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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단순함을 위해 필요한 것들
Simple Life, High Thinking 단순한 삶과 높은 이상, 내 삶의 모토 중 하나이다. 내 삶은 단순하다. 연말에도 난 거의 모임에 나가지 않는다. 새벽에 일어나 차를 마시며 책을 읽고 글을 쓴다. 글을 쓰다 지치면 헬스장에 가서 운동하고, 강연이나 코칭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걸어 다니고, 쓸데없는 모임에는 가능한 참석하지 않는다. 저녁 모임은 거의 하지 않는다. 저녁 늦게까지 있으면 후유증으로 새벽 공부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나만의 최적화된 생활 패턴이다. 내가 생각하는 생산성의 정의는 단순화이고 반대말은 복잡함이다. 근데 단순화는 생각처럼 쉽지 않.......추천 -
[비공개] 쾌활함을 위해
수행자는 무엇보다 안팎으로 밝게 살아야 한다. 그래야만 그 밝음이 이웃에게 그대로 전해진다. 만약 수행자가 어둡고 음울하다면 그 어둡고 음울함을 털어버리는 일을 제1과제로 삼아야 한다. 수행자는 앞뒤가 훤칠하게 툭툭 터져야 한다. 그래야 그 안에 티끌이 쌓이지 않는다. 그 맑고 투명함이 이웃에게 그대로 비췬다. 사람은 이 세상에 올 때 하나의 씨앗을 지니고 온다. 그 씨앗을 제대로 움트게 하려면 자신에게 알맞은 땅을 만나야 한다. 당신은 지금 어떤 땅에서 어떤 삶을 이루고 있는지 순간순간 물어야 한다. 법정의 말이다. 짜증은 별다른 노력 없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자신을 방치하면 짜증스런 사람이 된다. 쾌활은 다르.......추천 -
[비공개] 인사를 하는 이유
내가 어떻게 먼저 인사를 해 나는 인사를 받는 쪽이지, 상대가 내게 먼저 인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교만한 사람이다. 분명히 아는 사람인데도 눈인사도 나누지 않고 피하는 사람은 고독한 사람이다. 그럴 때면 일부러 찾아가서라도 악착같이 인사를 나누곤 한다. 인사는 전염성이 강하다. 모임에서 한 사람이 마음이 담긴 인사를 시작하면 곧바로 이 사람 저 사람으로 그게 확산되어 모임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변한다. 내가 먼저 인사를 나누는 것은 무엇을 바라서가 아니라 우선 내가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인사는 마치 촛불에 불을 댕기는 것과 같아서 인사를 건네고 나면 두 사람 사이에 촛불이 켜진 것처럼 마음이 따뜻해지.......추천 -
[비공개] 만남과 마주침
살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난다. 대부분의 만남은 마주침이다. 별다른 느낌이 없고 서로가 서로에게 관심도 없고 더 이상 만날 일도 없다. 스쳐 지나갈 뿐이다. 만남은 다르다. 만남은 눈뜸이다. 그 사람 덕분에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되고 사물을 다르게 보는 법을 알게 된다. 만난 후 여운이 남고 자꾸 그가 한 말이 떠오른다. 다시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인연因緣을 소중히 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 하지만 모든 인연을 소중히 할 수는 없다. 내게 소중한 건 내 눈을 번쩍 뜨게 하는 만남이다.추천 -
[비공개] 주객전도?
결혼식에서 주례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누가 주례를 보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다행히 내 딸들 결혼식 주례는 목소리도 좋고, 내용도 멋지고, 유머도 있어 결혼식이 한층 빛났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많다. 한번은 어떤 목사가 주례를 봤는데 엄숙하고 경건한 목소리로 시종일관 야단을 치는 바람에 다들 힘들어했다. 또 한번은 주례를 맡은 모 정치인이 결혼의 10계명을 거의 30분에 걸쳐 얘기하는 바람에 김이 빠졌다. 난 왜 그들이 있어야 하는지, 왜 그들이 그렇게 길게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떠들어야 하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결혼식 주인공은 바로 당사자와 혼주들이다. 난 그들의 얘기가.......추천 -
[비공개] 단순화하라
경영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장소 중 하나는 식당이다. 잘 안 되는 식당은 대부분 메뉴가 복잡하다. 늘 파리를 날리는 김밥체인 중 한 곳은 메뉴가 100개가 넘는다. 시간도 부족하고 주변에 마땅히 먹을만한 곳이 없을 때 가끔 들어가는데 무엇을 시켜야 좋을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식자재에 대한 의구심도 들고 재고관리를 어떻게 하는지도 궁금하다. 당연히 맛도 별로이고 신뢰도 가지 않는다. 반면 최고급 식당 중에는 메뉴 선택권이 없는 곳이 있다. 셰프를 믿고 주는 대로 먹는다. 심플하다. 선택할 수 없으니 머리도 맑다. 당연히 맛도 있고 다시 찾게 된다. 생산성의 핵심은 단순화와 집중화다. 복잡함을 제거한 후 가장 본질적인 곳에 에.......추천 -
[비공개] 탈수증과 공부
오지 마라톤에서는 탈수증으로 죽을 위험이 높단다. 물이 옆에 있는데 물을 마시지 않아서 탈수증을 일으킨단다. 근데 왜 이들은 물을 마시지 않을까? 목이 마르지 않기 때문이다. 사막에서는 땀이 나는 즉시 마른다. 그럼 목이 마르다는 자각을 하기 어렵다. 핵심은 미리미리 목 마르기 전에 계속 물을 마시는 거다.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교수에게 들은 얘기이다. 공부도 그렇다. 대부분 사람들이 공부하지 않는 이유는 자신이 부족하다는 걸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어느 날 한 방에 훅 간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다. 공부 역시 미리미리 해 두어야 한다.추천 -
[비공개] 정직이 최선의 정책
등산화를 사러 아웃도어 매장엘 갔다. 옷도 사고, 스틱도 사고, 아내 등산화를 사려고 했더니 점장이 이렇게 얘기한다. “솔직이 이 브랜드는 다른 건 잘 만드는데 등산화를 별로입니다. 가격 대비 효용성이 떨어집니다. 다른 건 괜찮은데 등산화는 등산화 전문 매장에서 사는 게 유리합니다.” 감동이다. 당연히 그 집에서 이것저것 더 사게 되었다. 그는 사지 말라고 했지만 나는 더 샀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처음 가는 술집에 가서 안주를 시키게 되었다. 인기메뉴를 추천해달라고 하자 싼 것 몇 가지만을 추천한다. 비싸고 맛나 보이는 안주는 어떻느냐는 질문에 종업원은 가격은 비싸지만 맛은 별로란다. 내가 어떻게 행동을 했을까? 제.......추천 -
[비공개] 시멘트와 짜장면
전문가라도 자기가 하는 일을 제대로 전달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진짜 전문가는 자기가 하는 일을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다. 중학생 정도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다. 시멘트 회사 사장을 하는 내 친구는 품질 좋은 시멘트를 이렇게 설명해 나를 감탄하게 했다. “좋은 시멘트를 만드는 것은 중국요리와 같다. 빨리 온도를 높이고 빨리 냉각시켜야 된다. 그게 기술이다.” 느낌이 확 온다. 최근에는 서울대 박태현 교수가 그랬다. 그는 바이오 전문가인데 자신이 하는 일을 아주 쉽게 잘 설명했다. 이런 식이다. “골프용어는 더 이상 골퍼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누구나 파, 버디, 이글 정도는 안다.......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