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딸 예림이는 어려서부터 책을 아주 좋아했다. 나는 목적이 있어서 책을 좋아하지만 예림이는 책 보는 것 자체를 즐긴다. 책을 좋아하는 딸을 두어서 좋겠다는 말을 주변 사람들도 한다. 그러나 둘째 현빈이는 책을 좋아하지 않았다. 보통 동생은 누나나 형을 보고 따라 한다고 하는데 현빈이는 책 읽는 것 만큼은 누나를 따라 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옆에서 책을 읽어주기도 해보았지만, 책을 읽기도 전에 현빈이는 이곳 저곳으로 활동을 하면서 돌아다녔다. 나는 방법을 바꾸었다. 책을 읽어주기보다는 책을 가지고 놀자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알라딘과 40인의 도둑들을 읽다가 현빈이가 관심이 없는 표정을 보이자 나는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