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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피에타
미켈란젤로의 작품 ‘피에타’를 본 지금 사람들은 어쩌면 김기덕의 영화를 연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1985년의 한 여인이 떠오른다. 성(聖)스러운 작품을 보면서 성(性)스러운 기억을 하는 이 속(俗)스러운 인간의 죄를 사하시옵기를…. 당시의 나는 혈기 왕성한 대학 3학년. 부인과 계통의 수술을 받게 된 모친의 병간호를 위해 대전의 모 대학병원에 들락거릴 때였다. 함께 입원실을 사용하는 사람들 역시 같은 계통의 사유로 입원을 하고 있는 여자들. 자리가 불편하여 오래 있지는 못하고 복도로 밖으로 왔다 갔다 했다. 모친의 옆 침대에는 미혼인지 기혼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 젊은 여자가 누워있었다. .......추천 -
[비공개] 피에타
미켈란젤로의 작품 ‘피에타’를 본 지금 사람들은 어쩌면 김기덕의 영화를 연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1985년의 한 여인이 떠오른다. 성(聖)스러운 작품을 보면서 성(性)스러운 기억을 하는 이 속(俗)스러운 인간의 죄를 사하시옵기를…. 당시의 나는 혈기 왕성한 대학 3학년. 부인과 계통의 수술을 받게 된 모친의 병간호를 위해 대전의 모 대학병원에 들락거릴 때였다. 함께 입원실을 사용하는 사람들 역시 같은 계통의 사유로 입원을 하고 있는 여자들. 자리가 불편하여 오래 있지는 못하고 복도로 밖으로 왔다 갔다 했다. 모친의 옆 침대에는 미혼인지 기혼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 젊은 여자가 누워있었다. .......추천 -
[비공개] 피에타
미켈란젤로의 작품 ‘피에타’를 본 지금 사람들은 어쩌면 김기덕의 영화를 연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1985년의 한 여인이 떠오른다. 성(聖)스러운 작품을 보면서 성(性)스러운 기억을 하는 이 속(俗)스러운 인간의 죄를 사하시옵기를…. 당시의 나는 혈기 왕성한 대학 3학년. 부인과 계통의 수술을 받게 된 모친의 병간호를 위해 대전의 모 대학병원에 들락거릴 때였다. 함께 입원실을 사용하는 사람들 역시 같은 계통의 사유로 입원을 하고 있는 여자들. 자리가 불편하여 오래 있지는 못하고 복도로 밖으로 왔다 갔다 했다. 모친의 옆 침대에는 미혼인지 기혼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 젊은 여자가 누워있었다. .......추천 -
[비공개] 병원 선택의 기준(?)
“병원이 종합병원만큼 크고 좋더라. 의사들도 많고. 그런데 그 원장이라는 사람이 본 마누라 차버리고 간호사랑 눈이 맞아서 같이 산다고 하더라. 병원도 알고 보니까 처갓집에서 차려준 거라고 하던데, 그런 인간이 진료나 양심적으로 하겠니? 진료실에서 나오는 환자들 열이면 열 죄다 엠알아이실로 보내더라. 그게 돈이 얼마니? 그렇게 딴살림 차리고 기계값 빼려면 돈도 많이 들겠지. 마누라 등쳐먹은 놈이 환자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겠니? 나 이제 그 병원 다시는 안 가련다.” 허리가 아파서 대전 둔산동에 있는 병원에 다녀온 어머니. 병원 선택의 기준에 의사의 사생활이 영향이 미치는 줄은 미처 몰랐다. 더.......추천 -
[비공개] 병원 선택의 기준(?)
“병원이 종합병원만큼 크고 좋더라. 의사들도 많고. 그런데 그 원장이라는 사람이 본 마누라 차버리고 간호사랑 눈이 맞아서 같이 산다고 하더라. 병원도 알고 보니까 처갓집에서 차려준 거라고 하던데, 그런 인간이 진료나 양심적으로 하겠니? 진료실에서 나오는 환자들 열이면 열 죄다 엠알아이실로 보내더라. 그게 돈이 얼마니? 그렇게 딴살림 차리고 기계값 빼려면 돈도 많이 들겠지. 마누라 등쳐먹은 놈이 환자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겠니? 나 이제 그 병원 다시는 안 가련다.” 허리가 아파서 대전 둔산동에 있는 병원에 다녀온 어머니. 병원 선택의 기준에 의사의 사생활이 영향이 미치는 줄은 미처 몰랐다. 더.......추천 -
[비공개] 병원 선택의 기준(?)
