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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인문학 길라잡이>에 오신 분들께
1. 어제 유인물에 제대로 인쇄되지 않았던 표는 위와 같습니다. 인문정신이란,'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가'에 대한 답변들의 목록입니다. 합리성, 감수성, 자유, 비판은제견해고요. 하나의 편견에 불과합니다.또 다른 편견을 만나 점점 더 편견으로부터 벗어나시기를 바랍니다. 앞서 말한 네 가지가 보편적 인문정신이라면, '무엇이 나를 나답게 만드는가'에 대한 답변들은 개인적 인문정신이 될 것입니다. 보편적, 개인적 인문정신을 찾아가는 것이 곧 인문학 공부의 유익이고,목적입니다.'나에게 필요한 인문정신은 뭘까?' 이 화두를 품고서 문사철 식견과 예술적 감성을 키워가는 것이 곧 인문학 공부이고요. ^^ 2. 지식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인문정신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저자로 '강신주' 선생을 추천드렸지요. 선생께서 인문정신에 ..추천 -
[비공개] 나의 초상 (6)
1. 메일의 내용을 다 쓰고 나면 곤혹스러운 일이 남는다.'어떻게 끝맺어야 하나?'항상 건강하세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런 사람은 없다. 언제나 행복하세요, 라는 말도 마찬가지다. 그래서건강이나 행복을 기원할 때에 이렇게 표현할 수 밖에 없다. 더욱 건강하세요, 혹은 자주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불교 경전 에는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마라"는 말이 나온다.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고 탐욕이 빠지면 도에서 멀어지기 까닭이란다. 내가 인삿말을 신중히 고르는 것은 도에서 멀어질까 두려워서가 아니다.실제로인생살이에 병 없이 사는 사람이 없고, 좋은 일만 벌어지는 인생은 없는데, 그걸 뚜렷히 목격하면서도 "좋은 일만 생기세요"라고 말하는 것이 허망하기 때문이다. 2. 나는 언제 책을 읽는가? 잠들기 전에 읽는다. 피곤하면 몇 장 읽..추천 -
[비공개] 친구들이 그리워지는 밤
1. 고향 후배들이 연구실에 오기로 했다. 약속 시간이 다가오면서 설레였고 기다려졌다. 수년만의 만남이었기 때문이다.급기야 서둘러 일정을 마무리하고 연구실로 향했다. 사실 마무리가 아니라 도주였다. 오늘난 강연회에 참석했었고, 자리를 뜰 때엔 박원순 서울시장님의 강연이 진행되고 있었다.다음 강연자는하버드대 교수이자 베스트셀러 『해피어』, 『완벽에의 추구』 등의 저자 탈 벤 샤하르였다.서둘러 오기엔 조금은 아까운 기회들이었다.강연회를 모두듣고 와도 약속시간에 늦지않을 시간적 여유가 있었지만,마음은 콩밭에 가 있었다.먹을거리와 작은 선물이라도준비하고 싶었다. (외국 강사의 통역 강의는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점도 결정에 한 몫을 했다.) 나는 강연장을 빠져나왔다. 어떤 와인을 딸까? 와인을 잘 모르는 후배들이지만,..추천 -
[비공개] 몰입은 성찰의 재료다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들을 사랑하는 법을 발견하라. 그러면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다.” 니체의 말이다. 자기 발견의 여정에서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은 몰입과 성찰이다. 수학과를 다니는 어느 대학생과 이야기를 나눴을 때의 일이다.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답답해했다. 수학과를 지원하긴 했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전공이 자신에게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내가 물었다. 한 학기 정도 전공 공부에 몰입한 적이 있느냐고. 그가 고개를 저었다. 나는 부탁의 말을 건넸다. “용기를 내면 전과는 언제라도 할 수 있습니다. 대학에서의 진로 변경은 빠른 축에 속하니까요. 중요한 것은 전공을 바꾸려는 이유를 발견하는 겁니다. 단지 수학이 싫어서라는 이유만으로 전공을 바꾸는 것은 아쉽네요. 수학이 왜 싫은지..추천 -
[비공개] 전남대에서 만난 학생들에게
2014년 3월 14일, 전남대에서 만난 인연들에게 보냅니다. 이곳을 찾아주었으니 그날 강연에서크고 작은 떨림을 느낀 학생들이겠지요. 경청해 준 덕분에저도 즐거운 시간을보냈습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들에게도 좋은 하루였기를 바랍니다. 그날 여러분들의 사진 한 장을 담지 못한 게 아쉽네요. 포스팅에사진이 있으면 추억하기 좋을 텐데 말이죠. 여러분, 전혀늦지 않았음을 기억하세요. 조바심을 내려놓고 과정을 즐기며 좋은 결과를위해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날마다 최고의 하루를만들어가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꿈은 소중합니다. 나는 그꿈을 응원합니다. 인생예술가로서 여러분의 하나 뿐인 인생을 멋지게 조각하세요. 아래의 글들이 여러분께 위로와열정을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보보의 드림레터 www.yesmydream.net/91 제가 쓴 글 중,..추천 -
