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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체코, 프라하 - 하벨시장 (Havelské Tržiště)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시장 구경. 프라하의 명물 하벨시장(Havelske Trziste)을 찾아갔다. 시장 구경은. 엄밀히 말하자면 그곳에 있는 사람들을 관찰한다는 의미다. 밥벌이의 숭고함과 지겨움이 공존하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과 역시나 하는 마음이 노골적인 눈빛으로 오고가는 곳. 그곳이 바로 시장이다. 익숙하면서 한없이 낯선 곳. 우리나라의 시장과는 모습이 많이 다르다.. 노천천막이 등을 맞대고 일렬로 쭉 들어선 형태. 과거에는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시장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관광객을 상태로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변했다. take out과일부터초콜렛과 마그넷, 그리고프린트된 그림들과 인형들. 아기자기한 것들도 많지만 뭔가를 사고 싶다는의지는 왠간하선 안생긴다. 그런거야 여행 초보자나 하는 거지... 라고 호기를 부리는..추천 -
[비공개] 체코, 프라하 - 우핀카수(U pinkasu)에서의 한 끼
여행할 때 맛집을 찾아다닌 기억은 거의 없다. 맛집을 찾아다닐 기력으로 하나라도 더 보자는 주의라서... (여행자에겐 별로 바람직하진 않은 자세라 강력 비추천!) 이번 여행에선 그래도 몇 집은 찾아갔다. 프라하에서는 무려 세 곳. 한식당 mammy와 스트라호프 수도원 식당, 그리고 이곳 우핀카수(U pinkasu). 우핀카수는현지는 물론우리나라까지도 소문난 체코 맛집이다. (책자에,,, 블러그에... 카더라에... 등등등) 특히 체코식 족발인 꼴레뇨가 유명한데 우린 수도원 식당에서 이미 먹어봐서 이번엔 다른 메뉴를 시켜봤다. 로스트 치킨과 굴라쉬, 그리고 샐러드. 오후 4시가 가까운 시간이라손님이 다 빠져 여유로웠다. 치킨은 조카녀석 맛있다며 깨끗이 비웠고 굴라쉬는 향이 강해서 내 취향은 아니었고 샐러드는 역시나 실패가 없었다. 팁까지 870 cz..추천 -
[비공개] 체코, 프라하 - 비셰흐라드 국립 명예 묘지와 신전(Vyšehrads..
비셰흐라드 (Vyšeehrad)의 특별한 곳이 있는데 국립 명예 묘지와 신전(Vyšehradský hřbitov se Slavínem)이 바로 그곳이다. 빈의 중앙묘지처럼 체코의 중요 인물들이 이곳에 묻혀있다. 과거에는 유료로 개방했다는데 지금은누구라도 들어갈 수 있게개방 중이다. 비셰흐라드에 꼭 가고 싶었던 이유도 바로 이곳 때문이었다. 죽은 자들의 나라를... 오래오래 걷고 싶었다. 2011년 생애 첫유럽 여행이었던 터키가 생각난다. 파묵칼레 네크로폴리스를 혼자 걷는데 두려움 반, 편안함 반이었다. 그 여운이, 그 느낌이, 그 감정이 고스란히 몸에 새겨진 모양이다. 이렇게여행때마다 죽은 자들의나라를 찾는걸 보니... 안쪽으로 쭉 들어가면 거대한 천사상이 나오는데 그 아래 44명의 관이 놓여 있다. 알폰스 무하, 카프카의 이름이 보인다. 무하의 묘는 실재하지..추천 -
[비공개] 아주 아주 역사적인 날.
2018 남북 정상 회담. 정말 뭔가 달라질 모양이다. 그리고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아주 아주 역사적인 날. 양측 모두 좋은 성과가 있기를...추천 -
[비공개] 체코, 프라하 - 비셰흐라드 성 페트르와 성 파블 성당 (Kostel..
비셰흐라드 (Vyšeehrad)에 있는 성 페트르와 성 파블 성당(Kostel Sv. Petra a Pavla)은 11세기에 만들어졌다. 친숙한 이름으로 말하면 성 베드로와 바울 성당 처음 건축됐을때는 하늘로 쭉쭉 뻗은 고딕양식이었지만 증축과 보수를 거쳐 지금은 여러 양식이 혼재한 성당이 됐다. 유럽의 성당들은 500년도우수은 시간이라 하나의 건축양식으로 만들어진 성당을 찾는다는건 사실불가능하다. 예수가 죽임을 당할때 천국의 열쇠를 맡겼다는 베드로와, 기독교인을 박해하러 가던 중 그리스도의 음성을 듣고 회계 후 그리스도 전파에 일생을 바친 바울. 기독교를 대표하는 사도 2인. 조금씩 흐려지는 날씨. 그래서 더 장엄하고 고적했다. 패밀리 티켓이구입해 안으로 들어갔다. (패밀리 티켓은 100czk) 화려하고 선명한스테인드 글라스에 감..추천 -
[비공개] 체코, 프라하 - 비셰흐라드 (Vyšehrad)
메트로 C를 타고 비셰흐라드 (Vyšeehrad)로 향했다. 체코어로 "Vyše"는 "위"를,"Hrad"는"성"을 뜻한단다. 즉 "위쪽에자리잡은 성"이란 의미. 이곳에서 프라하 탄생신화가 시작된다. 비셰흐라드는 전설 속 리부셰 공주가 평범한 농사꾼인 프르제미슬에게 마법의 말을 보낸 장소다. 후에 두 사람은 결혼해서 프라하의 시조인 프르제미슬리트 왕조를 창시한다. 리부셰 공주는숲이 우거진 비셰흐라드에서블타바강너머 바라보며 영광이 하늘에까지 미칠 위대한 도시의 탄생을 예견했단다. 그 위대한 도시가바로 프라하! 하늘님의 아들이내려오고, 알에서 깨어나고... 등등의 신화에 익숙한 나에게 이런 소박하고 무던한 신화는 오히려정겹게 느껴졌다. 마치 프라하처럼. 지하철에서 내려 이정표를 따라 걸어가면 정문인 "레오폴드문"이 나온다. 발트슈테인 궁전..추천 -
[비공개] 체코, 프라하 - 발트슈테인 궁전 (Valdštejnská Zahra..
