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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삼촌
삼촌 가게에서 삼촌과 둘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오전 시간이라 가게 손님은 많지 않았고 집안 일, 군대 전역을 앞둔 동생 이야기 등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귀한 시간을 보냈다. 대화는 참 좋은 것이다. 이해를 높이어 상황과 서로를 알게 하고 마음을 나누어 서로에게 힘과 따뜻함을 건넨다. 하지만 대화란 어려운 것이다. 이다. 나의 생각이 그에게 가고, 그의 생각이 나에게 와야 대화다. 이런 소통을 위해서는 나와 다른생각을 받아들이겠다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표현이 있되, 경청이 없으면 이것은 소통이 아니다. 삼촌과 나는 소통하였기에 기분이 좋았다. 우리가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이야기한다면 지금 내가 얼마 기분 좋은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을 터인데 워낙 우리 집안의 문제인지라.. ^..추천 -
[비공개] 80분의 상실
열차 안에서 졸린 눈을 껌뻑거리며 글을 썼다. 졸렸지만 좋은 생각이 떠올랐기에 자판을 두드렸다. 신나게 글을 썼고, 저장하기 전에 블록 복사를 해 두었다. 혹여나 저장 시에 글이 날아갈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 ^^ 저장을 하려는데.. 아차, 서명을 빠뜨렸네, 서명을 복사하여 붙인 후에 '저장하기' 버튼을 눌렀다. 가끔씩 세상은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는다. 가끔씩이아니라, 종종일 수도 있다. 나는 분명'저장하기'를 눌렀는데, 글은 저장되지 않았다. Ctrl + V 를 누르면 된다. 복사해 둔 것이 있으니. 그런데 나타난 것은 80분 동안 쓴 글이 아니라, 직전에 복사해 둔 다음의 서명이었다.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헉! 글은 사라졌다. 긴 글이었지만, 아쉬움은 짧게 가져야지. 좋네. 이번에는 서명을 복사 ..추천 -
[비공개] 공감의 힘
가난한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빵만이 아니다. 마음 속에 답답함(일을 하면 될 터인데, 왜 이러지?)을 안고 건네는 빵은 그들에게 배고픎의 해갈 이상을 주지 못한다. 그네들의 힘겨운 삶과 절망을 이해하려는 마음 없이 '그래, 뭐 그럴 수도 있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생각하기 골치 아프니 외면하는 것이다. '세상이 힘드니 그런 사람 많겠지요. 저도 압니다" 도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사람이소수이든, 다수이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들의 어깨 위에 짊어진 삶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들을 이해하려면 그들이 왜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는지를 헤아려야한다. 나의 생각과 환경이 아니라, 그들의 생각과 환경을 감안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실패를 거듭하면 마음이 작아진다. 두려움이..추천 -
[비공개] 요즘의 지적 관심사
매트 리들리의 『본성과 양육』을 아주 흥미롭게 읽고 있다. "인간의 본성은 타고나는가, 만들어지는가?" 라는 역사 깊은 논쟁을 다룬 책이다. 2009년 후반기에는 작가로서 글을 쓰는데, 사상의 체계를 세우고일관성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나는 인간의 (이기적인) 본성과그것을 넘어서려는 선한 의지를이해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 생각했다. 누군가의 어떤 행동에 대하여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다. 그래서 읽고 있는 책이 『본성과 양육』이고, 존 로크의 빈 서판 이론 등을뒤적여 가며 책장을 넘기는 맛이 쏠쏠하다. 강연 때에는 항상 '세계를 해석하는 것'보다는 '자신을 변혁하는 것'에 초점 맞추어 진행하지만 나는 세계를 해석하는 것과 세계를 변혁해가는 이야기 모두에 관심이 많다. (마르크스..추천 -
[비공개] 땅으로 내려와 살라
지도를 들고 목적지를 찾아가려는 이가 먼저 파악해야 할 것은 자신의 현재 위치다. 성장하고 싶은 사람도 자신의 현재 모습에 직면해야 한다. 관념적인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현재 모습을 제대로 진단하지 못한다. 그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들이다음과 같은주제에 능숙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는 어떻게 살고 싶어, 나의 생각은 이런 거야, 거기에 대해서는 이런 전문가의 견해가 있지 등. 이런 대화에 공통적으로 빠져 있는 것은 그들의 진짜 살아가는 모습이다. 이들이 강점은 이상적이라는 것이고, 이들의 약점은 현실 인식이 빈약하다는 것이다. 오늘 글의 주제는 관념적인 이들의 연약함이다. 1. 그들은 종종 자신의 생각을 자신의 삶과 동일시한다. 어떤 생각을 자주말하고 다녔다고 해서, 자신의 신념을 지녔다고 해서, 어떤 주제에 대하여 ..추천 -
