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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부다페스트에서 류블라냐 가는 버스 안
어제 부다 야경투어가 밤 11시 넘어 끝나 새벽에 몸이 많이 힘들었다. 아무도 일어나지 않은 민박집을 혼자 조용히 빠져나와 무사히 플릭스 버스탑승. 잠시 마리보트에 멈춘 버스. 하늘이 미쳤다. 슬로베니아는 날이 흐릴거라 했는데 현재까지는 화창하다. 이제 1시간 30분 정도 더 가면 류블라냐 입성! 부다에서보다 더 씩씩하고 용감하게 다니자. 원없이 걷고. 원없이 보고!추천 -
[비공개] 온라인 check in 완료!
온라인 체크인까지 완료. bording time 18시 15분. 퇴근후 집에 가서 짐을 들고 바로 출발해야 한다. 여행 성수기가 아닌것도 다행이고, 탑승하는 곳이 제2청사가 아니라서 다행이고, 공항 리무진이 정류장이 집바로 앞인 것도 다행이다. 길이막히지만 않는다면 인천공항까지30분이면 충분하고 수화물도 없으니 바로 출국장으로 들어가면 된다. 짐도 어제 퇴근해서 다 꾸려놨고... 내일출발이라고 했더니 다들부러워한다. 그런데 그네들이 아직 모르는게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내내 모를테고...) 출발전에도, 심지어 도착해서도 계속무서워하고잔뜩 겁먹은 상태라는걸. 어쩌면 이번 여행에서도음식점하나제대로 못들어가서 과일이나 과자로 연명할지도 모른다. 매번 그랬으니까. 낯선 곳은언제나 무섭다. 낯선 사람들도. 하지만... 그곳보다 이곳이더 무섭다.추천 -
[비공개]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 - 2018.05.26. PM..
일시 : 2018.05.15. ~ 2018.08.12. 장소 :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원작 : 하가시노 게이고 극작, 작사 : 정영 작곡, 음악감독 : 원미솔 연출 : 정태영 출연 : 최재웅, 조성윤 (이시가미) / 에녹, 신성록, 송원근 (유카와) / 임혜영, 김지유 (야스코) 장대웅, 조순창 (쿠사나기) / 김찬종, 안소연, 류정훈 제작 : 달 컴퍼니, 대명문화공장 하기시노 게이고의 원작을 재미있게 봤었고 출연 배우와 스텝들이 좋아서 기대가 많이 됐던 작품이다. 사실은프리뷰를 예매했었는데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공연장에 늦게 도착해 표를 찾았는데3시 4분이었다. 2분 전에공연이시작돼서 지연관객 입장 시간을 기다렸는데 헐...! 원래는 13분, 25분 두 번의 지연 입장 시간이 가능한데 매진시에는 지연 입장이 안된단다. 나를 비롯해 몇 명의 관객이 황당한 눈으로극장 관리자를 ..추천 -
[비공개] 여행에서 제일 중요한건?
여행을 떠나기 전은물론이고 여행 중에도가장 중요한건, 역시 "날씨"다. 지금까지 다섯번의 유럽여행은 운이 좋게도날씨가 다 좋았었다. 퍼붓는 소나기를 만난 적도 있긴 했지만 하루종일 온 적은 없었고 두어시간 정도가 전부였다. 개인적으로도 날씨 운 하나는참 좋았다고 인정한다. 매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이번 여행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한다. 일주일 이상 휴가를 내는 것도쉽진 않고 과연언제까지 자유여행이 가능하까도 의심스럽다. 그런 이유로 날씨에 더 간절해지는지도 모르겠다. 그전까지는 굳이 날씨를 찾아보지 않았는데 이번엔 날짜가 다가올수록세계날씨 사이트를 들락거리게 된다. https://www.accuweather.com/en/si/slovenia-weather Budafest BudafestSlovenia SloveniaSlovenia SloveniaSlovenia SloveniaZagreb 물론 변수가 많겠지만 다행히 오늘까지 확인나..추천 -
[비공개] 부다페스트 공항셔틀 miniBUD 예약
6월 3일 일요일 새벽 6시 45분 부다페스트 도착. 공항에서 데악광장(Deák Ferenc tér) 부다민박까지의이동이 고민됐다. 일단 방법은 세 가지가 있다. 1. 100E 버스로 데악역까지 한번에 가기(900HUF) 2. 200E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려 지하철3으로 갈아타기(530 HUF) 3.공항셔틀 miniBUD를 타고숙소까지 door to door로가기(4,900 HUF) 내 선택은 3번! 가격차이가 많이 나긴 하지만 여행의 시작이기도 하고, 혼자 떠나는데도착시간도 새벽이라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부다페스트 일정이 하루 정도라 헤매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 시작부터 숙소찾아 삼만리 따위를할순없으니까. https://www.minibud.hu/en 회원가입을 안해도 돼서온라인예약도 간편하다. 이메일로 온예약 바우처까지 확인했으니 부다페스트에 도착하면 miniBUD information에서 번호표를 받아 대기..추천 -
[비공개] 5시간의 bike riding
