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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Sony Ericsson Product Testing Institute
가끔은 이렇게 남의 광고 링크하는 걸로 손쉬운 포스팅을... ㅎㅎ추천 -
[비공개] From 360 to 365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에서 "365"는 "360"보다 5만큼 크지 않다. 이 둘 사이엔 10년만큼의 시차가 있고, 소비자와 관계맺기에서 근본적인 차이를 보인다. 소위 360도 캠페인이 대유행이던 시절이 있었다. 어느 시점에 소비자를 전방위로 포위하는 전략. 엄청나게 돈이 많이 드는 방식일 뿐만 아니라 모아놓고 봤을때 임팩트 있지 현실에선 수많은 노이즈에 쉽게 무력화된다. 광고의 미분법인 셈이다. 여기에 +5를 더해야 한다. 365일 내내 소비자와 대화하는 브랜드 - 디지털,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의 3종 세트가 이를 가능케했다. 콘텐츠를 잘게 썰어서 (bite-size contents) 소비자들이 주로 머무는 디지털 공간에 지속적으로 뿌려줘야 한다. 6개월에 한번씩 만드는 CF로 이를 할 순 없으니까. 브랜드의 컨텐츠는 우리의 계획에 소비자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액체(fluid)..추천 -
[비공개] 사고의 증류법
불순물이 섞여있는액체를 끓여서 기화되는 수증기를 냉각시키면 순수한 물을 얻을 수 있다. 이걸 증류(distillation)라고 부른다. 뛰어난 아이디어도 가장 의미있는 것과 이를 둘러싼 불필요한 것들을 끊임없이 분리하는사고의 증류법을 쓴다. 특히"brief"와 "15초"에 규정받는광고 아이데이션은순도높은 증류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성패가 나뉜다. 줄이고 줄여서 더 줄일 수 없을때까지 가지를 쳐내는 것은 많은 문필가들의 도전과제였다. 실화인지 전설인지 알 수 없으나 헤밍웨이가 쿠바의 시골술집에 처박혀 있던 시절, 어떤 술꾼이 내기를 걸었다. 단 6단어만 써서 소설을 쓸 수 있는가? 조금 생각에 잠긴 헤밍웨이는 냅킨에 이렇게 적었다. "For sale: baby shoes never worn." 작가가작품으로서 완결성을 갖는다고 규정하였으니 단 한줄이라도 소설이..추천 -
[비공개] Helvetica - The everyday font
게리 허스트윗의 다큐멘터리 는 헬베티카란 서체에 대한 영화이기도 하면서 아니기도 하다.다큐의 예고편은 "What did Helvetica tell you today?"라는 단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감독은 공공안내문, 브랜드로고, 광고카피에 가장 흔히 쓰이는 헬베티카체를 우리의 무의식에서 꺼집어 내는것으로부터 자신의 의도를 드러낸다. 수많은 글꼴 중의 하나에 불과하지만 이를 둘러싼 디자이너들의 찬사와 비판을 통해 현대디자인의 철학적 담론들이 무궁무진하게 전개된다.모더니즘의 대표적인 서체인 헬베티카는 궁극의 심플함과 효율성 때문에 그래픽 디자인이 꽃을 피우기 시작한 1960년대 이후 디자이너들의 가장 큰 사랑을 받아왔다. 그 자체로 더이상 나아질 수 없을만큼 완전한 서체로 평가받기 때문에 이후 모든 타이포그래피는 헬베티카의 변형이거나 헬베티..추천 -
[비공개] 왜 우리가 맨날 광고주랑 싸우냐면...
