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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과잉보호
최 박사는 일류고등학교와 일류대를 거쳐 외국 명문대에서 박사학위까지 받은 수재이다. 집안이 제법 살기 때문에 늘 과외 선생의 지도를 받으면서 성장했다. 그 어려운 시절에도 과목별로 장안의 가장 유명한 강사를 찾고 섭외한 후 시간 별로 나눠 과외 선생을 붙였다. 방과 후 학교 앞에 대기한 자가용을 타고 사라지는 그를 보고 모두 부러워했다. 하지만 박사학위를 받으면서 고생을 했다. 항상 과외선생이 짜 놓은 틀대로 공부하던 그에게 논문 제목만 주고 거의 지도를 안 해주는 환경이 낯설었던 것이다. 혼자서 계획하고 궁리하고 공부해 본 적이 없는 그는 늘 초조하고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꽤 오랜 시간을 투자해 학위는 겨우 끝냈.......추천 -
[비공개] 20년째 다이어트 중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변화하지 않는 유일한 한 가지는 세상 모든 것은 변화한다는 사실뿐이다. 변화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누구나 변화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쉽지 않다. 대부분 실패한다. 담배를 끊지 못하고,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걸 봐도 이를 알 수 있다. 사실 변화는 귀찮고 짜증나는 일이다. 입으로는 변화의 중요성을 얘기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하던 일을 기존 방식대로 하면서 살고 싶은 것이다. 그야말로 그들은 아무 것도 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다. 변화를 위해서는 절박한 그 무엇이 있어야 한다. 뒤집어 얘기하면 절박한 그 무엇이 없는 사람은 변화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당신에게 절박한 그 무엇이 있.......추천 -
[비공개] 기계치가 좋은 점
“난 기계에 대한 본능적인 공포가 있다. 그건 기계에 대한 정신적 시간적 투자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두려움이 있으면 그걸 그냥 두려워할 게 아니라 직시하고 대처함으로써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기계에 대한 공포는 피하고 도망치는 일종의 게으름이다. 불안은 일종의 도피현상이고 일종의 게으름이다. 스트레스도 정신적 게으름에서 비롯된다. 일을 하고 있는 자신과 도망가려는 자신과의 괴리현상. 이 거리가 멀수록 스트레스는 심하다. 기계에 대한 불안도 기계에서 도망치려는 마음과 기계를 다루어야 한다는 현실적 의무감과의 대립에서 오는 이중심리 때문이다.” 바둑 외엔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바둑의 고수 조훈현이 한 말이다.......추천 -
[비공개] 성과목표(performance goal)와 학습목표(learning ..
성과목표는 성과를 추구한다. 남과 비교한다. 실패했을 때 스스로를 자책하며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학습목표는 성과 대신 성장을 추구한다. 남과 비교하는 대신 과거의 자신과 비교한다. 당연히 자신의 발전에 관심이 높다. 실패했을 때 좌절하는 대신 또 하나의 경험이 쌓인 걸로 생각한다. 둘 다 필요하다. 초기에는 성과목표로 몰입도를 높여야 한다. 이후에는 학습목표로 추진력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설적인 농구감독 존 우든은 잠재력을 최대 발휘하는 것을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59~60년 최악의 성적을 거둔 시즌을 최고의 시즌으로 생각했다. 최악의 조건에서 그 정도의 성적을 거둔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압둘 자바 같.......추천 -
[비공개] 열정과 와이퍼
