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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인생의 겨울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바다가 거칠면 돛을 고쳐라. 땅이 어는 겨울이 오면 가을에 추수한 식량에 의지해서 살아라. 가축들을 초원으로 끌고 나갈 수 없을 때에는 건초를 주고 불가에 앉아 융단을 짜거나 텐트를 고쳐라. 당신이 어부도 유목민도 아니라고 해서 걱정할 것은 없다. 동면의 시기에 당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은 많다." - 레슬리 가너 『서른이 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p.121 우리를 영원히 주저 앉힐 만큼의 치명적인 실패란 없습니다. 그저 좀 더 절망스러운 실패가 있을 뿐입니다. 절망이 찾아왔다는 것이 희망이 줄어들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희망은 언제나 그대로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절망에 시선을 빼앗겨 희망을 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우리의 호흡이 끊어지는 그 날까지 희망이 부재하는 시대란 없습니다. 그러니희망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되..추천 -
[비공개] [하루NA] (7) 행복.
7월 8일. 행복. 할머니와의 전화 통화. 할머니~석입니다. 오냐 그래. 밥 문나? (반가움이 가득하시다.) 네.이제 밥 먹으려고나왔습니다. 밥 뭐 묵노? 몰라요. 나가 봐야지요. 맛있는 걸로 먹을께요. 그래 맛난 거 무래이. 네. 할머니는요? 할머니는 식사하셨나,궁금해서 전화했습니다. 나는맨날내가 묵고싶을 때 안 묵나, 어디 때가 있나. 내가. 그래도, 손자 전화받았으니 맛나게 식사하이소. 건강하셔야 손자 덕 좀 보지요. 오냐 알았다. (웃으신다.) 참, 할머니.. 용돈 찾아 쓰세요. 확인해 보셨어요? 아니, 아직 안 봤다. (어쩌면,이미 몇 만원 쓰셨을 수도있다. ^^) 매달 초에 안 잊고 보내드리니 혹 제가 전화가 며칠 늦어도찾아 쓰이소. 알았다. (또 웃으신다.) 닌 별 일 없제? 네. 제가 뭐 별 일 있습니까? 잘 지내고 있습니다.조금 바쁘긴 하지만 좋아요. 그래. ..추천 -
[비공개] 행복이 번지는 곳
이 나라는 아드리아해의 북동 해안에 위치해 있다. 구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의 6공화국 중 하나였으며 1991년 6월 독립하였다. 북으로는 슬로베니아와 헝가리, 동으로는 유고슬라비아, 남쪽과 동쪽으로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국경을 이루고 있다. 어느 나라를 설명하는 것일까요? 힌트를 드리면 수도는 '자그레브'이고, '쿠나'라는 화폐를 사용하는 나라입니다. 설명이 부족하다구요? 부족한 것인지, 어려운 것인지 모르겠지만 3가지의 힌트를 더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두브로브니크는 이 나라의 최남단에 위치한 아드리아해의 대표적인 휴양도시로, ‘진정한 낙원’, ‘아드리아의 보석’ 등으로 불린다. 구시가지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2) 플리트비체는 자그레브 남쪽 140km 지점에 위치한 국립공원이다. 울창한..추천 -
[비공개] [하루NA] (5) 직장 상사.
7월 6일. 직장 상사. 사당역 반디앤루니스에 도착했다. 시각은 12시 16분, 손님이 없어 한적했다. 평대에 놓여 있는 책을 이리 저리 훑어본다. 귀여운 강아지를 만지듯 한 권 한 권책을 매만지기도 하며 씹어삼킬 만한 책이 없나 사냥개처럼 이리 저리어슬렁거린다. 내 첫째 자식은 어디 있는지 모르겠으나, 둘째 자식(공저)은 신간이라금방 눈에 띄었다. 저 놈이여러 사람의 사랑을 받을까, 하는 것에는 관심을 끈다. 이제는 그저 셋째 녀석의 아름다운 탄생을 위해 노력할 일이다. 사실, 새로 나온 신간들을 뒤적이느라 둘째 놈에게는 시선을 줄 시간도 없었다. 그러는 사이에 핸드폰 진동이 울린다. 아, 오셨나 싶어 두리번거리며 전화를 받았다. 오늘 만나기로 한 사람은 나의 직속 상사였던 분이다. 아마도오래 전에 도착하셨나 보다. 어딘가에서 책을 ..추천 -
[비공개] 30대의 철학하기 : 철학자 그 '놈'
"아리스토텔레스는 세상이 단순히 기계적인 물리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고 보지 않았다. 인간 삶뿐만 아니라 세계도 의미와 목적에 따라 움직인다. 예컨대, 세포 하나의 활동은 그 자체로는 무의미해 보이지만 한 생명체의 생존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매우 큰 의미가 있다. 마찬가지로 아리스토텔레스는 세상의 모든 일은 하나의 목적을 향해 연관되어 있다고 본다." -『처음 읽는 서양철학사』, p.68 "흄은 뜬구름 위로 올라가려는 철학에 일침을 놓는다. 그에 따르면, 철학의 의미는 ‘일상을 반성케 하여 이따금 생활 태도를 교정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 같은 책, p.195 "듀이는 철학자의 진정한 역할은 공허한 관념을 둘러싸고 논쟁을 벌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개혁하는 데 있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신념에 따라 듀이는 자신이 필요한 ..추천 -
[비공개] [하루NA] (4) 유럽 여행.
