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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 영혼

슬픈 예술로의 여행
블로그"파아란 영혼"에 대한 검색결과1360건
  • [비공개] 벨라 바르톡의 일요일 아침

    지난 일요일 오전에 적다가 ... 이런저런 일상들로 인해 이제서야 정리해 올리는 글. 어제(토요일) 읽다가 펼쳐놓은 책, 정확하게 378페이지를 가리키고 있다. 그 페이지의 한 구절은 이렇다. '여러 의사결정에집단의 책임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난 실패의 원인을 규정하는 것에도 집단적인거리낌이 있다. 조직들은 지난 일에 대한 평가와 반성을 회피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제프리 페퍼Jeffrery Pfeffer의1992년도 저서, Managing with Power: Politics and Influence inOrganizations를 번역한 이 책의 제목은 '권력의 경영', 내가 이번 주 내내 들고 있는 책이다. 어제 내려 놓은 이디오피아 모카하라 드립커피는 식은 채 책상 한 모서리에 위치해 있고, 낡은 만년필은 굳게 입술을 닫힌 채 물끄러미 나를 쳐다보았다. 식은 커피 속에서 커피향이 진하게 퍼져 나왔다. 어느 ..
    파아란 영혼|2012-01-17 09:06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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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조직에서의 언어의 중요성: 스티브 잡스의 탁월한 연설

    제프리 페퍼의 (지식노마드, 2008)를 다 읽었다. 이 책에서 제프리 페퍼는,사람들이직접 드러내어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하는 주제 ‘권력Power’에 대해흥미로운 시각과 통찰을 선사한다. 나 또한 '권력'이나 '정치'에 대해 아주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기에,이 책에게 소중한 독서 경험을주었다. 권력의 경영 제프리 페퍼 저/배현 역 이 책에 대한 리뷰는 따로 올리기로 하고, 이 책을 읽으면서 자주 예로 등장한 스티브 잡스Steve Jobs의 애플Apple에 대해 의문이 생겼다. 며칠 전 나는 페이스북 담벼락에 이렇게 적었다. 요즘 읽고 있는 책은 1992년도에 출판된 제프리 페퍼의 책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자주 사례로 등장하는 애플과 스티브 잡스. 1980년대 잡스의 창의성과 리더십은 제대로 먹히지 못했다. 그런데 2000년대 그의 창의성과 리더십은 ..
    파아란 영혼|2012-01-16 09:57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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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2011년 책 읽기의 기록

    마흔 권 정도 읽을 것같은데... 글쎄다. 빠진 책들도 있는 듯 하고. 잡지나 논문은 제외했다. 참으로 오랜만에 이런 리스트를 만들어 본다. 생각보다 많이 읽지 못한 듯 싶지만, 올해 읽은 몇 권의 책은 나에게 최고의 감동을 안겨 주었다. 추천하는 책은 파란 색으로 별도로 표시하였다. 아, 읽고 너무 어렵다고, 혹은 전혀 감동적이지 않다고 핀잔주지 않기를. 이 기록은 나의 아주 주관적이고 편파적인 기준에 의한 것이다. - 고민하는 힘, 강상중(지음), 이경덕(옮김), 사계절 - 사라져 가는 목소리들, 다니엘 네틀·수잔 로메인 지음, 김정화 옮김/이제이북스 -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권창은 외 지음/고려대학교출판부 - 계몽의 변증법, 호르크하이머/아도르노(지음), 김유동(옮김), 문학과 지성사 20세기에 출간된 책들 중 가장 암울..
    파아란 영혼|2012-01-13 02:26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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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B2B Marketing의 시작은 콘텐츠Content로

    B2B Marketing의 시작은 콘텐츠Content로 -B2B Content Marketing 트렌드 연초부터 나는 올해 Marketing & Promotion 계획을 짜느라 정신이 없다. 하지만 모든 담당자들이 그렇듯이 한정된 예산과 시간은 언제나 우리를 힘들게 한다. 그리고 결국 살얼음 같은 한 해와 아슬아슬한 연말을 보내게 될 것이다. 올해는 무려 50페이지가 넘는 계획안을 짜기에 이르렀지만, 만족스럽지 않고 닥치는 대로 Marketing 관련 리포트들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찾은 하나의 리포트. “B2B Content Marketing: 2012 Benchmarks, Budgets & Trends” 한국에서는 너무나도 모호하고 광범위한 느낌을 주는 Content라는 단어 대신 Storytelling이라는 단어가 유행하고 있지만, 결국엔 Story 또한 콘텐츠Content다. 결국 마케팅의 Key는 Content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전 세계 1,902개 기업의 B2B 마케팅 담당자는 어떻게 B2..
    파아란 영혼|2012-01-12 09:08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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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Pricing 가격 정책

    * 2004년도에 다른 곳에 포스팅한 글은 조금 업데이트했다. 8년 전의 글인데, ...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다. Pricing 관련 책을 한 권 사서 읽어봐야겠다. 아래 기술된 Pricing은 고전적인 것이므로, 아직까지도 유효한 방법론이다. --- 가격 정책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생산원가를 기준으로 가격을 산정하는 Cost-Based Pricing이 있으며 다른 하나는 고객 가치(Customer Value)를 바탕으로 가격을 산정하는 Value-Based Pricing이 있다. 흔히 Cost-Based Pricing으로가격을 산정하는데, 이 모델의 경우 생산원가는 쉽게알 수 있고, 상품의 유통 과정에서 생기는 물류 비용을 포함,다양하게 발생하는 마케팅, 홍보 비용들을 비교적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기 때문에쉽게 가격을 정할 수 있다는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렇게정한 가격이 실제 시장에서도 매력적인 가격이라면 별..
    파아란 영혼|2012-01-10 03:02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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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마사 퀘스트, 도리스 레싱