시작은 늘 두어시간만 타고 돌아오자인데... 막상 자전거 위에 앉아 패달을 밟다보면 자꾸 무릿수를 두게 된다. 처음 계획은 반포대교에서유턴해 가양대교까지 달리자는 거였다. 예상 소요시간은 넉넉히 3시간. 그런데 달리다보니 구리시를 넘어갔다. 매번 브레이크를 밟아 멈췄던내리막길에서도 망설임없이 내려갔다. 심지어 내려서 끌고 올라간 오르막길도 기어를 바꿔서쑥 올라갔다. 뭔가 내 발과 자전거 패달과 길이 한 몸이 된 듯한 느낌. 햇빛이 쨍하지 않아 눈부시지도 않았고 미세먼지도 괜찮아두루두루 합이 좋았다. 구리시 수석교까지 갔는데공사가 한창이라 길이 막혔다.. 계속 갈 수는 있긴한데공사현장바로 옆에 임시로 만든 길이었다. 좁은 길이라반대편에서 오는 자전거를 계속 피하면서 달려야해서 덜컥 겁이 나서 돌아섰다. 덕분..추천 -
[비공개] 영화 <Gloomy Sunday>
2018년 여행을 준비하면서 2000년에 만들어진 영화를 봤다. Gloomy sunday. 자살의 찬가라고 했던가. 실제로 이 영화가 개봉되고 난 후 베르테르 효과처럼 gloomy sunday를들으며 자살한 사람들이 생겨 문제가 되기도 했다. 부다페스트를 배경으로 독일 나치의 지배 전후 시간을 담고 있는이 영영화는 아름답고, 기묘하고, 우울하고, 절망적이다. 그야말로 gloomy하다. 자보와 그의 아내 일로나가 운영하는레스토랑에피아니스트 안드라스가 일을 하면서 벌어지는 삼각 관계. 두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게 되버린 일로나. 두 남자의 결론은 이랬다. "당신을 잃느니, 당신의 절반이라도 갖겠어" 그렇게 시작된 세 남녀의 기묘한 사랑. 안드라스가 작곡한 "Gloomy sunday"는 영화 안에서도 자살의 찬가, 저주받은 노래로 나온다. 영화 후반부, 나치에 끌려가기전 자보가 아내 일..추천 -
[비공개] 끝까지 파란만장했던 여행
이번 여행은 처음부터 삐걱대기 시작했다. 기상악화로 경유지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에서 발이 묶었고 대체 항공이었던 에어 프랑스도 드골 공항에서 딜레이가 생겨 예정보다 8~9시간 늦게 베니스에 도착했었다. 베니스 일정 하루가 그대로 날아가고 온라인으로 예약한 티켓을 날려버리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좋았다. 떠나왔으니까. 도착했으니까. 그런데 이번엔 프라하 공항에서 또 다시문제가 생겼다. 오버부킹으로 비행기를 못타는 사태 발생. (하지만 항공사는 절대 오버부킹했노라 실토하지않는다) 그걸 나는 공항에 도착해서야 알았다. 전날 메일로 내용을 보냈줬다는데미처 확인을 못했다. 그런데 확인할 수도 없겠더라. 왜 그랬는지는 전혀 기억은 안나지만 외국에서 로그인이 아예 안되게 메일 설정을 해놨더라. 확인을 했더라면 호텔을 ..추천 -
[비공개] 잠실에서 고양까지 힘겨운 라이딩
미세먼지때문에 한동안 자전거를 못탔다. 날씨도 좋고 미세먼지도 없대서 어제 오랫만에 자전거를 끌고 나갔다. 출발 전에 체인 구석구석 기름칠도 했고 흙도 털어내고 바퀴에 바람도 넣었다. 뻑뻑했던 자전거가 부드럽게 굴러가니 기분까지 상쾌해졌다.4년 전에 홈플러스에서 11만원 주고 산 보급형 저전거가 이렇게잘 달려주니 기특하다. 1시간 반을 달려 잠실에 도착했다. 살짝 고민이 됐다. 구리까지 갈 것인지, turn을 할 것인지... 결정은 turn! 강바람을 맞으며달리는데 어딘지 몸이 자꾸 내려앉는 느낌이 들었다. 뚝섬유원지에서 내려 자전거를 살펴봤더니 헐... 뒷바퀴가 완전히 주저앉아버렸다. 바람이 빠졌나 싶어 자전거 대여소에 보여줬더니 펑크가 난거란다. 수리해줄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휴일은손님들이 많아서대여만 가능하고수리는 ..추천 -
[비공개] <앤드류 로이드 웨버 기념 콘서트> - 2018.05.05..
일시 : 2018.05.04. ~ 2018.05.06. 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음악 슈퍼바이저, 지휘: David Caddick (데이비드 캐딕) 총연출 : Stuart Maunder(스튜어트 모운더) 협력연출 : Brad Little(브레드 리틀) 출연 : 라민 카림루(팬텀), 애나 오번(크리스틴), 마이클리(라울), 이안 존 버그(피르맹), 앤더스 솔먼(앙드레) 아멜리아 베리(칼롯타), 타비소 마세메네(피앙지), 정영주(마담 지리), 노지현 (멕 지리) 제작 : 블루스테이지, RUG 무슨 말이 필요할까? 해외 크리에이티브팀이 참여한 는 모든게 완벽했다.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기념 투어의 주역들이 다 참여한 것도 놀라웠고 라민의 팬텀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었다는게 황홀했다. 게다가 데이비드 캐딕까지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처음엔 내가 잘못 본 줄 알았는데 진짜 데이비드 캐딕이더라. 그야말로 진정한 별들의 전쟁이구나..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