[비공개] '아직은 아니야 증후군'에 대하여
1. '아직은 아니야 증후군'에 걸려 항상 준비만 하느라 시도하지 못하는이들을 종종 만난다. (공식 병명은 아니지만, 실제로 이런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자신을 과소평가하기 일쑤고, 완벽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자신이 마치 200년이라도 사는 것처럼 착각하며 사는 사람들이다.그들은 대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에야 진작에 실행했어야 함을, 실력은 준비 과정에서뿐만 아니라 시행착오의 여정에서도 쌓인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증상은 후천적이기보다는 기질로 타고나는 성향이다.) 나도 저 고약한 증후군을 36년 동안 달고 살았다. 요즘엔 조금씩 기질적 한계를 넘어서려고 노력한다. 비평 에세이를 쓰고 싶은 것이 내 바람 중 하나인데, 지금까지는 이런 식이었다. '공부를 좀 더 해야지.' 이러한 생각은 너무나도 자연스..추천 -
[비공개] 내 인생의 르네상스를 꿈꾸며
1. 세월의 속도는 여전하다. 변함없이 빠르다. 속절 없는 시간들이라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두 가지의 서로 다른 태도를 한껏 익혀야 한다. 현재에 흠뻑 젖어들어 순간을 사는 것. 그리고 삶의 목적의식을 발휘하여 의미있는 미래로 나아가는 것. [실천지침들] - 걱정하지 말 것.걱정할 시간에 문제 해결을 위해 움직일 것. 실행! - 지금 만나는 사람, 붙잡고 있는 일에 집중할 것. 집중! - 세속의 욕심을 하나둘씩 내려놓을 것. 자유! - 올해의 목표를 매일상기할 것. 목표의식! - 하루 30분이라도 목표로 이어지는 활동을 이어갈 것. 근성! - 내게 의미있는 것들에게 자주 시간을 줄 것. 시간관리! 사족. "이제 돈벌이에도 좀 신경쓰면 좋겠네." 언젠가 친구가 자상한 말투로 내게던진 말이다. "그래" 라고 대답했다. 당시엔 진심이었다. 하지만 나는 돈..추천 -
[비공개] 특강들, 강의력 그리고 생로병사
1. 3월 둘째 주에는 6번의 특강이 있다. 모두 2시간 30분 정도의 특강이고 정기적으로 진행되어온 강연이라, 큰 부담은 없지만 일정상으로는 바쁜 주간이다. 요즘 저녁 7시를 전후로 한 강연이 자주 있어서 저녁에 강연을 하고 밤늦게 돌아오는 것이 하나의 일상이 됐다. 하루종일 공부하고, 저녁이면 공부한 것들을 누군가와 나눈다는 것... 멋진 일이다. 20대 초반부터 꿈꿔온 삶이기도 하고. 더욱자유로워져서 좀 더 진한 공부,청중들에게 더욱 유익한 강연을 해야겠다. 2. 어제는 2주차 강연을 마쳤다. (총 4주차) 3월 한 달 동안 매주 진행되는 터라 참가자 분들과 조금씩 친분이 쌓이게 된다. 일회성 특강과는 다른 매력이다. 몇 분들이 내 책을 구입해 오셔서 서명도 하고 함께 사진도 찍었다. '1주차 강연이 좋았나 보다, 다행이다.' 감사한 생각이 들어 ..추천 -
[비공개] 나는 왜 책을 읽는가?
오늘 아침 잠시 생각했다. 내가 왜 책을 읽는지, 무슨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그단상들을 정리해 둔다. 1. 나는 읽는 대로 만들어진다. 좋은 책을 골라 정성스레 읽는 이유다. 2. 나는 여행을 다녀오면 떠나기 전의 나와는 다른 사람이 된다. 독서도 하나의 여행이다. 책읽기는 나를 업그레이드한다. 3. 독서력을 높이려면 세 가지의 질문에 대답해야 한다. - 왜 책을 읽는가? 이것에 대한 답변이 자신만의 독서비전! - 무엇을 읽을 것인가? 책 읽는 목적을 이뤄가는 효과적인독서! - 어떻게 읽을 것인가? 책마다적합한 독서법으로 효율 높이기! 4. - 목적지향적 :독서를 통해 얻고자 하는 목적을 세우고 선택 - 비전지향적 : 내 삶의 비전에 다가서게 만드는 책들을 선택 - 고전지향적 : 해당 주제에서최고(崔高)의명저들을 선택 - 흥미지향적 :..추천 -
[비공개] 삶의 경이를 불러오는 단어
라는 원고를 쓰는 요즘입니다. 꽤 긴 글인데, "인문정신을 찾아가는 3가지 질문"이란 내용이 있지요. 그 중 하나의 질문이 '죽음이란 무엇인가'입니다. 앞뒤 내용이 없어도 읽히는 독립적인 글인 것 같아,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여러분, 삶에 경이로움이 가득하기를 기원 드리며... 어머니 뱃속에서 탄생을 기다릴 무렵, 나의 친부는 세상을 떠났다. 이것이 인생이다. 어느 한쪽에서는 태어나고 다른 쪽에서는 죽는다는 사실 말이다. 2013년엔 내 생애 최고의 선생님이 59세로 세상을 떠나셨다. 죽음이라는 단어를 갖다 대기엔 젊은 나이다. 미망인이 된 사모님은 한동안 삶의 의미와 기쁨을 느끼지 못하셨다. 딸에겐 미안한 일이나, 손주를 봐도 데면데면하셨단다. 6개월 즈음 지나니, 손주의 재롱이 눈에 들어오면서 마음의 위로가 되셨다며 말씀하셨다. "그..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