일을 잘 하기 위해서는 열정이 가장 중요하단 얘기를 많이 한다. 근데 열정이란 무엇일까? 열정(enthusiasm)의 어원은 “신(theos)이 내 안에 들어왔다”는 말이다. 신이 내리다와 비슷한 뜻이다. 우리 말로 하면 접신(接神) 정도로 말할 수 있다. 이 상태가 되면 내가 일을 하는 것인지, 신이 일을 하는지 구분하기 어렵다. 신들린 듯 일하는 것을 말한다. 무당처럼 몰입 상태에서 무엇인가를 집중적으로 할 수 있는 마음의 상태나 능력이 바로 열정이다. 이런 열정이 있다면 어떤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성공은 곧 열정이다. 열정적인 사람은 성공한다. 열정적인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열정을 불어넣는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이 우선 열정으로 무.......추천 -
[비공개] 생각이 너무 많다고
우리 몸의 주인이 누굴까? 주인인지 아닌지를 뭐로 판단할 수 있을까? 가장 에너지를 많이 쓰는 곳이 주인이다. 여러분은 어디에 가장 많은 에너지를 쓰는가? 움직이지 않고 하루 종일 이 생각 저 생각을 한다면 뇌가 주인이다. 하루 종일 산을 타고 있다면 다리가 주인이다. 사람마다 주인이 다를 것 같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뇌는 주인이 아닌데 현재 주인 노릇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표현으로 생각이 너무 많은 것이다. 거기에 관한 의견 하나를 소개한다. “뇌는 우리 몸의 주인이 아니다. 진화 과정에서 뇌는 한참 나중에 나타난다. 몸의 중심은 입과 성기이다. 인간이 최강의 포식자가 된 것은 언어중추가 발달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추천 -
[비공개] 빠른 승진의 비결
빠른 승진의 비결은 무엇일까? 상사와 경쟁하는 대신 상사를 잘 보필하는 것이다. 그 상사는 인정을 받고 더 위로 올라갈 것이다. 그럼 상사 자리에 당신이 올라갈 수 있다. 후계자를 키우는 것도 방법이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일을 잘하는 것에 대한 정의가 달라져야 한다. 그때의 일 잘한다는 것의 의미는 부하들이 일 잘하는 것이다. 부하들이 일을 잘하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그게 리더십이다. 리더십을 인정받으면 일 잘하는 부하직원에게 떠밀려서 위로 올라갈 수 밖에 없다. 근데 대부분은 반대로 생각한다. 젊은 애들이 치고 올라와 힘들다고 얘기한다. 그럼 젊은 애들이 없는 혼자만의 세상에 살고 싶다는 얘기인가? 상사 때문에.......추천 -
[비공개] 피해야 할 성격 5가지
손자병법에 나오는 피해야 할 5가지 성격이 있다. 첫째, 필사가살 必死可殺이다. 죽기를 각오하고 달려드는 경우 실제 죽을 수 있다. 여포의 별명은 날아다니는 장수이다. 상대할 사람이 없었다. 결국 이 용감함 때문에 부하에게 묶여서 죽임을 당했다. 둘째, 필생가로 必生可虜이다. 어떻게든 살려고 하면 포로가 될 수 있다.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하는 위인이다. 자기만 살려 하면 결국 자기도 죽고 상대도 죽는다. 셋째, 분속가모 忿速可侮이다. 쉽게 성을 내면 모욕을 당한다는 것이다. 장비가 그렇다. 관우가 죽었을 때 병력을 이끌고 가면서 범강과 장달에게 흰옷과 흰깃발을 사흘 만에 만들라는 무리한 요구를 했다. 불가능하다고 말.......추천 -
[비공개] 달걀과 어미 닭
대중강연을 하는 나는 사인회 비슷한 것을 자주한다. 그때마다 사람들은 같이 사진을 찍기를 원한다. 그 동안 꽤 많이 사람들과 사진을 찍었다. 명함을 달라는 사람도 많고 만나자는 문자도 자주 받는다. 난 별로 유명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쪽이 간절하거나 시간여유가 있을 때는 대체로 응하는 편이다. 근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제법 있는 것 같다. 동서문학에 통달한 중국의 첸중수는 인터뷰를 안 하기로 유명했다. 그러던 어느 날 매우 성공한 영국 여성이 그를 만나기 위해 직접 중국을 찾았다며 만나줄 것을 고집했다. 그러자 그는 전화로 이렇게 말했다. “만약 당신이 먹은 달걀이 맛있다고 해서 꼭 달걀을 낳은 어미 닭을 만나야.......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