[비공개] 하루경영을 위한 3가지 TIP
1. 자신을 전율시키는 목표 점검하기 나를 전율시키는 이번 달의 목표는 무엇인가? 자신을 전율시키는 목표를 지닌 이는 다른 사람을 전율시키는 인생을 살아간다. 목표가 없다면 우왕좌왕하게 된다. 인간은 성장하는 한 방황하게 마련이지만 목표를 향하여전진할 때의 방황과목표를 상실한 이의 방황은 다르다. 우왕좌왕의 폭이 다르고, 고민의 질이 다르다. 전자는 '모색'이라할 만한 방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루 경영은월간 목표를 향하여 진행되어야 한다. 월간 목표는 연간 목표를, 연간 목표는 삶의 비전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물론, 정확하게 목표를 향하여 전진할 때에도회의를 느낄 수 있다. 목표를 향하는 우리는 비행기가 목적지를도착하는 것과 비슷하게살아간다. 비행기의 비행은 대부분출발지와 도착지를 잇는직선 항로에서 벗어나지만..추천 -
[비공개] 볼펜 한 자루와 소보루빵
라는 펜이 있다. 볼펜찌꺼기가 없고 잘 번지지도 않는 좋은 펜이다. 이런 녀석이 저렴하면 참 좋으련만 역시 비싸다. 얼마 전부터 딱 이 펜이 필요할 일이 있어 집을 뒤졌는데도 없다. 오늘 아침, 잠시 사무실을 나왔다. 펜을 사려고. 삼색볼펜도 아닌놈을 1,600원이나 주고 사야 하지만 필요하니 어쩔 수 없다. 얼마예요? 잔돈을 챙겨갔기에 문구마트 캐시어에게 금액을 물었다. 2,200원이요. 예? 이거예전엔 1,600원이었는데요, 라고 속으로 되물었다. 사실, 조금 큰 문구마트라 저렴하게 팔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었는데 웬걸, 내가 기억하고 있는 금액보다 600원이나 비쌌다. 녀석의 가치가 37%나 뛰어오른 것이다. 문구점을 나오면서, 녀석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녀석은 그 동안 정체되어 있지 않았다. 값이 올랐다. 생각해 보니 모든 것의 가치는 변하..추천 -
[비공개] 전남대학교 자기경영 강연 Follow-up
앞으로도 좋은 관계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자주 만나지 못해도 마음으로 소통하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삶을 한껏 응원하는 마음으로 몇 마디 적었습니다. 곱씹어 보고 궁금한 것은 질문도 하시고, 고민도 해 보시기를. 항상 건강하고, 웃으며 지내기를 기원 드리며... 1. 변화는 점점 자기다워지는 것입니다. 자기 대체나 자기 부정이 아닙니다. 자신이 무엇을 잘 하는지, 언제 행복한지를 알고 강점에 집중하고 행복을 누리는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변화의 과정입니다. 지금부터 '자신을 아는 지식'을 쌓기 위해 노력하십시오. 2. 몰입과 성찰을 끊임없이 반복하세요. 자신을 발견해 가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몰입은 성찰의 재료이고, 성찰은 몰입의 완성입니다. 다음의 주소를 클릭하여 를 읽어보세요. http://www.yesmydream.net/91 3. 자기 사명에 맞..추천 -
[비공개] 자기 자신을 믿으라 - 에머슨의 『자기신뢰』
"인간은 자신의 가치를 알고, 모든 것을 발아래 두어야 한다. 세계가 나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므로, 고아나 사생아 혹은 도둑놈처럼 이곳저곳을 엿보거나 도둑질을 하거나 살금살금 숨어 다녀서는 안 된다. 하지만, 우리가 거리에서 만나는 평범한 사람은, 탑을 세우고 대리석에 신상을 조각하는 것과 같은 그런 힘에 상응하는 가치 있는 것을 자신의 내부에서 찾지 못하는 탓에 탑과 신상을 보면서 비참한 기분을 느낀다. 그에게는 궁전과 조각상, 값지싼 책이 자신과는 인연이 없고 가까이 갈 수도 없는 화려한 마차 행렬처럼 느껴진다. 마차에 탄 사람이 그를 내려다보며 "대체 누구신지?"라고 묻는 것처럼 움츠러든다." - 랄프 왈도 에머슨, 『자기신뢰』, 이팝나무 Ralph Waldo Emerson,『Self-Reliance』 랄프 왈도 에머슨의 『자기신뢰』는 오바마 대통령..추천 -
[비공개] 하루는 짧지 않다!
눈을 떴다. 새벽 6시를 향해가는 시각을 보며 이크, 늦었구나 하며 일어났다. 몸을 좀 더 누이고 싶었지만 오전 9시면 집을 나서야 한다. 한국외대 용인캠퍼스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 있다. 9시 전에, 웹진 원고를 마무리하여 보내야 하니 시간이 없다. 5시에 일어나려던 계획이었는데, 한 시간이나 더 잤다. 에고. 열심히 글을 마무리하여 보내니 정각 9시, 후다닥 챙겨서 출발. 아침에 사과 한 쪽이라도 먹고 나오려던 생각도 그저 생각에 그쳤다. 지하철과 버스를 갈아타고 가야 한다. 가는 길에는 졸기도 하고, 노트북을 꺼내 슬라이드 순서를 변경해 가며 강연 준비를 마쳐 두었다. 여유롭게 도착하여 샌드위치와 생과일 주스를 먹을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짧은 여유 시간을 아쉬워하며 강연장으로 출발했다. 본관 로비는 총학생회장의..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