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없는 놈이란 말을 한다. 형편이 좋지 않다는 말도 한다. 그게 무슨 뜻일까? 형편은 외형을 뜻하는 형形과 편리함을 뜻하는 편便으로 되어있다. 형편이 없다는 건 외양도 별로이고, 쓸모도 없다는 말이다. 둘 중 하나는 있어야 하는데 둘 다 없으니 형편없다는 뜻이다. 당신은 어떤가

한동안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글로벌 기업은 칸막이를 없애고 통으로 크게 사무실을 만들었다. 지금 한국도 대부분의 사무실은 다 트여있다. 낮은 칸막이로 구분하는 정도다. 핵심 이유는 소통이다. 부서 간 사일로를 방지하기 위해 서로가 일하는 모습을 보게 하자는 취지인데 과연 그게 맞을까? 탁 트인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것이 생산성에 도움이 될까? 그런 측면도 있지만 마이너스 측면도 제법 있다. ‘경영의 이동’이란 책을 보면 “개방된 공간에서는 집중하기 어렵다. 시각적인 것도 그렇지만 더 중요한 건 청각이다. 청각의 프라이버시가 없는 것이 더 위험하다. 인간은 위험이나 기회를 알리는 주변 신호에 민감하다. 그래야 살아남을.......

집 안과 집 밖의 중간 지점이다. 현관은 철학적 단어이다. 불교 언어로 사바세계와 극락세계의 중간 지점이다. 깨달음으로 가는 길목이다. 검을 현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가물 현이다. 가물거린다는 의미이다. 가물가물할 때의 가물이다. 관은 빗장 관이다. 현관 은 안도 아니고 바깥도 아니다. 안과 밖의 경계선에 있는 곳이다. 인도 사람이 만든 베란다와 비슷한 개념이다

우월감이다. “나는 남보다 우월한 존재다”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외제 핸드백이나 고급 승용차는 “내가 너보다 우월하다"라는 사실을 인정받기 위한 인정투쟁(recognition struggle)의 도구인 셈이다.

가능성, potential이다. 허虛가 없으면 제구실을 못한다. 컵이 가득 차 있으면 컵으로서 효용성이 없다. 너무 바쁜 자식이나 남편보다는 시간을 내줄 수 있는 자식이나 배우자가 유효하다.

깊은 수준의 평온함과 충만함이다. 근데 행복은 올바른 곳에서 찾아야 한다. 지혜와 연민, 이타적 마음을 길러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행복이 온다. 연민과 이타적 마음은 사치가 아니라 현대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히딩크가 처음 한국대표팀을 지휘할 때의 별명이 오대영이다. 늘 5 대 0으로 졌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그의 논리는 간단하다. ‘맨날 고만고만한 팀과 경기를 해봤자 별 볼일 없다. 경기력이 나아지지 않는다. 그래서 난 센 팀과 경기를 한다. 그래야 자신감이 생긴다.’ 그의 논리는 일리가 있다. 잘 하는 팀과 경기를 하면 배울 게 많고 경기력이 좋아질 수 있지만 반대의 논리도 생각해 봐야 한다. 그걸 일명 승리 이론이라고 한다. 승리 이론은 다음과 같다. 약한 상대와 싸우게 하면 쉽게 이기는 것은 물론 다음 싸움에서 강한 상대를 만나도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론이다. 예를 들면 자기보다 덩치가 작은 녀석과 닷새 동안 생활.......

서로가 질문을 하면서 새로운 개념을 깨닫는 공부법인데 원리는 두 가지다. 설명하지 못하는 건 모르는 것이고 가르치는 사람이 더 많이 배운다는 것이다. 책을 읽고 거기에 대한 생각을 주고받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서는 일단 텍스트를 읽고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문해력이 필수적이다. 다음에는 이를 자기 언어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은 상대 얘기를 경청할 수 있어야 한다. 상대 얘기를 들으면서 자기 생각을 다듬을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