프라하에 가면 이곳은 꼭가야지 생각했더랬다. 사진으로 봤었는데 깜짝 놀랐다. 신비감이 느껴질 정도로기괴한 모습. 이곳... 도대체정체는 뭘까 궁금했고 내 눈으로 보고 싶었다. 어딘가합스부르크왕가의 기운이느껴지는 이름을 가진 발트슈테인 궁전(Valdštejnská Zahrada). 찾아가는게 쉽진 않았다. 구글맵을 켜고도 해맸다. 맵은 분명 도착이라고 뜨는데 입구가 어딘지 전혀 모르겠는거다. "궁전"이래서 커다란 입구를 상상하고 찹았다. 그런데 의오로 아주 평범해서 놀랐다. 솔직히 말하면, 정말 여기가 맞아? 하면서 몇 번을 기웃거리다 찾았다. 사람들이 많지 않아 한적하게 둘러보기 딱 좋았던 곳. 하지만! 난데없는 조카녀석의 재롱잔치(?)에그 고요함은 곧 깨졌다. 활쏘는 동상과 조카와의 한판승부. 결국 조카녀석은 장렬하게 전사했다. ..추천 -
[비공개] 체코, 프라하 - 올드 타운 브리지 타워 (The Old Town B..
화약탑, 천문시계탑, 구시가지교탑, 말라스트라나 교탑. 프라하 전경을 볼 수 있는 tower 네 곳. 화약탑은 구시가지광장과 카를교와 거리가 있어 veiw가 시원하지 않고 천문시계탑은 올라갈 순 있지만 보수중이라 답답하고 남은 곳은 카를교 양쪽 끝에 있는 교탑 두 개. 그 중 내가 선택한 곳은 구시가지 교탑(The Old Town Bridge Tower)이다. 이유는, 카를교에서 프라하성까지 이어지는 파노라마를 한 눈에 보고 싶어서. 아쉽게도 패밀리티켓이 없다. 요금은성인은 100czk, 학생은 70czk. 교탑아래에서 티켓 오피스를 찾아 헤매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작은 문을 통해 위로 올라가야 나온다. 입장료는 천문시계타워가 130czk로 좀 비싸고 (천문시계타워엔 패밀리티켓이 있다) 구시가지교탑, 말라스타라나 교탑, 화약탑은 전부 똑같다. 다행이 사람이많지 않아바로 올라..추천 -
[비공개] 체코, 프라하 - 야경 크루져 투어 (Hi Praha)
이번 동유럽여행을 준비하면서 현지투어는 딱 한 개 신청했다. Hi Praha의 야경 크루져 투어. 사실 제일 하고 싶었던건 스카이다이빙이었는데 조카녀석 나이가 딱 걸렸다. 보호자가 동의하면 할 수 있다는데 동생과 조카가 싫단다. 혼자라도하려했는데그것도 안된대서깔끔하게 포기했다. (역시 여행은 혼자하는게 제일 현명한것 같다. 다음번엔 꼭....) Hi Praha 야경 크루져 투어는 스투비 플래너를 통해 예약을 했다. 1인당 5,000원을 선입금했고 당일 현장에서 크루즈 비용으로 1인당 290czk를 지불하는 방식이다. (지금 확인해보니 크루즈 비용이 그 사이325czk로 올랐다.) 야경 투어 가기 전 숙소에서 쉬고 있는데 조카녀석이 큰소리로 나를 불렀다. "이모! 하늘 봐봐, 진짜 예뻐~~" 침대에 누워있다가 벌떡 일어났다. 창문 너머로 시작된 황홀한sun set. 조카녀..추천 -
[비공개] 체코, 프라하 - 구시가지 광장 (Old Town Square)
체코의 역사가숨수고 있는 구시가지 광장(Staroměstské Náměstí). 1437년 이곳에서종교 개혁자 얀 후스의 추종자들이 처형됐다. 그보다 앞선1621년 30년 전쟁 때에는 27명의 프로테스탄트 귀족들이 참수를 당하기도 했다. 지금은 천문시계 보수로 가림막으로 가려졌지만 그때 처형되었던 귀족들의머리가 놓어있던 자리에 1621년을 뜻하는 숫자와 십자가 문양이 새겨져있다. 1968년"프라하의 밤"당시에 이곳까지 소련군의 탱크가 들어왔었고 1989년 "프라하 벨벳 혁명"이 선포된 곳도 바로 여기, 구시가지 광장이다. 그야말로 체코의피의 역사가 그대로담겨있는 장소라 하겠다. 얀 후스(Jan Hus)는 체코에서 가장 존경받는 위인이다. 당시에는 특정 계층만 이해하는라틴어로만예배를 진행됐는데 얀 후스에 의해처음으로체코어가 예매에 사용돼 평범한 사람들까..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