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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심플은 정답이 아니다 Living with Complexity, 도널..
심플은 정답이 아니다 Living with Complexity도널드 노먼(지음), 이지현, 이춘희(옮김), 교보문고단순함에 대한 맹목적인 요구는 핵심을 빗겨간다. (125쪽)최근 읽게 되는 책들의 일부는 디자인 관련 서적들이다. 업무 때문에 읽기도 하지만, 디자인 관련 서적들을 읽은 탓인지는 몰라,실제 생활에서 디자인의 중요성을 자주 느끼고 있다. 이제 디자인은 디자이너만 관심 기울여야 하는 영역이 아니라 사업을 전반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이들, 그리고 기획안에 맞추어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실제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모든 이들이 고민해야 하는 영역이 되었다.서비스 디자인, 사회적 디자인, 인간 중심적 디자인, 인터랙션 디자인 등 다양한 디자인 영역들이 등장하고 간단한 생활 도구에서부터 버스 정류장, 역, 사무실 환경,웹사이트, 스마트폰 어플리..추천 -
[비공개] 신용카드 마케팅 전략
다양한 업종의 고객사들을 만나다 보니, 다방면의 정보를 습득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고객사 담당자들보다야 잘 모르겠지만(아주 가끔 고객사 담당자들보다 많이 아는 경우도 생기기도 한다), 담당자들의 고충을 알아야 하기에 나름 열심히공부를 한다.사무실 내 책상 옆 테이블에 쌓여있는 자료들의 모습이다. 이걸 어쩐다.여기에다 빠르게 변화는 웹 트렌드나 IT 기술 트렌드까지 익혀야 하기 때문에, 업무 강도는 높고 빨리 지치기 마련이다. 지난 1년이그랬다. 어제 제안 하나를 끝내고 다음 제안을 준비하면서 프린트해놓은 아티클 하나를 읽는다. (금융 회사 제안 건 때문에 프린트해 놓은 것인데, 제안과는연관성이 없군. 크.)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한국 사정과도 많이 다르다. 신용카드 마케팅(credit card marketing)에 대한 글인데, 미국의 신용카드와..추천 -
[비공개] 요즘 정치에 대한 인용
회사도 어수선하고 내 일상도 어수선하다. 예전같으면, 독서나 음악 듣기 - 아니면 새벽까지 이어지는 술자리 -로 마음을 추스렸을 텐데, 요즘은 그것마저도 어렵다. 이 나라마저도 어수선하니, '어수선'은 2010년대 전반기의 테마일지도 모르겠다.얼마 전 서울대 송호근 교수는 이런 말을 했다."현재 한국 사회가 처한 현실이 1900년대 대한제국이 패망하기 직전의 상황과 거의 동형 구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때의 내외적 상황과 지금의 내외적 상황이 100여 년의 차이는 있지만 본질에서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거죠." (관련 기사)아마 후대의 역사가들은 190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을 '정치적 혼란기'로 정의내릴 것이다. 그런데 실은 우리는 해답을 알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러나 그것을 해야 할 사람들은 안타깝게도 그 해답을 모르는 모양이다. 그..추천 -
[비공개] 가벼운 나날이 되었으면.
점심을 먹지 않는다. 실은 아침도 먹지 않았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는 상태가 지속되고 수동적으로 변한다. 시간이, 이 세상이, 타인이 끄는 대로 이끌려 다닌다. 이럴 땐 긴 숙고나 반성, 여유나 독서 따윈 아무 소용 없다. 이제서야 나는 이 세상의 공포를 깨닫는다. 실은 무시해왔다고 할 수 있다. 늦게, 조금은 더 늦지 않았음을 다행스러워하며, 공포 속에서 발을 담그며 슬퍼한다. 그렇게 월요일이 갔고 화요일을 보낸다.***"완벽한 하루는 죽음 안에서, 죽음과 유사한 상태에서 시작한다. 완전한 굴복에서. 몸은 나른하고 영혼은 온 힘을 다해 앞서나간다. 숨조차 따라간다. 선이나 악을 생각할 기운은 없다. 다른 세계의 빛나는 표면이 가까이서 몸을 감싸고, 밖에선 나뭇가지들이 떨린다. 아침이고, 그는 천천히 일어난다. 마치 햇빛이 다리..추천 -
[비공개] 농염한 몸짓의 소년 - 티에폴로(Tiepolo)
미의 기준은 바뀌고 미의 대상도 바뀐다. 미소년에 대한 염모는, 어쩌면 현재 진행형일지도 모른다. 18세기 후반, 시대는 로코코로 향하고 티에폴로는 바로크적 몸짓 속에 로코코적 염원을 담아낸다. 동성애적 갈망이 화폭에 담긴다. 칼로카가티아(Kalokagathia), 즉 선미의식은 이런 것이 아닐까. 선한 것이 아름다운 것. 그래서 고대에는 여성의 아름다움보다남성의 아름다움이 더 추앙받았으며, 이는 근대에까지 이어진다.(요즘은 미술에 대해 관심을 가질 시간이 없는데, 예전 싸이월드에올린 글들을 이렇게 옮긴다. 업무용으로 네이트온을 사용하다 보니, 쪽지로 예전에 올린 글들을 알려주고, 이를 다시 블로그에 올린다.)2003년 12월 3일에 쓰다.The Death of Hyacinth1752-53Oil on canvas, 287 x 235 cmThyssen-Bornemisza Collection, Madrid18세기 중엽의 지오바니 바티스타 티에폴..추천 -
