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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윤똑똑이
간밤에 정봉주의 유죄판결에 대한 진중권의 논쟁이 있었군요. 거칠게 정리하자면 "입증책임은 주장하는 사람에게 있다. 정봉주가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에 유죄 판결에 하자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걸 처벌하지 않으면 선거국면에서 여권의 흑색선전이 난무할 수 있다." 쯤 되는 것 같습니다. 무턱대고 감정적으로 사법부의 신상을 터는 나꼼수빠(이젠 한국인은 전부다 빠가 되었군요 T T)를 훈계하는 이야기였는데... 어쨌든 논리전개의 전제가 되고있는 입증책임 부분에 대해 오류가 있어보입니다. 앞글에 썼던대로 일반적으로 입증책임이 주장자에게 있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습니다. 사안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달라지는데... 대통령선거 국면에서 공적인 이익을 위해 발언했다는 취지로 본다면 '표현의 자유' 문제로 보는 것이 ..추천 -
[비공개] 끕
오늘은 김광석의 기일. 점심 자리에서 그이 이야기가 나왔다. 서른의 팀원이 물었다. "팀장님이 기일을 챙기실 정도면, 대단했었나봐요? 요즘으로 치자면 어떤 끕이에요? " 순간 말문이 막혔다.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꺼내야할까? 00아. 우리는 매일 물을 마시잖아. 그렇다고 물이 특별히 맛있다고 느끼지는 못하잖아. 근데 말이야, 뜨거운 여름날 물한모금 없이 산을 올라서 마시는 물은 맛있잖아. 그렇다고 물이 달라진건 아니잖아. 내가 달라진거지. 만약에 그 산을 매일 올라, 끝이 보이지 않아. 언제 끝날지도 몰라. 그래도 산을 오르는 거야. 그냥 앉아 있을 수만은 없어서... 그 때 마시는 물맛은 어떨까? 그 물이 어떤 끕이라가서 아니라 그 때라서가 아닐까? 어쩌면 그땐 우리모두 산을 오르고 있었지. 김광석은 같이 오르던 사람인거야. 거기서 수통에 ..추천 -
[비공개] QWERTY경제학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 인쇄기를 발명한 이후 활자의 원리를 이용해 개인 인쇄기를 만들고자하는 노력이 결실을 맺기까지는 450여년이 걸렸다. 최초의 현대식 타자기 특허 등록은 1868년 크리스토퍼 슐즈에 의해서다. 마치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면 해머가 현을 치듯, 자판을 쳐서 글쇠가 먹지를 때리는 방식은 혁신적이었지만 글쇠가 엉키는 문제점도 안고 있었다. 1873년 이 문제는 자주 쓰는 글자를 멀리 떼어놓는 방법으로 해결되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자판배열의 왼쪽 첫 줄이 QWERTY이다. 그래서QWERTY 자판이라고 부른다. 그로부터 백년이 넘게 지났다. 이제 수동식 타자기는 거의 볼 수도 없고 문자의 입력은 일종의 버튼으로, 혹은 터치패드로 교체되었다. 글쇠의 엉킴같은 문제는 이제 근본적으로 해소된 셈이다. 그러나 느트북도 스마트폰도 ..추천 -
[비공개] 반대를 반대함
무언가에 반대한다는 것은 선명하기는 하지만 매력적이지는 않다. 반대의 대상이 현재라면 과거로 돌아가자는, 대상이 미래라면 현재가 낫다는 것을 내포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자. 현재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신자유주의에 반대한다는 것은 신자유주의가 본격화 되기 이전의 시대, 즉 90년대(혹은 80년대)로 돌아가자는 것이 된다. 그 시절이 우리의 희망인가? 앞으로 닥쳐올 재앙으로 여겨지는 FTA는 어떤가? 지끔까지의 과정을 다 없던 일로 친다고 해도 고작 현재의 모습이다. 예정되있던 황사가 피해간다고 해도 서울하늘은 그저 스모그 속에 있을 뿐이다.역설적이게 80년대의 반독재는 오히려 희망을 내포하고 있다. 그 시절의 주도세력들은 한번도 민주화 된 세상을 겪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히려 마음껏 그릴 수 있..추천 -
[비공개] 사기(詐欺)
사기꾼들은 왜 사기를 치는가? 사기꾼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그들도 게산을 한다.불법은 늘 꼼꼼하다) 사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대수익이 걸렸을 때 입게될 손해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기대수익이야 정하기 나름이니 손해를 계산해보자. 손해 기대값 = 걸릴 확률 X 걸렸을 때 입게될 손해액이다. 걸릴 확률은 항상 1보다 손해액과 기대값이 같다면 해볼만한 일이다. 쉽게 말해 100억을 빼돌리다 걸려서 100억을 물어준다고 해도 해볼만한 일이라는 것이다. 안걸릴 확률이 1%만 있어도. 현실은 사기꾼들(경제사범)에 더 우호적이다. 일종의 동기부여 시스템같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시장의 플레이어들은 훨씬 더 영악하다. 감시자들이 다 잡아내지를 못한다. 즉 걸릴 확률이 실제로는 1보다 훨씬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경..추천 -
[비공개] 모델료
믿기지 않겠지만, 학교에서 영화를 본다고 경찰들이 난입해서 영화보던 사람들을 잡아가고 필름을 빼앗아가던 시절이 있었다. 구속된 사람도 부지기수다. 그리 멀지않은 90년대의 일이다. 영화 덕분이다. 그 영화의 주연을 맡았던 배우가 홍석연이다. 그를 '꺽쇠"라는이름으로 뿌리깊은 나무에서 다시 만났다. 그를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어보이지만 이미30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그러나 그의 본업은 본업은 퀵 서비스다. 혹시 몸을 다칠까봐 오토바이가 아니라 지하철 배달원으로 지낸다는사실 을 빼곤 여느 배달원가 다를 바 없다. '광복동'이라는 예명으로 시작해서(그는 부산 출신이다) 홍석연이라는 본명으로 돌아왔다가 다시 '홍석유'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석유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했다. 그의 출연료는 50만원 쯤이..추천 -
[비공개] 나이
만약에... 이건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마치 진급이나 승급심사를 하듯 한해가 끝날 무렵에 나이에 대한 심사를 한다면 어떨까 생각해본적이 있다. 말하자면 이런 상황이다. "나 이번 나이 심사에서 누락되었어, 서른 두살을 한번 더 살아야 된대" "이번에 업적 고과가 잘 안나와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 40대부터는 해마다 12명씩 남의 이야기를 아무말 없이 그냥 들어줘야 하는데 4명이 부족해." 어려보이는 것이 이론의 여지 없는 지고의 선이 되고, '동안' 이라는 말이 칭찬이되고, 감사합니다 라고 답해야 되는 상황은 아직도 잘 이해가 되지않는다. 유치하고 미숙했던 지난 시절을 돌이켜보면 더욱 그렇다. 생각해보면 누구나 자기가 살아본 생애 중 가장 나이많은 시절을 오늘 살고 있다. 지금까지 본 가장완숙한 자신의 모습이 오늘의 모습인 것이고..추천 -
[비공개] YouTube's Most-Viewed Ads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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