7월 2일. 유럽 여행. 그저 가고 싶은 곳을 꼽아 본다. 영국, 파리, 이탈리아, 빈, 크로아티아... 목록은 도시와 국가가 뒤섞여 있다. 나만의 절절함이 깃든 소원이 아닌 경우, 지극히 일반적인 목록이 되거나, 한없이 추상적이고 모호한 목록이 된다. 내가 꿈꾸는 유럽의 여행지 리스트는 두 가지를 모두 갖추었다. 아이고야. 목록에 이유를 달아 본다. 영국. 혹시 아는 사람이라도 만날까 봐. 파리. 세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도시라고 생각해서. 이탈리아. 그냥. 빈. 드러커의 생가에 가고 싶어서. 크로아티아.이번여행의 출발지니까. 이런 밋밋하고 재미 없는 까닭들이라니. 이대로는 안 되리라. 삶은 자기 소원으로 채워져야지. 절절하게. 새벽녘까지 책 한 권을 읽었다. 『행복이 번지는 곳, 크로아티아』. 지금까지'본' 책 중에 가장 아름다운 책이다. 책의 ..추천 -
[비공개] 나만의 공간, 나만의 시간
나만의 작업 공간 3년 전,나만의 작업 공간을 마련했다. 나의 책이있고 내가 수집한 모든 자료가 있는 공간. 세상과 단절된 공간이 되는 데에 부족함이 없다. 방한칸, 세간살이 조금이지만나만의 공간이니 좋다. 팩스와 전화가 있고 인터넷과 TV가 있는 공간. 세상과 소통하기 위한 물건들이 놓여 있다. 가끔씩 '나만의' 작업 공간은 '우리들'의 성경 공부 시간이 되거나 '와우들'의 번개 장소가 되기도 한다. 물리적 환경은 중요하다. 그래서 요즘 공간을 재구성하고 정리 정돈을 하는 것으로나의 무딘 창조성을 메꾸고 있다. 정리가 되고 그럴 듯한 공간으로 재탄생하면 와우들을 불러야겠다. 그러면 그들은 이러겠지? "뭐가 바뀐 거예요?" 난 속으로 웃으며 답하겠지. "내 마음이 달라졌어." 몸의 건강이 마음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듯 공간의 물리적 환경이 ..추천 -
[비공개] [하루NA] (3) 동아일보.
6월 30일. 동아일보. 이른 아침, 동생으로부터 문자가 왔다. "형 오늘자 동아일보에 형 작가로 소개 나오네. 너무 자랑스럽고 너무 좋네. 축하해 ^^ " 잠시 후에 전화도 왔다. 축하한다고. 이 자식, 얼마 있지 않아 또 문자를 보냈다. "형 너무 자랑스럽다 ㅠㅠ 형은 우리 집에 큰 자랑거리야 더운데 수고해~" 동생은 완전 감동한 것 같다. 나는 이게 뭐 별 건가, 싶다가 녀석의 호들갑에 잠시 생각에 잠긴다. 곧, 휴대폰 진동 소리가 생각을 깨운다. 할머니다. "살다보니 이런 일도 다 있네. 우리 석이 고맙다." 숙모에게서도 전화가 왔다. "축하한다. 석이 잘 컸는 줄은 알았는데, 이 정도인 줄은 몰랐네." 오잉? 나도 몰랐다.가족들이이 정도로 좋아하실 줄은. 나는 두 번째 책(공저)이 나온 것도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여 아직 집에도, 친구들에게도 알리지도 않..추천 -
[비공개] 변화의 정수, 승리의 비결
우리는 심술궂고 평판이 좋지 못한 주인공이 친절하고 너그러운 사람으로 변화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이런 것을 선호하는 이유는 우리가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거울을 볼 때 자기가 싫어하는 성격의 단면, 즉 우리 모습 중 바꾸고 싶은 부분을 지각한다. 이런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은 전력을 다해 노력하면 스스로 변화할 수 있고 되고 싶던 인물이 될 수 있다고 안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야기는 꿈을 꾸게 한다. 영감을 불어넣고 위로한다. 그래서 위대한 문학, 연극, 영화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이것은 진실이 아니다. 이야기일 뿐이다. 진실은 사람이 성장하면서 다른 누군가로 바뀌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당신의 개성을 바꿀 수는 없다. 진실은 이것이다. "자라면서 점점 자기다워진다." - 마커스 버킹엄, 『강점에 집중하라』, p.45 (『..추천 -
[비공개] 2009년 상반기 추천도서 10선
2009년 상반기 추천도서 10선 이희석 hslee@eklc.co.kr 『감정공부』, 미리암 그린스팬, 웅진씽크빅 (『Healing Through The Dark Emotions』, by Miriam Greenspan) 감정을 바라보는 우리의 부정적인 시선에 대해 알게 된다. 슬픔, 절망, 두려움을 감사, 기쁨, 믿음으로 변화시키는 '감정의 연금술'을 배울 수 있다. 이것은 삶에 반드시 필요한 지혜이자, 기술이다. 『그로잉』, 문요한, 웅진지식하우스 인생의 목적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성장하는 것이다. 경쟁의 패러다임을 벗어 던진 '성장형 인간'의 특징과 성장하는 삶을 위한 지침이 담겼다. 읽다 보면 자기 성장은 물론이고 정신이 건강해짐을 느낀다. 『서른이 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레슬리 가너, 브리즈 (『Life Lessons』, by Lesley Garner) 실패, 용기, 사랑, 관계, 인생의 지혜 등의 주제를 다뤘다. 저자는 위로의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