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일기] splint 부목 고정 실습, 100명의 학생들이 반깁스를 한 사연 학교에서 부목 고정 실습을 하였습니다. 부목(副木)은 영어로 splint라고 하고, 흔히'반깁스'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반깁스는 말 그대로 완전히 감싸지 않고 절반만 감싼 채로 임시로 고정시킨다고 해서 생긴 용어입니다. (이와 달리 완전히 손상된 부위를 감싸는 것은 '통깁스'라고 부르죠.) 100명의 학생들이모두짝을 지어 서로에게 깁스를 해주는 재미있는 실습 시간이었습니다. 실습을 마칠 때에는 일명 '부목 배틀'을 펼쳐,각 조의 대표가 얼마나 신속, 정확하게 부목을고정 하는 지를 정형외과 교수님과 레지던트 선생님들이평가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다행히 저희 조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ㅎㅎ) 본과에 올라와 본격적인 의학 공부를 시작한 지도 1년 반이 다 ..

[의대생 일기] 의대공부는 동기들과의 동료 의식에서 시작된다 새벽 3시. 우리 학교 1층 열람실의 풍경이다. 시험 전전날이라서 그런지 새벽 늦게까지 많은 학생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매번 방대한 양을 암기해야 하는 의대 시험의 특성 상, 미리 공부를 해놓는다고 해서 시험 전날을 편히 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평소에 수업을 열심히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에는 시험 전날 가장 많은 양의 지식을머리 속에 집어 넣은사람이 시험을 잘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른 학과의 경우 좋은 학점을 따기 위한 경쟁이 심하다고 들었는데, 최소한 내가 다니는 의대의 경우, 경쟁보다는 서로 협동하면서 공부하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다. 모든 수업의 필기자료는 학번 내모든 동기들에게 공유될 뿐만 아니라, 학번 내에서 공부를 잘 하는 몇몇 학생들..

의대생 봉합(suture) 실습, '의대생이 바느질도 못하냐'는 이웃 아주머니가 떠오르다 요즘 근골격계(정형외과)과정을 한창 배우고 있다. 지난 주부터 수업이 진행되었고, 이번주 토요일 날에는중간평가가 있다. 예과생 뿐만 아니라 여타 다른 과의 학생들은 이번주 시험만 치르면 여름방학이 시작된다고 하는데, 우리는 7월 달에 있는 최종평가까지 치뤄야 드디어 방학이다. 작년에 크리스마스 연휴에 공부했던 것을 감안하면, 여름 방학 2주 늦게 시작하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 오늘 오후 Skills Lab 시간에는봉합(suture) 실습을 했다. 실제 피부에다 실습을 할 수 없기에 스펀지(!)에다가 incision을 넣어 봉합 연습을 하였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가정수행평가로 바느질을 한 이후 처음 잡는 바늘과 실이었기에, 정형외과 교수님이 시범삼아 보여주신능수능란..

'인터넷 속 나의 생각' 블로그 이메일 구독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이메일로 '인터넷 속 나의 생각' 블로그를 구독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드립니다. 현재제 블로그는 Google의 Feedburner 서비스를 통해이메일 구독 신청을 받고 있는데요, 구독 신청 과정이 영어로 되어 있어서 그런지 구독신청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조금 계셨습니다. 구독 신청 후 Activate your Email Subscriptions라는 제목의 영문 이메일이 도착하면, 이메일 본문에 있는확인링크를 반드시 클릭해야 구독이 최종 승인됩니다. 자세한 방법을 안내해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인터넷 속 나의 생각' 블로그 우측 사이드바에 보면 아래와 같은 EMAIL SUBSCRIPTION 메뉴가 있습니다. (트위터를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트위터 계정 @channytm을follow 해주셔도좋습니다.) 빈칸에 이메일 주소를 정확하게 입..

'울지마 톤즈' 이태석 신부님의 흉상을 바라보며 다큐멘터리 영화'울지마 톤즈'를 보셨는지요? 다큐멘터리의주인공인 이태석 신부님은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오지로 불리는 남부 수단의 '톤즈'라는 곳에서 아픈 환자들을 돌보고, 학교를 세워 교육 봉사활동을 펼치다, 지난 2010년 대장암으로 48세의 젊은 나이에 선종을 하신 분입니다. 헐벗고 죽어가는 톤즈 사람들을위해 그는 8년간 헌신적인 삶을 살았고,신부님이나누어 준 사랑과 희망은 많은 사람들에게 찡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태석 신부님은 제가 현재 다니고 있는 의과대학의 3회 졸업생이시기도 합니다. 저의 학교 선배님이신거죠. 이태석 신부님이 30년 전 의학을 익히셨던 바로 그 장소에서 저 또한 매일 공부를 하고 있으니, 후배로서 그저 영광스러울 뿐 입니다. 어제는저희 학교 1층 로비 ..

다음 메인페이지의 위력은 여전하네요, 일일 블로그 방문자수 1만명 돌파! 주말에작성한 글이 다음 메인페이지에 소개되어서오랜만에 많은 분들이 제 블로그에 방문을 해주셨네요.블로거가 방문자수에 너무 연연해서도안 되지만, 자신이 작성한 글을 누군가가 읽어준다는 것은블로거의 큰 보람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다음 메인페이지에 소개된 포스팅은[의대생 일기] 산부인과 과정 끝,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다여기서 직접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지은 제목은 조금 밋밋한 반면에, 다음(Daum) 편집자 분들이 제목을 아주 멋지게 지어주셨네요. "의대생 일기, 산부인과 과정을 통해 모성애 느껴"로 말입니다.시간 날 때마다 제목 짓는 연습을 좀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소라면 하루에 2000여명의 방문자가 제 블로그에접속하는데요, 이 날..

[의대생 일기] 산부인과 과정 끝,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다 오늘 시험을 마지막으로4주간의 산부인과 과정도 마무리가 되었다. 다음주부터 근골격계 수업을 듣는데, 이 또한 4주짜리 과정이다. 4주만공부하면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름방학인 것이다. (남은 시험은 달랑 3개!^^)2월 중순 무렵 개학을 하여, 지금까지2주에 한번 꼴로 꾸준히시험을치러왔으니방학이 기다려질 수 밖에 없다. 한 과정이 끝날 때마다 A4 용지와 컬러 프린트 잉크가 얼마나 많이 소모되는지...ㅠㅠ 평소에 공부하다가집중이 안 될 때면방학에하고 싶은 일들을하나둘씩적어나가곤하는데, 그 목록이 벌써 3페이지가 넘어간다.비록 7주짜리 짧은 여름 방학이지만 시간을 아끼고 아껴 내가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일들을 다 해볼 생각이다. 읽고 싶은책을 따로 메모해 둔 것만해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