[비공개] 르느와르(Renoir)의 소년
르느와르의 초기 작품들은 정말 매력적이다. 그가 배워왔던 페인팅과 앞으로 나아갈 페인팅이 서로 섞이고, 작품을 통해성취하고 하는 젊은 열망들이 색채로 뿜어져 나온다고 할까. 한 때 '젊음'에 대한 평문을 쓰고 싶었는데, ... 지금이라면 가능할까. 오랜만에 르느와르 작품들을 찾아 봐야겠다.--2003년 11월 28일에 쓴 글.Young Boy with a Cat1868-69Oil on canvas43 3/4 x 26 1/4 in (124 x 67 cm)Musee d'Orsay, Paris이 그림을 보면서 하루키의 를 떠올린 이유는 뭘까. 약간 신비스러워 보이는 이 작품은 르누와르의 초기 작품으로 고양이를 스다듬는 소년의 뒷모습을 담고 있다. 앞의 꽃무늬 천이나 고양이의 처리는 무척 마음에 든다. 그리고 소년의 누드는 무척 이국적이면서 애로틱하다. 마이피플 트위터 페이스북 더보기 미투데이 ..추천 -
[비공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박민규(지음), 예담연애의 기억일까, 아니면 사랑의 기억일까. 딱 세 명만 나오는 이 소설은 일종의 연애 편지이며,나머지 등장인물들은 배경 삽화에 머물고 그저 흘러갈 뿐이다. 말줄임표가 유독 많은 이 소설을 다 읽고 난 다음, 나는 뭐라 할 말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연애라고 할 만한 기억이 떠오르지 않았고, 쓸쓸함만이 가득했다. 결국 모든 것은 죽어 사라지고,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그리고 그, 혹은 그녀가 남긴 흔적이라는 건 우리 마음의 위로를 위한 변명거리일 뿐이다.소설은 못 생긴 여자를 향한 사랑을 담고 있다지만, 실제로 그녀를 만나지 못한 나는 그녀가 못 생겼는지 알지 못한다. 도리어 내 경험 상 못 생긴 여자가 클래식 음악과 미술에 조예 깊은 경우를 보지 못했다. 반대로 문화적 깊이를 가진 이들 모두 ..추천 -
[비공개]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 클라리사 에스테스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 Women Who Run With the Wolves클라리사 에스테스(지음), 손영미(옮김), 이루이 책을 꺼내 들었을 때, 나는 피아니스트 엘렌 그리모(Helene Grimaud)가 떠올랐다. 그녀는 현재 늑대 보호 운동을 하고 있다. 미모의 피아니스트와 늑대, 어울린다는 생각을 한 것은 우연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라는 책을 통해 나는 여성과 늑대 사이의 공통점, 그리고 여성의 잃어버린 야성, 숨겨진 본성을 알게 되었으니, 엘렌 그리모가 늑대에게 끌렸던 것은 사소한 동정심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엘렌 그리모시인이자 융 심리분석 전문가인 클라리사 에스테스의 은 내가 최근에 읽은 책들 중 가장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초판이 1992년이 나왔지만, 이미 여성 심리학에 있어 고전으로 자리 잡은 이 책은, 여성 심리에 대..추천 -
[비공개] 이우환, 점에서 From Point
2003년 11월 17일에 쓴 글을 옮겨담는다. 막상 옮기고 나니, 1990년대 후반인지, 아니면 2000년대 초반부터인지, 나는 이우환을 좋아했다. 이 때,그의 작품 가격이 얼마 하지 않았던 탓에 작품 구입을 목표로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그의 작품이 구겐하임에 이어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전에서도 전시된다고 한다. 다시 이우환을 읽어야 겠다.(관련 기사 링크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11/24/2013112402357.html)점에서 from point이우환의 작품이다. 그는 일본에서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다. 그는 일본의 '모노하'의 대표적인 예술가이자 이론가이다. 위의 작품은 그의 초기 대표작에 해당된다.이우환은 국내보다 일본에서 더 유명하고 국내보다 유럽에서 더 유명하다. 그의 책, , 이 번역되어 나왔지만, 아직 그의 작품에 대한 일반 대중의 관심은 ..추천 -
[비공개] 휴식에의 염원
작은 회사의 임원이 되고 난 다음, 편안하게 잠든 적이 거의 없는 듯하다. 술에 취해 잠이 들던, 늦게까지 책상에 앉아 일을 하던, 메일을 보내던, 고민을 하던, ... 심지어 잠이 들지 못했던 적도 여러 번 있었다. 그리고 어제도.최근에는 점심 거르기도 자주.내 사업이었다면 어땠을까? 글쎄다.올해의 실패는 인사(HR)다. 1명의 팀장을 제외하곤 모든 팀장들이 올해 채용된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들 모두 10년 차가 넘거나 10년 가까이 되는 인력들이다. 그리고 그들 중 대부분이 한 번 이상의 고객 불평을 만들었고, 심지어 여러 번이거나, 기본적인 태도가 안 되어 있었고, 서비스 마인드 부재에 고객을 이해하고자 하는 태도가 아예 없었다. 내가 맡은 부서가 아니라 그들을 인터뷰하거나 채용 과정에 의견을 전달하지도 않았고 그들의 경력서도 보지 않았다...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