똑같은 시안을 놓고 광고주와 대행사 의견이 크게 다를 때가 있다. 너무 황당해 하지 말고 본질적으로 서로의 입장이 달라서 그래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정의가 땅에 떨어진 것처럼 크게 흥분할 필요없다는거지. "광고주의 성공이 우리의 성공이에요", "소비자의 관점에서 바라봐야해요" 같은 bullshit을 빼고 솔직해져 보자. 우리가 소비자 입장을 대변한다면서 광고주에게 거품을 물고 반대하는 것들 있잖아. 어쩌면 그냥 우리 이익에 위배되기 때문에 반대하는건지도 몰라. 그리고 우리도 회사인데 우리 이익을 추구하는게 꼭 나쁜건 아니잖아. 얼마전에 남자1이 소개한 TED 비디오의 Rory Sutherland를 기억하시는지. 그가 왜 광고주와 대행사 사이의 의견 차이가 생기는지 간단하게 정리했다.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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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나의 하루
("무슨 일을 해?"란 질문을 받을 때가 가끔 있다. 글쎄, 나는 무슨 일을 하는걸까? 기획팀 하는 일이 어디라고 크게 다를까 싶기도 하고, 그래도 여긴 문화가 다르니까 한국의 동료들은 생각치 못했던 일이 벌어지기도 하고. 다음은 지난주 금요일 하루동안 벌어진 일을 가감없이 시간흐름대로 정리한 것이다. 혹시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적어본거다. 절대 "베이글을 먹으며 영자신문에서 뉴욕 증시를 확인하는" 재섭는 비지니스맨 놀이를 하려는거 아니다. 겉으론 어떻게 보일지 모르지만 난 그렇게 뛰어난 능력의 소지자도 아니고 겨우 겨우 상황에 대처하고 있을뿐이다. orz) 시계는 벌써 아침 7시반을 가리키고 있었다. 늦게까지 이메일을 쓰느라 잠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오늘 하루만 버티면 주말이다. 8시에 A광고주의 일본 신규 론..추천 -
[비공개] AE의 고급 기술
연차가 올라갈수록 제일 어려운게 리뷰다. 좋은 안은 누가 봐도 좋다. 문제는 항상 안이 좋을 순 없다는 것. 어떻게 해야 제작팀에게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면서 의욕은 꺽지 않을 것인가. 나도 사람인지라 후진 안을 보면 겁부터 덜컥난다. '아, X됐다.' 그러면서 나의 불안을 제작팀에게 전가하기 시작한다. 결국 감정 싸움 밖에 되지 않는다. 안을 죽이는데 강하지만 살리는데 약한 AE가 되지 말아야 한다. '그럼 네가 한번 써봐라'라는 제작팀의 냉소만 돌아온다.제작리뷰는 전국노래자랑이 아니다. 그냥 땡하고 탈락시킬 수가 없다. AE는 왜 이 안이 부족한지, 왜 저 안엔 가능성이 있는지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경기에서 진 모 프로야구 감독처럼 "할 말없다"고 문닫고 나가버릴 수 없는 노릇이다. 가끔은 도저히 할 말이 없을만큼 안이 엉망일..추천 -
[비공개] 불방
말하라! 두 눈이 가리우고, 귀마저 막혀 버려도혀는 잘리워서 입은 말 못해도 몸뚱이로 말하라!이 땅에서 들리는 민중의 함성바람따라 자유가 뚜벅뚜벅 걸어서 돌아오는 날까지말하라! 말하라! 몸뚱이로 말하라!이 정부는 묻어두었던 기억들을 끄집어내는 참 묘한 재주가 있습니다.근 20년만에 문득 이 노래가 생각나는 군요. '불방'은 광고업계 전문용어인 줄 알았는데 방송에서도 쓰게될줄이야...그렇다면 방송도 광고와 다름없다는 이야기인데 클라이언트가 누구시길래 '불방'결정을 이렇게 쉽게 내리셨는지. 그나저나 왠지, 런닝머신이라도많이 뛰어둬야할 것 같은 이 예감은 뭔지...왼쪽의 사진은 신문사 편집실에 적혀있던 그 시절의 보도지침. 5공 당시에는 문화공보부 홍보정책실에서거의 매일 언론사에보도지침을 하달했습니다.언론이 아니라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