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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Old Spice 비디오 총정리
Response Campaign은 업로드 24시간만에 오바마의 당선 연설보다 더 많은 뷰를 기록했다. 와우. 매출 107% 신장. Cannes 뿐만 아니라 EFFIES도 석권할게 확실해 보이는군요.추천 -
[비공개] 칸 수상작 02
사자가 피아노 앞에 앉자 그들은 웃었다.그러나... (DIRECT). 칸에서는 다소 생소한 이 분야는 사실 오늘날 대행사들이 1층 로비에 제단을 만들어 아침마다 절을 올려도 과함이 없는 분야이다. 인터넷은커녕 TV도 없던 시절, 편지 한 통으로 책이며 화장품이며 비누며 수없이 팔아 제치던 진정한 고수들이 날을 벼르던 곳이며 John Caples 할아버지께서 “내가 피아노 앞에 앉자 그들은 웃었다. 그러나 내가 연주를 시작하자.....”라고 한 줄 휘갈겨 주시면 너나없이 피아노 교본을 사기 위해 편지를 보내던 꿈같은 시절의 추억을 간직한 분야이기도 하다. 신문광고나 TV며 라디오의 위세에 눌려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인터넷의 출현으로 제2의 번성기를 맞고 있으니 시대의 아이러니라고도 할 수 있다. 하기야 우표 값 만으로 물건을 팔아 제치던 분야이니 ..추천 -
[비공개] 칸 수상작 01
칸에 다녀온 탓에 사보에 실리는 수상작 소개 원고를 쓰게 됐습니다. 원고로 50매가 넘는 글이라 나누어 연재합니다. 블로그에 썼던 내용이 토대가 된 탓으로 일부 중복된 내용도 있고, 필름 수상작에는 남자 2가 쓴 내용을 참조도 하고 인용도 하였습니다. 감안하고읽으시기 바랍니다. 월드컵 우승이 먼저일까? 칸 그랑프리가 먼저일까? 백만 광년이나 떨어져 보이는 이 두 가지 질문은 상당히 큰 교집합을 가지고 있다. 광고가 의외로 강인한 체력을 요구하는 게임이라서 이기도 하지만 그 보다는 축구가 창의적인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창의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 층이 폭 넓게 존재할 때 비로소 축구는 격구의 수준을, 광고는 공고의 수준을 넘어선다. 월드컵이 시작되면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우승 팀이 번번이 빗나가는 것도 축구의 창의..추천 -
[비공개] A Few Good Creative Men
Suit는 AE를 부르는 광고 속어입니다. orz. Jack: You ever worked in a creative department, son? Ever written a great ad? Ever put your ideas in another man's hand? Asked him to put his idea into yours? Jack: We write ads, son. Or people die. It's that simple. Are we clear? Are we clear? You want great ads? Tom: I think I am entitled. I want a bigger logo. Jack: You can't handle a bigger logo. Son, we live in a world with ads and those ads need to be guarded by the men with the big ideas. Who's gonna do it? You? Or you, Client Service Director? Jack: I have a great responsibility than you can possibly imagine. You weeped for bigger logos, you cursed the art directors, you have that luxury. You have a luxury not knowing what I know. The size of the logo tragedically doesn't sell the product. And my existence ???? is incomprehensible to you but sells the product. You don't want the truth because deep down in places you don't talk about it in parties, you w..추천 -
[비공개] 금기, 생각의 빧다
