨진 아들의 양육권 문제로 뜻하지 않은 가족상봉을 하게 되면서 쓰레기 같은 주인공..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