    도리스 레싱Doris Lessing 지음, , 나영균 옮김, 민음사, 1981년 초판 마사 퀘스트 - 도리스 레싱 지음, 나영균 옮김/민음사 1981년도에 출판된 책이라, 노랗게 변한 책만 펼치면 종이가 세월 먹는 향이 코 끝에 닿는다. 요즘에는 보기 드물게 책의 뒷 표지에는 레싱의 옆얼굴 사진이 크게 인쇄되어 있다. (나는 이 책을 어디에서 구한 것일까.) 지금은 구할 수 없는 민음사 이데아 총서의 세 번째 권. 오래 전에 번역된 소설들이 최근 번역되는 소설들, 가령 파올로 코엘류의 작품들이나 같은 것보다 훨씬 낫다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그리고 이 소설의 시작은 꽤 흥미진진한 문장들로 시작한다. 가령 이런 문장들. 그러는 동안에도 마사는 불행한 사춘기의 고통을 맛보며 나무밑 긴 풀밭에 누워서 ‘어머니가 지겹다. 모든 늙은 여자는 지겹다. 그들의 대..
    파아란 영혼|2012-01-07 07:58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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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바로크의 자화상 - 안토니 반 다이크(Anthony van Dyck)

    안토니 반 다이크 자화상 1630년도작, 24.1cm*15.6cm,에칭 판화 오래된 작품은 어느새 내 일상과는 너무 많이 멀리 떨어져있다. 녹슬어가는 내 지식은 서재 한 구석에 박힌 강의노트 속에서 박제가 되고, ... 바로크의 초상화가 안토니 반 다이크와 15세기 초의 반 아이크 형제와 헷갈리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음을 이 작은 자화상이 나에게 가르쳐 주었다. 여백을 그대로 드러낸다는 것은 피치 못할 사정이 있거나, 그런 피치 못할 사정을 보는 이들이 이해해 주겠거니 하는 여유로움이 있거나, 한 발 더 나아가 여백을 작품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으로부터 시작하거나 ... 여러 가지 이유를 따져 물을 수 있을 것이다. 서양 미술사에서 거친 여백을 드러내거나,또는 고른 채색의 화면 처리가 사라지는 것은 바로크 시대부터다. 마치 하나의 원리로부터 시..
    파아란 영혼|2012-01-03 10:54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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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서쪽 부두 Quai Quest, 베르나르-마리 콜테스

     서쪽 부두 Quai Quest 베르나르-마리 콜테스(지음), 유효숙(옮김), 연극과 인간 서쪽 부두 - 베르나르 마리 콜테스 지음, 유효숙 옮김/연극과인간 이 희곡은 공연을 위해서도 씌여졌지만 동시에 읽히기 위해서도 씌여졌다. - 163쪽 이 연극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은 감정적으로 연기하는 것이며, 이는 좋지 않은 선택이다. 이 연극의 어떤 장면도 사랑의 장면처럼 해석되어져서는 안 된다. 그 어떠한 장면에서도 사랑의 장면이라는 가정 하에 쓰여진 장면은 없기 때문이다. 모든 장면들은 거래, 교환, 암거래를 나타내는 장면들이며, 이런 장면들로 공연되어야 한다. 거래를 할 때 부드러움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 169쪽 1989년 에이즈로, 40대 초반의 나이로 사망한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마리 콜테스(Bernard-Marie Koltes)의 희곡이다. 사무엘 ..
    파아란 영혼|2012-01-02 11:3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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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 김근태의원은 어느 전시장에서 보았다.다소 왜소해 보이는 체격에 부드러운 인상은 나에겐 놀라움이었다. 저런 사람에게 어떻게 그런 인내와 신념이 숨겨져 있었던 걸까 하는... 하지만 상처는 사라지지 않았고 우리는 전세계에서 유래없는 경제 발전과정치적 민주화의 유산을 단지 몇 년만에수십 년 후퇴하는 과정을 목도하고 있다. 이 때 그는 너무 일찍 가셨다.이제 남은 사람들의 몫으로 남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사료관 출처 : '민주화의 대부' 김근태, 역사 속으로 지다 - 오마이뉴스 요즘에 보내기트위터에 보내기페이스북에 보내기미투데이에 보내기
    파아란 영혼|2011-12-31 07:31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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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어느 저녁

    야근 전 잠시 일 층으로 내려가, 일 층 한 모서리를 삼백 육십 오 일 이십사 시간 내내, 이 세상에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그 초라한 뿌연 빛깔을 내는 형광등 불을 켜두고 있을 듯한 편의점에서, 따뜻하게 데운, 조각난 치킨들과 캔맥주를 마시고 올라왔다. 편의점 창 밖으로 어느 새 겨울 어둠이 내렸고, 눈발이 날렸고, 헤트라이트를 켠 검정색 차가 지나고, 이름 모를 여인이 고개를 숙이고 몸을 움추린 채 길을 걸어갔다. 검고 흰 젖은 길을. 그 순간 내 입술은 닫혔고 내 혀는 금방 스쳐지나간 맥주향에 대한 깊은 상념에 빠져 있었다. 잠시 지나간 이천십일년과 결혼과 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편의점 치킨과 캔맥주의 경쟁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무실 책상은 쌓인 실패들과 꿈들과 계획들로 어수선했고, 음악은, 그 보잘 것 없는 음악은 ..
    파아란 영혼|2011-12-28 06:57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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