"한국의 월드컵 우승이 먼저일까? 깐느 광고제의 그랑프리가 먼저일까?" 백만광년이나 떨어져 보이는 이 두가지 질문은 의외로 큰 교집합을 가지고 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축구는 광고 못지않게 창의적인 영역이기 때문이다. 창의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층이 폭 넓을게 존재할 때 비로소 축구는 격구의 수준을, 광고는 공고의 수준을 넘어선다. 창의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의 존재가 우승이나 그랑프리의 충분조건은 될 수 없지만, 이런 선수들이 없다면 꿈도 꿀 수 없는 필요조건인 셈이다. 불과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운동부는 학교 안에 지어진 내무반이었다. 야구부가 있었던 고등학교에 다녔던 탓에 나는 군대보다 더한 이야기를 그들로부터 들었다. 일과가 끝나면 집합이 걸려서 코치가 조지고 퇴근하면, 다음은 3학년이, 밤이 깊..추천 -
[비공개] Old Spice를 위한 변호
칸느 그랑프리 수상작이 논란의 대상이었던 것은 올해가 처음은 아닙니다. 언제였던가요? IKEA "Lamp"가 선정되었을때 기억나시죠? (안 보신 분들은 여길 클릭) 절망적일만큼 냉소로 마무리된 이 광고가 싫었던 많은 사람들이 이게 좋은 광고면 난 칸느를 부정하겠어라고 말했을 정도였어요. 올해 수상작 "올드스파이스"는 발표 직후 월드컵 못지 않은 오심이다란 원색적인 비난들이 타임라인을 장식했습니다. 어떤 분은 심사위원장이 대형 글로벌 네트워크 출신이란 점을 들어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하고 TV 매체의 전성기를 그리워하고 있다란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더군요. 우리 머리속의 글로벌 광고라면 블록버스터급 스케일을 자랑하거나 뒷통수를 후려갈기는 "꺽기"가 있어야 하는데 이 광고엔 그게 없는게 당혹스럽습니다. 야구에 빗대면 알고도 못..추천 -
[비공개] 광고, 業
철지난 이야기지만 내가 다니던 대학에는(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걸친기간 내내)그 흔한 광고 동아리 하나 없었다. 뿐만 아니라 광고를 하겠다는 사람은 커녕, 광고에 관심있는 사람도 단 한사람도 만나지 못했다. 당시 광고 찌라시보다 더흔하게 볼 수 있었던 불온(?)유인물의 첫머리처럼 '시국은 엄중하고 정세는 긴박'했던 학내 분위기도 한몫을 했지만 광고라는 업이 우리 사회에서 차지했던 위상과도 관련이 있었을 것이다. CF감독은 영화판에서 변절(?)한 조감독 들이 맡았고, 카피는 전선에서 이탈한 문인들의 호구책이었으며 아트는 꿈을 접은 미대출신들이 안정을 쫒아 가는도피처 쯤으로 여겼던듯하다. 정치인들은 너무 정치적이라고 비판받고, 기업활동은 너무 상업적이라고 야단맞는 분위기에서 광고가 처했을 처지의 곤궁함도 충분히 미루..추천 -
[비공개] 홍콩
지난주 날렸던 트윗과 블로그가 오해를 샀나보다. 런던으로 옮겼냐고 물어오시는 분들이 몇명 계셨다. 새 광고주의 인터내셔널팀(런던에 본부)으로 소속이 바뀐것 맞지만 근무지는 계속 홍콩이다. 내 인건비의 60%는 런던이 부담하고 40%는 홍콩이 지급하는 좀 복잡한 구조가 됐다. 글로벌 대행사들은 팀구조가 광고주마다 달라서 나처럼 복수의 P&L(손익계정)에 걸치는 경우는 그리 드문 일은 아니다. 뻥을 크게 쳐서 비유를 하면 주한미국대사가 아니라 미국방성 아태차관보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워싱턴에 직보하지만 근무지는 한국인 셈이다. 그만 하자. 별것 아닌걸 설명하다 보니 대단한 출세하도 한 것처럼 되어 버렸다. 내가 꼭 런던의 광고 프리미어 리그에 진출하기 바라는 고국팬들의 마음 속 성원만 달게 받겠다. 혹시 누가 아나? 몇년후에 ..추천 -
[비공개] 런던의 新금융가 Canary Wharf
런던을 자주 가본 이들도 보통은 잘 모르는 Canary Wharf는 런던의 전통적 금융가 The Square Miles의 라이벌로 1990년대에 본격적으로 재개발된 지역이다. 빅토리아역에서 동쪽으로 약 30분거리. 호주 시드니를 연상케 하는 단아하면서 모던한 도시 풍경은 템즈강변에 맞닿아있다. 이곳은 원래 서인도부두(West India Quay)가 있던 곳으로 19세기초까지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분주한 부두였다고 한다. 가이 리치의 에 나오는 큰 부두가가 여기 아니었을까 개인적으로 상상. 하지만 1950년대 이후 영국 항만산업이 침체 일로를 걸으면서 1980년 결국 부두로서 역할을 다하게 된다. 서인도 카나리아 제도로 떠나는 상선들이 이곳에 짐을 싣고 내렸기 때문에 Canary Wharf라고 불리웠다고. 피카디리 서커스나 옥스포드가처럼 관광객들로 붐비는 런던 도심은 의외로 그 허접함..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