“병원이 종합병원만큼 크고 좋더라. 의사들도 많고. 그런데 그 원장이라는 사람이 본 마누라 차버리고 간호사랑 눈이 맞아서 같이 산다고 하더라. 병원도 알고 보니까 처갓집에서 차려준 거라고 하던데, 그런 인간이 진료나 양심적으로 하겠니? 진료실에서 나오는 환자들 열이면 열 죄다 엠알아이실로 보내더라. 그게 돈이 얼마니? 그렇게 딴살림 차리고 기계값 빼려면 돈도 많이 들겠지. 마누라 등쳐먹은 놈이 환자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겠니? 나 이제 그 병원 다시는 안 가련다.” 허리가 아파서 대전 둔산동에 있는 병원에 다녀온 어머니. 병원 선택의 기준에 의사의 사생활이 영향이 미치는 줄은 미처 몰랐다. 더.......추천 -
[비공개] 하찮은 일 - 인사만 잘해도 굶지는 않는다
세상에 하찮은 일, 커피 타기와 삼겹살 굽기에 이어 오늘은 ‘인사하기’이다. 아이에게 과자 한 봉지 사줄 돈도 주머니에 없던 시절이 있었다. 도심에서 시작한 살림이 떠밀리고 밀려 변두리 언덕 위의 하얀 집으로까지 가게 됐다. 말이 아파트지 계단으로 3층이 전부인 조그만 가구들이 닥지닥지 붙어있는 그런 동네였다. 동네의 첫 인상은 거칠었다. 먹고 살기 힘든 이들이 많았으며 큰 소리가 자주 나는 동네였다.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어린 두 아이에게 빈털터리 아빠가 해줄 수 있는 교육이라곤 인사를 잘하는 것뿐이었다. 세상을 통해서 온전히 배워온 온전한 나의 사회적 밑천이자 비법이라고 할 만한 게 그것밖.......추천 -
[비공개] 하찮은 일 - 인사만 잘해도 굶지는 않는다
세상에 하찮은 일, 커피 타기와 삼겹살 굽기에 이어 오늘은 ‘인사하기’이다. 아이에게 과자 한 봉지 사줄 돈도 주머니에 없던 시절이 있었다. 도심에서 시작한 살림이 떠밀리고 밀려 변두리 언덕 위의 하얀 집으로까지 가게 됐다. 말이 아파트지 계단으로 3층이 전부인 조그만 가구들이 닥지닥지 붙어있는 그런 동네였다. 동네의 첫 인상은 거칠었다. 먹고 살기 힘든 이들이 많았으며 큰 소리가 자주 나는 동네였다.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어린 두 아이에게 빈털터리 아빠가 해줄 수 있는 교육이라곤 인사를 잘하는 것뿐이었다. 세상을 통해서 온전히 배워온 온전한 나의 사회적 밑천이자 비법이라고 할 만한 게 그것밖.......추천 -
[비공개] 하찮은 일 - 인사만 잘해도 굶지는 않는다
세상에 하찮은 일, 커피 타기와 삼겹살 굽기에 이어 오늘은 ‘인사하기’이다. 아이에게 과자 한 봉지 사줄 돈도 주머니에 없던 시절이 있었다. 도심에서 시작한 살림이 떠밀리고 밀려 변두리 언덕 위의 하얀 집으로까지 가게 됐다. 말이 아파트지 계단으로 3층이 전부인 조그만 가구들이 닥지닥지 붙어있는 그런 동네였다. 동네의 첫 인상은 거칠었다. 먹고 살기 힘든 이들이 많았으며 큰 소리가 자주 나는 동네였다.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어린 두 아이에게 빈털터리 아빠가 해줄 수 있는 교육이라곤 인사를 잘하는 것뿐이었다. 세상을 통해서 온전히 배워온 온전한 나의 사회적 밑천이자 비법이라고 할 만한 게 그것밖.......추천 -
[비공개] 하찮은 일 - 삼겹살만 잘 구워도 승진이 빠르다.
‘내가 커피나 타려고 여기에 들어온 줄 아냐고?’라는 불만에 ‘그럼 커피는 제대로 타느냐?’라고 되묻는 냉철한 현실의 직장 세계에 대해 어제 말한 것에 이어 오늘은 또 하나의 하찮은 일, ‘회식자리에서 고기 굽기’에 대해 한 마디. ‘삼겹살만 잘 구워도 승진이 빠르다.’는 말을 들어보셨는지. 승진은 그 사람의 업무능력과 성과 그리고 직장 내 관계 능력 등을 모두 따져서 엄정한 인사고과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게 교과서적인 생각. 그러나 제 아무리 거대하고 잘 짜인 조직이라도 완벽한 객관의 인사평가라는 것은 불가능한 게 사실이다. 이런 와중에 회식 같은 자리에서 고기를 잘 굽는 사원은 그 자.......추천